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5일 목요일

[보도자료] 도시농부 시민축제를 즐기는 5가지 방법

작년에 이어 도시농부시민축제 8월 27일, 부평공원에서 열려


오는 27일 토요일, 도시농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연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도시농부시민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정부통계로 도시농업 참여자가 1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도시에서 텃밭농사가 해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들의 잔치가 인천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를 비롯한 도시농업활동을 하는 인천의 23개 단체, 모임이 공동주관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로 채워지는 이번 행사는 특히, 직접 텃밭농사를 짓거나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이를 5가지로 정리하면 이렇다.

하나, 토종 배추모종 얻어 키워보세요.
이번 행사의 소주제는 ‘토종씨앗과 만나다’이다. 그만큼 다양한 토종종자와 관련된 체험과 볼거리 먹거리까지 준비되어 있다. 지난 4월 토종씨앗나눔행사를 했던 것에 이어 이번행사에서는 토종구억배추 모종을 500명에게 나누어준다. 토종배추 중에 포기가 차는 구억배추는 제주도 구억리에서 대대로 길러오던 토종배추이다.
다양한 토종벼도 체험할 수 있다. 토종벼가 자라는 모습과 함께 토종쌀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어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수백가지가 넘는 토종씨앗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둘, 텃밭상담소에서 농사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텃밭농사에 대한 다양한 어려움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친환경으로 농사짓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벌레가 생기거나 병이 들었을 때 화학농약을 쓰지않고 대처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쉽지않다. 이런 문제부터 텃밭에 대한 사소한 문제까지 궁금증을 풀어주는 텃밭상담소가 운영된다. 이날 상담소에는 좋은이웃농장 대표일꾼 이면서 도시농업지원센터 지도교수로 전국 곳곳에 강의를 나가는 오창균(48) 도시농부가 궁금증을 풀어준다.



셋, 아이들에게 즐거운 먹거리, 체험거리가 가득
아이들의 텃밭교육과 안전한 먹거리교육으로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식생활교육네트워크에서 먹거리체험, 떡매치기, 토종쌀 주먹밥만들기, 텃밭피자만들기, non-GMO 팝콘만들기 등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인식하고 모종심기, 토종닭체험, 탈곡체험, 흙속의 생물관찰하기 등 교육적인 체험도 준비되어있다. 꼬마농부나눔장터에서는 아이들이 직접기른 채소를 직접 들고 나와 자랑한다.




넷, 퀴즈도 풀고 자전거도 받아가자. 도시농부 OX퀴즈!
이날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벤트는 도시농부 OX퀴즈이다. 5시반부터 진행될 퀴즈행사는 사전에 본부석에서 접수를 하고 참여하면 된다. 우승자에게는 철원 오대쌀을 가득 실은 자전거를 상품으로 받게된다. 이날 퀴즈의 주제는 도시농업, 토종종자, GMO, 텃밭농사 등으로 행사에 참여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다섯, 퀴즈에만 참여해도 도시농부경품이 와르르
도시농부 OX퀴즈에 참여하면 경품도 푸짐하게 받을 수 있다. 자전거를 포함해 쌀, 상품권, 유기농텃밭자재 등 다양한 경품이 퀴즈참여자들에게 돌아간다. 이날 제공되는 상품과 경품은 모두 협찬을 받은 것으로 이번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곳에서 제공한다. 퀴즈에 접수만해도 경품기회가 팍팍.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행사가 인천에 도시농부들이 모여 즐겁게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많은 인천시민들이 도시농업, 토종종자에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행사에 취지를 설명했다.

2016년 8월 23일 화요일

[후원행사보고] 7,676,105 큰 힘이 되었습니다.

7,676,105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 후원행사에 대한 결과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21일 회원 및 많은 지지자분들의 도움으로 후원주점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후원주점 정산이 늦어지면서 결과를 늦게 보고해드려 죄송합니다. 아래와 같이 결산되었고 붙임과 같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습니다.


후원주점 결산보고 (2016년 8월 현재)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그동안 안고 있던 부담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탄탄한 재정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입 10,371,355원
지출 2,895,250원
수익 7,676,105원


159
‘후원금’을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


가필현 100,000 강선자 20,000 강수진 50,000 강정구 50,000 강현옥 20,000 건강과나눔 30,000 계양평화복지연대 50,000 고순덕 50,000 고정임 20,000 공동식 50,000 구순례 30,000 권대현 30,000 권미정 20,000 권현주 120,000 김갑봉 30,000 김경숙 20,000 김동현 20,000 김미애 50,000 김민정 20,000 김보혜 120,000 김봉환 20,000 김상섭 100,000 김상우 40,000 김성수 10,000 김연숙 50,000 김영구 50,000 김영란 30,000 김웅전 20,000 김원배 20,000 김진덕 200,000 김진숙 30,000 김진한 20,000 김하나 120,000 김향미 100,000 김현미 60,000 김현희 20,000 김형회 20,000 김홍희 20,000 김효남 20,000 김효선 20,000 나은주 20,000 남동이행복한재단 200,000 남동평화복지연대 150,000 노동자교육기관 50,000 맹진숙 40,000 모동춘 50,000 문정수 20,000 문화바람 50,000 민복임 35,000 박문희 130,000 박미영 20,000 박민서 20,000 박용자 20,000 박인재 20,000 박종현 100,000 박지범 20,000 박현준 50,000 방제식 50,000 백민식 50,000 백선희 50,000 보건의료노조인천부천지역본부 20,000 부평평화복지연대 50,000 서구평화복지연대 50,000 선봉순 120,000 소영균 320,000 송미선 20,000 송윤미 170,000 송종민 20,000 식생활교육인천네트워크 30,000 신나는도서관 30,000 신선희 30,000 심영보 20,000 십정동건강관리센터 50,000 안병일 20,000 안순일 30,000 안희장 20,000 연수평화복지연대 50,000 오미화 20,000 오영석 20,000 오윤식 20,000 오창균 50,000 오흥수 30,000 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30,000 원권식 50,000 원숭이 100,000 유득종 30,000 유명환 10,000 유선영 30,000 유정자 35,000 윤경락 50,000 윤성구 100,000 윤조왕 20,000 윤진기 50,000 이경미 20,000 이경숙 100,000 이경일 20,000 이광세 20,000 이동익 50,000 이미혜 50,000 이미희 30,000 이성규 20,000 이소헌 30,000 이연주 90,000 이원서 50,000 이은자 100,000 이인식 20,000 이정아 20,000 이진복 40,000 이창우 200,000 이철행 10,000 이태근 20,000 이협 50,000 이희동 60,000 이희만 20,000 인천광역시간호조무사협회 50,000 인천교구노동사목 100,000 인천보육교사협의회 30,000 인천부평지역자활센터 30,000 인천사람과문화 50,000 인천여성회 50,000 인천의료원노조 80,000 인천평화복지연대 50,000 임정수 10,000 임진실 20,000 임효진 20,000 장수경 50,000 장애인자립선언 50,000 장용훈 50,000 장재환 20,000 장호용 10,000 전강희 20,000 전경순 20,000 정수연 20,000 정영주 20,000 정윤식 20,000 정인재 50,000 조덕희 90,000 조은선 20,000 조은하 20,000 좋은협동조합 50,000 주승미 50,000 주용주 50,000 지영일 30,000 청년광장 50,000 최영성 50,000 최영애 20,000 하진용 100,000 한규영 50,000 한만송 30,000 한세란 120,000 한정애 20,000 허정숙 20,000 홍석준 30,000 화학섬유노조 대현지회 이재웅 20,000 화학섬유노조 피죤지회 김현승 30,000 화학섬유노조 한국메디칼지회 정영희 20,000 화학섬유노조 해태지회 박현석 50,000 황태규 10,000 흙놀이 200,000 희망세상밭두렁 100,000


115
‘물품후원’에 참여해주셨습니다. 115kg


좋은이웃농장 오창균(고추, 파, 마늘, 파프리카, 양파 등), 생태텃밭협동조합(감자), 방미정(농주), 신영옥&김진선(김치), 강선자(오이지무침, 열무김치)


35
‘자원봉사’로 힘이 되어주신 분들


가필현 강선자 고정임 구순례 권미정 권현주 김미혜 김보혜 김영란 김태분 김현미 김효남 민복임 방미정 서다숙 서수미 선봉순 소영균 송미선 송윤미 안병일 오미화 오선경 이경숙 이금희 이명숙 이선영 이은자 이정아 장원철 전경순 정수연 최영애 한세란 황보화


9
정기후원자로 당일 가입하신 분들 환영합니다.


강은미 김은희 이아람 이종범 이진희 장성희 전동민 정민주 조성심




[뉴스레터] 2016년 8월, 도시농부들의 힘겨운 여름나기 이후


도시농부 e소식 - 10호, 텃밭농사 포기말고 8월부터 다시 시작







2016 추석선물세트 판매 - 농민한우, 직접빚은 가양주



2016 추석 선물세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준비한 좋은 먹거리로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주문안내>



주문방법
  1. 문자주문 010-7191-0524
    1. 품목 / 수량 / 이름 / 연락처 / 주소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2. 주문자와 입금자가 다를 경우 기입  


주문마감 : 9월 7일


입금계좌 : 농협 355-0003-7254-13 (예금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춘천농민한우

갈비

알뜰세트


품목
내용
가격

갈비2호

찜갈비 800g×3

180,000

특1호

찜갈비800g×2
불고기 600g×2

170,000
알뜰1호
구이모듬600g
(등심/채끝/업진/부채/안심 랜덤)
국거리 600g
산적 600g
120,000
알뜰2호
불고기 600g
국거리 600g
산적 600g
80,000
알뜰3호
불고기 600g×2
국거리 600g
80,000




가양주 (1병: 3만원)
택배 수령 불가, 직접수령, 인천지역 방문배송





호산춘(800ml)
황희정승이 즐겨마셨다는 맛있는 술 (알콜 18도)


국화주 (800ml)
국화향이 나 여성들이 좋아하는 술 (알콜 17도)

2016년 8월 20일 토요일

[보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7월 회원보고

오랫만에 회원형황을 공유합니다.

지난 4월까지 보고하고 3개월만에 다시 보고합니다. 5월 6월 주춤하던 회원증가세가 7월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입회원으로 가입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물론 오랜기간 단체활동에 도움을 주고 계신 기존회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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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캠페인] 회원배가 및 회비증액 운동 - 7월 보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지난 2016년 정기총회에서 주요한 사업으로 '회원배가 및 회비증액운동'을 결의하고 회원들과 올해 한해 300회원을 목표로 한 회원배가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총회 이후 매월 현황을 회원들에게 보고합니다.



[7월 현황 보고]


1. 회비배가 현황
  • 5~6월 회원확대가 주춤하다가 7월 들어 다시 많은 회원이 증가했습니다.
  • 도시농부학교 수료생과 후원주점 때 가입회원이 많았습니다.
  • 7월부터 시작한 텃밭강사양성과정 수강생들도 많이 가입해주셨습니다.
  • 7월 말 현재 253명의 회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2배up회원가입하기



2. 7월말 현재 회원현황
  • 2016년 총회기준 (후원)회원
가필현 강선자 강윤자 강현옥 고명희 고은영 고정임 고준영 곽미영 구순례 권미정 권영진 권전오 권현주 김갑봉 김경숙 김경숙 김명해 김미순 김미애 김미혜 김민정 김상미 김서윤 김성수 김성환 김안나 김영분 김영진 김용기 김원선 김의성 김자경 김정배 김중삼 김지미 김진덕 김진선 김진용 김진희 김창규 김충기 김태분 김해자 김향란 김혜진 김홍희 김효남 김효숙 김효진 김희도 나창순 남선자 노동근 민복임 박기옥 박기자 박명숙 박미수 박미영 박민우 박세길 박승희 박은정 박정현 박현서 박현준 박희근 방미정 방제식 백민식 백창현 변대종 서다숙 서정준 선봉순 설기한 설지원 성기석 소영균 송미선 송영국 송윤미 송    호 신영옥 신유아 신하루 안병일 안윤숙 안철환 오미선 오미화 오선주 오영석 오윤식 오창균 유동한 유영옥 유인유 유정자 유형민 윤기옥 윤치권 이간란 이경락 이경석 이경수 이경숙 이경일 이계자 이금옥 이금희 이기성 이동욱 이미남 이미화 이승희 이영철 이은경 이은자 이은지 이응구 이정화 이종학 이철행 이현진 이호준 이희만 임유선 장성란 장원철 장재환 전경순 전순미 정대영 정윤식 조미숙 조    우 조은하 조이슬 조한식 조형일 주승미 차경진 차영주 최명길 최바람 최상돈 최성렬 최영애 최재순 최재향 최희열 하진용 한세란 허정숙 홍석준 홍성희 홍순덕 황민영


  • 2월 신입회원
김미령 김원배 김은정 김장진 김진숙 김택진 김향미 맹진숙 박동진 백선희 백성숙 서수보 오선경 유선영 윤경락 윤진기 이명순 이재준 이태근 전강희 조덕희 조은선


  • 3월 신입회원
강미숙 김보혜 김연화 김영란 김은실 김진옥 김진한 김현미 김효선 박인재 박지범 송종민 이부영 이숙성 이은희 이인식 정수연 정숙희 진원지 하유미


  • 4월 신입회원
김봉환 문정수 송권일 안희장 엄기태 원권식 윤조왕 이정아 최경숙


  • 5월 신입회원
박대종 박용자 이대원 최은정


  • 6월 신입회원
김영미 신혜원 심영보 윤혜숙 이미옥 임진실 임효진


  • 7월 신입회원
강은미 구영리 김경현 김미경 김보민 김상섭 김은희 김하나 김희정 박영미 백의숙 엄미화 윤혜숙 이선경 이순옥 이아람 이옥남 이우영 이종범 이진희 이향경 장미경 장성희 전동민 정근자 정나예 정민주 정승실 조성심




2016년 8월 18일 목요일

[텃밭n지금] 가을농사는 배추와 무! 어렵지 않아요~

김장농사 짓기 전에 알아야할 재배법

- 오창균


가을 절기인 입추(立秋)와 처서(處暑)를 지났음에도, 여름의 더위는 물러설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농장의 저녁에는 풀벌레들의 노래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아침으로는 구슬만한 이슬이 풀잎에 맺힌다. 자연과 어우러진 농장에서는 점차 선선한 가을을 느낄수있지만, 풀 한포기 흙 한줌 없는 콘크리트 도시는 여전히 덥다. 우주에서 시작된 절기의 변화를 지구에서는 뒤늦게 느낄 수 밖에 없다. 한 낮에 지면에 달궈진 ‘복사열’ 때문이지만, 편안함을 쫒는 ‘생활’을 성찰해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여름이었다.




가을농사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지역과 작물에 따라서 파종시기를 달리하지만, 처서(處暑,8.23)와 백로(白露,)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가을농사에 들어간다. 봄 농사는 여유가 있지만, 가을 농사는 늦지 않아야 한다. 뒤로 갈 수록 서서히 낮이 짧고 밤이 길어지는 추분(秋分)과 찬이슬이 내리는 한로(寒露)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가을농사는 늦지 않아야 하지만 너무 조바심을 내서 일찍 파종하면 생육장애와 병충해 피해를 볼 수 있다. 농사는 제 때(時)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올 여름은 ‘찜통’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폭염도 계속되었지만, 길게 이어진 ‘마른장마’로 여름농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가을농사도 쉽지 않을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연재를 통해서 계속 강조해왔던 ‘흙의 맨살을 보이지 마라’고 당부하고 싶다. 더구나, 가을농사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김장채소를 재배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김장채소인 배추와 무는 파종시기를 달리해야 한다. 씨앗으로 파종하는 무우는 모종으로 옮겨심기를 하는 배추보다 20여일 앞당겨서 파종을 한다. 그렇게 해야만 알찬 수확의 결실을 볼 수 있고, 쪽파도 이 시기에 심어주면 김장때 사용할 수 있다. 갓은 배추와 같은 시기에 파종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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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유기물멀칭과 적절하게 풀을 키우면 보습유지와 함께 진딧물 예방효과도 있다.



배추는 밑거름(퇴비)이 부족하지 않아야 생육이 활발하여 속이 꽉 찬 배추를 수확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거름은 ‘진딧물’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흙이 건조하지 않도록 유기물멀칭으로 수분유지와 적절하게 풀을 키우면 진딧물은 발생하지 않는다.
배추모종 정식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노랑배추 속잎이 만들어지는 결구가 시작된다. 이때 까지도 결구가 시작되지 않거나 성장이 느리다면 영양장애나 토양(흙)의 문제로 인한 생육장애로 볼 수 있다. 또한, 텃밭농사에서 결구가 안되는 주요원인으로는 작물간의 ‘재식거리’가 좁아서 안되는 경우도 흔하게 보았다. 김장배추의 작물간 거리는 최소 50cm 무우는 30cm 이상을 두는것이 생육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결구가 시작되는 때에는 웃거름으로 액비(물거름)를 1~2회 주는것도 영양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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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옮겨심은후, 한달여정도 지나면 결구가 시작된다.
김장무는 배추보다 퇴비를 절반정도로 적게 주는것이 생육장애와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 작년에는 퇴비를 넣지 않고 파종을 했었는데, 생육장애와 병충해 없이 튼실한 무우를 수확했다. 씨앗은 2~3개를 너무 깊게 묻지 않도록 파종을 하고 본 잎이 나올때까지는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줘야 잘 자란다. 본 잎이 한 뼘정도로 자라면 튼실한 것 하나를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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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는 배추보다 20여일 앞서 씨앗 2~3개를 파종하고 본잎이 나오면 한 개만 남기고 솎아준다.
작물이 영양장애를 겪는 양분중에는 ‘칼슘’이 있다. 고추나 토마토의 열매채소에 필수영양이기도 하지만, 배추와 무우도 칼슘이 부족하면 생육장애가 온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배추의 잎 끝이 타들어가면서 결구가 제대로 안되고, 흰줄기에 갈색반점이 점차 커지면서 속이 물러지기도 한다. 무우는 겉에서는 증상이 보이지 않지만, 잘라보면 속이 스펀지처럼 푸석하거나 검은색 반점이 생긴다. 심한 경우는 속이 텅 비어 있기도 하다.

농사에 사용하는 칼슘은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쉽게 만들어 쓸 수도 있다. 요리할 때 사용 하는 식초(빙초산 제외)와 계란껍질만 있으면 ‘난각칼슘’을 만들 수 있다. 곱게 빻은 계란껍질 약 100g과 식초 1리터를 페트병(2리터)에 절반 정도만 붓는다. 화학작용으로 서서히 거품과 가스가 발생하면서 계란껍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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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각칼슘은 계란껍질과 식초를 이용해서 쉽게 만들 수 있다.

가스가 발생하므로 페트병의 뚜껑은 열어둔 채로 칼슘을 추출하며, 떠올랐다가 가라앉은 껍질이 더 이상 떠오르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다. 2~3일 정도로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며, 물에 500배정도 희석하여 작물에 직접 뿌려준다. 배추와 무를 심은 후, 한 달여 정도 지난 후에 열흘 간격으로 2~3회 사용하면 된다.


배추는 노랑속 잎이 영글어지는 결구가 되고, 무도 뿌리와 잎이 활착된 이후로는 거름과 물을 중단하는 것이 생육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과거에는 배추의 잎을 묶어서 냉해를 예방했지만, 지금의 배추는 품종이 개량되어서 묶어주지 않는 것이 생육에 도움이 된다.

2016년 8월 15일 월요일

[텃밭에서 읽다] 유럽의 백인이 지구를 정복한 이유

[텃밭에서 읽다] 유럽의 백인이 지구를 정복한 이유
<총, 균, 쇠> 2005,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출처 : 픽사베이

왜 유럽의 백인들이 남북아메리카를 비롯한 지구 위 대부분의 땅을 정복했는가? 왜 그밖의 사람들은 정복할 수 없었는가? 왜 어느 사회는 우주선을 만들고, 어느 사회는 돌도끼만을 만들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현대 세계의 불평등의 궁극적 원인을 밝히려 한다. 내가 어릴 때부터 들었던 게으른 민족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것은 편견일 뿐이다. 머리 좋은 유럽인이어야만 발명가가 될 수 있다는 편견도 깨버린다.(근현대의 대다수의 발명은 유럽인들이 해냈다.) 이 책은 막연한 통념과 편견을 깨어 준다. 결론은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인종적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 삼킬 수 있었던 것은 기술, 전염병, 중앙 집권적 정치조직, 그리고 문자 덕분이었다. 이것들의 차이는 다음과 같은 근복적인 원인 때문이다. 식량생산력, 조밀한 대규모의 인구, 야생 동식물의 가축화·작물화 가능 여부, 대륙의 지리적 환경이 그것이다. 저자는 원인들 하나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나는 저자의 결론에 대해 말하기 보다 이러한 생각거리에 대해 말하고 싶다.

첫 번째 생각거리
“대부분의 농경민은 수렵채집민들보다 잘 산다고 말하기 어렵다”(160쪽) 우리 인류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거나, 지금의 우리가 아마존 정글 속에서 수렵채집민으로 사는 사람들 보다 잘 산다고 말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결국 변화하는 자연 및 문화적 환경에 맞춰 ‘진화’된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결코 우월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는 민족에게 다가가서 석기 대신 스마트폰을 쥐어 주는 것이 결코 정당한 짓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진화’된 인류의 대부분이 사는 방식대로 살아야 할 것인가? 수렵채집민들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수렵채집민들은 하루에 3시간만 일했다.
출처 : 픽사베이

 두 번째 생각거리
“발명이 필요의 어머니다”(349쪽) “기술은 발명된 이후에 그 용도가 발견된다”(353쪽) “사실 수많은 발명은 호기심에 사로잡히거나 이것저것 주물럭거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개발했고, 수요 따위는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 일단 어떤 물건이 발명되면 그때부터 발명자는 그것의 용도를 찾아내야 했다.” 이렇게 발명된 기술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합리적 판단이 내려져 그 사회에 수용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이점, 사회적 가치관, 기득권과의 충돌 등이 수용에 관여한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적정기술의 빠른 확산이 안 이루어지는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겠다. 과연 기술은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가? 나는 어떤 태도로 기술을 대해야 할까?
 
세 번째 생각거리.
대학시절, 친구는 모든 집단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게 효율적이고 좋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금방 반론했다. 재벌기업은 권위적인 조직체계를 가졌지만 더 효율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 말에 친구는 주춤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우리나라 재벌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지금의 부를 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안다. 그렇더라도 일사분란한 수직적 조직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러려면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체제의 조직보다는 피라밋 체제의 중앙 집권적 조직이 더 적합할 것이다. 적들이 밀려오는 전쟁터 한복판에서 토론만 하다가는 죽기 십상일 것이다. 저자도 “갈등해결, 의사결정, 경제, 인구밀도 상승에 따른 공간 활용”(432쪽) 문제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사회가 결국 중앙집권화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그러한 사회는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이룰 수 없는 일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중앙집권적이고 비평등한 사회에서 ‘도둑 정치’는 소수의 지배자들만 살찌운다. 개인의 능력 보다는 그 체제의 속성상 불평등한 관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출처 : 픽사베이
우리나라는 구제금융기 이후에 계층간 불평등은 더욱 심해졌다. 그들이 ‘무력을 독점’하고 ‘대중이 좋아하는’ 맛집과 연예인들을 제공하는 우리 사회는 ‘도둑 정치’의 지배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나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 아닐까. 좀 더 영리한 ‘도둑 정치’가 있을 뿐은 아닐까.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나. 맛집과 연예인들로 힘겨운 일상을 이겨내거나 로또 당첨만을 기다려야 할까? 평등화된 중앙집권화 조직을 기다려야 할까? 그것은 가능한 걸까? '평등'과 '중앙집권화'라는 단어 사이엔 모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윤리, 도덕, 좋은 삶, 자유, 평등, 행복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무리사회, 부족사회, 추장사회, 국가사회로 ‘진화’한 인류사회는 결코 개개인이 인간답게 사는 것에는 무관심하다.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척이나 의식적인 일이다. 우리가 항상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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