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해외연수기]
갑작스레 방문한 밴쿠버 2 - UBC farm, 다운타운의 옥상텃밭과 커뮤니티가든
지난 7월6일부터 13일까지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도시농업기획기사를 준비하던 시사인천 기자의 제안에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견학을 준비중이었고, 마침 아름다운재단의 활동가재충전 공모사업이 있어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활동가 4명과 시사인천 기자 1인이 함께 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준 시사인천과 아름다운재단, 그리고 2명의 자부담비용을 지원해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 감사드립니다. 견학한 내용을 블로그 포스팅으로 공유합니다.
CityFarmer 마이클레번스턴과 그의 퇴비정원을 방문하고 우리는 벤쿠버 도시농업과 관련 몇 곳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UBC farm과 SoleFood. 간단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떼우고 먼저 방문한 곳은 UBC farm. 브리티시 콜러비아 대학(UBC,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운영하는 농장으로주로 지속가능한 먹거리시스템고 관련한 연구를 하는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드넓은 농장의 규모에 일단 놀랐습니다. 농장에 대한 사전정보도 없이 찾아갔지만 곳곳을 둘러보면서 대략적인 정보들을 알 수 있었고 특히 수 많은 표지판들이 각 위치마다 진행되는 프로젝트드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드넓은 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들은 파머스마켓을 통해서 판매되기도 합니다. 수확한 농작물을 모으고 관리하는 공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농작업을 하는 분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려는데 본인은 그냥 일을 하는 사람이라 잘 모른다고 하네요. 모종작업을 하는 것을 보아 농장의 직원이거나 인턴으로 보였습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UBC farm은 다양한 인턴과 자원봉사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농장의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기부터 파머스마켓의 운영, 아이들을 위한 여름농장캠프 운영 등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수 있고 자원봉사시간이 10시간을 넘으면 파머스마켓에서 20%할인을 받을 수 있게 연계도 되어있었습니다.
농장 입구에서 왼쪽길을 따라 끝까지 가다보니 아이들을 위한 여름농장캠프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맞추어 조성된 농장과 교육장에서 연령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장 한가운데 조성된 숲. 이곳에도 야외학습장이 만들어져있고, 캠프페이어 장소도 있었습니다. 농장과 숲의 조화가 이색적이었습니다. 사실 농장 둘레로 조성된 숲이 엄청난 규모로 있는데 한가운데 만들어진 숲이 오아시스처럼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숲에서 나오니 다시 실습생들을 위한 텃밭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닭장.
드 넓은 목초지에서 방사되어 풀을 뜯고 있는 닭들의 모습과 작은 양계장이 이동식으로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닭이 있는 지역은 5개의 지역중에 한곳이었고 바로 옆의 구역은 풀이 없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얼마후에 닭은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것이 충분히 예상될 수 있었습니다.
이외도 다양한 형태의 농장들과 그에 맞는 연구를 진행하는 드 넓은 UBC Farm의 이런 연구들은 농장내 SFS(Sustainable Food Systems)센터를 중심으로 주로 지속가능하게 식량을 확보 할 수 있는 미래가 주요과제입니다.
그에 따라서 종자연구, 지속가능한 양식, 기후변화 대응, 문화다양성에 기반한 식량정책, 생태적 해충관리, 원주민 식량주권, 양봉, 유기토양, 지속가능한 식량체계 교육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각 연구마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나오려던 찰나 여름농장캠프를 마치고 부모들을 만나 귀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4시반쯤 되니 퇴근한 부모들이 방학을 맞아 캠프에 맡겨놓고 다시 집으로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중 한 명에게 질문을 했는데 한국분이었습니다. 퇴근을 한 후 집으로 가려던 참이었다고 아이들이 방학때 돌보는 것이 문제인데 대학에서 이런 여러 여름캠프(Summer Camp)를 열어 다양한 분야로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학교의 부수입원이라고도 말하더군요. UBC farm은 아이들의 체험과 교육을 위한 공간을 팜 원더(Farm Wonders)라고 하고 방학때면 캠프(Farm Wonders Summer Camp)를 열어 아이들에게 텃밭교육을 진행합니다. 한 프로그램이 일주일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됩니다.
[UBC Farm 현황]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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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1 Ross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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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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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822 5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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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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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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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team@u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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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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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e for Sustainable Food Systems at UBC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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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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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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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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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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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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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지속가능한 양식업, 기후변화대응, 문화다양성 기반 식량정책, 생태적 해충관리, 원주민 식량주권, 양봉, 유기토양, 지속가능한 식량체계 교육 등 연구. 농장 여름캠프. 농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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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 위치한 데이비 빌리지 커뮤니티가든
다음 추천지인 Solefood로 네비게이션을 통해 이동했습니다. 밴쿠버의 중심지인 다운타운으로 들어섰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곳에서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멈췄습니다. 아무리 살펴도 비슷한 곳도 찾지 못해서 우리는 결국 가장 가까운 커뮤니키가든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데이비 빌리지 커뮤니키가든(Davie Village Community Garden)
다운타운 중심가에 사거리에 위치한 텃밭. 나중에 만난 한국인 텃밭참여자가 말하기에는 다운타운에 유일한 만들어진 커뮤니티가든이라고 했습니다.
2009년 만들어진 곳으로 전체적인 디자인과 동선이 중심가에 위치를 고려해서 꾸며져있었습니다. 특히 가운데 분양된 구획 외에 공동으로 관리되는 공간의 관리가 정말 잘 되었고, 분양받은 일부 공간은 정원전시를 위한 공간처럼 잘 관리된 곳도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텃밭을 가꾸는 분은 작년에 이민온 한국분이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텃밭이 있는 것을 알게되고 표지판에 안내된 이메일로 신청을 했고 올해부터 텃밭을 분양받아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본인은 이런 경험이 전혀 없는데 시설이 잘되어 있고 흙이 좋아 농사가 잘 된다고 굉장히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큰 길가의 사거리에 위치해 지나는 시민들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거나 밖에서도 계속 텃밭쪽을 보면서 사진찍는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중 한분이 풀을 뽑고 있어 인터뷰를 하려고하는데 본인은 텃밭참여자는 아닌데 우울함을 달래기위해 지나가다가 이곳에서 텃밭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텃밭을 옥상에서 찍으면 어떨까 물색을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옥상 난간에도 호박넝쿨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이왕이면 저 건물에 올라가보자고 하고 올라간 곳이 병원의 옥상텃밭이었습니다.
St. Paul’s Hospital의 옥상텃밭
그 건물은 병원이었습니다. 병원의 옥상공간을 개방해서 만들어진 텃밭도 역시 커뮤니티가든처럼 일반시민들에게 분양하여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텃밭참여자 커플의 인터뷰로 알아낸 정보는 어느 그룹(DIGS)이 병원과 협의하여 시민들에게 분양하여 운영하는 공간으로 오전8시 ~ 오후8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공간을 내어주고 시민들이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난간을 활용해 상자텃밭을 매달고 이것도 플롯번호를 매겨 분양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목적했던 데이비 빌리지 커뮤니티가든의 전체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Davie Village Community Garden 현황]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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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 Burrard St, Vancouver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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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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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899-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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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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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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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gard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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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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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Public Space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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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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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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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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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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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Paul’s Hospital의 옥상텃밭 현황]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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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 Burrard St, Vancouver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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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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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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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igsvancouve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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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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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digsvancouve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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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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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DIGS(Dowtown Intercultural Gardeners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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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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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구획 (28개 플롯, 18개 상자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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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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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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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밴쿠버의 짧은 하루일정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짧게라도 이렇게 보고나니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마이클레번스턴과의 인터뷰도 흥미로왔고, 다운타운에 조성된 커뮤니키가든과 옥상텃밭도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자료조사를 해보니 데이비 빌리지 커뮤니티가든은 사유지였습니다. UBC Farm과 같은 대학에서 농업연구와 다양한 시민들 참여 프로그램도 좋았습니다.
시청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 여유있게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관련글] 해외연수기, 밴쿠버 1 - CityFarmer 그리고 다양한 퇴비실험
http://www.dosinong.net/2017/07/1-cityfarm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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