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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소식] 파종부터 김장까지, 도시농부의 김장나눔!


지난 7월에 시작한 김장준비부터 장장 5개월에 걸친 결실을 보았습니다. 7월에 시작한 스토리펀딩은 '도시농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해마다 여러곳에서 김장나눔행사를 하는데 뭐 특별할게 있나 싶지만, 좀 특별하게 진행되었던 김장나눔행사 소식을 전합니다.


7월 스토리펀딩으로 도시농부와 건강한 토종농사를 소개하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스토리펀딩은 도시농부들의 건강한 농사법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그리고 펀딩으로 모인 돈으로 도시농부들의 배추와 무를 생산하는 것을 돕고 김장나눔에도 쓰는 것이죠.

"도시농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다."
 1화 도시로 귀농하다
 2회 무밭에서 불을 끄다.
 3화 중딩들의 삽질에는 이유가 있었네


8월 토종무 씨를 뿌리다.


경서동텃밭 일명 인자농(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자연 농장)에서 무를 파종했습니다. 회원 몇분과 함께 밭도 구경하고 토종무 6가지를 파종했습니다. 우리가 쓸 무는 깍두기와 김장에 재료로 들어갈 전차무와 게걸무입니다.


9월 토종구억배추를 심다.



배추는 시흥의 오창균 회원이 운영하는 좋은이웃농장에 아주심기를 했습니다. 들깨를 수확한 자리에 그대로 배추를 심었습니다.


11월 도시농부들의 김장은 시작부터 다르다.



첫날(18일 토요일)은 수확하기부터
첫날에는 오전 11시 약간 햇쌀이 퍼지기 시작한 때부터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몸이 움츠려들 새도 없이 바쁘게 몸을 놀리는 자원봉사자들 덕에 김장에 들어갈 재료들을 바로 농장에서 공수합니다. 구억배추를 한트럭 수확해서 다듬고, 갓과 쪽파도 바로 수확합니다. 추위에 약한 무는 이미 수확해서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채소 손질하기

구억배추는 토종배추 중에도 가장 인기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르고 있는 배추입니다. 개량배추에 비해 알싸한 맛이 더 나는데 잘 기르면 결구가 되어 무게도 꾀나갑니다. 어르신들은 이미 이런 배추가 예전에 먹었던 맛있는 배추라고 기억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요즘은 크기가 크고 여린 배추잎만 선호하다보니 점점 배추만의 특유한 맛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더 추워진 둘째날 더 여럿이 함께

둘째날(19일 일요일)에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해서 농장에 활기를 더 했습니다. 추운날씨에도 먼길까지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의 따뜻함이 김장에 오롯이 스며들었을 겁니다.






다들 배테랑자원봉사자들이라 할일들을 알아서 척척해나가고 순차적으로 준비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김장 버무리기. 이렇게 준비하기가 얼마나 오래걸리는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100가정에게 전달될 도시농부가 준비한 특별한 김장입니다.


7월부터 준비하고 직접 파종하고 모종을 심고 키운 토종배추, 토종무 그리고 텃밭에서 건강하게 키운 여러채소들이 이제 건강이 더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됩니다.



2017 도시농부 텃밭김장 나누기
함께하고 도와주신 분들

[함께 해주신 단체]
사단법인 남동이행복한지역재단, 사단법인 수와진의사랑더하기남동지부, 식생활교육남동네트워크, 좋은이웃농장, 인자농, 흙놀이

[도시농부 리워드 참여해주신 분들]
조규*, 김지*, 이재*, 옥동*, 김준*, 서대*, 김민*, 이재*, 장주*, 정혜*, 이현*, 김영*, 안희*, 고정*, 심영*, 김홍*, 김찬*, 이찬*, 박현*, 정용*, 김희*, 성경*, 이종*, 정용*, 이현*, 장미*, 정인*, 이경*, 선봉*, 김충*, 김희*, 김진*, 김지*

[물품후원 해주신 분들]
송윤미 (까나리액젖, 새우젖), 이미화 (새우젖, 배추, 무), 성현영(고추가루), 박미영(고추가루), 유형민(무), 오창균(갓, 쪽파)

[자원봉사 해주신 분들]
스토리펀딩 - 김보혜, 오선경, 이현진, 김태분, 박현준, 이은자 
무 파종 - 윤영미(윤영미 어머니, 조카), 정능영, 유형민
배추 모종 - 강선자, 장주경, 오창균
무 수확 - 유형민, 성현영, 고지선
18일 수확 및 준비 - 노선애, 원영희, 한성옥, 김종순, 차재순, 이준숙, 이기명, 한상덕, 김영분, 박명숙, 김수천, 임유신(이상 수와진 사랑더하기 남동지부), 이예진, 우효정, 황예영, 김창희, 이은솔, 이가원(이상 청소년텃밭자원봉사단), 한대희, 김동현, 김현, 김애순, 장주경, 고지선, 공동식
19일 김장담기 - 노선애, 원영희, 한성옥, 김종순, 차재순, 이미훈, 이기명, 김명봉, 김영분, 임유신, 노숙희, 최명희, 한상덕, 한상영 (이상 수와진 사랑더하기 남동지부), 하숙용, 김종임, 신청옥(이상 식생활남동네트워크), 배진교, 김경옥, 김수천, 박정화, 장주경, 이다은, 김현, 김태분, 최영희, 이칭은, 권미정, 권남석, 권이레, 권이루, 김나연, 이현진, 김진덕


[사진더보기]
2017 김장나눔 포토앨범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6년 12월 6일 화요일

[텃밭에서읽다] 도시농부들의 지역사회 나눔과 공헌

도시농업지원법이 만들어지고 정부나 지자체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시농부들을 많이 만들고 도시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개개인이 텃밭농사를 통해 각자 먹을거리를 기르고 즐거움을 찾는 활동인데 세금을 들여 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도시농업을 이렇게 법으로 만들어 지원하는데 공익적인 다양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즉, 도시농업정책은 특정한 개인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공익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농업법에도 목적이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만드는 것과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시는데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특정한 개인에게 수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랜동안 도시농업은 오해를 받고 있다. 상자텃밭을 나누어주고, 텃밭분양을 해서 누군가에게 싸게 혹은 무료로 공급을 해주고, 텃밭교육을 해주면서 수혜자가 생긴다. 도시농업 참여자는 수혜를 받는 사람들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이마저도 시간이 안되거나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참여의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일종의 중산층 이상에게만 수혜가 돌아가는 정책이라는 인식이 높다.

[표] 서울시도시농업참여자 실태조사, 2013

그래서 도시농부들(도시농업참여자들)도 사회에 대한 공헌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몇몇 공동체텃밭에서 나눔장터를 통해 수익금을 지역에 환원하기도 하고 수확된 채소를 일부 나눔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부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더불어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작은 이렇게 되었다. 회원들 중 자녀들도 텃밭에 참여시키면서 단체활동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것이 자원봉사활동고 연계가 되면 더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청소년자원봉사단 ‘흙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이다.


올해 초 회원들에게 그리고 지역의 학교에 알려 자원봉사프로그램을 홍보하고 6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했고, 학교선생님, 부모들도 일부 참여했다. 봉사단의 운영은 텃밭강사들이 맡아주기로 했다. 텃밭교육을 오랫동안 해보았던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 친숙하게 어울리면서 텃밭교육을 가미한 텃밭봉사프로그램을 일년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수확한 채소들은 지역의 푸드뱅크와 연계하여 소외계층에게 전달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김장채소들을 수확해 함께 김장을 준비해서 담그고 이 또한 지역사회 기부활동으로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몇가지 측면에서 그동안 도시농업사업과 차이가 있다. 첫째는 참여자들이 수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공헌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텃밭강사들은 아이들에게 텃밭교육과 함께 자원봉사단을 꾸려서 운영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고, 청소년들은 여러가지 자원봉사활동과 달리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실질적인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게다가 텃밭농사경험을 통해 교육적인 효과도 만들어진다. 둘째는 도시농부들의 사회공헌을 체계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다양한 기관들이 함께 협업하여 만들어지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례를 만들었다.


이는 이후에도 학교(교육청), 도시농업단체(텃밭강사),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기관 등이 함께 협업하여 도시농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농사를 짓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풍성해진다. 내가 먹고 남을 만큼 수확된 채소들은 이웃들과 나누게 되고, 한번 나눔을 경험한 사람들은 나눔했을 때의 뿌듯함을 알기에 이웃과 함께했을 때 의미를 알게된다. 그동안 도시농부들도 이런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단편적이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더 많은 도시농부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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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김충기대표가 모두농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2016년 8월 9일 화요일

[공지] 2016 도시농부 시민축제, 8월27일 / 부평공원



2016 도시농부 시민축제 "토종씨앗과 만나다"

일시: 2016년 8월 27일 오후3시~6시
장소: 부평공원

*선착순 500명에게 토종배추모종과 무씨앗을 나누어드립니다.

전시마당 - 토종씨앗 및 작물, 상자텃밭, 생태화장실, 퇴비통, 햇빛건조기, 짚풀공예품, 농기구
체험마당 - 떡매치기, 미생물관찰하기, 전통농기구 전통놀이, 풀염색손수건, 토종닭잡기체험...
텃밭컨설팅 - 텃밭농사와 관련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OX퀴즈 - 푸짐한 상품과 함께하는 토종씨앗 퀴즈


꼬마농부나눔장터 
  • 텃밭수확물 나눔장터는 사전신청합니다.
  • 나눔장터 참가학생은 자원봉사시간으로 인정해드립니다.
   


문의: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032-442-4549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공지] 토종종자 나눔 및 강연 - 씨앗에서 밥상, 그리고 삶






우리 땅에 적응해 계속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토종종자

우리씨앗 나눔
씨앗에서 밥상, 그리고 삶



토종종자에 대해 알아보고 받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
강의 듣고 토종 종자 및 모종 받아가세요.

일   시 : 2016년 4월 30일(토) 오후 2시
장   소 : 인하대학교 학생회관 회의실
강   사 : 변현단(토종씨드림 전라도 대표)
수강비 : 5,000원

※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선착순 100분에 한해서 종자를 나눠드립니다.
※ 토종씨앗은 약 5종을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입  금 : 농협 355-0010-6547-13 (예금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문 의 : 032) 201-4549

강사소개

변현단(토종씨드림 대표)

- 전남 곡성에서 토종종자로 자연농을 하는 농부로 토종농민회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 저서 : <연두>,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소박한 미래>, <자립인간>, <색부의 노래> 등 

<주관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토종종자 나눔터
<후원> 농림축산식품부
<참여단체> 가톨릭농민회 우리농, 남동희망공간, 녹색연합 도시농사꾼, 부평자활센터, 생태텃밭협동조합, 서구 민중의 집, 소자농, 숲속의 유치원, 인천대 도시농업동아리 '터앝',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도림텃밭,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서창텃밭,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살라리텃밭,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여우재텃밭,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자연농업연구회, 인천사람연대 지렁이농장, 인하대 텃밭동아리 '씨앗', 철학하는 꼬마농군

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도시농부들의 텃밭배추로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나눔


사무국장에게 온 전화 한 통에 일이 커졌다.

“배추 50포기 정도 주려고 하는데 괜찮아요?”

그 전화 한 통이 일 복이 터진 사무국장을 또다시 쉴틈 없게 만들었다.

“배추 50포기 준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김장 담궈서 나눔할까요? 회원들에게 배추, 무 좀더 기부받고, 공동체텃밭에 배추 수확하면 꾀 나올 것 같은데... “
“그럼 기부할 곳도 알아봐야 하고... 양념준비에 배추절임도 해야하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보고 기부처를 찾았다. 생태텃밭협동조합에서 무와 배추를 기증받고 도림텃밭에 심은 공동텃밭 배추까지 하면 얼추 150포기는 되겠다는 판단으로 배추나눔을 결정한다. 복잡한 일이지만 언제 그렇듯 일사천리로 짧은 기간에 일을 벌여낸다.

도시농부-김장나눔.jpg

이렇게 하기로 한거 도시농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김장나눔행사 "텃밭김장"

11월29일(일) 10시~14시
텃밭에서 기른 배추로 김장을 만들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합니다.

[기부하세요]
- 텃밭배추, 무, 쪽파, 갓 등 직접 기른채소를 기부해주세요.
- 기타 김장재료도 좋습니다.
- 재료비용도 후원받습니다.
(농협 355-0003-7254-13)
- 공동체텃밭은 28일 수확합니다.

[참여하세요]
- 28일 오후 5시 배추절임
- 29일 10시~14시 김장담그기

문자에 페이스북 공지까지

페이스북페이지(www.facebook.com/iuanet) 공유 7명, 좋아요 388명, 12,447명에게 전달

11월 28일까지 물품으로 도와주신 분들은 아래와 같다.

[물품으로 도와주신 분들]
이정아- 배추35포기
유형민(소방관의자연농장)- 무 2포대
박미영- 무, 배추, 대파, 고추가루
권현주- 절임배추 20kg
한세란- 고추가루
이경숙- 고추가루
신영옥- 고추가루
권미정- 천일염
강선자- 된장, 수육용 돼지고기
선봉순- 무, 갓
강현옥- 무, 갓
김충기- 배추, 무, 쪽파
2015도시농업전문가과정 수료생일동 - 무, 배추, 갓, 쪽파
생태텃밭협동조합- 배추, 무, 갓, 쪽파
도림텃밭회원일동 - 배추, 토종(구억)배추
그릇대여 - 고정임
[몸으로 도와주신 분들]
수확(25일) - 길병원 치유텃밭프로그램 참여자
수확(28일) - 구순례, 신하루, 신물결, 신수아, 송호, 백성숙, 김창규, 백창현, 권미정, 권이루
배추절임, 재료준비(28일) - 신하루, 김창규, 백성숙, 강선자
김장담그기(29일) - 이협, 이연주, 강선자, 김준서, 이경숙, 선봉순, 고정임, 정인재, 김충기, 신영옥
배달(29, 30일) - 이협, 이연주, 정인재, 장현태, 최성용, 이덕재, 장주경


배추는 들쑥날쑥 노란부분보다 파란색이 많고, 갓은 양은 많은데 크기가 작아 다듬는데 손이 많이 가고, 무는 개성있고, 쪽파는 애매했다. 그렇지만 도시농부들의 텃밭배추는 시장에서 흔히 보는 배추와 달리 씹는 맛이 좋고 무르지도 않고 야무졌다. 갓은 특유의 맛이 살아있고, 무는 땅땅하게 맛이 있었고, 쪽파는 싱싱함 그 자체였다.

유기농 인증마크를 딴 채소들은 아니지만 땅심 그대로 키우는 채소들이 김장 속에 어우러졌다.
그리고 이 김장을 만들어낸 사람들도 특별히 부자이거나 형편이 넉넉하기 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의 정성이 하나하나 모였고, 무엇보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국장이 무엇보다 이런 보배들인 구슬을 잘 꿰어 내었다. 뿔뿔이 제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힘이다.

만들어진 김장은 남동이행복한재단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의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년가장들에게 전해졌다.  

IMG_20151129_150039-01.jpeg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남동이행복한재단이 함께한
2015 도시농부 텃밭김장 나누기

* 도움과 마음을 나누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해피예스~ 대학생 봉사단 텃밭, 김장, 나눔, 돌봄, 지역

행복! 그래~ 대학생들 텃밭만들기

날이 추워지고 첫눈이 내렸다. 11월에 비가 오히려 장마철 비보다 많이 오는 것 같다. 지난 11월 7일 토요일에도 비가 내렸다. 이날은 3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대학생 김장담그기 자원봉사활동이 있었던 날이다. 30여명의 대학생들이 9시부터 송림복지관에 모여 어르신들에게 드릴 김장을 담는 날이었다. 많은 자원봉사 활동 중에 11월이면 빼놓지 않고 하는 활동이 김장담그기 행사이다. 수확의 풍성함과 나눔의 기쁨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빨간 양념들이 어우러지면 행사분위기가 난다.

흔히 대학생 봉사하면 떠올리는 풍경이라 새로울 것이 없다. 벽화도 그리고 연탄도 나르고, 김장도 담그고... 하지만 이날 김장행사는 뭔가 달랐다. 8월 부터 이어진 과정의 마지막행사로 진행된 김장담그기행사는 대장정의 피날레였다.

이야기는 6월부터 시작된다.
티팟이라는 사회적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송림동에서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다.
인천의 동구는 구도심지역이 밀집되어 있는 대표적인 동네다. 송림동 달동네는 비어있는 집들이 경관상 좋지도 않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방치된 공간에 지역주민들에게 텃밭을 만들어주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대학생 자원봉사프로그램으로 현대제철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해피예스 대학생봉사단 전국 120여명이 4곳의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되는데 인천지역은 텃밭만들기로 기획한 것이다. 동구청과 협조하여 몇 곳의 폐가를 둘러보고 텃밭만들 장소를 알아보러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대학생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월 초에 만들기로 예정되었던 일정이 메르스의 여파로 취소되었다. 대신 8월 오리엔테이션에서 간단한 교육과 활동을 하기로 하고 9월에 텃밭만들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변의 벽들을 이용해 벽화도 그리고 경관도 좋게하기 위한 데크작업도 하기로 결정했다. 텅 비어있던 공간을 학생들의 힘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8월에 오리엔테이션에서 간단하게 상자텃밭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간만들기에 들어갔다.


드디어 텃밭을 만드는 9월 5일. 이날도 비가 내려 과연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다행히 오전에 내리던 비가 잦아들어 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고, 삭막했던 공간들이 하루만에 확 바뀌게 된다.


완성된 텃밭모습 (9월 5일)

학생들은 텃밭을 만드는 팀, 데크를 만드는 팀, 벽화를 그리는 팀으로 나누어 하루만에 방치된 공간을 멋진 텃밭으로 만들었다.

이후에 작물관리는 가까운곳에 사는 학생들이 매주 관리를 하기로 했다. 자람도 보고, 물도 주고 방제도 해주기 위해 매주 일요일 오전에 모니터링을 하는 역할도 한다.

9월 말 텃밭 사진

10월 초 사진

10월말 가족들과 잠깐 들렀던 텃밭 모습


그리고, 11월 7일 조금 이르긴 하지만 텃밭의 작물들을 수확하고 김장담는 것 까지 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도 비가 왔지만 옆에 복지관의 장소를 대여해 진행했다. 9월에 직접 모종을 심고 씨를 뿌렸던 작물들이 이렇게 잘 자랐다.

수확하기 전 텃밭 (11월 7일)



기업의 사회적공헌이 중요시되는 때이다. 겉으로 실적과  성과가 잘 보이는 활동도 있을 것이고 더디지만 뜻깊은 활동을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 봉사단을 꾸려서 하게되면 학생들에게는 큰 경험이 되면서 의미있는 활동도 할 수 있다.

이번 해피예스 텃밭자원 봉사활동은 많은 것이 복합적으로 의미를 갖는다.
  • 공동화된 구도심의 도시재생을 하는 측면에서 도시의 환경을 꾸미는 활동이다.
  • 소외된 지역에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을 통해 따뜻함을 전하는 일이다.
  • 버려진 공간을 새로 꾸며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 텃밭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여가와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 텃밭이 가진 경관적인 단점도 보완하여 주민들에게 친근한 공간이 되었다.
  • 학생들은 직접 텃밭을 만들고 기르고 수확하는 경험을 얻었다.
  • 직접기른 작물로 김장을 담는 기회를 얻었다.
  • 이런 방법의 지역활성화와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만들었다.
  • 대기업, 사회적기업, 비영리민간단체, 대학생들의 콜라보레이션!

도시농업은 많은 면에서 이런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냥 김장이 아니라 직접 기른 채소로, 그냥 텃밭이 아니라 도시재생공간을 활용하는 텃밭, 만들고 끝이 아니라 가꾸고 돌보는 과정들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지역주민들과 관계,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 내년부터 농사지을 주민들이 만들때부터 관심을 갖고 이후에는 지역에서 함께 가꾸는 공간이 되어야 의미가 지속된다. 주민들이 그 공간의 주인이 되어야할텐데 또다시 관리되는 공간으로 될까 걱정이다.

아마도 수많은 지역에서 비슷한 사례들이 많을 것이다.
시간이 얼마 지난 일인데 이제라도 이렇게 공유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는 것은 훌륭하든 그렇지 않든, 성공한 사례이든 아니든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겹살을 포기하고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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