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5일 화요일

[소식] 인천에서 열린 도농교류워크샵 - 소통과 관계로 시작하는 도농상생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매년 철원군농민회와 함께 도농교류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정기적(상,하반기)으로 도시농부들이 철원으로 내려가 1박2일 워크샵을 해왔구요. 그런데 올가을에는 경기북부권을 중심으로 철원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여러 교류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우리도 철원으로 가는 일정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도시로 농부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름도 같은 도농교류워크샵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추진된 이번 일정은 10월 23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철원군 농민회에서는 김용빈 회장님과 농민회 회원들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회원들과 도시농업전문가과정 수강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도농교류워크샵의 소주제는 '도농상생 간담회'로 서로의 이야기들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기위한 대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
세부 내용
19:00~20:00
농업농촌의 현실, 도시농부와 함께하는 도농상생
(김용빈 철원군농민회회장)
20:00~20:30
국민농업으로 가는 길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20:45~21:45
철원농민회와 도시농부들의 간담회
1) 철원농민회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도농교류  
2) 도농교류워크샵 참여를 통해 느낀 도농상생
3) 도시농부가 되면서 다시보게 된 농업농촌 
4) 도농직거래 의미와 활성화를 위한 제안
5) 농민이 바라보는 도시농업과 도시농부에게 바라는 점
6) 자유로운 질의응답
22:00~23:00
뒷풀이 시간

 김용빈 철원군농민회 회장의 특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죄없는 멧돼지가 핑계가 되어 철원에서 인천으로 오게되었다. 수입농산물이 하나로마트에도 범람하는 시대에 농민의 생산량과 가격(경매)결정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농가의 이야기, 유통자본의 농산물 장악 등에서 오는 농촌과 농민의 어려워지는 현실. 하지만 도시사람들은 막연히 '시골인심'을 바란다. 철원농민회가 시도한 막걸리 '대작'의 이야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좋은 먹거리를 위해 농민과 도시민이 함께 생각해봐야할 이야기를 특히 농사짓는 농민의 입장에서 잘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어서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회장은 국민농업과 도시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도시농업이 시작된 이유와 그 가치도 결국 농업의 가치에서 나오는데 결국 도시농업운동은 농민과 함께하는 국민농업과 닿아있다. 농민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연령대도 평균 70대이다. 이대로 농촌농업이 이어지기 어렵다. 결국 사라지는 농민을 대체하는 것은 기계와 대규모 시설이고 거대한 자본을 가진 기업에게 넘길 것인가?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이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 모두가 농업의 당사자로 나서야하고 도시농업으로 인한 시장의 변화에 대비, 정책적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 국민농업진흥법을 제정하는 것등의 구체적인 제안도 해주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가지고 도시농부들과 농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도시농부 활동을 하면서 처음 만나본 논과 모내기 농촌의 공동체를 맡보는 것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는 발표와 귀농을 꿈꾸던 도시민이 도시농부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농사를 주업으로 하며 살아가는 도시농부이야기도 들었다. 농민회에서는 직거래에 대한 이야기, 교류활동을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나아가자는 이야기, 농민으로 어떤 전략으로 먹고살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농사철학을 지키면서 농사짓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질문과 답변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공식 행사이후 준비된 뒷풀이에서 밀착된 이야기들이 더 많이 있었습니다. 농민회가 직접 제작의뢰하여 100% 철원 오대쌀로 만든 '대작'막걸리로 도시농부들이 준비한 안주와 함께 긴긴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지난해 철원군농민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단체가 도농교류활동에 있어 우선적으로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소통의 자리가 더디지만 지속가능한 도농상생의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철원군농민회는 연2회의 1박2일 워크샵과 분기별(1월, 4월, 7월, 10월) 직거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더보기] 2019 도농교류워크샵 2차(인천)
[참가자후기] 철원오대쌀과 농민의 사람을 나누다.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all.dosino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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