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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6일 금요일

[텃밭에서 읽다] 도시농부의 친구가 될 책들

도시농부의 친구가 될 책들


  곧 시작되는 농사철을 맞이해서 도시농부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몇 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의 선정에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필자가 개인적인 선호로 선택하여서 도움 받은 책들입니다. 책 소개를 보시고 직접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다른 텃밭농사 안내서들과 비교해보시고 고르셔도 좋겠습니다.
 
1. 텃밭백과 유기농 채소기르기 (박원만 저, 들녘, 2007)



  제가 텃밭농사를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접한 책입니다. 우선 제 처지와 비슷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자는 직장인으로 우연히 시작한 텃밭 가꾸기에 빠져서 주말을 고스란히 할애했다고 합니다. 많은 도시농부들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지요. 이 책의 장점은 첫째,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쓰레기라는 것을 모르는, 유기물이 순환하는 생태계를 본 뜬 농사법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저자는 비닐과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퇴비와 액비(액체비료)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둘째, 흔히 잡초라고 부르는 풀들도 함부로 뽑지 말 것을 권합니다. 풀들이 작물을 압도하지 않을 정도만 관리하라고 말합니다. 작물마다 풀을 관리하는 법을 설명했습니다. 셋째, 84종이 나 되는 아주 다양한 작물들의 재배기록을 남겼습니다. 저자가 10년동안 길렀던 거의 모든 것을 담은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는 구입하려면 비싸거나 흔히 볼 수 없는 작물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다른 책에는 잘 보이지 않는 작물들이 많습니다. 신선초, 염교, 리이크, 야콘, 돼지감자, 사탕수수, 벼룩나물, 배초향, 익모초에 심지어 인삼 재배방법까지 소개했습니다.
 
 
2.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1~3권 (유다경 저, 시골생활, 2013)


  이 책의 저자는 12년동안 거의 전업이다시피 매달려서 공부하며 텃밭농사를 지으셨습니다. 그 결과물이 이 책이라고 하는데요. 책은 총 3권으로 엄청난 분량을 자랑합니다. 제1권은 혼자 텃밭농사를 시작한 분들이 궁금해하지만 어디에 물어보아야할지 알 수 없었던 의문들을 해소해줍니다. 주말농장 구하는 방법, 작물 배치도 구상하는 법, 씨앗 봉투 읽는 법, 육묘하는 법, 천연농약 만드는 법 등의 정보를 실었습니다. 제2권에서는 46가지의 작물 재배법을 안내하고, 제3권에서는 요즘 각광 받는 각종 허브들의 재배법과 활용법, 갈무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상세하고 방대한 정보들로 매우 유용한 책인데요.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데요. 비닐 멀칭과 화학비료에 대해 안내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자의 판단을 존중해야겠지만, 전업 농부가 아닌 텃밭농부들이 그런 선택을 할 필요가 있는지 저로서는 의문이 듭니다. 왜냐하면 비닐과 화학비료 없이 텃밭농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앞서 소개한 <텃밭백과>의 저자도 그 중 한분이고요.
 
3. 두근두근 처음 텃밭 (석동연 글그림, 위즈덤스타일, 2012)


  이 책은 제가 초보 텃밭농부인 친구들에게 선물한 책입니다. 책은 앞서 소개한 다른 책보다는 적은 분량을 가집니다. 하지만 텃밭농부들이 키울만한 작물의 재배법은 대부분 소개합니다. 목화나 수세미 같은 의외의 작물 재배법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만화가인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이 곁들여진 해설은 재배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자 자신이 텃밭농사를 하면서 실수하거나 느꼈던 에피소드 등을 컷 만화로 그려 만화책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진과 정보 제공 만화, 컷 만화 등의 시각 정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질적인 정보는 모두 제공하면서도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따라서 초보자가 보기에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처음 호미를 잡은 초보 텃밭농부는 이 책으로 농사를 시작했다가 궁금한 것이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앞선 책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4. 텃밭정원 가이드북 (오도 저, 그물코, 2013)


  농사에서 섞어짓기는 다른 종류의 작물을 나란히 함께 기르는 것을 말합니다. 섞어짓기는 바로 ‘자연의 다양성’을 텃밭에 옮겨 오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흙도 건강해지고 작물도 병충해로부터 강해집니다. 굳이 비료와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저는 이 ‘섞어짓기’를 공부하고자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섞어짓기 좋은 작물이 있고, 피해야 할 작물이 있습니다. 감자는 콩, 옥수수와 섞어짓기 하면 좋지만, 토마토 옆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각종 작물의 섞어짓기 궁합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텃밭정원’을 소개합니다. 채소와 꽃이 함께 어우러진 정원을 만드는 법을 보여줍니다. 먹을 수 있는 수많은 꽃들로만 이루어진 정원의 구성도도 실려 있습니다. 입 뿐만 아니라 눈도 즐거운 밭으로 안내합니다. 좀 더 생태적이고 아름다운 텃밭을 원하는 분들게 추천합니다. 하지만 작물 재배법은 비교적 간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안내서도 함께 보실 것을 권합니다.
 
(추신) 
  어떤 책을 선택하든지 초보 농부님들이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책마다 나와 있는 재배표에 전적으로 의지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당근과 양배추 등을 책 속 재배표 대로 파종하였으나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양배추는 수확이 늦어져 장맛비에 녹아 버렸고, 당근이 자라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느렸습니다. 다 자란 당근들도 크기가 매우 작았습니다. 그 씨앗들은 좀더 일찍 파종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씨앗 봉투에 적혀있는 재배표가 해당 씨앗에 제일 적합한 재배 시기를 알려줍니다. 안내서들에 나온 재배표는 대체적인 감각을 기르는 데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2018년 2월 8일 목요일

[자료] 도시농업기초과정 교재 '도시농부학교'

2013년 제작했던 도시농부학교 교재를 2017년 수정보완하여 다시 발행했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지원센터,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매년 도시농업기초과정과 전문가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때 운영하는 기초과정의 교육교재로 사용하기 위한 교재입니다.



도시농업 기초교육 교재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으로 만들어가는 생태도시와 공동체
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라!


- 목차 -

머리말- 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라

1부 - 도시농업의 이해
  • 도시농업이란
  • 도시노업의 다양한 형태와 사례
  • 도시농업의 가치와 의미
  •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하여
  • 쿠바 도시농업의 교훈
2부 - 작물의 성장과 환경
  • 텃밭작물의 분류와 기능
  • 농사에 필요한 토양의 이해
  • 식물 영양분의 이해
  • 영양장애
  • 작물의 주요 병충해
  • 절기와 재배력
3부 - 작물재배의 실제
  • 기초 농사용어
  • 농사계획(작부체계)
  • 생태적인 텃밭농사법
  • 흙살리는 농사법
  • 다양한 퇴비만들기
  • 자연농약만들기
  • 친환경 비료(유기자재) 활용하기
  • 상토와 모종만들기
  • 상자텃밭과 한평텃밭
  • 주유작물 재배법
4부 농업과 사회
  • 공동체와 도시농업
  • GMO와 토종종자
  • 텃밭교육의 중요성
  • 농업농촌의 이해와 국민농업
  • 도시농부선언문
부록 - 더 공부하고 싶을때 참고하면 좋을 만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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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처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발행일 2017년 11월
주   소 인천시 남동구 백범로 275-1, 4층
전   화 032) 201-4549
전   송 032) 43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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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www.dosinong.net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텃밭에서 읽다] 고개를 들어 수평선을 보라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 책세상

  한 여자가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마진주’라는 이름의 여자는 자신의 방이 이상하다고 느낀다. 한참을 방 구석구석을 살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하지만 낯설지 않은 곳이다. 여기가 어느 곳인지 어리둥절해 있는 참에 문이 벌컥 열린다. ‘빨리 안 일어나’하며 소리치는 사람은 바로 8년 전 돌아가신 엄마다. 요즘 필자가 즐겨보는 드라마 ‘고백부부’의 한 장면이다. 18년차 부부인 최반도, 마진주가 이혼 도장을 찍은 후 자고 일어났더니 두 사람 모두 과거 20살 시절 돌아가서 겪는 이야기이다. 반도, 진주 두 사람은 몸은 어린 시절로 돌아갔으나 기억과 정서는 38살의 것이기 때문에 자신으로서 먼저 살아본 경험과 이력으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필자도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후회했던 일들을 바로 잡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 나타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고 싶다. 대학 시절, 나는 평소 얼씬 거리지 않았던 종교 동아리에도 가보고, 졸업 후 연락이 끊겼던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도 수소문해 친구들과 함께 만나보기도 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진정한 삶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줄 이들을 찾은 것이다.


 
  이 책, <버려진 아들의 심리학>의 주된 관심은 요즘 젊은이들의 불만을 해석할 수 있는 심리적 도구를 제시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대립한 오이디푸스의 반항하는 청춘이나 자신 속으로 빠져든 나르키소스의 자폐적인 고립을 선택한 청춘의 이미지만으로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물리적 아버지뿐만 아니라 현재의 사회·문화·경제 체제를 상징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심리학자”이며 심리분석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텔레마코스 콤플렉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왔다. 저자 레칼카티는 정신분석학자 라캉의 사유에 기대어 ‘아버지와 아들’, ‘욕망과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신분석학의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은 읽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작은 인내심만 가지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누구나에게 삶은 ‘타자’와 무관할 수 없다. ‘타자’의 인정과 평가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다른 인간 ‘타자’로부터 인정을 얻지 못하면 강아지, 고양이, 화초인 비인간 ‘타자’에게서라도 인정을 받고자 한다.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하지만 끝도 모르는 경기침체, 빚더미와 함께 시작하는 사회생활, 비전과 직업의 부재는 청년들에게 욕망을 앗아갔다. 꿈꾸지 못하게 만들었다. 3년 반째 취준생인 한 청년은 사실은 취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회적 경제’쪽에 관심이 많지만 돈 문제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비영리단체 ‘좀 놀아본 언니들’에 접수된 사연이다. 청년들은 자신들의 고민을 깊이 털어놓지도 못하고 있다. 사실 청년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은 비슷한 고충을 가지고 있다. “삶이 생동하기 위해서는 ‘욕망의 전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본주의는 자유를 누리라며 부추긴다. 쾌락을 인생의 궁극적 목적으로 만든다. 욕망이 ‘아버지’로 상징되는 존재에 의해 ‘증언’될 때, 심리적 ‘고아’들이 자신의 존재의 뿌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우리시대 청년들은 ‘아버지’를 기다리는 텔레마코스이거나 텔레마코스가 될 수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지인은 자신의 학생들이 텔레마코스 같다고 말한다. 강의 시간에 자신의 인생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학생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꼰대의 권위적인 설교가 아니라 삶의 파도를 몸으로 받아낸 인생선배의 ‘증언’에 목말라 있었을 게다. “수평선을 바라보는 텔레마코스의 시선은 항상 미래를 향해 있다. 눈이 멀어 바닥에 쓰러지는 오이디푸스와 달리, 눈이 있어도 자신의 이미지밖에는 바라볼 줄 모르는 나르키소스와 달리, 텔레마코스는 바다를 바라본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운다. 누구라도 텔레마코스의 바다에서 돌아올 수 있다.” 저자는 ‘텔레마코스 콤플렉스’를 심리 진단의 도구이자 이 시대의 청춘 또는 방황하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인문학 독서 및 강좌 열풍, 학습공동체, 도시농업공동체 등이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기다리는 바다에 띄워진 배가 아닐까. 저자는 증인인 아버지는 ‘우연히’ 찾아 온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에게 그 ‘우연’이 찾아올 수 있도록 수많은 배가 띄워지길 기원한다.

2017년 9월 20일 수요일

[텃밭에서 읽다] 지리산에 진짜 도시가 있다!

<시골생활: 지리산에서 이렇게 살 줄 몰랐지?> 2015, 정상순

  ‘시골생활’이란 단어를 막닥뜨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릿속에 떠올린다. 낙후된 곳, 고된 농사일, 빚더미, 단조로움, 고립, 불편함 등이다. 요약하면, ‘불편하고 힘든 생활’이리라. 하지만 이 책 ‘시골생활’은 이런 편견을 날려버리며 ‘나도 시골생활을 해볼까나’라고 꿈꿔보게 한다.



  ‘시골생활 - 지리산에서 이렇게 살 줄 몰랐지?’의 저자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그 둘레인 구례, 남원, 산청 등의 크고 작은 공간과 모임, 사람들을 찾았다. 마을 사람들인 만든 ‘마을극단’, 경제활동과 문화적 욕구가 만나는 장터 ‘콩장’, ‘저절로 굴러가는’ 잡지 편집모임 ‘지글스’, 집 아닌 다른 공간을 제공하는 ‘토닥’, 자립과 연결의 욕구가 만든 ‘살래청춘식당 마지’, 연결의 묘미를 알게하는 카페 ‘빈둥’, 조용히 살려고 귀촌한 필자를 끌어들인 지리산 문화공간 ‘토닥’, 또래 엄마들의 협동조합 ‘자연에서’까지 이들은 대부분 작은 공간이나 한 두명에서 비롯되었다. 서로 친밀감과 아이디어를 쌓아가며 이런 저런 실험을 했다. 장터도 만들고 잡지도 만들고 강좌도 만들고 콘서트장과 놀이터도 만들었다. 그로 인해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아이디어가 모여들었다. 그들의 물리적 ‘공간’은 기억과 역사가 쌓여가며 대체할 수 없는 ‘장소’가 되었다. 사람이 공간을 장소로 변화시켰다. 카페 ‘토닥’은 10년 된 호프집에 자리했다. 그곳엔 집 아닌 다른 공간, 소통과 다양한 자극이 필요한 사람들의 놀이터이며 꿍꿍이의 장소다. 호프집이나 ‘토닥’이나 사람이 모이는 장소인 것은 매한가지인데, 무엇이 다를까. 호프집에 모이는 사람들은 아마도 동일한 사람들과 주로 만나서 비슷한 이야기를 10년 내내 했을게다. 몇 년에 1번씩 보는 학교 동창들이 주로 뻔한 이야기판을 벌이듯이 말이다. 하지만 ‘토닥’을 비롯한 필자가 방문한 공간들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내면의 욕구를 끌어내는 자극에 몸을 맡기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보는 장이다.


  ‘도시, 인류 최후의 고향’의 저자는 도시와 ‘시골’을 나누는 기준을 다양함에서 찾았다.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모여 사는지, 으리으리한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지가 도시와 ‘시골’을 가르는 것이 아니다. 접근 가능한 여러 자원과 활동, 인적 네트워크가 도시 여부를 판가름한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은 도시에 산다. 나도 그렇다. 나를 포함한 도시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매우 단순하게 보낼 것이다. 아침 식사를 먹는 둥 마는 둥 출근길에 나서고 저녁 늦게 퇴근해 술을 마시거나 집에서 텔레비전 또는 스마트폰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까? 가끔씩 몰링과 블록버스터 영화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교외로 나들이 가며 괜찮은 인생이라 자위하지 않을까. 우리의 도시는 우리에게 다양한 자원과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맞는가. 제공하지만 도시살이의 버거움으로 느끼지 못하는 걸까. 그렇다면 도시에서 사는 이유가 없어져 버린 게 아닌가. 우리는 ‘도시’에 살고 있는 게 아니라 ‘도시’ 속에서 고립되어 ‘도시’를 견뎌내고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지리산 둘레의 ‘시골살이’엔 다채로운 공간이 있고,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고 다양한 실험이 있다.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진짜 도시는 지리산에 있다. 살만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면 저 지리산 ‘시골살이’를 돌아볼 일이다.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텃밭에서 읽다] 인간의 일상도 상품이다

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지음, 민음사
 
이 책의 원제는 The Age of Access 즉, 접속의 시대이다. 노동의 종말, 부의 종말 등 비슷한 제목을 연상시켜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국내 출판사의 의도에 의해 지어진 이름일 것이다. 책은 소유의 종말에 대해 다루기 보다는 접속이 어떻게 물밀듯이 다가오는 지에 대해 말한다. 여러가지 사회 경제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접속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저자의 지적 탁월함과 통찰력을 대변해준다. 접속이라는 단어를 빼버린 제목이 유감스러운 이유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는 말한다. “이세상이 불편한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올것이다”
제러미 리프킨은 말한다. “인간의 일상도 상품화될 것이다. 시간조차도”
인간 생활 즉 문화도 모두 상품화된다. 문화는 한 사회가 공유하는 의미의 교집합이다.
예술가들은 그 문화를 해석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문화를 창조하기도 하고 대중들과 서로 상호작용도 해왔다. 그 속에서 문화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이제 문화도 경제가 포섭해가고 있다. 문화적 경험과 그 경험이 존재하는 그릇인 시간이 팔리고 있다. 상업화되어가고 있다. 기업은 이제 인간생활을 모두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한국어판 1쇄가 출판된 2001년 당시에는 예측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스마트폰과 네이버, 구글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SNS와 유튜브는 사람들의 시간을 마구 흡입했고 그것은 창업자들에게 엄청난 부로 돌아갔다.


 
‘접속의 시대’에는 문화라는 것이 예전처럼 공동체 속에서 자연스레 형태가 갖춰지는 것이 아다. 거대기업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변형되고 진화하는 것이다. 나를 둘러싼 시간과 공간 모두를 지배하게 된다(233). 말 그대로 시공간 속에 살아가려면 거대기업에게 대가를 지불해야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탈이란 더 이상 자유를 의미하지 못한다. 다른 브랜드를 가진 다른 기업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다(251). 아이폰을 버리고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 삶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태어나자마자 컴퓨터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주며 사육당하는 인간처럼 되고 마는 것이다. 매트릭스의 인간들처럼 자신은 자유롭게 거리를 거닐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환상 속에 머무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내 뜻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문화산업의 의도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16년 전에 출판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2017년 6월 21일 수요일

[텃밭에서 읽다] 테크놀로지, 기술은 피부다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 이영준x임태훈x홍성욱



스마트폰 알람에 잠자리에서 눈을 뜨고, 손끝으로 환한 LED등을 켜고 수돗물을 틀고 전자레인지 속 음식을 데운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에서 5초만에 지상으로 내려온다. 강 밑을 지나가는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손가락만 까닥하면 만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컴퓨터라는 기계에 앞에서 일을 한다. 여가시간엔 우주 또는 넓은 바다 속, 상상의 세계를 실감나고도 스펙타클하게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영화를 본다. 다른 이는 하늘을 나는 드론을 띄우며 즐거워한다. 빠진 치아를 대신해서 인공 치아를 심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녹아내린 연골은 인공 관절로 대체한다. 우리는 테크놀로지 속에서 산다. 우리에게 테크놀로지는 피부다. 다치거나 기능을 잃었을 때에만 알아차릴 수 있는 몸의 일부다. 하지만 고도화되는 기술로부터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각종 기기들은 버튼으로만 우리와 접촉할 뿐이다. 그들의 작동 원리와 구조는 알지 못한다. 점점 더 의존하게 된 테크놀로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을 출발점이다.
 
책은 3명의 저자가 각각 디지털 비평, 기계 비평, 적정기술로 나누어 썼다. 디지털 비평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게 사유의 폭을 어떻게 좁히고 일반대중 특히 디지털 기술 종사자를 소외시키는지 보여 준다. 또한 자본과 국가가 우리의 시간과 일상을 어떻게 탐하는지 설명한다. 기계 비평은 사진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야구장, 대형빌딩, 지하철역사, 대형 공연장 속의 기계를 세세히 살핀다. 점점 복잡한 유기체를 닮아가는 기계가 표면적으로 우리에게 보이진 않으나 어떻게 수면 아래에서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지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적정기술 편은 첨단 기술이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모든 이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사회·환경 여건에 따라 최적의 기술이 있는 것이지 시공간을 막론하고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의 적정 기술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거주지, 환경 아래에서 분투하며 현장의 기술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비춘다. <텃밭에서 읽다> 지난편에서 소개했듯이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인류가 지금처럼 자원 소비와 환경 파괴를 지속한다면 50년 내에 멸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적정 기술은 지속가능한 기술로서 이런 위협에 대처하는 훌륭한 도구이며, 그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책, 사회제도, 기술 플랫폼의 새로운 배치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현대의 디지털과 기계 기술들은 일반 대중이 마음대로 주무르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전파사가 거의 사라졌고, 현재의 자동차 정비사들은 전기 자동차 앞에서는 무력할 것이다. 고도의 전문 인력과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자본과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기술은 더욱 일반 대중으로부터 분리된다. 일반 대중이 그들의 생리를 깊이 이해하거나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변화·발전시키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오히려 그것을 아는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지배당하기 십상인 영역이다. 소수 엘리트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기술의 생리와 속성을 이해해야 함을 저자들은 살핀다. 나아가 우리는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우리가 가진 가치에 따라서 기술의 발전 방향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 자리한 적정기술편은 사회, 정치, 문화가 기술과 주고 받는 상호작용의 운영방식을 그동안의 것과 다르게 재배치해야 함을 주장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로봇, 인공지능의 시대에 일자리를 잃을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정치인과 소수 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가 나서서 의논해야 할 일이다. 그러려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협의해야 한다. 따라서 무작정 기술만능 또는 기술혐오로 나아가지 말 것을 세 저자는 권한다. 기술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우리의 삶에 대해 성찰할 것을 권한다. 무거운 주제인듯하지만 풍성한 예화와 새로운 개념이 책 읽는 즐거움을 준다. 의미와 즐거움에 잡학상식까지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생명 공학에 대한 비평이 없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다. 인간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료 이후 생명공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유전자 복제·조작 등과 관련하여 풍성한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기술과 자본, 기술과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한 좀 더 많은 질문을 남겨 두어도 좋지 않았을까?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주경야독] 2017년 첫모임합니다. 도시농부들의 책모임!

안녕하세요. 주경야독입니다.
2017년 1월 책 모임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 날짜 : 2017년 1월19일 (목) 오후 7시
* 읽을 책 :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진중권 지음)
* 장소 : 낙타사막 까페 (인천 중구청 근처, 청일 조계지 계단 중간쯤)
* 참석자 : 관심있는 누구나

누구나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읽고 싶은 책은 모두가 함께 정하는 것이니 부담갖지 말고 오세요~
자세한 문의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032-201-4549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실)로 전화 주세요.


[주경야독 소개]



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책] 2017 텃밭일지 농사달력, 도시농부들의 기록의 힘을 보여주세요.

제 기억에 3년전에 처음 나왔던 것 같습니다.
1년 2년 지나면서 더욱 훌륭하게 좋아졌을 것입니다.

농사달력이면서 텃밭일지를 쓸 수 있는 제가 본 것중에 가장 훌륭한 책입니다.

"꿈이자라는뜰"은 홍성에서 장애인텃밭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 페이스북 참조하시고 공유도 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http://www.greencarefarm.org/244


2016년 10월 30일 일요일

[텃밭에서 읽다] 온전한 나의 시간과 만나자

온전한 나의 시간과 만나자

<실행이 답이다> 이민규 저, 더난출판사

저자 이민규는 “실행은 답이다.”라고 말한다. 실행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일까?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다. 책 중간에 자주 언급되는 ‘기업’, ‘비즈니스’라는 단어는 ‘실행’을 통해 얻는 ‘성과’를 자연스럽게 ‘성공’으로 치환하게 한다. 책의 뒷표지에 있는 “행복 인생과 성공 비즈니스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실천 지렛대”라는 문구가 있다. 그러나 서문 말미에서 저자는 “실행은 자기의 재능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며 ‘성공’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음을 알려준다. 필자는 ‘통제감’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 바로 ‘실행’이 아닌가 싶다. 지금 이 순간을 나의 것으로 온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실행’이라는 것이다. 바닷가에서 모래성 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어린아이에게 그 순간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이다. 근사한 모래성이라는 ‘성과’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파도가 쳐서 모래성을 무너뜨리면 기뻐한다. 한 번 더 자신만의 온전한 시간을 누릴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출처 : 픽사베이


아침 출근길, 전철역 바로 앞의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파란 불로 바뀌자 형광색 조끼에 노란색 모자를 쓴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노란 깃발을 펼치며 사람들의 길을 열어준다. 몇몇 사람들은 횡단보도선과 깃발의 범위를 넘어서 옆으로 빠져 걸으려 한다. 그때 건너편의 할머니는 얼굴을 찌푸리며 손을 휘휘 젓고 호루라기를 분다. 몇몇은 횡단보도선을 벗어나 대각선으로 걸으려다 다시 곧게 걷는다. 그런 광경을 보며 “참~ 융통성이 없는 분들이시네. 고리타분해. 어차피 길건너서 오른쪽 길로 가야하는데, 선 좀 벗어난다고 저 야단이셔.”라고 내뱉는다.
 
“내일 꼭 나와야 해! 부장님이 강조하셨다.” 내일은 토요일이지만 행사 참석을 위해 출근하라는 상사의 지시다. 이런 경우가 일상화되어 있지만, 아직도 마음으로 순순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월급을 준다는 이유로 내 시간, 내 삶이 통제당해야 하다니. 어쩌다 쓰는 휴가는 또 어떠한가. 급한 업무가 없어도 눈치를 보아가며 휴가 결재를 받아야 한다.
 
위의 2가지 예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두 가지 모두 삶에 대한 통제감에 관한 이야기다. 어르신들에게 건널목의 선을 벗어나는 사람들은 당신들의 일에 훼방을 놓는 이들이다. 그 순간에 대한 통제감을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작고 간단한 일이지만 자신이 좌지우지 하는 일이 아니라면 재미있을 리 없다.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주도적으로 처리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중요하고 급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보다는 상사가 시킨 잡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직급이 높은 상사일수록 지시한 일의 경중을 떠나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그 순간 나는 일의 완급과 경중을 판단할 수 없는 존재이다. 때때로 좌절감이나 낭패감을 맛보는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다. 나의 시간, 나의 삶이 내 것이 아닌 것으로 느껴질 때이다. 성공과 성과로 가는 사다리로서의 ‘실행’ 보다는 ‘통제감 높이기’의 디딤돌로서의 ‘실행’을 말하고 싶은 이유이다. ‘실행’은 자신의 순간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고삐이다.

“모든 변화는 저절로 움직이는 자가추진력을 갖고 있어 아주 작은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킨다.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첫 번째 조치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121쪽)”
 
‘최소한의 일’이란 바로 당장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다. ‘실행’이 또아리를 튼 최소단위의 통제가능한 영역은 스스로를 확장시켜서 큰 변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변화에 실패하는 사람일수록 편지나 이메일의 회신이 늦고, 쉽고 즐거운 일만 하려한다는 대목은 무릎을 치게 한다. 바로 필자의 행태 그대로이다. 실행력이 탁월한 지인은 이 책을 읽었으나 흥미롭게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미 실행을 잘하는 사람은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나처럼 무엇이든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에겐 반가운 책이다. 그런데 반갑기만 하고 거기서 멈출 가능성도 크다. 실행을 미루고 미루다 목표마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목차는 그대로 행동지침으로 써도 좋을 만큼 간결하고 명확하고, 문체는 평이해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본문에 풍부한 상담사례와 자기동기화 3단계, ‘파생효과 노트’ 작성의 세 가지 효과 등등, 요점을 정리한 부분과 Stop&Think&Action과 같이 실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어 여러분에게 권한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비슷한 내용을 여기저기에 배치해 놓아 중복시켰다는 점이다. 그리고 “도대체 ‘현재’는 어디에 있는가?”이다. ‘목표’만 있을 뿐 ‘지금’은 없다. 지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실행’과 관련된 내용은 ‘통제감’에 대한 내용정도다. 성공과 성과는 개인의 ‘실행’에만 달려있다고 강조하는 시각도 아쉬운 점이다.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텃밭에서 읽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세상의 몸

우리가 먹는 음식은 세상의 몸<잡식동물의 딜레마> 마이클 폴란 지음, 다른 세상, 2008.1.7.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폴란은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며 환경운동가이다. 뛰어난 정원사이며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다. 자연, 식물, 음식 등을 통해 사회, 문화, 경제 문제를 독창적이고 깊이 있게 풀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세컨네이처’, ‘욕망하는 식물’, ‘나만의 자리’ 등을 썼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가 자연을 이용하는 정도가, 그리고 자연 세계가 달라지는 정도가 결정된다.”  26~27쪽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다름 아니라 세상의 몸이다.”  518쪽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는 음식과 인간의 관계, 지구와 인간의 관계에 관한 책이다. 지은이는 음식의 출발점에서부터 인간의 입에 이르는 과정을 탐험한다. 책 속에서 음식사슬이라고 일컫는 음식과 인간이 맺는 관계의 고리를 직접 체험한다. 세상에는 세 가지의 주요 음식사슬이 있다. 산업적 음식사슬, 전원적(유기적) 음식사슬, 수렵·채집 음식사슬이 그것들이다. 이곳 한복판에 뛰어들어 구르고 헤엄치며 얻은 탁월한 통찰을 펼쳐보인다.
 
산업적 음식사슬은 현재의 인류가 접하는 대부분의 음식사슬이다.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음식, 평상시에 먹는 음식의 대부분이 이것을 통해 우리에게 도달한다. 이 음식사슬은 길고 복잡하지만, 옥수수 한 종이 절대적 지위를 가진다. 음식사슬을 장악하고 있는 몇 개의 기업과 미국 정부의 정책이 만든 결과다. 산업논리에 따라 미 평원의 대부분이 옥수수 밭으로 변했다. 가공이 쉬운 옥수수는 당, 전분, 지방으로 변신하여 날마다 우리 식탁에 오른다. 옥수수가 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육식도 결국엔 옥수수를 먹는 셈이다. 그 결과로 농민 파산, 생물 다양성 저하, 생태계 오염, 시민의 건강 문제 등이 야기 되고 있다. 그러나 미 정부 정책은 흔들림이 없다. 기업이 통제하기 쉽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토양, 석유, 보건, 공공자금으로 치루는 비용을 감춘 체 말이다.

 
지은이는 전원적(대안적) 음식사슬을 들여다볼 수 있는 폴리페이스 농장에 방문한다. 그곳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초지와 소, 닭, 돼지, 농장 한켠의 숲은 서로 의지한다.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 유기농의 이상이 실현되는 곳이다. 개체 모두의 고유한 욕구가 존중되는 곳이다. 농장주는 세계를 구하는 일이라며, 로컬푸드 운동에 앞장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 전역을 판매처로 상대하는 산업적 유기농이 연방정부의 개입으로 커져갔다. 마트를 찾는 대중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대량생산, 장거리 유통을 지향한다. 80칼로리 상추 수송에 4,600칼로리의 연로를 소비한다. 관행농의 연료 소비량과 비슷한, 지속불가능한 체계가 유기농이라 칭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짧고 오래된 음식사슬에도 필자는 뛰어든다. 바로 수렵·채집 음식사슬이다. 수렵·채집은 문명화 이전의 우리를 알게 한다. 우리 몸은 아직 구석기 시대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밀착했던 우리는 문명으로 인해 인간·지구 관계에 대한 의식이 모호해졌다. 하지만 지은이는 사냥과 채집을 통해 잠시나마 그 의식에 접근한다. 돼지 사냥을 통해 인간 존재는 음식사슬의 일부일뿐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버섯채집을 통해 음식이란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520여쪽의 대작이다. 음식사슬과 그에 얽힌 생물학적, 역사적, 인류학적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 풍성한 이야기가 책의 주제를 가끔 잊게 만들었지만 흥미진진하였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인터뷰, 현장취재는 그의 노고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지은이 표현대로 ‘불분명한’ 음식사슬에 의문을 가진 독자라며 반드시 읽어 보실 것을 권한다. 텃밭에서 음식거리를 일부나마 얻는 이들, 유기농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필독하시길 원한다. 주옥같은 정보와 음식과 인간의 관계,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보실 수 있다. 작가의 뛰어난 표현력은 잘 쓴 소설을 읽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016년 8월 15일 월요일

[텃밭에서 읽다] 유럽의 백인이 지구를 정복한 이유

[텃밭에서 읽다] 유럽의 백인이 지구를 정복한 이유
<총, 균, 쇠> 2005,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출처 : 픽사베이

왜 유럽의 백인들이 남북아메리카를 비롯한 지구 위 대부분의 땅을 정복했는가? 왜 그밖의 사람들은 정복할 수 없었는가? 왜 어느 사회는 우주선을 만들고, 어느 사회는 돌도끼만을 만들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현대 세계의 불평등의 궁극적 원인을 밝히려 한다. 내가 어릴 때부터 들었던 게으른 민족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것은 편견일 뿐이다. 머리 좋은 유럽인이어야만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편견도 깨버린다.(근현대의 대다수의 발명은 유럽인들이 해냈다.) 이 책은 막연한 통념과 편견을 깨어 준다. 결론은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인종적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 삼킬 수 있었던 것은 기술, 전염병, 중앙 집권적 정치조직, 그리고 문자 덕분이었다. 이것들의 차이는 다음과 같은 근복적인 원인 때문이다. 식량생산력, 조밀한 대규모의 인구, 야생 동식물의 가축화·작물화 가능 여부, 대륙의 지리적 환경이 그것이다. 저자는 원인들 하나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나는 저자의 결론에 대해 말하기 보다 이러한 생각거리에 대해 말하고 싶다.

첫 번째 생각거리
“대부분의 농경민은 수렵채집민들보다 잘 산다고 말하기 어렵다”(160쪽) 우리 인류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거나, 지금의 우리가 아마존 정글 속에서 수렵채집민으로 사는 사람들 보다 잘 산다고 말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결국 변화하는 자연 및 문화적 환경에 맞춰 ‘진화’된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결코 우월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는 민족에게 다가가서 석기 대신 스마트폰을 쥐어 주는 것이 결코 정당한 짓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화’된 인류의 대부분이 사는 방식대로 살아야 할 것인가? 수렵채집민들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수렵채집민들은 하루에 3시간만 일했다.
출처 : 픽사베이

 두 번째 생각거리
“발명이 필요의 어머니다”(349쪽) “기술은 발명된 이후에 그 용도가 발견된다”(353쪽) “사실 수많은 발명은 호기심에 사로잡히거나 이것저것 주물럭거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개발했고, 수요 따위는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 일단 어떤 물건이 발명되면 그때부터 발명자는 그것의 용도를 찾아내야 했다.” 이렇게 발명된 기술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내려져 그 사회에 수용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이점, 사회적 가치관, 기득권과의 충돌 등이 수용에 관여한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적정기술의 빠른 확산이 안 이루어지는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겠다. 과연 기술은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가? 나는 어떤 태도로 기술을 대해야 할까?
 
세 번째 생각거리.
대학시절, 친구는 모든 집단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효율적이고 좋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금방 반론했다. 재벌기업은 권위적인 조직체계를 가졌지만 더 효율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 말에 친구는 주춤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우리나라 재벌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지금의 부를 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안다. 그렇더라도 일사분란한 수직적 조직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러려면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체제의 조직보다는 피라밋 체제의 중앙 집권적 조직이 더 적합할 것이다. 적들이 밀려오는 전쟁터 한복판에서 토론만 하다가는 죽기 십상일 것이다. 저자도 “갈등해결, 의사결정, 경제, 인구밀도 상승에 따른 공간 활용”(432쪽) 문제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사회가 결국 중앙집권화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그러한 사회는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이룰 수 없는 일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중앙집권적이고 비평등한 사회에서 ‘도둑 정치’는 소수의 지배자들만 살찌운다. 개인의 능력 보다는 그 체제의 속성상 불평등한 관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출처 : 픽사베이
우리나라는 구제금융기 이후에 계층간 불평등은 더욱 심해졌다. 그들이 ‘무력을 독점’하고 ‘대중이 좋아하는’ 맛집과 연예인들을 제공하는 우리 사회는 ‘도둑 정치’의 지배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나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 아닐까. 좀 더 영리한 ‘도둑 정치’가 있을 뿐은 아닐까.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나. 맛집과 연예인들로 힘겨운 일상을 이겨내거나 로또 당첨만을 기다려야 할까? 평등화된 중앙집권화 조직을 기다려야 할까? 그것은 가능한 걸까? '평등'과 '중앙집권화'라는 단어 사이엔 모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윤리, 도덕, 좋은 삶, 자유, 평등, 행복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무리사회, 부족사회, 추장사회, 국가사회로 ‘진화’한 인류사회는 결코 개개인이 인간답게 사는 것에는 무관심하다.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척이나 의식적인 일이다. 우리가 항상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다.

2016년 7월 4일 월요일

[텃밭에서 읽다] 허리를 굽혀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텃밭에서 읽다] 허리를 굽혀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욕망의 곤충학> 길버트 월드바우어, 출판사 한울림


이 책에는 우리가 모르거나 아예 관심 두지 않았던 것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집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당연히 밭에서는 무척이나 많이 접하게 되지만 무시했던 존재들 즉, 곤충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흔하디흔한 곤충들에 대해 우리는 아는 게 거의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가축은 보통 소, 말, 돼지, 닭을 이른다. 여기에 누에도 포함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누에는 철저히 인간의 손에 길들여져서 야생 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곤충이다. 그들의 누에고치는 인간들이 황홀하게 생각하던 비단의 원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옷감에 물들일 염료도 곤충에서 얻었다. 깍지벌레는 염료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곤충이다. 옷 위에 다는 장신구로도 이용했으니, 곤충이 사람 몸을 온통 휘감은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겠다.

곤충은 문명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종이는 말벌집을 보고 만들게 되었으며, 잉크는 벌레혹으로부터 얻었다. 종이와 잉크가 문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만큼, 문명은 곤충에게 크게 빚지고 있다. 곤충의 쓸모 있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 되기도 하고, 죽은 조직을 제거하고 소독까지하는 살아있는 치료제(구더기) 역할도 한다. 달콤함을 선사하는 벌꿀은 화상, 위궤양,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도 좋다! 식물이 만든 다양한 종류의 항생물질이 벌꿀에 응집되는 것이다. 여기에 오락거리로서 키워지는 귀뚜라미와 벼룩의 이야기도 다뤄진다. 벼룩 서커스라는 기상천외한 일도 실제로 있었음을 귀뜸해준다.
 
아마 저자는 마감에 쫓기지 않거나 책의 분량으로부터 자유로웠다면 더욱더 많은 곤충의 쓸모를 우리에게 알려주었을지도 모르겠다.

 

앞의 모든 사례들은 철저히 인간의 눈으로 본 작은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에게 쓸모 있는 것들의 이야기다. 왜 ‘욕망의 곤충학’이라고 이름 붙였는지 알것 같다. 철저히 인간의 욕구/욕망에 부합하는 곤충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높이에서 본 곤충들. 인간은 자신에게 쓸모 있지 않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연구자들이 지금까지 밝혀낸 곤충류는 95만 종 정도이며 아직 미확인된 종은 895만 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겨우 전체의 10% 정도만 인간에게 알려진 것이다. 곤충 연구자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쓸모 있는 몇가지 종류의 곤충만 인간에게 알려졌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의미 없지는 않을 터이다. 저자가 밝히듯이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이 매혹적인 생명체 자체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면 좋은 홍보 전략일 것이다. 쓸모 있는 것에서 존재 그 자체로 관심을 끄는 것으로 시선을 옮길 수만 있다면 말이다. 어떠한 생명이든 그런 존재이어야 하지 않을까. 요즘의 인간도 쓸모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곤 하지만 말이다.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주경야독 책 선정 목록을 공개합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책읽는 소모임 "주경야독"입니다.
매월 1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누구나에게 열려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하세요.
책을 혹 읽지 못했더다도 가볍게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032-201-4549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주경야독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주경야독 2014년 마지막 모임 진행했습니다.


12월 23일 오후 7시
낙타사막

11월 모임때 모임장소로 너무 좋다는 의견으로 '낙타사막'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송년회이지만 책은 빼놓지 않습니다.

이번책은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김충기대표가 2011년 쿠바를 다녀온 것으로 발표를 시작합니다.

다양한 실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30분을 예정했는데 한시간을 넘겨 버려 배가 점점 고파져서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한가지씩 가지고오기로 한 음식을 꺼내놓습니다.


한세란회원이 즉석에서 만든 카나페

이에 카나페에 어울리는 와인을 준비해주신 낙타사막의 주인인 김홍희,박미나 커플

원래 책모임 멤버가 아니었던 두분이 이날로 책모임멤버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이희만회원이 준비한 올해의 인생곡선프로그램.
이걸 하다보니 올해를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다른 사람들이 올한해 어떻게 지냈는지 알수도 있고 그동안 쉽게 나누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꺼내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프로그램은 2014년 주경야독 올해의 책 선정
각자 스티커로 별점을 주어 최고별점을 받은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노옥경회원이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2014년 주경야독 올해의 책은
"침묵의 봄"

역시 고전은 달랐다는 모두의 평.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다는 평가였습니다.
뒤를 이었던 '오래된 미래'도 역시 고전이라 할 수 있죠.



세번째는 각자 가지고 온 책으로 경매를 했습니다.
각자 가지고 온 책을 소개하고 하나씩 경매를 해서 책을 나누고, 모인 금액은 좋은데 쓰자는 취지였습니다. 회원들은 책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또 나의 소중한 책의 내용을 나누기도 하구요. 한세란회원이 진행했습니다.

모두가 책욕심이 많아 눈치작전에 무리한 베팅까지
재미있었습니다. 모두들 필요한 책을 적절하게 얻어간것 같습니다.







이날 경매를 통해 모인금액은 47,000원입니다.
금액이 많지 않아 일단은 모아두기로 했습니다.

이후 2015년 주경야독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해 책모임은 어떻게 하고 무얼 읽을 것인가?

2015년 주경야독 관련 일단 합의된 사항은
  • 월 1권의 책을 읽는 것은 꼭 한다.
  • 모임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여행 등)
  • 1월 모임에서 책을 선정한다.
  • 책을 선정하는 방식은 - 회원들이 각6권 정도의 책을 추천하고, 이 것을 기초로 선정한다. 책선정 방식과 프로그램은 박현준 회원이 준비한다.
  • 1월의 책은 논란 끝에 '땡큐 아메바'로 결정





모든 모임이 끝이 나고 12시를 조금 넘겨 정리를 했습니다.


2015년 주경야독 1월모임

2015년 1월 20일(화) 오후7시 
낙타사막

땡큐 아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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