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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3일 수요일

[공지] 인문학네트워크축제, 주경야독의 "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라"


제2회 인문학네트워크축제 
"움직이는 나, 소통하는 우리"

2017년 9월 16일 10:30~18:00
인천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 및 인천아트플랫폼

주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관: 인문학네트워크
후원: 인천일보, 기호일보, 경인방송, 인천in, 시사인천
참여단체: 다인아트, 드로잉숨, 류성환 작가, 마을극단소동, 박병상 인천도시생태연구소장, 버텀라인, 사유진 감독, 사진공간배다리, 사회분과위원회, 서부학부모기자단, 어쿠스틱빌리지, 양지채 작가, 예술꿈학교, 유진수 인천남구학산마을협력센터장, 인문아카데미사진반, 인문아카데미기자교실, 인조이아시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주경야독, 책읽는소리, 철학서성이다, 캘리야놀자, 피플엠,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헤이루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주경야독(도시농부들의 책모임)에서 올해부터 참여합니다.

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라

2017년 9월 16일 오후3시30분~ 5시
칠통마당 1층 홀

진행계획
시간
내용
세부내용
비고
15:30~ 15:35
소개 및 인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소개
주경야독 소개, 참가자들 인사
김충기
15:35~ 15:40
도시농부란?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란? 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는 사람들!
김충기
15:40~ 16:10
나는 왜 주경야독하는가?
도시농업이후 변한 것들, 도시농부와 책읽기, 관계와 소통, 도시농부의 삶과 책에 대한 이야기
박현준
16:10~ 16:30
똥과 도시농부
시골똥, 서울똥 퇴비이야기와 도시에서 삶에 대한 고찰
안철환
16:30~ 17:00
소통하는 우리
도시농부와의 대화
김충기
17:00
마무리 정리
마무리하기


도시농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많이 놀러오세요.....!!

문의: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032-201-4549

2017년 6월 21일 수요일

[텃밭에서 읽다] 테크놀로지, 기술은 피부다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 이영준x임태훈x홍성욱



스마트폰 알람에 잠자리에서 눈을 뜨고, 손끝으로 환한 LED등을 켜고 수돗물을 틀고 전자레인지 속 음식을 데운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에서 5초만에 지상으로 내려온다. 강 밑을 지나가는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손가락만 까닥하면 만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컴퓨터라는 기계에 앞에서 일을 한다. 여가시간엔 우주 또는 넓은 바다 속, 상상의 세계를 실감나고도 스펙타클하게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영화를 본다. 다른 이는 하늘을 나는 드론을 띄우며 즐거워한다. 빠진 치아를 대신해서 인공 치아를 심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녹아내린 연골은 인공 관절로 대체한다. 우리는 테크놀로지 속에서 산다. 우리에게 테크놀로지는 피부다. 다치거나 기능을 잃었을 때에만 알아차릴 수 있는 몸의 일부다. 하지만 고도화되는 기술로부터 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각종 기기들은 버튼으로만 우리와 접촉할 뿐이다. 그들의 작동 원리와 구조는 알지 못한다. 점점 더 의존하게 된 테크놀로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을 출발점이다.
 
책은 3명의 저자가 각각 디지털 비평, 기계 비평, 적정기술로 나누어 썼다. 디지털 비평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게 사유의 폭을 어떻게 좁히고 일반대중 특히 디지털 기술 종사자를 소외시키는지 보여 준다. 또한 자본과 국가가 우리의 시간과 일상을 어떻게 탐하는지 설명한다. 기계 비평은 사진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야구장, 대형빌딩, 지하철역사, 대형 공연장 속의 기계를 세세히 살핀다. 점점 복잡한 유기체를 닮아가는 기계가 표면적으로 우리에게 보이진 않으나 어떻게 수면 아래에서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지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을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적정기술 편은 첨단 기술이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모든 이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사회·환경 여건에 따라 최적의 기술이 있는 것이지 시공간을 막론하고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의 적정 기술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거주지, 환경 아래에서 분투하며 현장의 기술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비춘다. <텃밭에서 읽다> 지난편에서 소개했듯이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인류가 지금처럼 자원 소비와 환경 파괴를 지속한다면 50년 내에 멸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적정 기술은 지속가능한 기술로서 이런 위협에 대처하는 훌륭한 도구이며, 그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책, 사회제도, 기술 플랫폼의 새로운 배치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현대의 디지털과 기계 기술들은 일반 대중이 마음대로 주무르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전파사가 거의 사라졌고, 현재의 자동차 정비사들은 전기 자동차 앞에서는 무력할 것이다. 고도의 전문 인력과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자본과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기술은 더욱 일반 대중으로부터 분리된다. 일반 대중이 그들의 생리를 깊이 이해하거나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변화·발전시키기 쉽지 않은 영역이다. 오히려 그것을 아는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지배당하기 십상인 영역이다. 소수 엘리트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기술의 생리와 속성을 이해해야 함을 저자들은 살핀다. 나아가 우리는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우리가 가진 가치에 따라서 기술의 발전 방향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 자리한 적정기술편은 사회, 정치, 문화가 기술과 주고 받는 상호작용의 운영방식을 그동안의 것과 다르게 재배치해야 함을 주장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로봇, 인공지능의 시대에 일자리를 잃을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정치인과 소수 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가 나서서 의논해야 할 일이다. 그러려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이 우리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협의해야 한다. 따라서 무작정 기술만능 또는 기술혐오로 나아가지 말 것을 세 저자는 권한다. 기술과 떼래야 뗄 수 없는 우리의 삶에 대해 성찰할 것을 권한다. 무거운 주제인듯하지만 풍성한 예화와 새로운 개념이 책 읽는 즐거움을 준다. 의미와 즐거움에 잡학상식까지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생명 공학에 대한 비평이 없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다. 인간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완료 이후 생명공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 유전자 복제·조작 등과 관련하여 풍성한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기술과 자본, 기술과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한 좀 더 많은 질문을 남겨 두어도 좋지 않았을까?
 

2017년 1월 11일 수요일

[주경야독] 2017년 첫모임합니다. 도시농부들의 책모임!

안녕하세요. 주경야독입니다.
2017년 1월 책 모임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 날짜 : 2017년 1월19일 (목) 오후 7시
* 읽을 책 :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진중권 지음)
* 장소 : 낙타사막 까페 (인천 중구청 근처, 청일 조계지 계단 중간쯤)
* 참석자 : 관심있는 누구나

누구나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합니다.^^
읽고 싶은 책은 모두가 함께 정하는 것이니 부담갖지 말고 오세요~
자세한 문의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032-201-4549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실)로 전화 주세요.


[주경야독 소개]



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주경야독 책 선정 목록을 공개합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책읽는 소모임 "주경야독"입니다.
매월 1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토론하는 모임입니다.
누구나에게 열려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하세요.
책을 혹 읽지 못했더다도 가볍게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032-201-4549

2015년 6월 3일 수요일

종자, 세계를 지배하게 놔둘 것인가?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를 읽고


김충기




몇 년 전 KBS 특집으로 방영되었던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가 책으로 엮여 발간되었다. 한 시간 정도 되는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내용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엮어 다시 한번 잘 정리된 교과서같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록된 소장용 영상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GMO로 대표되는 종자의 특허권과 여기에서 족쇄가 채워진 농민들을 통해 초국적기업의 종자독점과 이를 통한 먹거리지배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지표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인도의 목화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몬산토의 종자로 농사를 지으면서 오히려 수확이 떨어지고 생계가 막막해졌지만 토종목화씨앗을 잃은 농민들은 대안이 없이 계속 유전자조작 목화를 심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굴레에서 "지난 10년 동안 20만 명에 이르는 인도 농민들이 자살을 선택했다"




지식채널e - 사라진씨앗

우리나라도 97년 IMF사태이후 대부분의 종묘회사들이 다국적기업으로 인수되면서 순수 육종기술이 있는 굴지의 회사들이 모두 외국자본으로 넘어가게되었다. 멀리보면 일제치하, 한국전쟁때 미국과 일본이 수집해간 다양한 유전자원(씨앗)이 이제 거꾸로 로열티를 내고 쓰는 특허로 돌아오고 있다. 

종자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녹색혁명을 통해 모든 농사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바뀌게 되면서 종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량종을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고, 대규모 단작을 통해 농사방법도 단순화, 기계화되게 된다. 당연히 종자도 한가지만 쓰게 된다. 종다양성이 심각하게 훼손된다. 

"대규모 단작화 정도가 매우 심각한 미국의 경우 0903년 당시 미 농무부에 등록되어 있던 상업작물중 96퍼센트가 현재는 재배되지 않는다. 배추 종자의 93퍼센트, 옥수수의 96퍼센트... " - 본문 99쪽 -

1845년 아일랜드의 감자기근도 결국 한가지 종의 감자를 키우면서 대기근을 만들어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광교콩, 통일벼의 실패사례도 마찬가지이다.

종자독점은 유전자조작과 패키지로 판매하는 농약, 씨앗을 받아쓰지 못하는 특허를 소유한 자본, 대규모단작으로 인한 종다양성의 파괴, 결정권을 잃게 된 농민들, 건강하지 못한 먹거리를 먹게되는 시민들, 소농 가족농의 붕괴 등 복잡한 문제들을 낳게된다.

암울한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실제 KBS에서 방송이 나갔던 2011년에 비해 독점은 계속해서 공고화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다양한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이에 대응하는 운동을 일어나고 있다.

이를 위한 중요한 개념이 몇가지 등장한다.

'농민권'
'식량주권'
'토종종자'
'종자주권'
'소농'

그리고 인도의 '나브다냐 운동', 소농국제연대조직인 '비아 캄페시나', 한국의 토종종자 운동을 하는 '토종 씨드림'의 활동을 소개한다.

"식량 주권은 생태적으로 건전하게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어 건강에 좋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권리이다. 또한 사람들이 스스로 먹거리와 농업 체계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이다. 식량 주권은 시장과 기업의 요구가 아니라 스스로 식량을 생산,유통,소비하는 이들을 먹거리 체계와 정책의 중심에 놓는다. ... " - 2017년 닐레니 식량주권 포럼 선언문
"비아캄페시나에게 종자는 자연으로부터 사람들을 위한 부를 만들어내는 데 땅과 물, 그리고 공기에 이어 네 번째로 중요한 자원이다. 유전자원은 생산자에게나 소비자에게나 의, 식, 주, 연료, 의약, 생태균형 등을 만들어내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된다." - 비아캄페시나, 2001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비아캄페시나의 발리 씨앗 선언문이 실려있다. 농민권의 보장, 시앗에 특허를 보장하는 것에 대한 반대, 종다양성 반대, 토종씨앗의 공유와 종다양성 유지, 자유무역협정 반대, 시속가능한 소농농업 지지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마지막에 이 선언문을 읽으며 문제를 정리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거대한 자본에 의한 먹거리의 체계는 이미 슈퍼마켓에서 대형마트에서 접하는 일상적인 생활이 되었다. 우리는 종자의 독점부터 먹거리의 체계까지 이미 구조화된 시스템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을지 머리 아파한다.  하지만, 이미 국제적인 큰 움직임이 있고, 연대하고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대안적인 먹거리, 농업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관심이다. 이미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거대자본들의 먹거리체계안에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단 실천할 일들은 명확하다. 관심을 갖고 의식적으로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갖게 하는 일이다. 소비자 뿐 아니라 농민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2015년 3월 10일 화요일

‘퍼머컬처’ 낯설은 듯 낯설지 않은….

[농, 살림을 디자인하다]라는 책을 읽고 나니, 퍼머컬처라는 개념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책은 퍼머컬처를 공부하는 전문적인 책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농업, 농촌의 현실과 함께 퍼머컬처의 기능을 맞물려 소개하고 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책읽기 모임 '주경야독'에서 읽은 2월의 책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적어본다.


도시농업활동을 하면서 단순한 농사가 아니라 농업과 관련한 여러가지들을 접하게 된다. 직접 농사 지어 먹으려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기농업(친환경농사)을 하고 싶어한다. 당연히 기존 화학농법이 아닌 다른 농법을 찾기 마련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기농업은 대부분이 인증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된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아야 유기농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이효리가 자신이 기른 콩을 유기농이라고 표기했다가 논란이 된 일을 돌이켜보면 너무 협소하게 유기농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농법을 인정할 필요가 있으며 인증마크만이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이라고 할 수도 없다.


농사를 지으려면 트랙터, 경운기가 있어야 한다. 특히 넓은 땅을 농사짓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풀을 일일이 매어줄 수 없으니 제초제를 쓰거나 벌레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살충제를 쓴다. 엄청난 규모에 줄 퇴비는 엄두를 내지 못해 사서 쓰게 되었고, 퇴비 만으로 부족한 양분은 화학비료를 쓰면 해결된다. 그러다보니 인건비는 줄어들었지만 투입해야할 것들은 많아졌다. 비싼 트랙터값을 유지하려면 더 넓게 농사를 지어야 하고, 연료도 계속 들어가 한다. 땅에 양분은 이제 모두 외부에서 비용을 들여 쓰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퍼머컬처는 이렇게 끊임없이 투입하는 농사가 아니라 농장 자체를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조성하여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거주하는 집 0지구부터 멀리있는 4지구까지 어떻게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디자인이다. 다양한 적정기술과 순환하는 방식의 에너지사용, 자연과 가까운 농사법, 효율적이면서 보기에도 좋은 텃밭디자인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설계된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 지금의 관행농법이라고 불리우는 형태의 농사가 들어오기 전에 농촌은 마을과 농사짓는 형태가 퍼머컬처의 원리와 다르지 않았다. [4천년의 농부]에서 킹박사가 소개한 동아시아의 농법이 지금의 유기농업의 원류이라 하고 있다.


나는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지내면서 농촌의 변화과정을 거의 모두 접했다. 어릴적 모내기철이면 동네사람들이 모두 나와 손모내기를 하였다. 보를 치는 것부터 모내기를 할때까지 마을사람들이 모두 협동하지 않으면 안되었기에 품앗이는 꼭 필요했다. 벼베기도 마찬가지였다. 소로 논,밭을 갈던 아버지의 모습도 생생하다. 우리동네 경운기는 한 대 뿐이었다. 뒷간은 아궁이에서 나온 재가 쌓여있었고, 집마다 1~2마리 키우는 소 외양간에는 두엄이 쌓여있었다. 이런 것들이 퇴비가 되어 농사를 지었다.


논이며 밭에 농약을 치기 시작한 것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일인데 우리는 그런 농사를 관행농업이라고 부른다. 4천년간 우리가 농사지었던 방식은 이제 잊어진 것일까? 100년도 안 된 농사방법을 관행이라 부르고 그 전 것은 구닥다리 전통으로 여겨질 뿐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쉽게 투입하고 쉽게 생산되어 생산량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작게 농사짓고 사는 소농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지금의 시스템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쪽은 어디일까? 농민일까, 도시민일까? 이런 방식의 농사는 농민에게도 도시민에게도 이득될게 없다. 인구는 많아지고 이 많은 인구의 식량을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이득을 챙기고 있는 초국적자본일 것이다.




2015년 2월 주경야독 책모임에서 이책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왔던 한결같은 이야기는 책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나열식의 내용같다는 것이었다. 1부에서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농업의 중요성과 우리농업의 위기, 유기농업, 로컬푸드, 도시농업 등이다. 2부에서 퍼머컬처를 다루면서도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3부는 주로 농촌의 마을만들기 사례를 통해 농촌살림을 이야기한다. 국내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방법과 의미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이렇게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는 주제들이 모여있는 책 같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환경운동을 하다가 농업에 관심을 갖게되어 생태귀농학교를 들으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퍼머컬처를 알게되어 호주로 퍼머컬처 디자인학교를 다녀오고, 농촌마을컨설팅 회사인 사회적기업 이장을 만들어 농촌컨설팅 활동을 한다. 지금은 완주 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환경운동에서 시작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지금의 저자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환경의 문제에 중요하면서 근본적인 농사야 말로 이를 풀기 위해 기본이 되어야 하고, 농사가 얼마나 지속가능한 형태로 유지되느냐도 중요하고, 농업의 중요성은 우리농촌의 문제와 직결된다. 농촌사회가 유지되는 것 자체가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려면 자체의 동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외부의 요인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의지와 동력이 있어야 지속가능할 것이다.



단순한 하드웨어로써 농장의 디자인을 넘어 사회시스템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 다시 공동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기술적인 문제들은 이미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의지의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동체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욕구들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공동체가 가능할까? 우리들만의 공동체가 아니라 열려있고 확장성이 있게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농촌기반 공동체와 달리 도시기반 공동체가 가능할까, 어떻게 해야할까? 수 많은 질문 속에서 주경야독 모임은 많은 생각과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경야독모임 장소 - 카페, 낙타사막에 전시된 올해 읽을 책들

* 참고- 주경야독 다음 책은 [펭귄과 리바이어던] 입니다.

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주경야독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주경야독 2014년 마지막 모임 진행했습니다.


12월 23일 오후 7시
낙타사막

11월 모임때 모임장소로 너무 좋다는 의견으로 '낙타사막'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송년회이지만 책은 빼놓지 않습니다.

이번책은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김충기대표가 2011년 쿠바를 다녀온 것으로 발표를 시작합니다.

다양한 실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30분을 예정했는데 한시간을 넘겨 버려 배가 점점 고파져서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한가지씩 가지고오기로 한 음식을 꺼내놓습니다.


한세란회원이 즉석에서 만든 카나페

이에 카나페에 어울리는 와인을 준비해주신 낙타사막의 주인인 김홍희,박미나 커플

원래 책모임 멤버가 아니었던 두분이 이날로 책모임멤버가 되었습니다.

이어서 이희만회원이 준비한 올해의 인생곡선프로그램.
이걸 하다보니 올해를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다른 사람들이 올한해 어떻게 지냈는지 알수도 있고 그동안 쉽게 나누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꺼내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프로그램은 2014년 주경야독 올해의 책 선정
각자 스티커로 별점을 주어 최고별점을 받은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노옥경회원이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2014년 주경야독 올해의 책은
"침묵의 봄"

역시 고전은 달랐다는 모두의 평.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책이었다는 평가였습니다.
뒤를 이었던 '오래된 미래'도 역시 고전이라 할 수 있죠.



세번째는 각자 가지고 온 책으로 경매를 했습니다.
각자 가지고 온 책을 소개하고 하나씩 경매를 해서 책을 나누고, 모인 금액은 좋은데 쓰자는 취지였습니다. 회원들은 책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또 나의 소중한 책의 내용을 나누기도 하구요. 한세란회원이 진행했습니다.

모두가 책욕심이 많아 눈치작전에 무리한 베팅까지
재미있었습니다. 모두들 필요한 책을 적절하게 얻어간것 같습니다.







이날 경매를 통해 모인금액은 47,000원입니다.
금액이 많지 않아 일단은 모아두기로 했습니다.

이후 2015년 주경야독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해 책모임은 어떻게 하고 무얼 읽을 것인가?

2015년 주경야독 관련 일단 합의된 사항은
  • 월 1권의 책을 읽는 것은 꼭 한다.
  • 모임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여행 등)
  • 1월 모임에서 책을 선정한다.
  • 책을 선정하는 방식은 - 회원들이 각6권 정도의 책을 추천하고, 이 것을 기초로 선정한다. 책선정 방식과 프로그램은 박현준 회원이 준비한다.
  • 1월의 책은 논란 끝에 '땡큐 아메바'로 결정





모든 모임이 끝이 나고 12시를 조금 넘겨 정리를 했습니다.


2015년 주경야독 1월모임

2015년 1월 20일(화) 오후7시 
낙타사막

땡큐 아메바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도시농부 책모임 주경야독 11월 모임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발과 전통적 삶에 대하여....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읽는 도시농부들이 이번달에도 모였습니다.
11월 25일 화요일 오후7시, 낙타사막

이번달 책은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입니다.


계속 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실에서 모임을 하다가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서 하기로 했습니다.
"낙타사막" 이름 참 특이하죠? 장소도 특별한 곳에 있습니다. 인천의 개항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중구. 차이나타운으로 잘 알려진 동네입니다. 실상 차이나타운이라 할 만큼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것은 아니고 그저 짜장면의 원조를 시작으로 중국집이 많다는 특징만 있을 뿐인데요... 암튼 그중에 조개지 계단이 있고 꼭대기에 공자상이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몇개 소개되었는데요... http://blog.daum.net/zkalee/15850726 참고하세요.

그 '낙타사막'의 주인이 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입니다. 

유사품에 주의하세요.낙타사막에는 반드시 이게 있어야 합니다.

오랫만에 전철타고 인천역에서 내려 걸어서 찾아갔습니다. 7시전인데도 많이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벽화길을 걸어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다들 잘 찾아오셨더라구요.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처음 와 본지라 구경하면서 기다리는데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7시가 되자 오시기로 한 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차를 주문하고 카페 2층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모임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에 한옥구조로 보강한 목재구조가 아늑해서 좋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진행자의 준비가 어떻느냐에 따라서 중구난방 또는 짜임새있게 진행되게 되어서... 준비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네요... 앞으로도 알찬모임을 위해 꼭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날 준비한 순서는
- 생활나눔 및 인사(30분)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소식(15분)
- 책나눔(60분)
- 다음모임준비(15분)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뇌구조를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다들 이런건 처음 본다면서 어찌해야할지 몰라하면서 잘 작성하시더라구요. 요즘 관심사나 고민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있고, 서로의 궁금한 부분을 말할 수 있어 좋네요. 다들 한번씩 해보시길.... ^^


다들 고민거리와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알게되어 웬지 더 친해진 느낌...

단체활동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비소쌀 문제나 식량주권운동, 이후 있을 텃밭열린토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책나눔을 했습니다.
먼저 이희만님이 책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쭉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항상 책읽기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이희만샘. 밑줄 기본에 메모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훝어보는 센스. 그에 비해 벼락치기 읽기의 모범을 보이는 김충기, 노옥경... 언제나 정독으로 읽는 한세란....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암튼 이희만샘의 정리로 책내용을 한번더 훑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책은 크게 1. 전통에 관하여 2. 변화에 관하여 3. 미래를 향하여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라다크에 들어간 저자가 16년간 그곳에서 지내며 서구사회와 달리 공동체를 유지하면 전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방식을 소개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조금씩 그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서구사회의 질서를 개발이라는 이름의 탈을 쓰고 전통적인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이 책은 단순히 공동체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서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책읽고 내용나눔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이야기거리가 나왔다. 개발, 전통적인 삶, 교육, 행복, 공동체...... 우리도 불과 4~50년전까지는 농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가 살아있었다. 나도 어렴풋이 농사가 기본이된 마을공동체를 경험했다. 다함께 모여 모내기하고 벼베기하고 마을 잔치때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모여 일을 하곤 했던......

잘 살고 있던 라다크사람들에게 과연 개발이 필요했을까? 누구를 위한 개발일까? 
잘 살고 있던 라다크 아이들에게 현대식 교육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전기는? 돈은?

개발 이후 라다크 사람들은 더 행복해졌나?

노동,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늘 하루종일 컴퓨터앞에서 글을 쓰느라 엄청많이 일을 했다고 하는데......
미생에서 나오는 상사맨의 최고의 실적은 실적을 얼마 올렸느냐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지금 무슨일을 하고 계신가요? 그것은 내 사람을 위한 일인가요? 아니면 돈을 벌기위한 일인가요?

근본적으로 가장 가치있는 일은 농사를 짓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먹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한다면서 책상앞에 있거나 바쁘게 돈을 벌고 있습니다.이 것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을 벌면 그 돈을 가지고 소비를 합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일은 돈을 좆도록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벌었나요?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해지셨나요? 그 돈 벌려고 가족들과는 더 힘들어지지 않았나요?

많은 물음을 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다음 모임준비에 대해...

12월 모임이라 송년회를 겸하자고 제안을 했고 내용과 형식 관련해 함께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리 12월 모임 공지하니 관심있는 분들 함께 참여하세요~!


[주경야독 12월 책모임 및 송년회]

2014년 12월 23일 오후7시
낙타사막
 

[1부] 12월의 책 -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19:00 강의- "체게바라에서 도시농업까지" 쿠바를 가다 (김충기)
19:30 책내용나눔 - 책읽은 소감 나눔
[2부] 주경야독 2015년
20:00 나의 2014년 그래프 (진행-이희만)
20:30 2014년 도시농부의 책 선정 (진행- 노옥경)
[3부] 뒷풀이 - 2015년 주경야독
21:00 책나눔 경매 (진행- 한세란)
21:30 2015년 주경야독은?

[참가자 준비물] 
-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책 한권 (주경야독에 권하고 싶고 자신에게 의미있는 책) 
   (이 책은 경매를 통해 원하는 사람에게 나눔합니다)
- 뒷풀이 음식 한가지
  
* 회원 뿐 아니라 함께 책읽고 나누는 자리에 관심있는 누구나 환영합니다.
* 망설이지 말고 전화주세요 (010-3294-9822)

2014년 8월 25일 월요일

'음식문맹자, 음식시민을 만나다' 8월 주경야독, 음식시민이 되기 위해 만나다.

8월 주경야독

7월말 휴가철이라 일정이 안되어 미루었던 책모임을 지난 8월20일에 진행했습니다.

책도 그대로 '음식문맹자, 음식시민을 만나다'



‘슬로푸드 총서’ 첫 번째 책. 우리나라에서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의 반대말, 즉 천천히 만드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로 오해되어왔다. 그러나 슬로푸드는 음식을 조리하는 속도에 한정된 말이 아니며, 특정 음식을 가리키는 말도 아니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가 상징하는 자연의 시간을 거스르는 문화, 사람과 환경을 착취하는 생산방식을 거부하는 생활양식이자 운동을 가리킨다.

 우리는 얼마나 내가 먹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물건을 살때 얼마나 꼼꼼히 살피고 사나요? 하나 못해 옷을 살때도 가격은 물론이고 디자인이나 재질, 기능, 편안함 등 이것저것 잘 따져보고 사고, 컴퓨터며 휴대폰은 두말할 것 없지요.

그런데 먹을 것을 살때는 어떨까?
눈에 띄는 상품(광고에서 본것)? 가격 비교?

대부분은 보기좋은 것 + 가격 + 눈에 익은것(광고에서 본것) 정도를 고르지 않을까?
그 상품(가공식품)에 재료로 뭐가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먹는 음식을 우리가 골라서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우리의 먹을거리는 초국적기업들의 유통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가 음식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음식(상품)이 골라지기 위해 준비된다. 상품에 대해 잘 알아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상품은 값싸고 편하게 바뀌게 되고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생산되고 어느재료가 들어가든지 선택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음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대부분이 음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먹는 음식문맹자라고 책은 말한다. 왜 음식문맹자가 되었을까? 그에 따른 댓가는? 음식을 잘 알고 실천하는 음식시민의 활동과 실천은 무엇인가? 먹거리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지수를 체크해보세요.

  • 식재료의 원산지를 확인한다
  • 먹는 것, 못 먹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
  • 음식을 만든 사람에 대해 늘 감사한다.
  • 옷보다 음식에 더 신경을 쓴다.
  • 가족식사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실천한다.
  • 식량권에 대해 잘알고, 이는 기본인권이라 생각한다.
  • 음식은 상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음식 선택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 식품광고에 의해 선택을 하지 않는다.
  • 음식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 인스턴트식품보다 직접 만들어 먹는다.
  • 음식에 대한 지출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 직접요리할 수 있는 요리가 많다.
  • 식사를 항상 대충하지 않는다.
  • 식사시간이 짧지않다.
  • 농업의 가치를 알고 있다.
  • 지역먹거리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책에 나온 지표들 중 몇가지를 수정하여 올려본다.
일부러 좋게 체크하려 하지말고 실제 지금의 자신이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생각을 체크해보길 바란다.

책모임을 하다가 치킨을 시켜먹을까? 농담을 했는데, 우리의 무심코 하던 습관들이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하나하나의 행동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깨어있고 그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다음 책모임은 9월에 진행합니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바랍니다.

- 김충기 (010-3294-9822)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주경야독 6월 모임 - 우리농업, 희망의 대안

도시농부 책모임 - 주경야독

6월 모임 진행했습니다.

'우리농업, 희망의 대안'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로 유명한 박세길님이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국민농업포럼에서 토론한 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한 것입니다. 2007년 초판발행으로 이미 몇년이 지난 내용이지만, 여전히 우리농업의 현실진단과 대안으로서의 처방에 대해서는 유효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책에서 다루는 내용의 키워드는 '국민농업'입니다.
국민 모두가 농업의 당사자가 되어야 우리농업에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농업'이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했던 것 같은데, 개념이 완벽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농업으로 가는 경로와 단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어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야기를 나누며, 이책의 다음판이 나와야한다는 말을 했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도시농업을 실천하면서, 단순히 텃밭농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의 희망을 찾고, 그러기위해 우리가 처한 현실속에서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실천이 무엇일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책에는 국민농업으로 가는 길에 중요한 '키'로 도시농업을 이야기한다. 도시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때 농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다.

국민농업을 위해서

첫째, 농민은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할 것이다.
둘째, '농업의 다원적가치'를 유지하는 농업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농민의 생계를 함께 보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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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쌀개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쌀 관세화 유예 재협상을 한다. 정부는 전면개방의 입장(쌀 관세화)을 내놓을 것 같다.

말이 관세화이지 전면개방의 길로 간다고 봐도 좋다. 관세장벽은 이미 FTA나 TPP등을 추진하면서 허물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지금도 쌀농사지어 먹고살기 힘든 농민들이 값싼 수입쌀이 들어오면 과연 쌀농사를 누가 지으려고 할 것인가?

결국 돌아오는 것은 쌀자급률의 하락과 함께 대다수 국민들의 먹거리가 수입먹거리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는 먹거리주권(식량주권)의 상실로 갈 것이다.

그래서, 도시농부들은
도시민의 먹거리주권을 위협하게 될 쌀수입개방에 반대한다.

생각난 김에 인증샷도...







우리 모두 쌀수입개방 반대하는 인증샷을 sns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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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다음모임 공지

7월 25일(수) 오후7시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8월(안) - 영화 '두물머리' 공동체상영

책- 음식문맹자, 음식시민을 만나다 (도서출판 따비 / 김종덕 지음)



한달 남았으니, 책읽고 책모임에 함께 하세요... 좋은 사람들과 즐겁고 유익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충기(010-3294-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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