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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금요일

소자농의 토종농사이야기 - 밭갈지 않고 잔사물로 쉽게 밭만들기


가을철에 풀과 잔사물을 퇴비로 사용하지 않은 이른 봄 밭은 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옥수수대, 고추대, 들깨대, 배추잎과 풀이 잔뜩있기 때문입니다.

농기계를 이용하는 상업농에서는 넓은 밭의 잔사물을 걷어내야 기계가 고장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호미,낫으로 경작하는 생태순환텃밭에서는 힘들여서 풀을 걷어낼 이유가 없습니다.

잔사물을 밭으로 되돌려주면 인위적인 퇴비만들기와 별다름 없는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밭을 경운하지 않고도 간단하고 힘들지 않는 밭만들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거친 잔사물(콩대, 고추대, 들깨대, 옥수수대 등)을 이용한 밭만들기

거친 잔사물을 두둑위에 펼칩니다. 잔사물 위에 축분퇴비나 질소성분이 있는 퇴비를 10평기준으로 20kg정도 살포합니다. 고랑의 흙을 삽이나 삽괭이로 퍼서 잔사물 위에 덮어줍니다. 삽괭이로 뭉쳐진 흙을 펼쳐주고 발로 두둑의 흙을 밟아 주면서 흙과 잔사물이 밀착되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만든 밭은 감자심는 집게를 이용하여 감자,토란,생강을 심거나, 완두콩이나 키 작은 강낭콩처럼 점파하는 작물을 심습니다.

사진1 : 잔사물을 두둑에 펼치고 질소성분 퇴비펼치기
사진2 : 고랑의 흙을 두둑 잔사물위에 펼치고 발로 발아 밀착하기

2. 부드러운 풀을 이용한 밭만들기

두둑에다 질소거름을 먼저 펼쳐주고 널려있는 부드러운 풀을 갈퀴로 긁어 모아 두둑위에 펼쳐줍니다. 이런 밭에는 고주,토마토,가지, 호박, 수박,참외, 들깨 등을 모종으로 심거나 씨앗으로 점파하기 좋습니다. 만약 잎채소 씨앗을 줄뿌림한다면 풀을 걷어내고 파종후에 다시 풀을 덮어줍니다.

사진3 : 부드러운 풀을 덮개작물로 사용


3. 잎채소 씨앗 줄뿌리는 방법

경운하지 않은 3~4월 밭은 흙이 한겨울 얼어 있던 물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두둑아래 땅속 물이 낮은 고랑으로 조금씩 흘러내려갑니다. 즉 비가 자주오지 않아도 고랑은 수분이 있습니다. 두둑방향 이랑 가장자리 아래에 잎채소 씨앗을 줄뿌림합니다. 고랑 따라 일렬로 쭉 씨앗이 2cm간격에 한두개 떨어지도록 합니다. 상추, 배추, 쪽파, 시금치, 파, 그 어떤 봄철 잎채소 경작이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 풍성한 수확을 할 수있습니다.

사진4 : 경운하지 않는 밭을 만들고 고랑에 상추씨앗을 줄뿌림 함
이런 농사방법은 전통시대 조상들의 지혜입니다. 궁금하시거나 문의 있으시면 댓글주시고, 인천지역 기후와 풍토에 적응된 토종씨앗이 필요하시거나 전통농사에 관심있는 분은 네이버밴드 "소자농의 토종씨앗 전통농사(https://band.us/@iseeds)"를 방문하세요.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all.dosinong.net


2020년 5월 29일 금요일

소자농의 도토리 11 - 토종씨앗 채종하기와 전통농사 풀관리의 지혜


 

소자농의 도토리 제11

(6월 채종 작물전통농사 풀관리 지혜뿔시금치 채종실습)

 


6월에 채종하는 작물


6월을 서양에서는 June()이라 한다결혼과 출산의 신인 로마 신화의 여왕 주노(Juno)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동양의 6월은 24절기 중 망종(芒種)과 하지(夏至)가 들어오는 계절이다. 6월부터 겨울을 잘 이겨낸 월동작물의 씨앗을 거두기 시작한다. 6월 초 중순에는 무배추유채마늘 ,양파쪽파 등의 씨앗을 거두고중하순부터는 시금치고수보리감자당근상추 씨받기를 한다망종은 까끄라기(까락)가 있는 종자와 관련된 일을 한다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하는 절기를 의미한다하지는 무더위를 땅에서 느끼는 절기를 말한다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이곳저곳에서 작동하고 있다망종에 모기가 한 두 마리보이더니 어느새 하지에 이르러 극성을 핀다. 55일 입하절기에 심은 고추토마토가지가 6월 하순에 이르러 꽃이 만개하고 열매가 출현하지만 아직 먹기에는 풋내가 난다.


조선파

조선파 (2019년 614일 촬영)

추워도 월동을 잘하는 인천지역의 토종파겨울을 이기고 새순이 올라오는 4월의 파를 움파라고 하는데 이때 파김치로 먹으면 1년 중 가장 맛이 좋다.

파 씨앗 채종방법은 파 꽃이 지고 파 씨앗이 60%정도 보일 때 파 대궁을 잘라 말려 대봉을 잡고 그릇에 톡톡 씨앗을 털어낸다.

누구나 쉽게 채종 할 수 있다.

6월은 작물보다 풀이 더 빠르게 자란다여름이 왔기 때문이다보통 4~5월의 풀은 봄풀로서 냉이쑥 등 키 작은 풀이고 세력도 심하지 않아 설렁설렁 풀꽃도 관찰하면서 풀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지만, 6월의 풀은 5월 하순에 잡지 못하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6월은 절기상 망종이라 까끄라기(가락있는 씨앗이 살기 좋은 때이다작물만 그런 것이 아니다풀도 그렇다강아지풀은 우리가 주식이나 잡곡으로 먹는 쌀수수의 조상이다강아지풀은 벼과에 속한다.


풀밭? 마늘밭?


마늘밭 (2017년 611일 촬영)

요즘 마늘밭에 풀이 많이 올라온다그러나 걱정할 이유가 없다마늘은 이미 필요한 광합성을 마쳤기 때문이다. 6월 마늘 밭에 풀이 많이 있어도 그대로 둔다수확량도 좋고 병에도 걸리지도 않고 무엇보다 맛이 좋다맛이 좋다는 것은 영양분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것을 혀가 느낀다는 의미이다.


 

전통농사의 풀 관리 지혜

 

농사짓기가 개량되기 이전그래야 1970년대 말까지 대중적인 생활로서의 전통적인 농사방법 중 밭 김매기 5단계와 논김매기 3단계를 소개한다김매기는 호미 한 자루로 설렁설렁 해야 고생을 하지 않게 된다.

 

전통농사의 밭 김매기 5단계

1. 아이매기 (애벌매기) : 4월말 5월초 – 손으로 풀을 관리한다.

2. 흩기 : 5월 말경 – 호미로 밭 표면을 긁어준다.

3. 고잽이 : 5월 말경 – 흩기를 하고 남은 풀이 성장하면 한번더 손이나 호미로 풀을 관리한다.

4. 껄떠기 (그루 넘기기) : 6월 중순 – 밀 보리 베어낸 그루터기를 갈아 주고이모작으로 콩 심은 곳에 북주기를 한다.

5. 돌갈이 : 6월 하순김매기 마지막으로 늦은 풀이 올라오는 것을 소부(사람의 힘으로 쟁기질을 함)하여 풀 관리하기

 

이렇게 하면 장마 전 김매기가 마무리 된다전통 농경공동체 시절에는 김매기가 마무리 되면 그때부터 이듬해 사용할 퇴비를 준비한다퇴비의 주 재료는 그해 자라난 야생산야 등지의 억세어진 풀과 어린 관목들의 잔가지 등이다마을마다 풀 관리가 마무리 되면 다들 모여서 풍년을 기원하면서 잔치를 했다이것이 바로 "풋굿"이며동네에 따라 "풋구 먹는다". "풀구 논다". "여름굿 먹는다등으로 불렀다풋굿을 놀고 나서 마을 촌장이나 어르신이 "풀을 베도 좋다"라는 영(명령)을 내리면 그때부터 퇴비용 풀베기에 매진하게 되는데어느 누구라도 허락 없이 미리 풀을 베거나 하면 마을에서 큰 제재를 가했는데이는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위함이였다(* 경북 봉화에서 토종으로 농사짓는 농부 (토농회불유구님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습니다.)

 

전통농사의 논 김매기 3단계

강원 영동지방에서는 모내기를 한 지 20일쯤 지나면 아이 김매기[초벌 김매기]’를 하는데이때는 손으로 풀을 뽑는다두벌 김매기는 그로부터 20일쯤 지나서 하고마지막 세벌 김매기는 다시 20일쯤 지나서 했다고 한다.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강화도 지역 토종 뿔시금치 씨앗 채종하기

 

도시농부의 텃밭은 여러 채소를 같이 기르는 섞어짓기(혼작)나 시간차를 두고 하는 사이짓기(간작)를 하게 된다감자밭에 사이짓기는 키작은 강낭콩이나 시금치를 심는다강낭콩은 감자를 수확하고 그 이후에 수확하며시금치는 감자수확 전에 씨앗을 채종한다.

 

여자시금치
남자시금치


강화도지역 토종 뿔시금치
시금치는 은행나무처럼 여자 꽃과 남자 꽃이 각각이다남자 시금치는 꽃대를 하늘 높이 올려 사랑가를 부른 후 일찍 꽃이 지고 수명을 다 한다반면여자 시금치는 겨드랑이에 씨를 맺으면서 후손이 영글고 나서 죽는다남자 꽃을 받아 심어보니 헛일이다반듯이 여자 꽃의 씨를 받아야 한다여자 꽃은 이렇게 중하다. 

시금치가 꽃을 피우고 누렇게 변색이 되면 낫으로 시금치대를 베어 말린다강화 뿔 시금치는 말 그대로 씨앗에 뿔 같은 가시가 있다찔리면 피도 나고 많이 불편하다두꺼운 장갑을 끼고 조심하여야 한다시금치가 잘 마르면 포대자루에 시금치를 넣고 신발짝이나 막대기로 두드려 준다씨앗이 우수수 떨러지게 되어있다줄기는 손으로 걷어내고 채로 치거나선풍기 바람으로 이물질을 날려 보내고 씨앗을 정선하여 다시 반그늘에서 보름정도 말려 병에 넣어 보관한다.



배추나 시금치아욱씨 등 채종하는 간단한 방법


1. 준비물 포대그릇신발말린 시금치



2. 포대에 시금치를 넣어줍니다.



3. 신발짝(막대기)으로 포대를 두드립니다막대기는 찾기 어려워도 신발짝은 어디에나 있다.



4. 줄기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키질이나 채로 쳐서 정선한다.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씨앗을 선별한 후 한 번 더 반그늘에 7~15일정도 바짝 말려준다.




1. 토종씨앗으로 경작하여 채종하는 등 토종도시농부 활동을 하시고 싶은 인천분들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씨앗이음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032-201-4549)

 

2. 소자농의 개인 온라인 방을 소개합니다토종씨앗이 필요하신 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겠습니다네이버 밴드 소자농의 토종씨앗 전통농사 (https://band.us/n/a8a321v6E4pep)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소자농의 도토리 7] 전통농사 짓는 방법과 옥발토마토 씨앗나눔



2020년 2월의 절기 입춘(24), 우수(219)

2월이 왔다절기 이름도 봄나물 맛이 난다立春은 음력으로는 새해 첫 절기이다요즘의 입춘절기는 TV뉴스에서 이른 봄소식을 알리거나입춘대길의 축문을 대문에 붙이는 정도로 그 의미가 퇴색하였다雨水는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뜻이다. 2월은 하늘의 기운은 봄이 시작되었으나아직 땅은 겨울이다딱히 도시농부들은 2월의 입춘과 우수에 할 일이 없다. 2월의 밭에서는 냉이와 쑥 달래와 씀바귀를 캐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작년 2월에는 살고 있는 아파트 방안에서 도시농업과 관련된 소일로 무슨 일을 하였는지 일기장을 살펴보았다내 밭에 심을 토종고추와 토마토가지 모종내기를 했고여러분들께 나누어 줄 목적으로 토종고추와 가지토마토 씨앗을 육묘업체에 주고 모종재배를 위탁시켰다.

아파트거실에서 모종 기르기(좌)】        【육묘업체에 모종재배 위탁(우)

호박가지시래기 등 말린 것을 나물 해먹고 2월 하순에는 아파트 거실에서 저장한 고구마로 순 기르기를 했던 기록이 있다.


전통농사 맛보기

전기도 없고멀칭용 비닐도 없고연료를 쓰는 농기계와 산업체에서 공급하는 화학비료나 축분퇴비가 없었던 시절에 조상들은 어떤 방식으로 농사짓기를 하였는지 간단하게 살펴본다.

인류최초의 농기구 굴봉(掘棒)과 따비
굴봉(뒤지개)은 땅을 뒤집어 파는 막대기라는 의미의 농경이 발생하기 전수렵채집 때 쓰던 도구이다야생의 고구마감자 같은 뿌리식물을 채집하였을 때 사용하였을 것이다따비는 왕정의 농서(農書)에서 “ 옛적에 신농씨가 따비를 만들어 농사짓는 법을 가르친 이후부터 후세 사람들도 이를 본받게 되었다고 하였고조선후기의 박지원은 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 따비가 우리나라 최초의 농경기구라고 한바 있다.

굴봉(뒤지개)으로 감자심는 잉카제국 사람(좌, 중앙)】  【조선시대의 따비(우)

신농씨는 기원전 5,300년 전 전설속의 인물이다잉카제국은 1532년 멸망하였고농서는 중국 원나라의 왕정이 1313년에 지은 농업서적이다과농소초는 조선 정조시대인 1799년 박지원이 완성했다굴봉을 이용하는 농사방법은 1980년 태국북부 화전에서 현존한다는 보고서가 있고따비가 현재의 삽과 기능면에서 다르지 않다.

원시농경기구인 굴봉과 따비를 이용하여 농사짓기를 해온 인류의 농경문화는 1만 년 전부터 근대화 이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농사짓는 도구로 사용해왔다지금도 도시농업의 작은 텃밭에서는 호미 같은 농기구가 없을 때 막대기를 이용하여 씨앗을 뿌리고 삽으로 밭을 뒤집기도 한다.


전통농사의 땅 일구기 (농지개간)

도시에서 방치되고 있는 자투리땅이나 방치된 자연을 개간하여 문전옥답을 만드는 지혜를 고전을 통해 살펴본다이 방법은 지금도 시간이 소요될 뿐 경작지의 넓고 좁음에 구애받지 않는다현대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1885년 안종수가 저술한 농정신편(農政新編)에서는 농경의 시작은 개간 → 숙전화 → 본격적인 농경의 순으로 하여그 첫 과정에 쓰일 관리요령을 적고 있다.

농사를 짓지 않던 새 밭을 개간하는 방법에는 소화(燒火:불태우기)와 소착(疏鑿:도랑 치기)이 있다해마다 농사를 짓는 숙전을 경작하는 방법으로는 정쇄(精碎), 연팽(軟膨), 유지(維持), 압진(鎭診)의 네 가지 방법이 있다이러한 방법으로 흙의 성질을 바꾸어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첫째 불놓기 소화(燒火)
황무지 개간 시 가을과 겨울 동안 그 땅에 난 초목을 베어내고다음해 이른 봄에 건조 후 태우고 쟁기질 하는 것을 말한다첫해는 메밀기장을 심는 것이 좋다메밀은 3모작이 가능하다
춘분에 씨앗을 뿌리면 5월초에 성숙하고또 바로 심으면 7월 중순에 성숙하고또 바로 심으면 9월 하순에 성숙한다그 후에는 보리완두잠두겨자를 심을 수 있다새 밭은 3년이 지나면 숙전(熟田)이 된다물을 잘 대 준다면 논으로 만들 수 있다.

둘째 도랑치기 소착(疏鑿)
역시 개간에 사용된다산이나 구릉황야와 숲 덤불을 새로 개간하려면땔나무와 잡목은 베어내고 그 뿌리와 그루터기도 남김없이 파내야한다소를 이용해 가로세로 쟁기질로 지면을 평탄하게 한다.  보습을 숙전에 사용할시 날이 부러질 수 있으니 구리나 철로 만드는 것이 좋다.

셋째 흙 갈기 정쇄(精碎)
이미 소착을 거친 후에 그 흙을 부드럽고 곱게 가는 것을 말한다숙전을 갈아주는 것이다.  써레쇠스랑곰방메 등을 이용해 덩어리 진 흙이 없도록 곱게 갈아준다.  흙덩이가 조금도 뭉치지 않도록 풀어주어야 거름이 대지의 양분과 적절히 섞여 가뭄과 장마에도 피해를 보지 않는다또한 명충(마디충)이나 메뚜기의 피해가 없어 풍년이 든다.

넷째 흙 부드럽게 풀어주기 연팽(軟膨)
대체로 땅이 지나치게 단단한 곳에 사용하는데잔가지나 풀을 사용한다지금으로 말하자면 잔가지나 마른 풀을 밭에 깔아 흙과 잘 섞어 땅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섯째 양토 만들기 유지(維持)
대체로 도니(진창의 흙)나 노토(부식토), 모래흙의 경우처럼 가볍고 푸석해 지력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땅에 사용한다이런 땅에 정쇄법을 사용하면 그 성질이 더욱 허약해지기 때문에 우선 석회(물질을 뭉치게 하는 성질이 있다)나 초목회(나무나 풀의 재)를 뿌려 번갈아 갈아준다비가 오면 즉시 잘 부수어 씨를 뿌리고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뿌려서 습기를 유지해준다또 늪지의 진흙이 쌓인 곳에는 나무를 베어 집어넣고그 위에 객토를 하여 물이 늘 얕게 고이도록 유지한다이것을 유지법이라 한다.

여섯째 무거운 흙 만들기 압진(壓診)
도니와 노토로 이루어진 밭은 흙이 아무리 깊게 쌓여 있어도 그 성질이 가벼워 바람에 날려 이랑과 고랑의 구분이 없어질 수 있다.이런 곳에는 재 종류나 해조를 담갔던 물을 고루 뿌려주면 저절로 엉겨 흙이 단단해진다이것이 압진의 한 방법이다그리고 소금항아리의 흙이나 가마솥의 흙창고의 흙을 해조(海藻:바다풀)나 하조(河藻:강풀)에 담갔던 물에 섞어 고루 뿌려주면 흙을 단단하게 할 수 있다다른 방법으로는 소나 말을 밭에 풀어 놓아 밟게 한다

보리나 목화밭은 심고 나서 밟아주면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숙전에 봄갈이를 하려면맑은 날 쟁기질을 하고 바로 써레질을 한다만일 쟁기질한 상태로 방치하면비가 자주 내려 양분이 물에 씻겨 내려갈 수 있다.여름철 밭갈이는 우선 얕게 갈아 쑥을 죽이고 점차 깊이 갈아서 위와 아래의 흙을 서로 섞어준다지나치게 깊이 가는 것은 금물이다황폐한 밭을 갈 때는 처음에는 깊이 갈고 나중에 얕게 갈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흙이 고르게 되지 않는다.

가을갈이는 쟁기질 후 햇볕에 말린 후 써레질을 해야 한다가을밤에는 이슬이 많아 말리지 않으면 흙이 뭉친다(발췌 http://cafe.daum.net/jkjchang/WOTr/11?q=%E8%BB%9F%E8%86%A8 논산자연재배 INTO THE WILD)

중국의 고전을 섭렵한 서유구는 임원경제지를 통하여 입지의 황무지 개간요령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첫째황무지 개간 통론으로 사계절의 개간시기에 대한 요령과 그에 따른 명칭
둘째산과 습지의 황무지 개간요령,
셋째지대가 낮고 습한 황무지 개간요령,
넷째버려진 옛 논 개간요령,
다섯째황폐한 옛 농지 개간요령
여섯째황무지 개간에 우선적으로 참깨를 심는 원리 등 이었다.

잡초 씨앗이 싹터 뿌리를 내어 봄철에 가볍게 불 놓아 일구는 부드러운 개간억센 잡초 뿌리를 뒤 짚고 갈아엎는 여름철의 힘든 개간그리고 노쇠한 잡초더미를 베어 말렸다가 해동 후에 불 질러 일구는 늦가을의 개간이 있으나 가급적 봄철의 부드러운 개간이 가장 손쉽고 힘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또한 이들 계절별 개간을 각각 요황(燎荒)․ 엄청(䅖靑)․ 삼이(芟荑)라 하였다는 것이다오늘날보다도 더욱 개간법이 전문적으로 분화되어 있었고중요한 일거리로 주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또한 당시의 개간은 우선 풀이나 잡목을 없애고 곡식을 심을 농토를 얻는데 있었기 때문에 풀과 잡목을 쉽게 제거하는 요령이 곧 최선의 개간법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개간통론의 기술은 지극히 타당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황무지의 개간에 불필요한 노력을 줄이고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쟁기의 폭과 깊이를 조절하거나 철치파를 써서 토양의 이화학성을 개량하며 곡식을 얻을 수 있도록 찰기장메기장참깨녹두를 뿌리되 첫해는 밭을 만드는 목적이었고 그 이듬해부터 비로소 곡식을 거두는 목적의 농사가 시작되었다뿐만 아니라 큰 나무를 제거하기 위하여 환상박피를 하는 3년 작업을 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또는 소나 양에게 땅을 밟혀서 땅에 깔리는 띠풀 등속을 방제케 한 것도 현대 과학적으로 하등의 잘못이 없는 방법이었다오늘날에도 지상부를 쳐내어 말려 쌓고 불을 놓거나 강하고 날카로운 쟁기(보습)으로 땅을 갈아 잡목의 뿌리를 잘라 내거나 무거운 로터리로 뿌리를 짓이겨 죽이는 방법이 구사된다.
(발췌 고농서의 현재적 활용을 위한 온고이지신 제2농촌진흥철 발행)


소자농의 전통방법으로 감자심기

소자농의 밭(1,000)은 경운기나 관리기 같은 농기계로 밭을 뒤집지 않고 농사를 한지 5년차가 되어 간다필요에 따라 밭을 뒤집어야 할 경우에는 현대의 따비인 삽이나 삽괭이 같은 손 도구를 사용한다풀이 많은 밭에 삽괭이나 쇠갈퀴를 이용하여 풀을 걷어내고 두둑의 평형을 잡아주고 씨를 뿌린 후 다시 걷어낸 풀을 덮어준다감자처럼 거름이 많이 필요한 작물은 축분퇴비를 밭 표면에 펼쳐주고 흙을 가볍게 삽으로 뒤집어 주고 씨감자를 심는다이 때 굴봉과 같은 현대의 개량된 감자집개를 이용하여 밭 표면에 구멍을 내고 씨감자를 심는다.

기계를 사용 않는 소자농의 텃밭(1,000)과 감자심기 

관행농의 방법을 탈피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농사짓기를 경험한다는 것은 흥미롭고 사색적이라 할 수 있다현대에는 고전적인 시대와 달리 초창기 밭을 만들기 위해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이로운 점도 있다그 이후부터는 옛날의 농기구인 호미삽괭이 정도만 있다면 농사짓기에 과다한 농자재를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물론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자본을 축척하기에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지만도시농업의 가족농부들에게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농사짓기는 우리의 선조들이 제안한 전통농법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그 이유 중 하나는 지금 인터넷에 있는 많은 농사방법이 산업 대농 중심의 관행적인 경작방법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문전옥답 작은 텃밭은 관행적인 산업농의 방법보다는 온고이지신의 전통농사에서 지혜를 찾을 수 있다.

소자농의 개인 온라인 방을 소개합니다. 일상적인 소통을 위한 밴드로 토종과 전통농사이야기를 나눕니다. 토종씨앗이 필요하신 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함께 공부해보겠습니다.
네이버 밴드 소자농의 토종씨앗 전통농사 (https://band.us/n/a8a321v6E4p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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