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는 기후농부
지난 여름 50일이 넘는 장마가 계속되었을때 대부분의 도시사람들은 최장기록이라는데에 그저 놀랐을테지만 도시농부들은 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마른장마였고, 몇 해 전에는 오히려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더해졌었습니다. 이상기후라고 하지요. 이제 이 가늠하기 어려운 기상은 더 이상 날씨의 변덕이라기 보다는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변화가 아니라 위기라고 이야기합니다. 기후위기.
기후위기는 아시다시피 인간활동 특히 산업화 이후 엄청나게 쓰기 시작한 땅속의 자원(석유와 석탄)속에 묻혀있던 탄소를 배출하면서 이것이 지구를 데워서 그동안 안정되었던 기후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인류가 살기 어려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경제성장은 이를 더욱 가속시켰고 이제 10년도 채 안 남은 기간 안에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말 심각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 해결법에는 당연히 먹거리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농업과 먹거리도 산업화된 생산과 유통으로 이제 석유없이 인간이 식량을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식량을 생산하는데에도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죠. 그런데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의 농사방식이 토양 속 탄소를 분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농지의 황폐화와 함께 기후위기도 더 가속시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화학비료와 살충제, 대규모기계농사가 가져온 현실입니다.
우리 도시농부들은 이와는 반대로 퇴비를 만들고, 화석에너지를 쓰지않는 방식으로 텃밭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이는 농부의 건강 뿐만 아니라, 땅의 건강 더 나아가 지구의 건강을 만들어내는 활동입니다. 유기농은 토양의 살아있는 미생물과 유기물을 증가시켜 탄소를 가두고, 이렇게 가둔 탄소는 작물이 자라는데 도움이 됩니다.
곳곳에서 버려진 땅들을 도시농부들이 가꿀 때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도시농부들의 공동체가 도시 곳곳, 마을 곳곳, 골목 골목에 필요한 이유는 지구를 살리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도시농업지원센터는 이런 도시농부들의 활동을 돕고, 더 많은 도시농부들이 생기도록 골목골목 공동체텃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도시에 텃밭이 많아지고, 농부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게 미래세대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일입니다. 도시농부가 바로 지구를 살리는 기후농부이기 때문입니다.
자료집 미리보기
2020년 미추홀구 도시농업지원센터 자료집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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