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소자농의 토종농사이야기 - 땅심 살리고 미생물도 좋아하는 토종호밀



우리나라에서 호밀은 농가에서 가축사료로 주로 경작합니다. 호밀씨앗은 축협에서 수입하여 축산농가에 보급합니다. 그덕에 호밀씨앗이 토종이 있다는 사실을 사림들이 잘 모릅니다. 토종호밀씨앗은 유전자가 변형되지 않아 안전합니다. 외국 호밀씨앗도 유전자변형 씨앗은 수입을 금지하게끔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습니다.

1. 호밀은 겨울작물입니다.

호밀은 밀,보리 처럼 인천지역에서 10월 중순경 씨를 뿌립니다. 뿌리 내린 호밀은 추운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2월하순경 밭에서 제일 먼저 잔디밭처럼 파란 호밀싹을 볼수 있습니다. 토종호밀은 앉은뱅이밀 보다 추위에 강하여 강원도 같은 추운지방에서는 호밀을 심고, 따듯한 남부지방에서는 밀을 심어왔습니다. 인천지역에서도 밀보다는 호밀 농사가 잘 됩니다.

겨울 호밀밭


2. 호밀을 재배하면 왜 땅심이 좋아질까?

호밀은 씨앗으로 빵을 해먹거나 뻥튀기로 먹으면 구수하니 맛이 좋습니다. 호밀을 재배하면 땅심이 좋아지는 것을 크게 두가지로 살펴볼수 있습니다. 첫째는 호밀 뿌리가 썩어서 미생물 먹이가 되고 뿌리가 땅속으로 넓고 깊게 들어가 경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미국 주립대학에서 호밀뿌리의 길이를 측량한 결과 총길이가 11,200km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고, 호밀뿌리는 수직1~2m 깊이로 들어가 경반층을 개선시킵니다. 둘째는 호밀줄기입니다. 호밀대는 2m길이로 자라납니다. 밀이나 보리 줄기는 2개월이 지나면 분해되는 반면, 호밀대 줄기는 1년 이상이 지나도 형체가 남아 있습니다. 호밀대는 밀,보리보다 단단한 탄소성분이 많아 오랫동안 미생물 먹이감이 되고, 덥개(피복)작물로 좋습니다. 호밀을 재배하면 호밀뿌리와 줄기 모두 훌륭한 미생물 먹이감이 됩니다.

호밀뿌리가 1.5미터 이상 자라고 있는 사진




2미터 정도 높이로 자라는 호밀이 바람에 쓰러져서 묶어주고 있다


3. 토종호밀을 이용한 전통농사방법

ㅇ 거름이 부족한 밭에도 잘자라며, 호밀이 죽어 밭에 영양분이 됩니다.

거름없는밭에 질소 영양분을 투입하지 않고 5월콩을 심고, 10월초중순 콩을 수확한 곳에 거름을 투입하지 않고 호밀 씨앗을 줄뿌리하거나 흩어뿌리기를 합니다. 호밀이 죽어 밭을 거름지게합니다.

ㅇ 겨울철 대기 탄소를 땅속에 잡아주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이 가능합니다.

겨울철 밭은 추워 경작하지 못함으로 썰렁하고 땅은 맨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호밀을 기르면 땅속에 갇혀있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지 않고, 호밀이 자라면서 광합성작용을 통해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붙잡아줍니다.

ㅇ 호밀은 풀자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호밀뿌리에는 풀이 잘 자라지 못하게하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그것을 타감작용이라고 합니다. 또한 호밀줄기를 밭표면에 덮어주고 들깨나 콩, 팥을 심으면 풀자람을 억제시켜 풀과 다투지 않아도 작물이 잘 자랍니다.

호밀줄기를 밭 표면에 덮고 팥씨앗을 점파하다 : 김매기를 하지 않아도 팥이 잘 자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유튜브에서 4월초순 방영합니다.

댓글 3개:

  1. 안녕하세요 올해 처음 텃밭농사를 시작했어요. 가을 호밀을 심으려고 보니 너무 늦게 씨앗을 구하기 시작해서 토종호밀을 구할길을 몰라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ㅜ ㅜ 인청노시농업네트워크에서 나눔한걸 이제야 봤답니다 ㅠ ㅠ100평정도애 심을 토종호밀 구할수 있는 방법.. 실례를 무릅쓰고 여쭤봅니다. 나눔이 아니라 판매를 하시는 분이 있다면 구매하고 싶은데 찾을수가 없네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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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내년엔 호밀이나 식물줄기 혹은 잡풀 같은 걸 꺾어서 주말농장 텃밭에 피복하려고 하는데요, 혹시 그 밑에 씨앗을 심으면 피복을 뚫고 싹이 올라올 수 있나요? 제가 보니 적당히 두툼해야 풀이 나는 걸 방어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렇게 하면 씨앗들까지도 싹이 안올라오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9월에 잡풀을 꺾어 덮어놨는데 열무같은 건 잘 뚫고 나왔는데 상추나 이런건 전혀 안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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