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발생 한 달 만에 닭과 오리 1천만마리가 살처분 됐거나 살처분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3년 첫 발생 이후 역대 최악, 최단 기간 최고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류독감의 특성상 방역이 쉽지 않고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빨라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공장식 축산이 본질입니다. 닭의 경우 마리당 사육 면적은 0.05㎡에 불과합니다
. A4 종이 한 장의 면적이 0.062㎡라고 하니 얼마나 작은지 가늠할 수 있겠죠?
문제는 이 면적이 법이 정한 최소한의 면적이라는 것입니다. 날갯짓 한 번 제대로 하기 어려운 이 면적보다도 훨씩 작고 열악한 곳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이런 열악한 공간에서 사육되기 때문에 닭, 오리의 면역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큰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살처분 방식 역시 늘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최대 반경 3km까지 살처분하는데 과도한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 안락사 등의 방법이 아닌 집단 생매장 방식을 취하고 있어 동물복지 침해라는 지적과 함께 사후 관리 부실로 침출수 유출, 악취 문제 등 2차 피해도 빈번합니다.
조류독감은 2003년 첫 발생 이후 2~3년마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후약방문식 대처에 그나마도 늑장대응으로 피해는 매번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구제역, 조류독감 참사는 어쩌면 인간의 탐욕이 빚은 참극 아닐까요?
Incheon Urban Agriculture Network (Urban Agriculture Support Center, Professional training institutions)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인기있는 글
-
가을인지 여름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뜨거운 햇살이 넘치는 텃밭 여유와 휴식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 요즘, 가을을 핑계로 텃밭에서의 힐링으로 이웃들을 초대했다. ‘가을·텃밭·쉼표’ 이른 아침부터 톡방이 분주하다. 요기를 위해 준비한 잔치국수의 ...
-
도시농부 단기특강 "땅 살리는 퇴비학교" 도시농부들에게 질좋은 토양만들기는 단순히 농사를 잘되게하는 그 이상입니다. 땅이 살아나면 그 속에서 살고 있는 뭇생명들의 조화로 병충해도 막아주고 탄소도 붙잡아줍니다. 당연히 작물도 잘 자...
-
"도시농부는 회색의 콘크리트와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생명이 자라는 녹색의 공간으로 만들어간다." 도시농부선언문 의 구절이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이런 문구가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올해 조성작업을 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과일동 옥상텃...
-
풀은 인간에게 효자노릇을 한다 인천도시농업네크워크 회원 김경희 도시농부 야외에서 진행된 풀로 만드는 요리 특강에 참여했다 . 이번 강사님은 은평구의 전환마을부엌 밥풀꽃을 운영하시는 소란선생님이신데 이날은 여러 풀들의 효능과...
-
인천시의 구청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시텃밭(공영도시농업농장, 공공주말농장)에 대한 분양신청을 받고 있는 시기입니다. 각 구별로 관심있는 분들은 꼭 기간내에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간단한 소개를 했고 실제 신청은 링크를 통해 각 구청에서 할 수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