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0일 금요일

생태시민, 생태도시를 만들어가는 공동체텃밭 확대하라!

 

전환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인천의 시민사회단체 '전환사회시민행동'에서 지난 16일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시장후보들을 향해 '전환도시 인천'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서이다. 

전환사회시민행동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 인천시장후보에게 '전환도시'라는 구호와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정책들을 제안했다. 그리고 3번째 전환주제에 '먹거리전환'을 제안하면서 도시농업과 생태농업, 공동체텃밭과 공유부엌 등 먹거리주권도시로 전환도 함께 외쳤다.

포용도시와 회복탄력적 도시를 만드는 8대전환 33개 정책을 제안하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불평등 문제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화 되고 있다. 장기화된 경제침체와 고물가, 세계강대국 간 패권경쟁으로 전쟁위험에 놓인 한반도 정세 등 수많은 내외 위험들은 시민들의 삶터와 일터 깊숙이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위험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인천의 대전환을 꿈꾸며, 외부로부터 받는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포용적이며, 회복탄력적인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포용도시는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시민참여의 보장,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도시를 말한다. 또한 회복탄력적 도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미래의 충격과 문제들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며, 탄소연료로 인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도시체제와 기반시설을 준비하는 도시를 말한다." - 기자회견문 중



8가지 전환중 세번째로 제안한 먹거리의 전환은 단순한 생태농업의 확대가 아닌 생태시민, 생태도시로의 전환과 함께하는 전환을 토대로 한다.

생태시민, 생태도시를 만들어가는 먹거리의 전환!

환경특별시를 넘어 생태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생태도시를 위해서는 300만 인천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 공동체를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먹거리 주권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소비·폐기 전 과정에 지속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천의 농어업인구는 2019년 기준 27,096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 미만이다. 면적으로는 강화군, 옹진군이 전체면적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농지는 17,083ha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중 친환경농업 농지는 558ha로 지역 먹거리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의 5.2%를 밑도는 수준이다. 친환경 농지를 늘리기 위해서는 강화·옹진(서해5도 포함) 지역과 도심외곽의 지역 농업을 생태농업 시범지구화하고 도심과 연계한 로컬푸드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인천은 전국최대 규모의 인천e음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이를 로컬푸드 체계구축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도시농업은 단순히 먹거리 생산 체험을 넘어 생태적인 시민의 양성과 도시의 녹색 인프라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중요한 정책이다. 도시텃밭은 도시민의 올바른 먹거리 의식 형성, 시민참여를 통한 건강한 먹거리 전환, 지역공동체 형성, 생태시민교육, 치유와 돌봄, 도심녹지 확대, 다양한 생태계 구성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도시텃밭은 단순 주말농장방식이 아니라 생태적인 공동체형성을 만들어가는 방식의 '인천형 공동체 도시텃밭'으로 확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마을중심의 도시농업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구별 도시농업지원센터가 필요하며, 먹거리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지는 주민공유부엌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

□ 제안 정책
1. 생태순환형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 및 인천이음 먹거리 직구 지원
- 인천형 로컬푸드 확대를 위해 인천e음 활용(인천지역 농・수산물 직거 래 장터 구축 등)
- 공공급식(학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지역 친 환경 먹거리 의무화 및 채식 선택제 시행
2. 강화군·옹진군 생태농업 시범단지화
2030년까지 유기농업농지 30%확보 및 지원
(화학농약 50%, 비료사용 20%, 축산·양식부문 항생제 50% 감축)
3. 인천형 공동체텃밭 조성과 도시농업 지원 확대
- 인천형 공동체 도시텃밭(송도이음텃밭) 구별 확대 시행
- 도시농업지원센터 구별 설치 및 지원(현재 미추홀구와 남동구 운영 중)
4. 공유부엌 지원
- 공동체 공유부엌 구별 시범 설치 및 먹거리 공동체 활성화 지원
(경기도 공유부엌 설치운영 지원사업, 대전 마을부엌 지원사업 운영 중)


전환이냐 파국이냐


기후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먹거리의 전환은 건강과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위한 필수적인 전환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계획에 인류생존의 가장 기본이 될 식량(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대한 내용은 가장 기본이되어야할 중요한 필수요소이다.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할 식량의 위기는 도시의 취약한 식량구조 그리고 식량자급률이 낮은 국가의 가장 큰 취약점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과 먹거리부분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문제와 더불어 식량위기시 위험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먹거리의 전환에 있어 도시농업은 시민참여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먹거리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도시텃밭이 단순히 농업체험과 즐거운 여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텃밭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생명과 생태의 경험들이 쌓이고 건강한 농사법을 통한 지속가능한 방식의 먹거리체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시민을 형성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런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생태도시와 건강한 먹거리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활동들이 이어질 수 있다.

도시텃밭 정책은 농업 먹거리정책일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시민들이 직접 일상의 전환을 만들어갈 훌륭한 공간과 활동을 위한 정책이다. 전환도시 인천을 위해 도시공동체텃밭은 반드시 필요하다. 작년에 만들어져 올해 2년차를 맞은 송도의 '이음텃밭'은 인천시가 처음을 시도한 공동체 도시텃밭이다.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의 텃밭농사도 짓지만 이음텃밭 전체활동에도 함께 참여해 나눔텃밭농사를 짓고 기부에 참여하며, 꽃을 심고, 농기구를 고치며, 함께 준비한 텃밭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구와 이어지고, 이웃과 이어지는 공동체를 만나게 된다.





도시텃밭은 공동체텃밭이어야 한다. 주말농장방식의 텃밭은 내 농사만을 짓는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두가 함께하는 활동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텃밭운영을 통해 생태시민도 그리고 그들이 가꾸어가는 생태도시도 만들어갈 수 있다.

생태시민, 생태도시를 만들어가는 공동체텃밭 확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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