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5일 수요일

2015년 새로운 도시농부들을 만나다!

9기 도시농부학교 시작




2월 24일 저녁7시..

드디어 올해 첫 도시농부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분들이 올까.. 두근두근..


다과로 삶은 고구마를 준비했는데 늦게 삶아져서 좀 죄송스러웠어요. ^^;;


자 이제 수업 시작~




모두들 첫 수업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엄청 높네요. ^^ 

첫 수업은 '도시농업의 이해'로 김충기대표님이 진행하셨습니다.



오늘은 첫날이니 오리엔테이션이 준비되었습니다.





신영옥팀장님의 진행으로 간단한 설명 후 조별시간을 가졌어요.








각조별로 소개도 나누고 소감도 나누고
조장도 뽑고 조이름도 정하고 ^^

다들 이런저런 이야기로 대화가 많이 되었네요.


조별시간 이후 각 조별로 앞에 나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지렁이'조



조장 - 김민정
조원 - 조우, 백준기, 안병일, 김수경

가장 평균연령이 낮은 분들입니다.
김민정 조장님은 네트워크 박현준운영위원분의 짝꿍^^



다음은 '당근'조



조장 - 김진용
조원 - 강창일, 서은화, 이지영, 박정현

대부분 서창동텃밭 신규회원으로 등록 혹은 연이 되시는 분들이었어요.^^
그리고 이호준 조원분은 첫날 불참하셨네요. ^^



세번째는 '반딧불'조



조장 - 김성환
조원 - 정영미, 김정숙, 권수영, 한광희

이 조는 조이름을 '지렁이'로 지었다가 앞조에서 먼저 발표하는 바람에 중간에 급하게 다시 지은 이름이었습니다. 하하



마지막 '한울타리'조



조장 - 이대호
조원 - 홍상철, 남선정, 추동한, 고규열

가장 패기가 넘치는 조였습니다. 짱짱~!^^



아직 모든 분들의 얼굴과 이름이 매치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조금씩 익혀갑니다.



이날 박현준 운영위원분이 와주셔서 참 든든하게 진행되었네요.



앞으로 남은 12회차도 많은 것을 함께 배워나가요~^^

2015년 2월 17일 화요일

도시농부, 실천하는 먹거리 운동으로의 텃밭교육


2015. 1. 13 교육농축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농사가 싫어 도시로 왔는데, 다시 농사를 짓다.


나는 고향이 시골이다. 가평하면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로 알고 있을 만큼 수도권중에서도 대표적인 시골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중학교부터 읍내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지만 버스가 하루 4대정도 다니는 그중에서도 골짜기의 시골에서 자랐다. 어릴적 하는 일이라고는 학교에서 놀기, 학교 끝나면 들에서 냇가에서 노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대학교를 다니고 나서 도시에서 살기 시작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놀란 것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주변에 농사지었던 집안에서 자란 친구가 없었다는 것이다. 내가 시골에서 농사일을 도운 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신기할 정도였다. 심지어는 집에서 키우는 소들에게도 모두 이름이 있냐며 묻는 친구도 있었다. 도시에서의 생활이 편리하고 뭐든 빠르고 쉽게 물건을 구할 수 있고 놀거리도 많아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나는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이 내가 받은 혜택이었구나라고 그때부터 생각했다.


하지만 나도 농사는 짓기 싫었다. 농사일이 바쁜철에는 휴일도 밭에서 일손을 보태야 했고, 어릴적 한번은 고들빼기 밭을 매면서 ‘차라리 고들빼기를 캐고 풀밭을 만들자’며 툴툴거리기도 했다. 고추를 따면서 많이 나오면 오히려 따기 힘들다고 툴툴댔다. 그때 나에게 농사일은 놀지 못하는 시간으로 밖에 느껴지 못했나 보다. 어떤 때는 농사짓지 않는 집 아이들이 부러웠다. 우리 아버지는 왜 TV에 나오는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아빠가 되지 못 했을까? 생각도 했다.


그러다가 도시농업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릴적 막내인 나에게 아버지는 은근히 농사짓지 않겠냐고 묻기도 했는데 그럴때면 웃어 넘기곤 했었다. 그런데 그 농사가 싫다던 내가 도시까지 와서 다시 농사를 짓자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처지가 되었다. 시골출신이라 나름 만만하게 보았던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 막상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릴적 기억은 노동의 기억뿐이지 농사의 기억은 없었다. 농사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이제 가장 가까운 농사 스승이 없기 때문이다.




할 거 없으면 농사나 짓지?


도시농업운동을 하면서 가장 먼저하는 것은 텃밭농사교육이다. 도시농업운동이 이렇게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한 힘은 도시농부학교의 확산이다. 나도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도시농부학교를 듣기 시작하면서 농사의 참 의미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모님이 다시 한번 위대해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도시농업단체에서 일을 하면서 농사를 배우고 배워도 점점 더 어려워진다. 텃밭농사의 가장 기본교육과정인 도시농부학교도 텃밭농사 10년차 도시농부들에게는 새로운 앎의 기회가 된다. 아무 경험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실전을 더 필요로 한다면 경험이 있는 도시농부들에게는 이론적인 뒷받침이 그동안의 경험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그래서 오히려 텃밭경험이 있는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더 높다.


농사 공부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생태공부도 시작하게 되었다. 도시농업의 운동에서 원칙으로 삼는 것 중에 가중 중요한 것은 농사의 본래적인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녹색혁명으로 대변되는 화학농업으로 인해 농약의 피해, 토양의 오염, 종의 단일화와 같은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는 농사가 가진 본 특성이 아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농사는 삶의 대부분이었고 자연과 관계를 중요시 했다. 뒷간에 모아둔 똥, 오줌으로 논, 밭의 거름을 썼고 이것이 다시 먹을거리가 되었다.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았고, 자연과 절제된 선에서 조화롭게 사는 방식이 농사를 기본으로 한 삶이었다.


익숙해진 비료의 사용과 손쉽게 관리하기 위한 농약살포, 흙을 비닐로 덮어버려야 농사가 잘 된다는 신념은 농사가 마치 자연과 동떨어지고 삶의 터전과 별개이고, 단순히 먹을거리를 많이 생산하는 것 만이 유일한 선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농사를 제대로 알기 시작하면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며 지금의 먹거리 생산 방식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알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농사는 세상 모든 것과 연계가 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에너지와 환경, 정치와 자본, 건강과 인성, 노동과 착취. 그래서 농사와 관련된 먹거리와 관련된 시스템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위의 것들이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 농사는 아무나 하면 안된다.


예전부터 흔히 할일 없으면 농사나 짓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크나 큰 오산에서 나온 말이다. 나는 더욱이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을 보아왔기 때문에 ‘농사나’ 짓겠다는 사람들에게 큰 신뢰가 안간다. 도시텃밭을 하면서도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농사짓는 삶을 조금은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속으로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렇게 도시농업운동을 하는 나에게도 농사를 업으로 하면 살아가는 삶은 아직도 어려운 길이다.




도시텃밭과 도시농업운동, 그리고 도시농부


최근에 도시농업, 도시텃밭, 도시농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도시안에서 먹거리를 직접 길러먹는 분위기가 많아지고 있다. 민간에서 시작한 도시농업운동이 행정에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그 확산 속도를 민간단체들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도시농업조례가 만들어지더니 지난 2011년에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각 지자체마다 인기있는 정책으로 펼쳐지고 있다.


도시농업(都市農業, 영어: urban agriculture)은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농사행위로 농업이 갖는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조절, 대기정화, 토양보전, 공동체문화,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구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도시농업)


인천에서 도시농업네트워크라는 단체를 2007년 만들고 도시농업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도시농업은 농업을 살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농업의 다원적가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이는 결국 도시민들로 하여금 농업을 살리는 당사자가 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도시농업을 통해 무엇을 바꾸고 어떤 대안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할 때 이 세가지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 도시+생태+농업. 첫째 도시를 바꾸는 운동이다. 도시농업활동이 도시의 공동체를 살리고, 환경을 복원하는 운동이된다. 둘째, 생태적인 삶으로 전환을 도시텃밭에서 시작할 수 있다. 유기적인 관계안에서 도시의 버려지는 자원을 순환시키는 것이야 말로 근본적인 생태실천이다. 마지막으로 도시농업을 통해 우리농업을 지켜내고 바로 세운다. 도시농부들이 농업을 이해하면서 우리농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김충기, 2013, [도시농부학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결국 개인적인 욕구로에서 시작하는 도시텃밭농사도 바른 방향으로 실천을 하기만 한다면, 도시를 살리고 생태적인 사회를 지원하며, 우리농업을 지원하는 도시농부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하지만 저절로 그리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교육과 프로그램이 이를 견인해야 한다.



음식시민에서 도시농부로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문맹자다. 음식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잘 모르고, 음식을 다른 상품과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음식을 제대로 알고, 의식적으로 대하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음식시민은 거의 없다.”
“음식문맹자들은 음식시민이 될 필요가 있다. 음식시민이란 능동적인 자세로 음식에 대해 성찰하고, 음식의 생산, 유통, 소비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사람을 말한다. 단순한 먹을거리의 구매자가 아니라 먹을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를 성찰하고 의식을 갖고 대하는 사람이 바로 음식시민이다.” (김종덕, 2012, [음식문맹자, 음식시민을 만나다], 도서출판 따비)


글을 모르는 사람을 문맹이라고 하듯이 음식을 모르는 사람들을 음식문맹자라고 한다면, 음식을 제대로 알고 생산, 유통, 소비과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음식시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문맹자, 음식시민을 만나다]라는 책에서 오늘날 음식문맹자가 생기기 된 이유를 여러가지를 들고 있지만, 결국 구조적인 이유가 크다.


음식시민이 되는 길은 단순히 유기농채소를 먹고 생협에서 우리밀 라면과 과자를 골라먹는다고 되는 것이다. 음식시민 개념을 제시한 윌킨스(Jennifer Wilkins)는 음식시민이 지향할 행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www.whyhunger.org)


  •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먹는다.
  • 식탁에서 제철음식을 즐긴다.
  • 식량관련 정책에 적극 참여한다.
  • 자신이 먹는 것은 키우고, 키운 것은 먹는다.
  • 농민을 알도록 한다.
  • 호기심 있는 소비자가 되다.
  • 먹이연쇄에서 낮은 단계의 식품을 먹는다.
  • 육식을 할 경우 공장형 사육보다는 방목으로 길러진 풀을 먹고 자란 소의 고기를 먹는다.
  • 영양소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덜 가공된 거친 음식을 먹는다.
  •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식탁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먹는다.
  • 로컬푸드를 공급하는 식품판매점, 급식식당, 식당 등을 지원한다.
  • 직접 음식을 만든다.


제시된 것들은 대부분의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것들이다. 쉽지 않은 실천이다. 그러나 네 번째 항목을 보면 ‘자신이 먹는 것은 키우고, 키운 것은 먹는다’라고 되어 있다. 도시농부가 되라는 말이다. 도시농부는 도시에 살고 있어서 도시농부가 아니라 농업을 생업으로 하지 않으면서 농사를 짓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음식시민이라는 개념을 접하게되면서, 도시농부가 되는 길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다. 자기가 먹을 것을 직접 생산해보는 경험이야 말로 음식시민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아무리 효과적인 교육을 하더라도 나의 일상과 접해있지 않으면 잊고 살기 쉽다. 도시농부들의 텃밭농사는 지역먹거리와 제철음식, 농민에 대한 이해, 먹거리에 대한 관심,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된다. 네번째 항목의 실천(도시농부가 되는 것)만으로 많은 것들이 해결되게 된다.


여기에서 나는 하나를 더 보태고 싶다. 도시농부들은 순환하는 삶을 실천하는 생태운동가이기도 하다. 도시농부학교를 수료한 도시농부들은 대부분이 거름을 자급하는 것과 관련해서 실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쉽게는 오줌을 받아 거름으로 활용하는 것에서 부터, 음식물쓰레기의 자원화와 생태뒷간을 통한 똥의 순환까지 실천하기도 한다. 유기물의 순환을 통해 땅을 살리고 자체의 에너지순환을 통해 자연의 이치대로 농사를 짓는다. 도시농부는 생태운동을 하는 음식시민인 것이다.


나는 이를 ‘시민농부’라고 부르고 싶다.





대를 잇는 농부들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것


생산성이 높아진 지금 시대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모두가 농사를 짓고 살자고 한다면 시대에 뒷 떨어진 사람 취급을 할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먹을 것을 생산하는 농민들은 줄어들고 그 줄어든 농민들을 대신해서 화학비료와 농약, 그리고 기계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통해 돈과 권력을 지향하는 것이 문제다. 높아진 생산력이 모든 인류를 배고픔에서 해방시켜주지 못했다. 초국적 기업들이 농업을 좌지우지하고 있고 경작하는 작물의 획일화도 문제지만, 대규모 단작과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문제가 된다. 농부가 사라지고 있다. 농사일을 하는 사람은 있지만 농부가 아닌 노동자로 전락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을 운영하는 양계업자는 더 이상 본인만의 닭 기르는 기술을 쓸 수 없다. 계약된 양계방식으로만 기르게 되면서 더 이상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사라진다. 씨앗도 마찬가지이다.


하물며 농사를 짓는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 485만명이 던 농가인구는 2012년 현재 291만명으로 급락했다. 그중 2/3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이다. 이대로라면 자연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 만으로 우리농업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최근 귀농귀촌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비해 탈농인구는 훨씬 더 많아 농가 전체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농민들의 경제적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012년 도시가구 평균소득 대비 농가소득은 평균 58% 밖에 되지 않는다. 그중 대부분은 다시 농업소득보다 비농업소득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1995년 9백만원 정도의 농가부채가 2012년 평균 2800만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농사를 지으려 할 것인가? 앞에서 이야기한 ‘할일 없으면 짓는’ 농사가 아니기에 더욱 문제이다. 농사는 하루 아침에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0년 농사를 지어도 경험이 10번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텃밭과 텃밭교육은 최근 이런 위기 상황에서 미래의 잠재적인 농부를 양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사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어릴적부터 먹을 것을 직접 길러 먹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된다. 최근 텃밭교육이 도시농업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생태교육, 식생활교육에 한정지어 바라볼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의 미래 농업에 있어 중요한 농업교육과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텃밭교육, 학교텃밭은 농사를 기본으로 다양한 가치가 있다.



텃밭교육의 필요성과 효과 (이은경, 2012, [도시, 텃밭과 함께 자라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1. 직접 자신의 손으로 농사를 지어 먹을거리를 얻는 즐거움을 느껴보기 위해
요즘 아이들도 어른들도 몸을 움직여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가시간엔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바깥에서 몸을 움직여 땀을 흘려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교실이나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흙을 만지고 작물과 교감하며 자연 속에서 직접 자신의 먹을거리를 길러보는 것은 값진 보람과 즐거움을 준다.
2. 먹을거리가 어디에서 오는지 직접 체험하고 자연과 농부의 고마움을 알기 위해
요즈음 간편하게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점점 먹을거리가 땅과 자연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마트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트에 있는 것도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모두 흙과 자연에서 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먹을거리가 흙, 자연에서 오는 것을 경험하는 농사는 자연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삶 속에 있는 것이고 사람은 자연을 떠나서는 먹는 것마저 어렵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거기다가 흙,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농사는 그 공존의 방식을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가는 농부의 삶과 고마움을 알게 한다. 그래서 생태농사 교육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을 더 적극적으로 배우는 활동이다.
3. 오감을 활용한 바깥 텃밭활동을 통해 자연과 친해지고 행복해지지 위해
아이들이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몸 그리고 그 아이들이 살아갈 건강한 지구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자라더라도 오감의 감각이 발달하고 자연의 흐름에 좀 더 가깝고 친숙해진다면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이나 소리, 비오는 날의 모습과 소리, 봄이 되면 피어나는 꽃들의 다채로움과 냄새, 맑은 가을 하늘의 구름, 부드러운 흙의 감촉과 냄새, 작은 씨앗들이 자라나는 모습. 이런 것들을 더 많이 느끼고 행복해질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느낀다는 것이며 느낀다는 것은 충만함,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점점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불행해지는 것은 자연이 가져다주는 충만한 기분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것은 점점 자연적인 환경이 사라져가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감각이 점점 닫혀져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텃밭활동은 감각을 깨운다. 바람을 맞고 땀을 흘리고 흙을 만지고 물도 주고 하늘을 한 번 더 쳐다 보고 다양한 작물의 냄새를 맡고 계절마다 다른 다양한 작물의 냄새를 맡고 계절마다 다른 다양한 작물들의 꽃과 열매 생김새도 살펴보고, 바람에 나무와 작물들이 흔들리는 모습들, 나비와 벌레들이 날아다니고 기어 다니는 것도 느끼며 감각이 열리고 행복해진다.
4. 공감능력과 공존을 배우기 위해
어른들만이 아니라 감성이 풍부하고 수순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마음도 점점 작아지고 있다. 물론 그 책임은 아이들에게 있지 않을 것이다. 다시 아이들을 아이들 본래의 자연을 닮은 순수한 모습으로, 풍부한 감성의 공감과 자연의 공존을 닮은 아이들로 돌려보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텃밭 교육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텃밭교육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몸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은 자연, 그리고 자연의 일부분인 인간과도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날 것이다.
5. 작은 농사 공동체를 통해 정서적인 친밀함과 안정을 갖기 위해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온라인에서의 만남을 더 좋아하고 익숙해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끼리의 친밀감과 안정감은 굉장히 일시적이거나 약한 것 같다. 거기에 공부의 부담감과 경쟁이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할 것이다. 이러한 세대적인 변화와 사회적 분위기를 완전히 무시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점도 안정감 갖고 친밀함을 느끼기를 바라지 않은 어른들을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정서적인 안정감과 친밀함을 더 많이 느끼는 방법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땀 흘려 일하고 함께 먹을 것을 나누어 먹을 때이다. 텃밭에서 함께 씨앗을 심고 작물을 돌보고 함께 수확하여 맛난 요리를 해먹는 즐거움은 아이들에게 말로 전하지 않아도 깊은 친밀감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6. 채소와 가까워지지
요즘 아이들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은 채소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고기는 많이 먹어 체질은 점점 산성으로 바뀌고 있다. 몸이 산성인 아이는 온종일 긁어도 몸이 가렵다. 거기에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까지 많이 먹으면 소아비만, 성조숙증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이러한 상황에 있는데 채소를 좋아해야할 이유가 더 필요할까? 그리고 채소와 멀어지고 육식과 가까워지는 것은 우리 몸만 아니라 지구도 병들게 한다. 가축의 방귀가 대기오염, 지구온난화의 주요한 원인중 하나라는 얘기는 교과서에서 실리고 있는, 이제는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이다. 가축의 방귀가 지독해서 일까? 지구가 감당할 수 없게 너무나 많은 가축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가축을 엄청난 사료를 먹이면서 키우는 것일까? 사람들의 입맛이 고기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채소와 가까워지기는 건강한 우리 몸과 지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입맛을 억지로 바꾸는 것은 힘든 일이고 농사를 직접 지어보는 것을 통해 채소와 친해지고 조금씩 채소의 비율을 높이면 좋을 것이다.



텃밭교육을 위한 필요조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생태텃밭교실을 위해 강사양성과정을 먼저 진행했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중에 교육적인 효과 그리고 일자리창출까지 함께 생각했다. 2009년 생태텃밭강사양성과정 1기를 진행하여 20여명의 강사를 배출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 ‘생태텃밭교실’을 만들어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다양한 참여자들이 있었다. 도시농부학교 이후 좀 더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생태강사를 하면서 텃밭농사도 배우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동네에만 남아있다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워 사회활동을 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이 동남아(동네에 남아있는 아줌마) 선봉순 선생님이다.


30년 가까이 주부와 동네에서만 활동하다가 시민단체활동을 하는 동네친구의 추천서까지 받아 강사양성과정을 듣게 되었고, 수료도 하게되었다. 수료 이후 몇 번의 스터디와 함께 텃밭수업을 나가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던 중 선생님이 나에게 찾아왔다. ‘어찌저찌해서 젊은 사람들 도움도 받고 수료를 하기는 했지만 막상 수업을 직접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졸업장이 전부인 자신이 수업을 하다가 오히려 단체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처음 시도하는 활동에 대한 두려움에서 눈물을 보이며 나에게 찾아온 것이다.


나는 우선 보조강사라도 시작하자고 제안하며 두 명이 나가는 초등학교 수업에 배치를 해드렸다. 두달정도 지나 다른 어린이집을 맡기게 되었고, 결국 지금은 베테랑 강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 아니 우리 강사들 중에 가장 자신감있고, 아이들과 소통도 잘하며, 수업준비도 철저하게 하는 최고의 가사가 되었다. 이후 강사단 대표를 맡아서 강사들을 이끌기도 했고, 2012년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2013년에는 중학교 검정고시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해서 그동안의 컴플렉스도 말끔히 씻어버렸다. 그해 유난히 바쁘다고 저녁에 활동을 못하더니 나중에 찾아 이러저러했고, 졸업장을 따게 되었다며 식사를 대접해주는 것이었다.


강사들의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텃밭교육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지만, 강사들 그 자신도 텃밭교육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수많은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생태텃밭교실


이런 과정에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생태텃밭교실이 시작이 되었다. 2009년 강사양성을 시작으로 2010년 본격적으로 생태텃밭교실을 진행했다.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텃밭교육을 진행하고, 이는 연간활동으로 계획하여 일년동안 아이들과 함께 텃밭농사를 짓는 것을 기본으로 진행된다.


생태텃밭교실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 이에 대한 홍보물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그림-생태텃밭교실]
생태텃밭 전단 양면 (2)_2.jpg


□ 생태텃밭 교실의 취지
○ 생태텃밭 교실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곳입니다.
흙과 작물, 곤충 등 텃밭의 생태를 체험하며 생명과 교감하는 작물재배 활동을 합니다.
○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풍부한 생태감수성을 갖게 합니다.
텃밭에서 만나는 풀, 벌레가 모두 친구가 되며 텃밭놀이로 배우며 즐깁니다.
○ 채소를 기른 사람이 채소를 많이 먹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정성껏 기른 채소는 맛있게 먹습니다. 급식교육과 연계하여 식생활 습관을 바꿔봅니다.
○ 생태적이고 자립적인 삶을 체험합니다.
한 알의 씨앗이 자연 안에서 생명을 만들고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적인 삶을 체험하고, 자신의 먹거리를 직접 경작해봄으로써 자급자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 생태텃밭교실의 방향
○ 흙, 작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순환 농사를 체험하게 합니다.
○ 농약과 화학비료, 화학비닐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순환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토종종자와 전통농법을 활용하여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 시기별 운영계획
- 1월~2월 : 홍보 및 오리엔테이션 - 대상모집, 실습텃밭 마련
- 3월~5월 : 농사의 기초 - 밭만들기, 흙의 이해, 씨뿌리기, 모종심기
- 6월~7월 : 작물가꾸기 - 작물별 재배법, 친환경농약/퇴비만들기
- 8월~12월 : 김장농사 - 김장작물재배법, 겨울작물재배법, 수확과 활용


□ 연간 교육활동 예시
작물재배 활동
기본 교육내용
활동프로그램
3월
밭 만들기
상자텃밭에 거름주기
감자심기
농사란
작물의 성장과 환경
밭만들기
감자심는 법
소개와 이야기 나누기
작물 사진보기(혹은 영상 할머니의 농사일기)
밭만들기(거름주기)
흙놀이
감자 심기
4월
잎채소류 파종,
땅콩, 강낭콩(완두콩) 파종 지주대 세우기
콩(옥수수,수세미)모종키우기
봄농사(봄에 심는 잎채소들)
씨앗의 힘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다양한 콩
이야기 나누기
씨앗심기 (덤: 잎채소류 개인용 심지화분 만들기)
다양한 콩사진보기
콩 파종
5월
모종 아주 심기(오이, 고추, 가지, 토마토, 옥수수)
토마토 곁순따기
웃거름 주기
감자북 주기
수세미 모종 아주 심기
고구마순심기
모종이란
흙에서 온 다양한 먹거리
작물관리법(곁순, 웃거름,북주기)
오줌 액비만들기
이야기 나누기
모종심기
물조리개 만들기
오줌액비만들기
작물 재배 활동(곁순,웃거름,북주기)
6월
김매기
콩 모종 아주 심기(서리태,메주콩 )
토마토,오이 지주 세우기
모내기
감자 수확
여름농사, 벼농사
감자 수확의 기쁨
텃밭요리1-감자로 만든요리
이야기 나누기
모내기
콩아주심기
작물 재배 활동(지주새우기)
감자 수확
간단한 감자요리
7월
강낭콩(완두콩) 수확
열매채소수확
텃밭의 풀
열매채소 수확의 기쁨
텃밭요리2-열매채소로 만든 요리
이야기 나누기
풀로 하는 놀이 혹은 잡초도감 만들기
토마토,고추,가지 등 수확
간단한 요리로 수확채소 맛보기
8월
김장밭 만들기(상자텃밭 밑거름)
배추 모종 아주 심기
쪽파, 무 심기
붉은 고추 수확 말리기
오이씨받기
계절의 순환과 절기
가을 농사-김장과 김치
이야기 나누기
작물 재배 활동(김장채소 심기 등)
9월
알타리 무 심기
배추벌레 잡기
무 솎아내기
목초액 주기
웃거름주기
텃밭의 곤충
지렁이와 농사(환경)
이야기 나누기
곤충 도감 보기
배추 벌레 무당벌레 등 관찰
곤충 눈으로 바라보기
지렁이 비디오관람
지렁이 관찰, 지렁이 분양
10월
난황유 주기
김장 채소 액비 주기
알타리무 솎아내기
벼수확(수세미,고구마수확)
땅콩(콩)수확
자연 농약이란
친환경병충해 예방법
가을수확의 즐거움
텃밭요리3-콩으로 만든 요리
이야기 나누기
난황유주기
작물재배활동(액비주기,솎아내기)
콩수확, 콩털기
콩 삶아 먹기
11월
마늘(양파)심기
보리,호밀 심기
배추수확
겨울농사
배추수확의 즐거움
텃밭요리4-배추로 만든 요리
이야기 나누기
마늘 양파(보리,호밀)심기
배추수확
배추,쪽파전
12월
김장하기
메주만들기
씨앗도감만들기
전통음식1
-겨울저장식품,배추와 김장
전통음식2
-콩과 메주, 된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야기 나누기
김장하기
메주만들기
씨앗도감만들기
1월
무말랭이만들기
퇴비만들기
짚을 이용한 공예활동
전통음식3
-무말랭이만들기
겨울농사
-봄농사 준비하는 겨울(퇴비만들어놓기)
이야기 나누기
무말랭이 만들기
퇴비 만들기
2월
전통과자만들기(강정)
장 담그기
전래놀이
전통음식4
-정월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통음식5
-된장, 간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전래놀이
-정월놀이, 겨울전래놀이
이야기 나누기
강정 만들기
장 담그기


그 후로 지속적으로 생태텃밭교실이 성장해 왔다. 2012년 강사들의 교육활동을 기본으로 마침내 도시농업네트워크 사업단을 만들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 강사활동이 많아지면서 영리활동을 할수 없는 비영리단체의 한계와 사회적경제로의 새로운 사례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사회적기업은 텃밭보급사업과 함께 3년간 지속되었고, 올해는 조직을 협동조합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준비중이다.


[표 - 생태텃밭교실 참여자 현황]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참여인원(명)
927
1,589
1,988
2,926
3,332
수업연인원
(인원*횟수)
14,159
26,378
23,811
41,044
65,617
누  계
14,159
40,537
64,348
105,392
171,009


최근엔 여러 곳에서 인천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강사를 양성하고 어린이집, 학교 등에 강의를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곳이 예산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의 예산이 없어지면 활동이 없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 문제이다. 학교의 경우 정규교과화 되지 않는 이상 지금의 방과후 방식이나 동아리, 창의적체험활동, 교육복지투자사업등으로 제각각 진행되고 있고, 이 것도 지속적인 연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에서의 텃밭교육이 좀 더 지속가능하도록 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농진청 등에서 연구되어 있는 학교텃밭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있으나 적용되기 어려운 이유는 교사들의 업무가 또 하나 늘어나는 사업이 되기도 하고, 교장선생님이나 일부 관심있는 교사의 의지에 의해 진행되다가 교사가 바뀌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가 되면서 전문적인 텃밭관리까지 이루어지고 교사들은 텃밭교육을 위한 메뉴얼을 가지고 정규수업화되길 바라지만 갈 길이 멀다.


경기도의 경우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텃밭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들이 많다.


[표- 경기도 혁신학교 거점학교 텃밭교육현황] (김진덕, 2014, [학교텃밭교육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 자료집],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권역명
거점학교
텃밭 관련 활동
비고
동남권1
보평초
텃밭채소가꾸기
실과
청덕중
[땅을 사랑하는 농부프로잭트]
연간
동남권2
금당초
벼농사 프로잭트
전학년  / 곤충교실 운영
비룡중
수경작물재배
3학년 기술 가정과
흥덕고
-

동북권1
남양주송촌초
유기농 생태체험학습장 운영
학년단위 연 4회 전학년 체험학습
호평중
텃밭동아리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동북권2
사동초


의정부여중
학급텃밭 운영

진접고
-

서남권1
한얼초
학급텃밭 가꾸기
시설설비, 학급텃밭과 교육과정 연계
장곡중
농사체험 학습운영
창의적 특색활동 , 토요일 운영
서남권2
진위초
텃밭 가꾸기
흙과 사람
율전중


시흥매화고
실습노작 활동
동아리 활동
서북권1
서정초
텃밭가꾸기(도시농업교육)
문화예술가 생태감수성이 풍부한 어린이
소하중
학교텃밭 만들기
학교공동체 형성-교사 학부모 학생참여
서북권2
송내초
생태텃밭 가꾸기
1인 1 화분 가꾸기(과학과)
동패중
텃밭가꾸기반 운영
텃밭 동아리
운산고
-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와 매뉴얼은 이미 농촌진흥청에 관련한 자료들은 많이 연구되어 있다.
다음은 농진청에서 발행한 관련 단행본들이다. (이 자료들은 단행본으로 판매도 하지만 인터넷 웹페이지 농서남북(http://lib.rda.go.kr/pod)을 방문해서 e-book으로 보거나 PDF파일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


  • 텃밭에 다 있네! 텃밭 속에 숨은 숫자가 보이니?
  • 텃밭에 다 있네! 과학탐구력이 자라는 텃밭
  • 텃밭에 다 있네! 상추 쑥쑥! 과학 쑥쑥!
  • 주말농장에서 즐기는 텃밭정원이야기 - 어르신 중심 도시농업체험프로그램
  • 텃밭정원이야기 - 도시농업체험프로그램 패키지북 I 허브 식용꽃
  • 텃밭정원이야기 - 도시농업체험프로그램 패키지북 II 채소
  • 초등교과연계형 학교텃밭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


농림부와 사단법인식생활교육네트워크에서도 아래와 같은 교재가 식생활교육과 연계지어 개발하여 배포되어있다.


  • 누리과정에 기초한 텃밭교육교재, 지침서
  • 초등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텃밭교육교재, 부교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교사직무연수과정으로 학교텃밭과정을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에게 필요한 텃밭과 관련된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하여 호응이 높았다. 8월에 진행한 과정은 30시간 2학점의 연수실적을 쌓으면서 평소 관심있는 텃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아직은 도시농부학교 정도의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교육내용으로 교사연수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철학자 포이어바흐는 ‘당신이 먹은 음식이 바로 당신’이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이다. 그만큼 먹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과연 그럴까? ‘의식주’라고 쓴다. 먹고, 자고, 입는 것중에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중요성으로 따진다면 ‘식의주’가 맞는 표현이 아닐까?


나의 먹는 실천은 어땠나? 어릴 적부터 밥을 남기지 말라는 말과 수확을 하면서 쌀 한톨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랐기에 먹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는 어느정도 있어왔다. 농사의 고됨을 알기에 쉬이 여기지도 않았다. 몇 년 전 SNS에서 아는 지인과 주고받았던 대화가 기억이 난다. 유기농 아이들 식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분이었는데, 아이들에게 GMO없는 먹을거리를 먹이자는 취지로 가게를 운영했다.


어느날 SNS에 올라온 그의 글에 내가 답글을 했다.
“오늘 저녁은 GMO 걱정없는 유기농 ooo 과 유기농 한우 사골로 고은 곰국이다”
“저는 가평 어머니가 지은 쌀로 밥을 하고, 역시 직접 만든 된장으로 텃밭에서 따온 호박을 넣어 저녁 먹습니다.”


최근 식생활교육 지원법을 통해 식생활교육강사들도 배출이되고 다양한 식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계도 많다. 대부분의 식생활교육이 위의 예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아이들에게 식품유해성과 관련된 정보를 주는 교육이 많다. 그래서 뭐는 안좋고, 뭐는 먹으면 안되고, 이건 뭐가 들어간 음식이고… 그러다보면 먹을게 없다는 반응과 함께 비싼 유기농을 먹고 생협음식만 먹어야 된다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음식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생협에 있는 유기농, 혹은 국산으로 만드는 가공식품을 먹는 것 만으로 우리의 먹거리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먹거리의 소비패턴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은 음식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가 가지고 오는 결과이지 그것이 경로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여전히 도시농부들이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 주체가 되리라 생각한다. 가장 훌륭한 먹거리교육은 도시농부가 되는 길이다. 동네에서 학교에서 유치원에서 옥상에서 작게라도 텃밭농사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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