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4일 월요일

[텃밭n지금] 씨앗으로 재배하는 토종들깨


소자농의 파종에서 채종까지
 
참깨와 들깨는 우리나라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향신료이며 기름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들깨는 잎을 쌈으로도 먹고 장아찌나 찌개나 국으로도 식용하고 있는 그야말로 국민 반찬의 한 종류이다. 참깨는 5월에 씨를 뿌려 장마철을 맞이하기 때문에 재배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들깨는 봄철부터 7월까지 씨앗으로 파종하여 잎과 씨앗을 식용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초보 도시농부들이 접하기 쉬운 작물이다.
 
1. 원산지 : 꿀풀과/ 인도, 중국 등 동남아시아/ 씨앗수명 : 1
들깨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세종15년인 1433년 우리나라 각 지방의 토종식물 중 약재로 이용 할 수 있는 의약서인 향약집성방에는 임자(荏子 : 들깨임) 또는 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싹이 튼다하여 야임(野荏)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로 중국을 거쳐 통일신라이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2. 토종과 개량종의 차이
토종들깨는 힌들깨, 검은들깨(먹들깨), 올들개, 돌들깨 등 전국 각지에 토종이 많다. 힌들깨는 하얀 차조기라하여 백소(힌백, 차조기소)라고 불리 운다. 농촌의 농가에서는 씨를 받아 토종들깨를 심어 오고 있다. 개량종이나 수입산 보다 토종들깨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토종들깨 씨앗의 크기가 작어 채유량이 많이 나오는 중국산이나 개량들깨를 많이 선호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개량종이 육종되어 여러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토종들깨는 향과 맛에 있어서 그 어떤 개량종이나 수입종이 따라올 수가 없다. 시골의 할머니들이 토종으로 들깨 농사를 하고 남들에게 팔지 않는 이유가 맛과 위생 등 건강에 있기 때문이다.
 
토종 검은 들깨
토종 힌들깨



3. 들깨 아닌 들깨 차조기(자소엽)
들깨와 차조기기 꼴풀과에 속하는 같은 과 이지만 외형상의 차이와 식용방법에 차이를 보인다.
차조기는 잎은 짙은 자주색을 띠며 잎과 씨앗을 약재로 쓰인다. 차조기는 잎의 앞뒷면이 모두 붉은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차조기 식용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으나, 일본에서는 방부제 효능이 있어 각종 요리에 사용한다.
본초강목에는 차조기에 들깨를 포함시켰고, 약용에 있어서는 동일하게 취급하였다.
 
 
들깨가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생 들깨기름이 피부 미용에 좋다는 것을 아는 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고 현재에도 기능성 화장품으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피부가 유난히 거칠
,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기 시작 할 때, 햇볕에 그을린 피부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때, 머리카락에 윤기가 없을 때, 임신 후 피부가 거칠어졌을 때 볶지 않고 생 기름을 짜서 피부에 바른다. 매일 밤 세수를 하고 생 들기름을 피부에 바르시면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팁은 2년 전 전국 씨드림 변현단대표가 알려준 것이다. 생 들기름 먹지 말고 피부에 돌려주세요!
 
5. 농사의 이용
농약이 없던 시절 들깨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벌레들이 향을 싫어하여 논두렁 밭두렁에 심어 해충을 기피하고, 밭 둘레에 여러 줄의 들깨를 조밀하게 심어 고라니 침입을 방지하기도 했다. 지금도 고추 등 혼작에 들깨재배를 권유한다. 또한 들깨 대는 영양분이 많아 밭의 거름으로 사용되고 있고 들깻묵 역시 훌륭한 액비거름으로 이용하고 있다. 들깨를 털고 밭에부산물을 돌려주는 것은 좋다.
 
6. 재배방법
들깨는 별다른 재배기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자란다. 가을철 들깨 씨가 바람에 밭에 떨어져 월동 후 5월 이오면 스스로 싹이 잘 나온다. 농부라면 누구나 아는 비밀이다. 그것을 뿌리를 살려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스스로 월동을 하고 자란 들깨를 감자캐기 전 밭 한쪽에 가식을 해 주었다. 어느 해 6월 하순경)

. 파종시기 : 잎을 식용하기 위해서는 3월 하순 모종을 길러 4월 하순에 아주심기를 하며, 직파도 4월말이면 5월초에 한다. 그러나 채유하기 위해서는 일찍 심으면 득보다 실이 많아진다. 일찍 심은 들깨는 길이만 길어지고 가지의 분열이 많이 되지 않아 들깨씨앗이 많이 열리지 않는다. 일찍 심은 들깨는 줄기의 분열을 유도하기 위하여 낫으로 과감하게 순을 쳐 준다. 이 때 주의 할 점은 꽃대가 생기는 시점에서는 순치기를 하면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채유용 들깨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씨를 줄뿌림 또는 점파로 직파하거나, 모종을 낸 후 비오는 날을 잡아 아주 심으면 길이는 작지만 가지의 분열이 잘 되어 씨앗을 많이 채종 할 수 있다. 모종내는 일이 번거로운 분들은 씨앗으로 점파 또는 줄뿌림하여도 문제는 없다.
들깨를 직파하고는 검정색을 덮어주고 싹이 올라오면 걷어낸다. 발아를 촉진하고 새의 피해를 방지한다. 들깨는 꽃이 피는 시간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밤의 길이가 길어질 때 꽃이 핀다. 그것을 단일식물이라고 말한다. 들깨 는 심는 시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밤이 길어지는 시기에 정확히 꽃이 피는데 대략 심는 시기에 관계없이 910일 전후로 꽃이 핀다. 그러나 밤에 빛이 있는 곳에서는 피지 않는다. 잎 들깨를 재배하는 생산농가에서 밤에 하우스에 밝은 전기 불을 켜놓고 들깨 꽃이 피지 못하도록 하여 들깨 잎을 수확한다. 따라서 밤에도 가로등이 밝게 비치는 곳은 피하여 들깨를 경작한다.
 
. 재식간격
1) 점파로 직파 : 줄 간격 80cm내외, 포기간격40cm~50cm로 씨앗을 10개 정도 넣어주고 본 잎이 나오면 튼실한 것 3~4개를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거나 옮겨심기를 해준다.
2) 줄뿌림으로 직파 : 줄 간격 80cm내외, 한 줄로 들깨를 2cm간격에 1~2알씩 들어가는 감각으로 대략 줄뿌림하고 성장정도를 가늠하면서 15cm~20cm간격으로 한다. 너무 밀식 된 것은 솎아서 다른 곳에 아주심거나, 베어서 식용한다.
3) 모종 기르기 : 밭의 빈곳에 들깨 씨를 산파하고 흙을 가볍게 덮어준다. 뿌리가 활착 할 때까지 물을 준다.
 

7. 씨앗 채종하기

. 들깨 베고 말리기
10월이 오면 들깨 잎의 일부가 병든 것처럼 누렇게 변하면서 낙엽이지고 씨앗이 있는 껍질이 검은 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들깨대의 30% ~50%정도가 그런 식으로 변할 때 들깨를 낫으로 베어 밭 표면에 눕히고 건조시킨다. 비가오거나 습하면 며칠 더 말린다. 주의사항은 말리고 있는 들깨를 이유 없이 손대지 않는다. 우수수 들깨 씨앗이 떨어져 나온다.

. 들깨 털기
1) 도구
들깨를 손으로 털기 위해서는 몇 가지 도구가 필요하다. 가벼운 막대기, 바닥에 펼치고 깨를 털 천막(바닥이 넓적한 고무 용기), 멍석망 (곡물건조망)
2) 많은 양의 들깨 털기
. 천막을 적당한 곳의 바닥에 평평하게 펼쳐준다.
. 들깨를 털고자 하는 위치에 멍석망을 펼쳐준다.
. 이슬에 젖어있는 들깨를 멍석망 주변으로 옮긴다.
. 바닥이 넓적한 고무용기 바닥이 하늘을 보게 위치한다.
. 고무용기 위에 들깨 대를 적당히 놓고 막대기로 여러번 털어낸다. 털고나서 다시 한번 더 작업을 한다.
. 천막바닥에 들깨씨가 빠지도록 멍석망을 잡고 흔들어준다.
. 천막에 떨어진 들깨씨와 이물질을 바람(선풍기)을 이용하여 분리한다.
. 들깨씨앗을 물로 세척하여 돌을 제거하고 위생관리를 한다.
. 햇볕이 좋은 곳에 들개씨앗을 완전히 건조시킨다.
. 집안 건조한 곳에다 뚜껑이 없는 상자에 들깨를 담고 보름이상 다시 건조시킨다.
.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가끔 들깨의 상태를 확인한다.
3) 적은 양의 들깨 털기
. 바닥이 넓적한 고무용기 바닥이 땅으로 가게 위치한다.
. 고무용기를 가지고 들깨를 베어 말린 곳으로 이동한다.
. 들깨대를 손으로 잡고 고무용기 안에서 막대기로 털어준다
.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척하여 건조 후 보관한다. 2)번의 사 ~ 카 참조

사진 : 들깨 베기 / 건조 후 털기/ 이물질 선별 /세척 건조
들깨베어 눕혀 말리기

털기 직전의 들깨

들깨 터는 도구들

막대기를 이용 털기

용기 안에서 털기

톤백을 이용하여 털기

자연바람으로 까부르기

선풍기로 까부르기

세척 후 건조

8. 토종들깨 씨앗 식용방법 
 
. 밥에 혼식하여 먹기 / 생으로 먹기 / 강정으로 먹기
솥에 쌀과 함께 넣고 밥을 한다. 용기에 담아 소량으로 간식. 볶은 들깨를 꿀 등으로 버물려 먹기
 
. 가루를 내어 양념으로 먹기 / 들깨죽, 칼국수, 나물, 찌개, 국 등에 활용 
들깨를 볶아준다

식혀서 믹서에 갈아준다

가루를 낸 들깨

힌들깨 잔치국수

들깨 송이 튀김

단호박과 들깨 튀김
 
9. 들깨 씨앗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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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소자농이 재배하여 채종한 토종들깨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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