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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6일 화요일

[소식] 텃밭지기들의 공동체텃밭 계획세우기


4월15일 월요일에 공동체텃밭 텃밭지기 전체모임 진행했습니다. 간석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번 모임의 취지는 공동체텃밭별로 운영을 맡고 있는 텃밭지기들이 모여 상반기 텃밭모임 계획을 함께 세워보고 같이 논의할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입니다.

먼저 인사를 나누고, 지난 1월 토론했던 내용들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1월 텃밭별로 평가하고 올해 하고싶은 내용들을 함께 토론하며 세운 내용들을 다시 뒤돌아보았습니다. 올해 월별 계획을 세우는데 큰 참고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공동체텃밭 토론, 올해 목표를 세우다. 
http://www.dosinong.net/2019/01/blog-post.html


그리고 공동체텃밭 매뉴얼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공동체텃밭 체크리스트 자가진단... 공동체텃밭을 운영하거나 준비하고 있으면 한번 체크해보세요.

체크리스트
  • 정기적인 모임이 있다.
  • 공동체의 이름이 있다.
  • 텃밭구성원이 함께 지켜야할 약속이 있다.
  • 구성원간 소통을 위한 창구가 있다.
  • 텃밭 내에 구성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텃밭 운영진이 구성되어 있다.
  • 텃밭에 문제가 생겼을 시 함께 해결한다.
  • 함께하는 행사나 교육 등 프로그램이 있다.
  • 텃밭운영규정이 있다.
  • 구성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잘 안다.
  • 함께 가꾸는 공간(공동텃밭)이 있다.
  •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활동이 있다.
  • 생태적인 농사의 원칙이 있다.
  • 키운 작물을 나누고 공유한다.
  •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신뢰도가 높다.
    0개 -> 0단계 시작하기
    1~5개 -> 1단계 함께하기
    6~10개 -> 2단계 실천하기
    10개이상 -> 3단계 넓혀가기

    체크해본 결과 우리 공동체텃밭들은 모두 12~14개가 나왔습니다. 역시 어느정도 자리잡은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텃밭들은 3단계 수준의 실천을 통해 공동체를 넓혀가기 위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고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텃밭별로 모여 올해 상반기 공동체텃밭별 계획세우기를 진행했습니다.

    [참고] 토론에 앞서 읽어보기
    올 한해 우리 공동체텃밭에서 계획하고 있는 목표가 있나요? 지난 1월 공동체텃밭에서 토론하면서 정했던 내용들을 생각해봅시다. 목표는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회원들과 함께 이루어갈 수 있는 목표면 좋습니다. 2~3가지 목표를 생각하면서 1년간 회원들과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살펴봅니다. 그러면서 이번달은 모임에서 회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다음달에는 어떤 활동을 통해 회원들과 올해 일년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봅니다.
    텃밭지기는 회원들을 잘 챙겨 텃밭모임을 원할히 진행하기 위해 고민하는 주체입니다. 전에 텃밭운영위원이라고 불렀던 이분이 텃밭지기 모임을 통해 공동체모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함께 논의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텃밭지기들이 모이면 텃밭운영, 텃밭회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재미있는 텃밭, 편안한 텃밭, 성장하는 텃밭공동체를 위해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를 함께 준비하기 위한 역할을 나누면 좋습니다. (예- 총무, 시설관리담당, 친목담당(연락), 공동텃밭담당, 교육담당) 각 담당자는 혼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맡은 역할을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할지 생각하여 논의합니다.
    공동체모임(텃밭모임)은 텃밭에서 함께할 것을 중심으로 먼저 준비를 합니다. 텃밭회원들은 시기별로 해야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되도록 개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을 모임에서 함께 해결합니다.(예- 퇴비나 모종 공동준비, 텃밭병충해 방제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모였을때 다같이 사용하는 공동공간(공동텃밭, 통로, 창고, 퇴비간, 쉼터, 화장실, 물시설 등)을 조성하고, 손보고, 청소하는 일들을 우선 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모임준비시 텃밭지기중 한명이 이 역할을 맡아서 이번 모임에 해야할 공동작업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텃밭모임은 계획하여 운영합니다. 노는 것도 좋으니 계획하여 준비합니다. 놀때도 제대로 놀려면 계획이 필요합니다. 계획은 다른게 아니라 텃밭지기들이 함께 모임준비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때 텃밭모임 날짜와 시간, 연락하기, 모여서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함께할지 이야기해봅니다. 필요에 따라 간단한 교육을 할 수도 있고, 만들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함께 준비해서 퇴비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텃밭모임은 정형을 간단하게라도 세워놓으면 참여하는 회원들도 일정을 예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텃밭모임 정형
    • 모임시간전까지 : 개인별로 텃밭활동하기
    • 모임시작 : 모여서 인사나누기, 오늘 모임에서 할일 나누기
    • 프로그램 (공동공간관리하기, 농사교육, 공동작업, 퇴비만들기, 삼겹살파티, 논의하기 등)
    • 뒷풀이 : 음식나누기 등
    • 마무리시간 정하고 공식 마무리 함께하기 : 시작시간도 중요하지만 공식적인 마무리시간을 갖고 회원들과 함께 마무리를 합니다. 이후 지속되는 모임뒷풀이는 가능한 회원들만 참여하고 정리 합니다.

    토론하면서 정하고 했던 것은?
    • 우리텃밭에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 우리텃밭에 꼭 있으면 하는 시설은?
    • 텃밭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그리고 공동체텃밭 월례모임 계획 (4월~7월)입니다.
    텃밭별 긴 토론으로 흥미있는 토론결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서창텃밭의 토론결과
    토론참여 : 가필현, 이은자

    1. 우리텃밭에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 체험과 나눔을 함께 예)염색손수건
    • 텃밭 작물 활용한 음식만들기 - 공동텃밭 수확물과 개인밭
    • 생태화장실과 퇴비간 개선시키기 (리모델링!)
    • 된장, 고추장 담그기
    2. 우리텃밭에 꼭 있었으면 하는 시설은?
    • 수납공간 - 텃밭공간이 작아 밖에 비치하기 힘들다
    3. 텃밭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 텃밭회원들중 숲 치유사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산행과 숲체험

    서창텃밭 상반기 월별 월별 모임계획

    날짜(요일)함께 할 일(작업/논의)프로그램기타
    4월27(토)공동경작밭 뒤집기 (고추 심을 곳)5월 어버이날 스승의날
    비누꽃 만들기
    강사 김정임
    5월25(토)쉼터 대청소깻묵액비 만들기강사 김진선
    6월22(토)1) 수로만들기 (장마대비) - 정비
    2) 주변 풀 정리 (멀칭)
    7월



    도림텃밭의 토론결과
    토론참여 : 김정인, 성현영, 임진실

    도림텃밭 상반기 월별 월별 모임계획
    날짜(요일)함께 할 일(작업/논의)프로그램
    4월21(일)공동밭 가꾸기 (옥수수 등 심기)
    키홀가든, 스파이럴가든 가꾸기 (허브, 꽃)
    퇴비 뒤집기
    공동밭(공동경작구역)을 가꾸자!
    5월잡초정리 등도림사생대회
    - 풀꽃, 풀물 이용하기
    6월고구마심기
    마늘 양파 수확
    텃밭에서놀자! : 외부인 초대
    - 역할나누기 (오카리나, 교육, 음식 등)
    수확물 판매
    7월잡초정리 등텃밭요리교실+ 가져가기!
    - 허브식초, 허브차, 열매채소 피클
    * 8월 : 텃밭토양개량 - 교육, 관리, 실천, 나눔 (분변토, 바이오차 이용)
    * 농작물 지역 나눔 - 공동체 찾아보기
    * 게릴라 가드닝 - 꽃씨 뿌리기
    * 우리끼리 팜파티
    * 물총 싸움(여름!)



    여우재텃밭의 토론결과
    토론참여 : 소영균, 전기훈, 원소윤, 유명순

    1. 우리텃밭에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 수제맥주 만들기
    • 조별 공동텃밭 프로그램 (예, 수박서리)
    • 생태 프로그램 (밭에 나는 풀 알기, 놀이 등)
    • 복들이 (복날 원기보충!)
    2. 우리텃밭에 꼭 있었으면 하는 시설은?
    • 쉼터(원두막, 정자) 2개
    • 퇴비간 정돈 (지붕설치 등)
    • 화덕
    3. 텃밭회원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 텃밭 하루살이 (캠핑)


    여우재텃밭 상반기 월별 모임계획
    날짜(요일)함께 할 일(작업/논의)프로그램기타
    4월21(일)-퇴비간 정비 (망치, 대못 준비)
    - 공동텃밭 경작계획
    5월- 정자만들기 (5월 한 달 간)
    - 화덕 만들기 (2~3주간)
    수제맥주 만들기
    6월- 정자만들기감자파티(화덕 활용!)가능하면 매실청 만들기
    7월복들이날 하루살이도!


    이어서 간단한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임팀장이 준비한 술과 안주로 1시간 남짓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목도 다졌습니다. 각 텃밭별로 계획한 내용들만 잘 진행된다면 올해 공동체텃밭이 한단계 더 성숙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텃밭별로 계획하거나 꿈꾸는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었을 것이라 봅니다.

    뒷풀이중에 전기훈회원의 의견으로 우리 회원들이 가족 있는 재능들을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사무국에서 고민을 해서 그런 기회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회원한마당 때 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후 일정 공지하고 공식적인 토론은 마쳤습니다. 원래 하나더 준비했던 주제는 넘어갔습니다.

    참고할 이후일정
    • 4월 20일 부영공원 해바라기 심기행사
    • 4월 24일 19시 도시농부특강  및 토종종자 분양 /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
    • 4월 27일 12시 도시농부교류행사 (두레비빔밥, 도시농부OX퀴즈), 인천시청
    • 4월 26일까지 도농직거래 철원
    • 5월 4일 어린이날 행사 (남동구- 남동초등학교 / 미추홀구- 석암초등학교)
    • 5월 17일 11시 미추홀구 도시농업지원센터 개관식
    • 5월 25일~26일 도농교류워크샵, 1박2일 철원, 통일쌀 손모내기
    • 6월 22일 미추홀구 도시농부 하지축제
    • 7월 6일~7일 도시농업활동가워크샵 (확대간부수련회)
    • 8월 12일 텃밭지기 2차 모임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세우기)
    뒷풀이 정리도 함께하고 마무리...
    * 역시 우리회원들은 남녀없이 모두가 소매걷고...


    2016년 4월 15일 금요일

    [활동소식] 청소년텃밭자원봉사단 '흙과더불어 이웃과함께' 창단

    청소년텃밭봉사단 '흙과더불어 이웃과 함께(이하 더불어 함께)' 의 발대식이 지난 4월9일 진행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40명모집이었으나 관심이 이렇게까지 높을 줄 몰랐다. 55명의 청소년들과 조별활동을 지도해 주실 강사단 '흙놀이' 선생님 여덟분으로 구성되어 창단한 '더불어 함께'는 4개조로 구성되어 조별로 매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기부텃밭을 공동으로 경작, 관리, 수확하여 푸드마켓에 기부하는 활동을 1년동안 진행된다.

    전문텃밭강사의 지도 아래 진행되는 '더불어 함께'는, 청소년들에게는 자기계발과 의미있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될 것이고,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새 영역의 확장이 될 것이다.

    강사단 선생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과를 먹으며 시작한 오리엔테이션은 이경숙선생님의 '텃밭활동의 의미'에 대한 강의로 이어졌다. '더불어함께'의 운영방식과 일정소개를 마치고 조별모임을 통해 1년간 함께 활동하게된 조원간의 인사 및 조이름정하면서 텃밭으로 이동하였다.

    서창텃밭에 조성된 기부텃밭에 도착한 '더불어 함께'봉사단은 전경순선생님의 농기구사용법 및 안전수칙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조별로 틀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해보았을 삽질과 망치질에 힘들법도 할텐데 싫은기색 하나없이 너무나도 열심히 따라주었다.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함께 만들어 낸 9개의 틀밭은 단원들의 노동과 땀을 거름삼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텃밭이 될 것이다.

    힘든 노동을 즐겁고 유쾌하게 해치운 학생들과,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가조치했습니다'란 문자를 부모님께 발송하는 세심한 선생님들의 모습에 감사의 마음이 넘친다. 선생님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성실함으로 '더불어함께' 봉사단의 첫 출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문의 032-442-4549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도시농부 이야기] 도시에서 농사짓는 것은 '재미'다.

    [도시농부 이야기] 3월호


    도시에서 농사짓는 것은 '재미'다.




    IMG_3836.JPG

    2016년 봄이 찾아 왔다.
    봄이 되면 모든 자연은 잠에서 깨어나며 새싹을 틔우기 위해 분주해진다.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도 봄이 되면 분주해 진다. 겨울 내 묵은 두꺼운 옷과 이불을 세탁과 집 대청소를 하며 봄 나들이 갈 준비도 한다.
    도시농부들도 분주하게 봄을 맞이 하고 있다. 다시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땅을 만들고 씨를 뿌리기 위해 준비한다.

    IMG_0024.JPG우수회원 박정현

    3월 [도시농부 이야기]에는 분주한 도시농부 중 올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우수회원으로 뽑힌 사람 중 한 명을 소개하려 한다.  작년 단체에서 운영하는 공동체텃밭 중 ‘서창텃밭’ 회원이 되어 모범적으로 활동하였던 박정현 회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텃밭가는 길에 삶을 배운다.

    흰민들레.JPGIMG_20150924_173528.jpg


    박정현 회원은 작년 서창텃밭에서 농사를 시작 한 후부터 아침마다 즐거운 산책을 시작하였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서창텃밭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그가 사는 장수동에서 서창텃밭은 걸어서 20분정도 걸린다. 운동 삼아 걸어갔다가 작물 관리하고 다시 집으로 걸어오면 딱 1시간 아침 운동을 한 셈이 된다.  

    서창텃밭까지 걸어가는 길은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본인이 농부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한다. 많은 도시농부들이 심어 놓은 작물들을 보면 농부들의 노고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사서 먹을 때는 몰랐던 사람들의 노동이 이제는 저렇게 키우기 위해 밭도 갈고 지주대도 세우고 곁가지도 치고 물과 양분을 주는 등 키운 사람들의 노고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 산책은 서창텃밭에 있는 그의 밭을 살피기 위한 길이자 주변 다른 텃밭 사람들의 삶을 느끼는 여행인 셈이다.

    그리고 그동안 잘 느끼지 못했던 절기의 변화도 이제 몸으로 느끼데 된다고 한다. 작물이 크는 과정을 통해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 느낌이 전과 많이 다르다고 한다. 자연 친화력이 한층 높아진 것이 다 텃밭 덕이라 할 수 있겠다.



    텃밭은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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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도시농부가 된 것은 아내의 권유였다. 함께 텃밭을 하자고 해놓고 지금은 거의 혼자서 하고 있다며 웃는다. 하지만 아내 덕에 장수동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새로운 관계들이 생기면서 참 즐겁다고 한다.

    본인에게 텃밭이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재미, 한마디로 표현하면 재미예요. 경작의 재미보다 사람만나는 재미, 그 덕에 더 밭이 잘 오는 것 같아요. 밭에서 일을 하고 술을 먹으면 참 재밌게 잘 먹었다고 느껴져요. 재믺세 잘 먹었다는 것은 생각을 깊게 나눈다는 건데, 서창텃밭 회원들이 서로를 잘 챙기고 먼저 손 내밀어 반갑게 맞아줘서 참 좋아요.” 라고 대답한다.

    사람 때문에 텃밭을 찾는 것은 박정현 회원뿐만 아니라 공동체 텃밭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봤던 감정일 것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 먹는 것이 너무나 간편한 세상인데 밭에서 노동을 통해 수확물을 얻는 것만큼 사람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공동체 텃밭의 장점이다. 점점 경쟁이 치닫는 요즘 세상에 사람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도시농업은 수확물을 경쟁하지도 않고 오히려 나누는 즐거움을 느끼며 배려와 공존을 배우는 장소이다.

    “텃밭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재미뿐만 아니라, 내가 기른 작물을 동네 사람들에게 주는 재미도 있어요. 사람들과 나눠주면서 내가 키웠는데 진짜 맛있다고, 사서 먹는 거랑 차원이 다르다며 자랑하면서 괜히 뿌듯하죠.”

    우수회원은 뇌물의 힘?

    작년 텃밭에서 제대로 한 것이 별로 없어서 아침에 물이라도 줘야지 하는 생각에 가끔 물주러 간 것 밖에 없는데 왜 본인이 우수회원이 되었을 까 생각해보면 뇌물의 힘이 었다고 대답한다. 박정현회원은 현수막을 제작하는 일을 한다. 서창텃밭을 표시하는 이름이 없어서 작년 박정현회원은 현수막을 제작해 직접 달았다. 그가 말하는 뇌물은 바로 이 현수막인 것이다.

    그러나 현수막 하나 달고 텃밭을 등한시 했다면 우수회원이 되지 못했을텐데 괜히 쑥스러워서 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자격이 안되는데 받아서 민망하다고 하지만 일손이 필요할 때 열심히 돕는 성실한 분이다.



    씨앗에서 수확물을 거두는 해로 만들자.

    이제 두 해째 농사를 시작하는 그는 올해는 농사 제대로 짓는 것이 목표라 한다. 작년에는 늦게 농사를 시작해서 다 모종으로 했지만 올해는 씨앗을 뿌려 농사를 해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기존 회원들에게 받았던 관심과 애정처럼 신입회원들을 잘챙겨서 후계자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인터뷰 내내 “팀장님은 어떤가요?” 하며 나에게 되묻는 박정현 회원은 진짜 사람과 생각을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회원들 한 명 한 명이 있기에 올해 서창텃밭에서 밭에서 나오는 수확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우수회원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2016년 2월 8일 월요일

    [농부의 오지랖] 정모보다 번개! 서창텃밭 공동체

    서창텃밭!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3개 텃밭 중 하나다. 소문을 듣자하니 서창텃밭 회원들 사이가 끈끈하다고 한다. 끈끈한 텃밭공동체를 이끌어나가는 이은자 회원님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오늘도 이은자 회원님에게 개인적인 질물을 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요즘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신가요?
    서창텃밭 분들을 주로 만나게 됩니다. (얼마전에 방을 개설한)텔레그램이 그런 만남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텔레그램이 모이게 하는 것과 분위기에 도움이 돼요.
     * 텔레그램 : 독일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의 형제 개발자가 만든 메신저,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짐. 2014년 9월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우리날에서도 인기를 끌었음.

    요즘 보시는 책은요?
     요즘 나무와 버섯에 꽂혀있어요. 현재 '나무부자'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조경수에 필요한 나무를 재테크와 노후대비용으로 활용할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버섯 관련 책도 읽고 있어요. 버섯은 재배하는 환경이 친환경적이고, 균사체가 다양해서 흥미를 끕니다.

    도시농업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오래전부터 농업에 관심을 가졌었고, 도시에 살다보니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창의 주말농장에서 5년 전 시작했고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2년 전부터 도시농업을 시작했어요. 신선한 자극이었고 관심이 확장되어서 좋아요. 작물에서 곤충으로 등등.

    서창텃밭의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텔레그램 대화 상대는 22명이에요. 사무국 인원 4명을 제외하면 18명이네요. 실제 텃밭회원 숫자는 그보다 적습니다. 저희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부부가 있으면, 부부 모두도 회원으로 생각해요. 다른 가족도 모두 포함해서요. 텃밭 ㅗ임에 아내가 못오면 남편이 대신 참석하는 식이에요. 부모님이나 아이들도 모임에 자연스럽게 참석하여 어울립니다.

    처음부터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었나요?
     네, 작년엔 동네 지인을 텃밭모임에 모셔왔었는데, 올해 회원이 되시고, 배우자와 아이들도 데려오셨습니다. 좋은 일을 혼자 누리기보다는 가족과 같이 나눌 수 있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단체가 결속하는 힘도 더 생기고요. 가족 같 대회거리도 더 생깁니다. 가족 중 한분이 정모에 오면 집에 남은 분이 신경쓰이잖아요. 식구들이 같이 오면 신경도 안쓰고 재미있어져요. 어울린 경험이 생기면 텃밭활동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요.


    서창공동체의 모임 운영방식은 어떤가요?
     정모는 한달에 한번이고요. 정모 이외에 수시로 모이는 것은 한달에 두세 번입니다. 누군가가 '텃밭 갑니다'라고 텔레그램에 올리면, 텃밭에 나오시는 분이 생깁니다.

    작물 선정이나 재배에 관한 운영방식을 알려주세요.
     정기모임에서 회의를 해서 결정했어요. 개인텃밭도 이왕이면 겹치는 걸 피해서 서로 나눔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요. 그렇게 한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 누군가 상추를 뿌렸으면, 누구는 고수, 누구는 근대, 아욱 등등을 심었어요. 수확철엔 텔레그램 방에 누군가가 자신의 작물을 가져가시라고 올려요. 공동밭에는 함께 고추를 심어서 수확량도 많았고, 다같이 경정해서 그런지 애정도 많이 쏟아서 작년보다 생육상태가 좋아요. 네 이랑에 10평 정도 되는데 서리내릴 때까지 계속 수확했어요. 공동밭의 파는 아직도 잘 수확하고요. 아마 고추는 안사드셨을거에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공동밭에 무를 심으려 했는데, 도시농업축제 준비기간ㅇ랑 파종시기가 겹쳐 파종을 못해 아쉬워요. 우리 서창텃밭의 좋은 점 하나는 정모 등에 출산 등의 사정으로 못 오시면 그 밭을 회원들이 같이 돌봐줘요. 자극이 되었던 일도 있는데 뭐냐면 전문가과정 분들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잡초밭을 만들지 말자고 의견 나눴어요 ^^

    요즘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카페의 서창텃밭 게시판이 한산하던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공동체 구성원이 모두 텔레그램에 가입해서 게시글, 사진, 작물상태를 공유하고 있어요. 카페를 이용하는 것 보다 훨신 간편하고 쉬원요. 김치나 반찬 만든 것도 올리고, 이웃의 양계장으로 인한 피해나 행사소식도 공유해요. 공연 소식도 올리고 같이 가기도 하고요. 카페에 올리기 애매한 것들도 이곳엔 올리기 편하죠. 저희끼리 노는 방이 생겨서 활동은 오히려 활성화 되었어요. 이곳에선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개진하고 볼 수 있어서 보는 시야도 넓어져요. 실시간 접촉수단이 생겨서 정모보다 오히려 번개 모임에 모이는 분들이 많을 때도 있고요. 지금은 옆집 닭이라는 공동의 적이 생겨 더욱 자주 의견 나누고 모여요.

    갑작스런 번개모임이 소집되어도 참여율이 높다고 하던데 그 비결은 뭘까요?
     텔레그램이라는 좋은 맥체가 있고요. 사람들 간의 관계가 끈끈하고요. 처음에는 일일이 전화하고 못오시는 이유도 여쭤봤는데요. 자주 연락하고 접촉했던 게 참여율을 높인 듯해요. 우리 회원분들, 대단하세요! 어느 분이 못오시면 서로 안타까워하세요. 개인적인 가정사에 관심을 둘 정도로 애정이 있어요. 각각의 회원들이 도시농업 참여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아서 그런거 같네요. 유대감 형성이 잘 된거 같아요. 사회나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 여러분 계시기도 하고요. 10구좌 정도로 인원수도 적당하고요.

    서창공동체가 앞으로 어떤 공동체가 되길 바라시는지요?
     사람들이 화분을 키우고 과정을 지켜보는 게 본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잖아요. 도시농업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공간이기 바래요. 힘들었던 마음이 위로가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래요. 쉴수 있는 자리, 더디게 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래요. 자주 얼굴 보는 곳, 한분이라도 소외되지 않는 곳이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죠. 물론 노력 할거구요.

    이은자 회원님께서 서창공동체 운영에 헌신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아서요. 그곳에 가면 즐거워서 하는 것뿐이에요. 헌신이라는 말은 먹지도 않고 고민 빡세게 하는 거죠. 가면 재미있으니까. 내가 재미있으니까 가족도 데려오는 거에요. 헌신은 아니에요.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이곳은 저에게 쉬어 가는 곳, 쉴 수 있는 곳이에요. 초록들로부터 느끼는 든든함이 있어요. 밭에 가면 열려있는 것들에 위안을 받아요. 격식 없이, 큰 긴장감 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라서 좋아요.


    정리 - 구름너무
    (호미랑 울이랑 통권 14호 실린 글입니다)

    2015년 6월 9일 화요일

    공동체텃밭 자급을 위한 퇴비만들기

    지난 6월6일 현충일에 서창동에 퇴비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해서 힘들지만 큰 퇴비더미를 금방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는
    1. 마분+톱밥 : (주)인천대교에서 지원해준 재료입니다. 사회공헌팀에서 재활승마 말들의 분뇨를 순환에 맞게 도시텃밭에 기증해주셔서 앞으로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낙엽 : 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실 옆에 아파트단지(풍림아파트)에서 낙엽을 받았습니다.
    3. 버섯배지 : 톱밥배지로 키우는 표고버섯 폐배지를 받아왔었는데 이것도 퇴비로 만들었습니다.
    4. 오줌 : 서창텃밭 생태뒷간에 모인 오줌 40리터를 사용했습니다.

    만드는 과정
    1. 우선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낙엽을 꾀 두텁게 깔았습니다.
    2. 이후 마분/ 톱밥/ 마분/ 톱밥 을 번갈아가며 켜켜이 쌓았습니다.
    3. 한켜 쌓고 수분 추가, 한켜 쌓고 수분 추가. 낙엽이 많이 말라있어 다져가며 수분 공급
    4. 중간에 버섯 배지 추가
    5. 마지막 한켜 쌓고 나서 생태뒷간에 오줌 40리터 골고루 뿌려주고, 다시 수분 공급
    6. 마지막은 낙엽으로 다시 덮어 마무리

    사실 이날 쓰인 재료로로는 질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낙엽의 양이 꾀나 많았고, 마분은 원래 탄질비가 낮은데 여기에 톱밥이 섞여있었습니다. 물론 오줌도 섞여있긴 했지만 그래도 톱밥의 양이 많았습니다. 낙엽이 대부분 말라있어 수분도 모자랐습니다. 중간중간 수분을 보중해주긴 했지만, 가뭄이라 물을 무한정으로 퇴비에만 사용하기 어려움이 있어 적당하게 보충해주었습니다. 중간중간 뒤집기를 하면서 축가할 수 있는 질소, 수분을 보충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지만, 기대가 큽니다. 특히 서창텃밭은 정말 농사짓기 어려운 흙이었는데 4년차를 지나면서 이제 땅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회원들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든 퇴비가 다시 땅에 투입되면 전체적으로 땅심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퇴비를 직접 만들었다는데 큰 자부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텃밭마다 퇴비를 자급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될 것입니다.
    이날 고생해준 한세란, 김진선, 김충기, 가필현, 김진덕, 이응구, 이은자, 김진영 회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은 시원한 막걸리와 냉면으로 ...

    2014년 8월 7일 목요일

    학교텃밭 체계적으로 배워 시작하려고요... !! [학교텃밭 교사직무연수]

    학교텃밭 교사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여름방학을 이용해 교사들에게 텃밭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한참 휴가철인 8월초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일주일의 시간을 내어 선생님들이 텃밭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3일째날은 서창실습텃밭에서 실습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텃밭의 생태적인 원칙! 퇴비자급

    '퇴비를 만드는 것은 라면 끓이는 것보다 쉽다.' - 살리고 홍순덕
    텃밭을 하면서 친환경을 원칙으로 정하긴 하지만, 대부분 화학비료대신 퇴비를 사다가 쓰지요. 그런데 사실 생태적인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퇴비의 자급입니다. 퇴비만들기 수업이 중요한 이유이지요.



    덥지않고 비가 부슬부슬 내려주어서 오히려 야외에서 실습하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퇴비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제 한번 해보는 것이 더 좋겠지요.


    텃밭의 풀들을 모아서 퇴비재로 확보


    먼저 만들어진 퇴비의 뒤집기도 한번씩 해봅니다.


    본격적인 퇴비만들기. 재료에 대한 설명
    선생님들이 직접 가지고 온 음식물찌꺼기, 깻묵, 쌀겨, 풀, 오줌 등에 대해 설명.


    켜켜이 재료들을 쌓아 퇴비만들기 완성.

    오후에는 모종만들기 실습.






    수업이 끝날때쯤 비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해
    하우스안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개성배추씨앗으로 모종만들기를 하고, 일부는 직접 모종을 기를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가지고 갔습니다.




    덤으로 서창텃밭의 사진들 눈요기..


    까치콩의 꽃과 열매


    갓끈동부 콩


    벌레들


    축 늘어진 갓끈동부 콩


    사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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