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1일 목요일

[소식] 학교텃밭 활성화를 위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가져



10월 30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세미나실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학교텃밭을 이야기했다. (관련기사 : 인천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학교텃밭 운영 확대 및 제도화 방안 모색」 ‘학교텃밭 활성화를 위한 집담회’ 개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생태텃밭교실(영유아 텃밭교육)과 더불어 학교텃밭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실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텃밭교육의 가장 커다란 성과이며 중요한 도시농업의 한축이라 할 수 있다.

[그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교육사업 참여인원, 2010-2018]
지난 9년간 학교텃밭과 영유아텃밭교육만 해도 연인원 393,974명의 아이들과 텃밭수업으로 만났으며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교육활동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교텃밭은 오히려 어린이집, 유치원보다 지속성이 떨어진다. 외부의 지원예산이나 교육프로그램으로의 고민이 없으면 한해 진행되었던 텃밭교육도 운영되던 텃밭도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텃밭교육, 텃밭조성은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이 많아지고 있으나 학교현장에서 지속적인 유지와 교육적인 활용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청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런 고민속에서 '학교텃밭 지원 조례'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조선희 제2부위원장과 논의를 시작하여 마침 첫자리를 마련하여 집담회를 열게되었다. 조례의 제정보다 중요한 것은 관련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함께 논의하여 어떤 지원체계가 필요한지이다. 이번 자리가 그 시작이라고 본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인천시교육청,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하여 교육위원회 김강래위원장, 김진규 부의장, 김성수 의원이 참여했고 조선희 제2부위원장이 전체진행을 맡았다. 시교육청에서도 최형목 민주시민교육과장과 마을교육지원단 장학사 등이 참여해주셨고 인주중학교 윤건선 교장, 간재울중학교 문경애 교감, 인천남중학교 교육복지사, 미추홀학교 등 교사분들도 참여해주셨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주로 텃밭교육현장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분들이 다수 참석했다.

먼저, 김충기 대표의 학교텃밭필요성과 관련한 발표가 짧게 있었다. 현황과 함께 활성화를 위한 제언도 이야기했다.

원고보기 - 학교텃밭의 필요성
발표슬라이드보기


이후 전경순 텃밭강사의 성동학교(청각장애 특수학교)의 텃밭교육사례와 해밀학교(대안학교)의 텃밭교육사례를 통해 아이들의 변화과정과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전강희 학교텃밭실무자는 교과연계 텃밭교육, 자유학기제 등으로 운영되는 사례와 진행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야기했다. 몇년간 초등학교 1~2학년 교과와 연계하여 텃밭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남동초등학교의 사례를 이야기한 심신아 교사는 교육과정으로 진행하는데 학교현장에서 여러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하는 것을 강조했다. 마을교육공동체 차원으로 소통하면서 운영되는 방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형목 민주시민교육과 과장은 이어서 교육청 입장에서 학교텃밭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위해 고려해야할 교육행정체계 등을 설명하고 명현초등학교 행복배움학교 사례와 관련부서간 협력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청중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마을교육지원단 장학사는 구체적인 진행사례를 궁금해하기도하고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방안 관련한 고민과 함께 이후 실질적인 교육청의 지원체계를 갖출때 주관부서로 의견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인천남중학교 교육복지사는 9년째 운영되는 특수반수업의 사례와 미추홀구에서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텃밭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인주중학교 윤건선 교장은 학교텃밭의 필요성과 현재 진행중인 사례를 소개했다. 인천시 공동체협치담당관실 방제식팀장은 교육과정의 혁신, 먼저 가능한 학교, 학급의 적용, 통합교육과정운영 등을 통한 방안, 학교공간 개선사업, 마을공동체와 연계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간재울중학교 문경애 교감은 학교현장의 어려움에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했고 직무연수의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조선희 의원은 모두가 문제해결자로 나서는데에서 교육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오늘 의견들을 잘 반영하여 조례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학교텃밭은 모두가 자신의 입장에서 바로는 것이었다면, 이번 행사이후 인천의 학교텃밭은 여러 당사자들이 함께 고민하여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해야할 과제가 되었다. 텃밭강사들은 학교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고, 교육청은 필요성의 인식과 그동안 노력한 많은 사례들을 알게 되었으며,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학교텃밭의 운영방안에 있어 여러방면으로 지원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학교라는 공간을 새롭게 뵈야한다. 텃밭이라는 주제가 교육과 만났을때 어떤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지 공부하고 시도하고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all.dosino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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