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2016년 동지대회를 다녀오다. 지속가능성! 확장성!

다섯번째 도시농업활동가대회 '동지대회'

일년중에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 동지(冬至)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산다면 동지에는 낮의 활동을 줄이고 긴긴밤을 어떻게 보낼지가 관심가는 때이다. 도시농부들은 이런 동지를 즈음해 모이기 시작했고 올해가 5번째이다.

2012년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창립되고 그해 12월 처음으로 전국의 도시농부들이 모이는 대회를 대구에서 가졌다. 그후 광주, 서울 등에서 계속해서 이어져온 동지대회는 매년 성격이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전국 도시농부들이 모이는 날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도시농업활동가대회의 주제를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전략'으로 하여 다양한 발표와 강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2016년 도시농업활동가대회, 클릭하면 행사관련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2016 도시농업활동가 동지대회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전략
    • 일시: 2016년 12월 16일 ~17일
    • 장소: 도봉숲속마을
    • 주최주관 : 서울특별시, 사단법인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첫번째 순서는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도시농업에 대한 주제로 도시농업연구소 이창우 소장님이 기조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2000년 유엔에서 세운 새천년목표(2001~2015)의 다음버젼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좀 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목표와 지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개 목표를 다음에 나오는 표에 자세히 설명
출처: 지속가능발전포털 http://ncsd.go.kr/app/sub02/20_tab2.do

농업, 도시농업은 17개 목표중 대부분의 목표와 연결되어 있으며, 핵심목표인 빈곤퇴치, 굶주림 등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 열린 해비타트3(주거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에 과한 유엔회의)의 문건에는 공식적으로 '도시농업'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쓰였다.



유엔 해비타트3 관련 자료
이클레이총회, 해비타트3, SDGs는 함께 묶어 생각해야 한다. 인간의 정주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중요 개념이 지속가능성과 회복력, 포용성 등으로 확장되고 있고, '도시권'이라는 측면에서 '도시경작권'으로 확장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시농업운동이 궁극적으로 '도시경작권'운동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으며, 세계적으로 이런 활동이 점차 큰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도시농업운동이 지역적인 실천을 중심으로 많은 활동이 있었고 확대되고 있지만, 세계적인 흐름과 맞추어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거리가 늘어났다.

2부에서는 먼저 시민형성과 도시농업이라는 주제로 3개의 발제가 있었다. 춘천에서 도시농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씨앗과농부협동조합 박중구 사무국장의 '마을만들기와 도시농업 , 대구도시농업시민협의회 김지형대표의 '공동체 전략',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대표의 '시민교육과 도시농업'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그리고 '도시농업과 여성주의'(구은경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대표), '도시농업과 청년'(백종운 손수레대표), '텃밭을 벗어난 도시농업의 확장성'(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에 대한 발제가 있었고, 이 발표된 내용을 주제로 토론이 오래시간 진행되었다.





 조를 나누어 발표된 6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을 심도있게 진행했다. 전국의 다양한 단체들의 상황과 각 활동가들의 고충, 의견들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주제를 내놓고 토론하는 기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시도되었고 모두들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그리고 발표까지.

저녁을 먹고 3부에서는 '도시농부선언운동'과 '도시농부학교 운영'관련 시민협의회 차원의 큰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워낙 중요하고 민감하면서 각각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하는 주제라 토론이 쉽지 않았으며 이후 뒷풀이까지 토론이 이어졌다.


2일차에 도시농부선언운동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고, 결국 이번대회에서 선언채택은 하지 못하였지만,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과 이후 선언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동의 그리고 함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반영하자는 공감대에서 마무리지었다.

마지막으로 노원구청과 천수텃밭에 대한 견학이 있었다. 노원구청 옥상의 벽면공간을 활용하여 도시농업의 볼거리와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다. 천수텃밭은 빗물(계곡물)을 할용하여 순환을 실천하는 농장 그리고 농장의 다양한 공간을 새로운 기능과 체험거리로 만들고 있는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의 활동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사)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는 2012년 창립하여 그해부터 매년 동지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의 도시농업활동을 지원하고 정책을 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도시농부선언운동이나 협의회에 소속된 단체들의 교육사업의 지원, 도시농업전문가들을 위한 지속적인 역량강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도시농업활동가들의 교류와 연대, 그리고 도농상생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행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보고싶으시면 '2016 동지대회'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행사개요와 발표자료 그리고 더많은 행사 사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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