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7일 토요일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텃밭으로 만들어가기!


지난 금요일(8월16일) 도시농부들의 자원활동으로 학교텃밭을 조성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주중학교 학교텃밭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인주중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에서 학교텃밭관련 프로그램으로 만난 인연으로 다시 뵙게되었습니다. 학교의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공간을 위한 텃밭조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고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텃밭은 시작되었고, 섣불리 중단하자고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바쁜시기가 지나고 7월이 되어서야 학교텃밭의 조성과 운영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여러 주체들과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제안서를 만들어 학교와 관련단체에 제안하고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7월 12일 다시 학교를 방문해 논의를 진행키로 했습니다.

참고 - 제안서

그리고 7월19일 학교에서 여러주체들과 함께하는 학교텃밭제안서관련 설명과 앞으로 추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의 의욕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가 없는 교사나 학부모의 막연한 부담감으로 서로 어려워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흙놀이, 미추홀도시농업네트워크(준),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가 함께 텃밭운영 관련한 도움과 협력을 하기 위해 소통하는 자리였습니다.

4~50분의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측에서는 일정 부분 부담을 덜어내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사회의 연계에 대해서도 학교측의 협조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결과 동아리의 텃밭활동 지원, 특수학급 텃밭프로그램 진행 추진, 학부모와 연계한 텃밭프로그램 시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방학중 1차 텃밭조성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8월 16일 여러주체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위한 텃밭조성을 하게 됩니다. 중간에 몇차례 현장을 방문해 대상부지를 실측하고 디자인을 제안하기도 하면서 준비를 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텃밭조성안 - 컨셉에 맞게 의견을 모아 디자인하기 (실제는 이 안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학교텃밭 재구성을 위한 단계]
1. 학교방문하기
 - 학교에서 생각하는 텃밭의 용도와 가용자원, 담당자의 구상 파악하기
2. 지속가능한 학교텃밭을 위한 운영체계 세우기
 - 텃밭을 운영코자하는 목적
 - 실제 텃밭을 가꾸고 경작할 대상자
 - 전문적인 도움을 줄 지역자원의 협력
 -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자원과 프로그램 확보
 - 이에 필요한 텃밭조성
3. 운영주체들과 협의하기
 - 각자가 생각하는 텃밭의 용도와 활용법
 - 텃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학교와 지역사회, 학생들의 교육적인 잇점에 대한 공감대 형성
 - 단계별로 추진해갈 수 있는 계획세우기
4. 텃밭조성 준비
 - 운영코자하는 프로그램에 맞추어 디자인하기 (생산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교육, 휴식, 체험, 치유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기)
 - 현장조건에 맞추어 주동선(통로)을 고려한다.
 - 경작공간, 부대시설(쉼터, 창고, 퇴비간, 수도시설)등을 고려하여 필요한(또는 구성 가능한) 공간과 시설의 목록과 규모등을 정한다.
 - 통로와 공간을 배치하고 각공간별 디자인을 한다.
5. 텃밭조성하기
 - 현장 실측과 필요한 자재와 도구 파악하기
 - 텃밭조성에 함께할 자원활동가들과 조성일정 확정하기
 - 당일 자원활동가와 이야기 나누기
    - 학교텃밭 추진배경 설명하기
    - 함께 할 자원활동가들과 인사나누기
    - 현장설명과 작업순서, 각 작업별 유의사항, 역할 나누기 진행
 - 전체 조성작업 책임자와 학교측 소통 필요
 - 가능하면 각 작업단계별로 사진이나 영상등으로 기록할 수 있으면 기록하기(별도 자원활동가 배치)
 - 마무리하고 소감나누기
6. 텃밭운영 프로그램 실행하기
 - 지역사회와 연계한 텃밭운영 프로그램 진행
 -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체계 만들어가기


인주중학교의 경우 위와 같이 진행할 수 있는 조건들이 어느 때보다 잘 갖추어져 있어 지금까지 텃밭조성(1단계)하는 것이 수월히 진행되었고 2학기부터 프로그램진행을 위한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일정을 정하고 가능한 자원을 모아 1차 조성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참고 - http://www.dosinong.net/2019/08/blog-post.html

작업전 방문, 실측과 디자인에 따른 자재와 도구 준비

텃밭조성 1차작업, 첫번째 기존공간 정리하기 (제초, 갈무리)

새로운 공간구성을 위해 부지정리 (평탄작업, 통로정리, 공간나누기)

텃밭조성하기, 틀밭으로 계획된 공간에 배치하기

텃밭의 높낮이와 텃밭간의 간격을 세밀하게 맞추어 배치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균형이 안 맞게 된다.

경작공간(틀밭 안)과 동선(통로)공간을 분리하여 퇴비주기와 평탄작업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바로 재단하여 조성을 돕고 있는 지역 자원활동가들.

주통로의 경우 데크공사나 우드칩 또는 야자매트 등을 통해 더 편한 공간으로 만들면 좋다.

1차 완성된 텃밭조성. 뒷쪽 고구마밭 오른쪽 화단을 정리하고 2~3차 작업 필요.

앞으로 텃밭의 변화과정이나 텃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들을 더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텃밭조성에 쓰인 재료비구입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기부금으로 마련이 되었으며, 미추홀구도시농업네트워크(준) 김미선 준비위원장과 회원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흙놀이 회원들, 9기 도시농업전문가과정 수강생이 주축이 되어 텃밭조성 활동을 마쳤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날 점심식사를 지원해주셨습니다.

함께 참여해주신 분들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학교텃밭의 운영에 지역사회와 전문가들이 겹합된 텃밭설치와 지속적인 운영체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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