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0일 목요일

[맛있게 즐기는 토종 프로그램 후기] 우연히 만난 내 생애 진짜 요리

 

지난 8월 11일 화요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소모임인 토종씨앗보급소 씨앗이음이 주최한 '맛있게 즐기는 토종'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씨앗이음은 토종씨앗을 지키고 이어나가려는 도시농부들의 모임입니다. 

4월 말에 특강과 함께 나눔했던 열매채소 모종(토마토, 가지, 고추)을 잘 키우고 계신지, 키우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려움은 없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수확한 열매들로 맛있는 요리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 기획한 행사가 '맛있게 즐기는 토종' 입니다.

원래는 7월 말 경으로 일정을 잡았으나 작물들의 성장속도에 맞춰 8월로 연기를 했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는 인원을 축소하여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전문가과정 9기 수료생이자 흙놀이 강사단 신입회원이신 조윤희 선생님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씨앗이음에서 주최하는 맛있게 즐기는 토종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8월에 주로 수확하는 가지, 토마토, 고추를 이용해 가지밥을 만들고, 토마토 계란볶음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배우고 싶어요!” 말씀을 드렸고 다행히도 빈자리가 있어서 운 좋게 참여하게 되었다.

가지나물은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잘 해먹는 편이다.

시골에서는 가마솥에 밥을 할 때 양푼에 가지를 담아 밥 위에 올려놓고 쪄낸다. 시골간장, 파를 송송 넣고 깨소금 듬뿍 뿌리고 할머니가 정성으로 버무린 가지나물을 참 맛있게 먹었었다. 그 때 생각으로

가지를 찜통에 넣고 쪄보는데 번번이 가지를 물컹하게 만들어 버린다시골에서 먹은 가지나물을 도통 만들어 내지 못한다.

가지가 금방 물컹해지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가지는 수분이 많은 채소라 불 조절을 신경 써야 하고, 가지장아찌를 담을 때도 먼저 후라이팬에 가지를 볶아 수분을 날리는 작업을 미리 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지를 이용한 요리는 가지전, 가지장아찌, 가지밥이 있었고, 가지전, 가지밥과 곁들일 맛간장을 만들어 보았다.

가지는 지용성 기름과 잘 어울려서 돼지고기와 만나면 가지의 맛이 풍미가 더해진다고 한다. 가지밥을 할 때에도 가지가 수분이 많기 때문에 밥물을 적게 잡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토마토 계란볶음이라는 내 생애 진짜요리를 만났다.

토마토와 계란을 볶으면 맛있다고 이야기만 들었지, 본적이 없어 상상으로도 맛이 그려지지 않았다촌스러운 입맛이라 토마토는 주스나 과일처럼 먹는 거라고 생각했다.

직접 배워보니 토마토 계란볶음은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요리라 프로그램이 끝난 후 집에서 2번이나 만들어 보았다아이들도 맛있다고 하니 요리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파기름을 내서 토마토를 볶다가 굴소스, 간장으로 간을 하고, 계란 스크램블을 함께 넣어주면 간단하게 일품요리를 만들 수 있다먹기도 전에 집안에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토마토를 익혀먹는 것이 전혀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토마토는 익혀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하니 앞으로도 토마토를 이용하는 요리를 해 볼 생각이다.

텃밭 채소로 간편하게 요리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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