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7일 목요일

언론속 도시농업네트워크, [인천일보] 친구야, 자연아 같이놀자

인천일보 [연중기획-함께하는 인천 마을공동체탐방] 친구야, 자연아 같이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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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기 인천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인터뷰 
▲ 김충기 인천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호미들고 텃밭 일구며 공동체 소중함 깨달아" 
2007년 설립 1만여명 활동 중 
농업체험 신청 어린이집 증가 

"이래 봬도 농부랍니다. 호미를 들고 텃밭을 일구다 보면 공동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돼죠." 

김충기(38·사진) 인천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시간 날 때마다 텃밭으로 향한다.

도시농업을 통해 도시환경과 공동체 복원,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여러 가치들이 발생한다"며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함께 농사를 짓는 사람끼리 공동체를 이루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설립한 도시농업네트워크에는 일반 회원과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 등 1만여명이 활동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농업 체험을 신청하는 어린이집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에게 '콩 심은 곳에 콩이 난다'라는 말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텃밭에 감자나 콩을 심고 직접 키우며 자연스레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운다.

김 대표 기억에 가장 남는 일은 장애인과 함께 한 농사짓기다. "장애인단체와 연계했던 텃밭가꾸기 체험이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타는 분들 높이에 맞게 텃밭을 가꾸고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기쁨을 느끼셨다고 하더라고요. 몸은 불편하지만 자신들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신 것 같습니다." 도시 농부라고 불리는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농사의 매력,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농업은 단순히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살리고 사람들과 어울려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입니다"라며 "여러분도 집 옥상과 베란다에 상추, 고추부터 심어보세요. 그 과정에서 공동체의 가치와 미래 희망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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