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 금요일

[공지] 2020 도시농업전문가과정 교육생 명단


2020 도시농업전문가과정에 신청해주신 39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전에 모집 정원을 30명으로 공지하였고, 선발기준과 관심사, 작성해주신 이력과 경력, 자기소개 및 교육에 대한 의지 등을 바탕으로 교육생을 선발하였습니다. 안타깝지만 이외의 9분은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교육생 30분의 명단입니다.

이름전화번호 뒷자리
1강*임1356
2곽*심0942
3김*정6338
4김*희3953
5김*숙0822
6김*경7427
7김*국4726
8김*권3765
9김*영4779
10박*희1306
11박*혜4686
12배*주0260
13양*원6825
14오*원7437
15오*호8036
16용*현7301
17유*석2619
18유*자6912
19이*상8635
20이*숙9915
21이*주7071
22임*환1800
23임*자3541
24장*숙3369
25정*나6329
26최*아0131
27최*숙2097
28최*원1446
29최*희1217
30편*숙9569

위 분들은 이번 도시농업전문가과정에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수강료 입금을 하시면 최종참여가 확정 됩니다.


[수강료 납부안내]
납부기한 : 2020년 8월12일 18:00까지
수강료 : 30만원 (단,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후원회원 18만원, 가입즉시 할인, 12개월 유지 필수)
납부계좌 : 농협 355-0030-3588-73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이란 월 단위로 일정 금액을 후원하는 회원을 말합니다.
* 입금자명을 반드시 본인이름으로 하시고(ex 10기 홍길동), 입금자명이 다를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교육시작 2일 전까지 환불 가능, 교육시작 이후 환불조치 불가
* 8월 13일까지 아무 연락없이 입금이 안되시는 분은 자동수강 취소 됩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취소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반드시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바랍니다!
전화 032-721-7087 / 이메일 office@dosinong.net

2020년 7월 30일 목요일

밴쿠버에서 도시농업 프로젝트 시작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밴쿠버 도시농업프로젝트 1 - "도시농업 텃밭 가이드" 도시농업 프로젝트의 시작


밴쿠버 커뮤니티가든으로 관심이 가게 된 사연

지난 2017년 오랜 숙원이었던 시애틀과 밴쿠버의 커뮤니티가든을 견학갈 수 있게 되었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에 대부분을 시애틀에서 보내려했는데 준비과정에서 '가까운 거리이니 밴쿠버도 다녀오라'는 권유에 일정 중 하루를 빼서 밴쿠버를 방문키로 했다. 하지만 가이드분이 겨우 잡은 약속은 '퇴비정원'에서 마이클 레번스턴(Cityfarmer 블로그운영으로 유명한 인물이다.)과의 만남이 유일했다. 

퇴비정원에서의 짧은 만남과 대화는 유익했지만, 뒤에 계획이 없었다. 추천을 받아 찾아간 UBC Farm 방문 이후에 Sole-food를 찾아가다 실패하고 만난 다운타운 사거리의 Davie village 커뮤니티가든과 그 옆 병원옥상에서 운영되는 Dowtown intercultural gardeners society 텃밭이다. 짧은 하루 왕복 6시간의 거리를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보았지만 궁금증이 더 많아졌다.

Dowtown intercultural gardeners society는 병원 옥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밴쿠버시에서 제공하는 커뮤니키가든 지도 (그림 클릭하여 자세히보기)

견학에서 돌아와 견학보고회를 준비하면서 나는 밴쿠버를 담당키로 했다. 그러면서 사후조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게되었다. 짧은 영어지만 구글번역으로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고, 체계적인 전략속에서 커뮤니티가든이 성장하고 있고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이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밴쿠버시청 웹사이트에 너무도 자세하고 잘 개방된 자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 눈에 띈 자료는 바로 "urban-agriculture-garden-guide"였다. 당시에는 눈으로 쑥 훑어보며 특히, 디자이너 매뉴얼 부분의 이미지와 제목 정도를 보며 이런 것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 끝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올해 다시 공동체텃밭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공동체텃밭 코디네이터'역할을 할 분들을 모아 모임을 시작했다. 크게 활동을 벌여내거나 성과를 많이 내는 것보다 함께 공부하고 기회가 있을 때 실천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싶었다. 6월에 첫모임에서 공부할 자료로 위의 자료를 던져주었다. 읽고 함께 공부하기로 했다.


도시농업 프로젝트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구나



이 가이드는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도시농업 프로젝트의 시작을 위한 안내로 여기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시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단계와 절차, 내용 그리고 그에 도움이 될 자료와 문의처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시유지(City owned Land)를 활용하여서 도시농업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절차는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도시농업 프로젝트 시작결정
이 단계에서는 대상지와 함께할 공동체성원, 시에 문의해보기, 함께할 비영리단체 찾기 등을 하게 된다. 
2. 관심표현(E.O.I) 제출
정확한 대상지를 정하고, 조직을 구성, 프로젝트 계획, 대략의 설계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초기검토를 시에서 하게 된다.
3. 계획 발전시키기
이때부터 시의 직원과 협의하여 계획을 발전시킨다. 특히, 디자인설계의 구체적인 것들을 발전시킨다.
4. 정식 텃밭신청서 제출
프로젝트설명, 재정계획, 프로젝트계획, 텃밭설계, 비영리단체로부터 받은 지원에 관한 문서등을 포함한 신청서를 위해 시의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가기준은 도시농업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 지역사회 지원
5. 공공협의(Public Consultation)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위키백과(영문)에 따르면 "대중 상담 또는 단순히 상담은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구하는 규제 과정입니다. 주요 목표는 대규모 프로젝트 또는 법률 및 정책에 대한 효율성, 투명성 및 공공 참여를 개선하는 것입니다."라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변경된 최종 텃밭디자인을 제출할 책임이 있다.
6. 시작을 위한 안정적인 기금
텃밭조성 및 자재를 위한 충분함 자금확보
7. 보험
매년 2백만달러 상당의 책임보험을 제공해야 한다.
8. 라이센스 계약
시 또는 공원위원회와 계약(일반적으로 5년), 이용약관, 관리책임 및 텃밭운영절차
9. 텃밭조성
승인된 계획에 따라 부지를 점여하고 텃밭을 건설
10. 운영하기
시는 수도를 제공하는 것외에 유지비용 없음. 텃밭에서는 화학 합성비료, 살충제 금지. 모든 도시농업프로젝트는 이웃에게 긍정적인 자산이 되고 좋은 이웃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위의 절차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 자료에서 그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이유는 무엇이고? 누구에게 도움이 되며, 관심있는 당사자의 모임을 조직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묻고, 이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있다.

"밴쿠버시는 도시농업이 시민의 복지와 도시 전체의 복원력과 지속가능성에 매우 귀중한 기여를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실제로 “도시에서 더 많은 먹거리를 재배하는 것”은 Greenest City 2020 행동 계획에서 가장 우선 순위가 높은 행동 중 하나로 확인되었습니다. 시는 2020년까지 식품 자산을 50% 증가시키는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2010년부터)이 조치를 수용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건강한 도시 시스템과 활동적인 생활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식량 재배 공간을 구축하고자하는 주민 및 지역사회단체와 더 나은 지원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기타 중요한 고려사항 :
  • 기존조건 : 현장 특성은 무엇인가? 경사면, 기존 나무 및 초목, 그늘 및 부지에 대한 접근성은 프로젝트와 일치해야 합니다.
  • 물 공급원제안 된 장소는 식수 공급원과 가깝습니까? 분수대 및 화장실 시설 인근에는 텃밭의 물을 더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 완충지 : 인접 사용 사이에 완충지가 충분합니까? 운동장과 개공원과의 거리는 갈등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크기 : 사이트가 프로젝트 요구에 적합한 크기입니까? 창고 및 퇴비장은 제안 된 구역에 설치할 공간과 적절한 자리배치가 필요합니다.
  • 토양 품질 : 이 사이트의 역사는 무엇입니까? 사이트가 이전에 오염 된 땅에 있습니까? (소금, 납, 자동차 배기 가스, 산업 및 기타 폐기물)
  • 지리적 분포 : 근처에 다른 도시 농업 프로젝트가 있습니까? 음식이나 다른 텃밭 프로젝트를 이용할 수없는 도시 지역은 어디입니까?
  • 현장 상황 및 연결 : 공동체 부엌, 음식 제공 단체 또는 교육 시설에 연결할 수 있습니까? 텃밭은 사이트의 맥락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텃밭 설계 및 프로그래밍에는 대표성이 낮은 그룹의 접근, 포용 및 다양성 문제를 어떻게 포함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까?
  • 재료 : 근처의 프로젝트 나 작업에서 재료를 재사용 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 미세기후 : 도시 농업 프로젝트를 방해 할 수있는 우세한 바람이나 미세기후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완화 할 수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밴쿠버 도시농업 가이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모임에서 함께 공부한 후 나는 질문했다. 

"만약 우리시가 이런 제도를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순간 아무도 그렇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어서 '이렇게 복잡한 걸 하라는 거는 하지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이리 할바에야 그냥 혼자 할'거라는 의견도 있고 '이런 식으로 하려면 거의 매달려서 해야하는데 누가하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나는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물었다. 

"우리는 지금 도시농업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땅이라고 얘기합니다. 사유지를 임대해서라도 무언가 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안정된 땅만 있다만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처럼... 땅만 있으면... 그런데 밴쿠버의 정책은 공원을 포함해서 시유지를 도시농업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좋은 제도아닌가요?"

지금 우리의 도시농업프로젝트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이 공공자금을 투입하여 행정이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그러면서 민간주도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민간주도 프로젝트는 공공의 지원을 특히 공간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기가 어렵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도시농업활동은 공공프로젝트의 공모사업에 의존하게 된다. 

밴쿠버의 커뮤니티가든은 People and programs - Food - Growing food - Community gardens and orchards 로 연결되어 있다. 2013년 완성된 밴쿠버 먹거리 전략(Vancouver Food Strategy)에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Action)으로 커뮤니티가든이 먹거리생산의 주요한 정책이 되었다. 이에 따라 이 전략의 첫번째 행동은 "1.1 시의 자산중 공동체텃밭과 공동체과수원의 안정적인 보장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1.1 Explore opportunities to improve security of tenure for community gardens and community orchards on city property)"으로 단기-우선과제로 삼았다.

텃밭을 하나 더 만들거나 도시농업예산을 갑자기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시농업의 필요성과 가치에 기반한 전략안에서 만들어진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만들어지고 누군가의 입김에 의해 만들어진 텃밭이나 정책은 쉽게 그리고 누군가의 입김에 의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더 공부할 필요성을 느낀다. 함께 공부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가 정말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지, 누구를 위한 활동인지 묻게 된다. 


도시농업을 통해 무언가를 해보시려고 특히 도시농업전문가로써 교육, 활동, 조직, 정책 등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참고자료의 내용을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다음 달에는 이 가이드의 2부에서 소개한 디자이너 매뉴얼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참고자료]

2020년 7월 27일 월요일

소자농의 도토리 12 - 기후위기와 김장배추


소자농의 도토리 제12회 "기후위기와 김장배추"


1. 8월은 가을이 들어오는 절기 : 입추(8월7일), 처서(8월23일)
 
8월은 여름이다. 그러나 입추인 8월7일 무렵 하늘기운은 가을이 시작되고 처서인 8월23일 무렵 땅에 사는 생명들도 가을이 왔음을 감지한다. 8월이 오면 텃밭의 토종작물 중 박과채소(호박, 박, 수박 등)와 외과채소(참외, 오이)들 그리고 가지과 채소(고추, 가지, 토마토)들의 열매를 많이 수확하게 된다. 8월의 밭은  먹을 것이 넘친다. 열매를 먹는 채소와 잎을 먹는 고구마, 들깨, 콩 그리고 8월 초순에는 채종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 상추, 아욱, 근대, 당근의 씨를 받아 8월 중순경 그 씨앗을 다시 심는 가을 파종이 시작된다. 인천지역에서는 가을 감자재배가 쉽지는 않으나 토종감자 중 분홍감자는 다른 감자보다 휴면기간이 짧아 6월 말경 수확한 감자에서 8월초순경 싹눈이 나와 가을 재배가 가능하다. 인천지역에서 가을감자를 경작하기 위해서는 씨감자에서 싹눈이 8월 중순까지는 나와야 안정적으로 가을수확이 가능하다. 작년은 겨울이 따듯하여 봄에 수확하지 못한 감자가 스스로 월동하여 다음해 봄에 자라서 결실을 내기도 했다. 어쩌면 이상기후로 인천에서도 이제는 쉽게 가을 감자재배가 가능할 듯하나, 토종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해야 성공 할 가능성이 높다.  

【 사진1 : 무더운 입추】

 8월 초순에 풀 관리를 하면 더 이상 풀로 인하여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는 없다. 벌레들도 번식과 동면을 준비하기 때문에 8월 초순부터 하순까지는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한다. 그러나 처서(8월23일)절기가 들어오면서 모기 등 밭의 벌레들도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봄이 생(生)하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살(殺)하는 계절이다. 가을이 오면 벌레들도 살기 위해 동면이라는 죽음을 선택하고 풀도 씨앗이라는 죽음을 선택한다. 

 8월은 그러나 아직도 여름이다. 완연한 가을은 9월에 이르러 완성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8월은 조만간 다가올 죽음을 준비하는 시기라서 작물들과, 풀, 벌레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절기이다. 8월에는 김장채소를 기르는 경작활동을 한다. 김장채소인 무, 배추, 갓은 잎채소이기 때문에 8월에 씨앗을 넣게 되면 풀에 치이고 벌레들이 몽땅 어린 싹을 먹어 치우게 된다. 절기별 경작 활동 중 8월에 잎채소를 씨앗으로 직파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난이도가 높다. 왜 그런지 살펴본다. 

【 사진 2~3 : 김장양념 쪽파는 처서 지나 파종】


2. 도시농부 김장배추 잘 기르는 방법

도시농부들은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육묘한 배추 모종을 구입하여 김장배추를 정식(아주심기 : 자기 밭에 수확 할 때 까지 아주 심어 옮기지 않고 기르는 것을 말함)한다. 그럼 도시농부들도 배추를 씨앗으로 모종 육묘하여 아주심기가 가능 할까? 실망스럽게도 답은 『무척이나 어렵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대략 살펴본다.

김장배추의 생리적 이해 / 속이 차는 김장 배추의 불편한 진실
김장배추는 속이 차는 배추로서 씨앗으로 뿌리고 90일 이상 경작하는 배추이다. 만약 11월중순경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을 한다면 역산하여 8월 중순에는 씨앗을 심어야 한다. 
○ 속이 차는 김장배추의 경작기간 : 최소 90일 이상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이 한국에 와서 8월 무더위에 춥다고 하듯이 배추도 원산지의 기후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생리적인 특징이 있다. 배추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8월 중순의 한국 기후에 생리적으로 적응되어 있지 않다.
○ 배추씨앗은 발아온도 :  4℃~35℃
○ 배추성장의 최적온도 : 18℃~22℃ 
○ 배추 속이 차는 온도 : 15℃~16℃
○ 성장이 멈추는  온도 :  5℃이하

2019년 8월15일부터 30일까지 인천지역의 1일 평균온도가 배추 성장의 최적온도인 18℃~22℃가 된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8월 한국의 평균온도는 전국적으로 24℃~26℃이고, 2019년 인천지역의 8월 중 1일 최고 기온이 30℃이상 되는 고온일수는 14일로 나타났다. 배추씨앗이 발아하는 온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배추가 자라는 최적온도(18℃~22℃)에 해당하는 날은 8월 중 단 하루도 없었다. 

그런데도 배추모종을 기르기 위해서라면 8월 중순에 씨앗으로 모종을 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알려주고 그리 가르치고 있다. 당연히 배추는 성장 조건인 기후와 환경이 최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천연농약 만들기, 배추의 성장을 돕는 난각액비, 천연영양제 만들기 등 관행농부들이 하는 유사한 인위적인 배추경작 방법을 알려준다. 게다가 벌레들이 짝짓기를 하고 후대를 번식시키며 영양활동을 하는 최성기인 8월에 벌레를 적으로 여기는 여러 가지 해충방제 방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8월의 배추를 공격하는 벌레는 1만년이상 이 땅에서 그렇게 살아온 생명들이다. 속이 차는 배추를 한국에서 먹기 시작하여 대중화 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이다. 굴러온 배추가 이 땅에 박혀 살아온 벌레를 뽑아내고 있다. 속이 차는 결구되는 배추는 원산지가 중국으로 8월 한국의 기후와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배추임에도 겨울철 우리의 식탁에 올라 노란 속이 차 있는 아삭한 김장배추를 찬양하고 있다. 

배추를 모종으로 육묘하는 농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경작을 할까? 당연하게 산업적으로 경작 할 수밖에 없다. 에너지를  투입하여 적정한 온도를 유지시키고 병충해 방제를 위해 농약을 투입하여 사전 예방하거나 사후 대응한다. 우리나라에 산업적인 농사가 본격화 된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이다. 이 무렵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속이 찬 배추를 본격 경작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은 우리나라 조국근대화가 산업으로서 외형을 갖추는 시기이며 농사도 농업이라는 산업화로 전향된 것이다. 농업의 백색 혁명이 이 무렵 확산되었고 종자의 산업화와 각종 농약 등 농자재와 농기계의 산업화는 속이 차는 배추와 함께 성장하였다. 도시농부들이 씨앗으로 8월중순경부터 모종내어 기르는 호배추는 그 당시는 이리 될지 몰랐지만 농촌의 자주적인 자립능력을 강제하면서, 농업이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에 문제를 유발시키면서,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농부들이 씨앗으로 속 차는 김장배추를 모종으로 기르는 경작방법을 애써 익히거나 배울 이유가 없다. 농업으로서 산업화된 재배기술은 육묘하는 전문농가의 목으로 인정하여야 한다.

【사진4~5 : 백색혁명의 발원지 김해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
 
도시농부들의 과제 / 60일 조선배추로 전통농사 하기
우리의 선조들은 김장배추로 어떤 품종을 경작하였을까? 당연히 지금과 같은 90일을 경작하는 결구형 배추는 아니었다. 지금도 연세 드신 어른들은 어머니가 해주신 반결구 또는 비결구되는 조선배추 김장 맛을 기억하고 있다. 일명 뿌리배추, 뿌리도 먹는 우리나라의 토종(재래종) 조선배추는 개성배추, 서울(경종)배추, 의성배추, 뿌리배추, 똘배추, 겨울초 등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여 아직도 전래되고 있다. 조선배추는 60일을 경작하여 김장한다. 노란속이 없지만 퍼런 배추 잎에서 깊은 맛이 나오고 익으면 익을수록 맛도 숙성된다.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맛이라 첫맛에 거부감도 있겠지만 몇 번 맛을 보면 중독이 되기도 한다. 조선배추가 우리나라에서 경작되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부터이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배추가 약재로 사용된 것이 고려시대이고, 김치로 먹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그래서 우리의 배추를 조선배추라고 부르며, 중국에서 육종된 속이 차는 배추를 호배추라고 한다. 호떡이 중국 떡 임을 알고 있으니 「호」자나 「청」가 들어간 것은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기 바란다.  

【사진5-1 : 조선시대 배추(심사정 초충도)】

조선배추는 60일 경작하여 김장한다. 
11월 중순 대략 60일을 경작한 조선배추를 수확하여 김장을 한다면 씨앗을 뿌리는 시기를 역산하면 9월 중순경 직파(줄뿌림)을 하면 된다. 이 무렵이 절기상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9월7일)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9월22일)이다. 이 무렵에는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이라도 배추성장의 최적온도인 18℃~22℃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온도이며, 배추들이 벌레와 풀들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생존의 길을 찾아 환경에 적응한 진화의 선택이기도하다. 배추가 1만년이상 스스로 살길을 찾아 선택한 생리적인 조건에 순응하면서 농사짓기를 하는 방법을 전통농사라고 하며 전통농사를 계승하는 것이 도시농업이다. 9월중순경 텃밭에 조선배추 씨앗을 줄뿌림하고 20일정도가 경과하면 솎아서 겉저리 김치나 국, 나물로 먹고 배추가 성장하는 대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당히 간격을 유지시켜주면 벌레를 잡아준다거나, 성장에 필요한 영양제를 투입하다거나, 풀을 관리한다거나 하는 90일 배추 경작방법이 산업적이라는 배경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조선배추는 배추뿌리도 먹는다. 순무처럼 김치를 하거나, 배추 국으로 먹고, 살짝 삶아 콩가루를 찍어 간식으로 먹고, 썰어 무말랭이처럼 말려서 나물로 또는 덕어서 차로도 마신다. 조선배추 말랭이 나물은 무말랭이 나물과 비교하여 새로운 맛이고 텃밭 도시농업을 잘 선택하였다는 자부심이 생기기도 한다.

【사진6~7 : 의성배추와 김장 / 사진8:서울배추 절이기】

조선배추 씨앗은 어디서 나눔 받을 수 있나? 
각 지방에 있는 도시농업네트워크 시민단체와 토종씨드림 등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증식하며 보급하는 지역의 단체들이 있으니 인터넷 등을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1. 토종씨앗으로 경작하여 채종하는 등 토종도시농부 활동을 하시고 싶은 인천분들은 (사)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씨앗이음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032-201-4549)

2. 소자농의 개인 온라인 방을 소개합니다. 토종씨앗이 필요하신 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네이버 밴드 : 소자농의 토종씨앗 전통농사 (https://band.us/n/a8a321v6E4pep)
 

  

2020년 7월 20일 월요일

농업, 먹거리 정책 전무한 뉴딜 종합계획은 뉴딜이 아니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한 농업먹거리 단체 입장]
농업먹거리 정책 전무한 뉴딜 종합계획은 뉴딜이 아니다!

특히뉴딜의 핵심이 되는 그린뉴딜 분야는 그동안의 개발 중심적 사고체계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인간의 삶이 보장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이는 다른 선진국 뉴딜정책에서도 마찬가지로 기후위기 상황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성장과 경쟁을 통한 효율 중심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중심을 둔 사회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유럽연합은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주춧돌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푸드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으며미국의 그린뉴딜에도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식량 시스템 구축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에는 농업과 먹거리는 없다?

우리는 이번 정부의 종합계획을 보고 당혹감과 답답함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불평등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건강하고 안정적인 농업환경을 통해 국민 먹거리 기본권을 담보할 방안이 나와야 함에도 이번 종합계획에는 생태환경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기본가치로 하는 농업 분야 혁신 비전과 먹거리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향 제시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심지어 정부 부처 합동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하는 내용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그 어떤 분야에도 참여부처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농업먹거리 분야를 소홀히 한 정도가 아니라 배제한 계획인 셈이다.

그린뉴딜은 농업과 먹거리 체계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증명하듯 식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방안은 이제 가장 기본적인 국가의 정책 목표가 되어야 한다식량자급률 23%라는 허약한 농업기반은 국가위기가 도래할 때 결정적인 결함으로 노출될 것이다또한 그동안 개발 지향적 고투입 에너지 산업군을 상쇄시킬 저탄소 발전전략은 친환경디지털 산업 육성도 필요하겠지만 커다란 한 축을 농업현장에서 찾아야 함이 마땅하다공익형 직불제 확대 개편환경생태농업 장려와 지원농업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등을 통해 농민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어 청년들이 농촌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사회적 먹거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민에겐 안정적이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전면적 보완을 통해 재설계 하라

뉴딜이라 하면 획기적이고 전면적인 조치라 할 수 있는데이번 뉴딜계획은 기존 정부 정책을 조정 재배열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더욱이, 그린뉴딜이라 하면 선진국들처럼 탄소배출 제로 목표시기’ 등의 분명한 국가 목표를 제시해야 함에도 두루 뭉실한 선언적 의미로 정리되었다특히반드시 그린뉴딜에 포함되어 국민 의식주 안전망 강화를 위해 최우선 되어야 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 농업먹거리 영역은 완전히 배제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기후위기의 심각함을 전 세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상황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감은 이번 발표한 종합계획으로는 해소될 수 없다우리는 정부가 농업먹거리를 포함해 재설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7월 20

전국먹거리연대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환경농업단체연합회, GMO반대전국행동
(GMO반대울산행동() GMO없는홍성시민모임 가배울 가톨릭농민회 경실련소비자정의센터 고삼농협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나눔문화 남농영농조합법인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녹색당 녹색연합 농업회사법인()봉하마을 두레생산자회 두레생협연합회 뫼내뜰영농조합 반GMO경기행동(GMO경남행동 반GMO부산시민행동 반GMO전남행동 반GMO전북도민행동 반GMO제주행동 반GMO충남행동(GMO충북행동 사회참여극단돌쌓기 삼죽농협 생드르영농조합법인 생태유아공동체 수원건강먹거리네트워크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야마기시즘 온순환협동조합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원주생명농업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익산학교급식연대 자연을닮은사람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북먹거리연대 정농회 제주귀한농부 지역상생포럼(지역재단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천도교한울연대 탈GMO생명살림기독교연대 토종씨드림 청년농업인연합회 충남먹거리연대 팔당생명살림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푸른들영농조합법인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유기농업협회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한국친환경가공생산자협회 한마음 공동체 한살림생산자연합회 한살림연합 행복중심생산자회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홍성환경농업마을영농법인 흙살림 환경정의 희망먹거리네트워크)

* 담당: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81길 15, 전화 010-6410-0188 kfsa@kfsao.org 환농연 사무국장 신건준
*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도 함께 연서명단체로 참여합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가입단체입니다.)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지난 도시농부기후비상선언의 내용에서도 밝혔듯이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중요한 내용으로 '지속가능한  국민먹거리체계로 전환'을 요구합니다. 이에 위의 입장문에도 적극 지지를 표명합니다.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도시농업관리사' 국가자격증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도시농부학교', '도시농부'


오늘(7월 16일)을 기점으로 인천에서 진행되었던 도시농부학교 3개의 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올해 인천에서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관여하여 진행했던 도시농부학교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인천도시농부학교 15기"과정은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부평구청이 주최하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운영한 "부평도시농부학교 5기"과정은 부평구 부영텃밭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해 농사(작년 가을농사로 시작)를 시작한 연수구 송도석산텃밭에서는 "연수도시농부학교 1기"가 진행되었다.




도시농부학교는 2005년 전국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도시농부'라는 용어와 '도시농업'이라는 개념도 이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 도시농부학교를 기반으로 (이를 수료한) 활동가들이 각 지역에서 도시농업운동을 시작하면서 사실상 민간주도의 도시농업운동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역에서의 도시농업운동도 대부분은 '도시농부학교'로 시작되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07년에 결성되었지만, 사실상 단체의 꼴을 갖추고 도시농부들 양성하기 시작한 2009년이 인천 도시농업운동의 확산기라고 볼 수 있다. 인천도 이때(2009년) 도시농부학교를 시작한다. 이때 도시농부학교에서 배출된 도시농부들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주체가 된다. '도시농부'라는 정체성과 도시농업운동은 가장 중요한 고리이다. 그렇게 민간활동의 확장으로 제도화되는 도시농업은 2011년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에 이른다.

제도화 이후에 도시농업은 비약적인 양적 성장을 기록하면서 2019년 현재 2010년 대비 도시농업참여자는 16배(15만에서 242만명, [2020년 도시농업 시행계획] 농림축산식품부)에 이르고, 도시텃밭은 13배 가까이(140ha에서 1323ha, 같은자료) 늘어나기에 이르렀다. 10년 동안 많은 성과로 할 수 있고, 최근에는 수도권중심의 활성화가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로까지 도시농업사업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눈여겨 살펴야할 부분이 있다. 도시농업참여자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수의 '도시농업참여자'가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가?'이다. 대부분의 도시농업참여자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성한 '공영농장'에 참여하는 시민들 그리고 학교텃밭에 참여하는 학생들, 도시농업박람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이다. 이런 참여들을 통해 도시농업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자원순환, 생태적인 삶, 건강한 먹거리, 이웃과 공동체로 얼마나 진전되고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니 양적으로 성장한 도시농업은 숫자늘리기에는 성공했지만, 도시농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발휘했는지와는 별개였다. 앞에서 이야기한 민간에서의 도시농업운동을 주도하던 단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도시농운동은 제대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도시농부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도시농부들의 공동체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도시농부양성이라고 했는데 "도시농부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이 먼저 필요했다. 그동안 '도시농부학교'를 통해 우리는 도시농업운동을 함께하는 시민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도시농부'에 대한 구체적인 선언을 통해 다시 도시농업운동의 기본부터 생각해야 했다. 2013년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는 이런 문제의식에 대한 답을 찾아 토론했고 마침내 '도시농부선언문'을 발표했다.

도시농부는

    • 회색의 콘크리트와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생명이 자라는 녹색의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 단절된 세대와 이웃,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는 공동체텃밭을 만들어간다.
    • 버려지는 유기자원을 이용한 자원순환 퇴비 만들기, 빗물의 이용, 화학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실천한다.
    • 꿀벌을 기르며, 풀과 곤충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의 미래를 일군다.
    • 텃밭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며, 농부학교를 통해 시민교육의 장을 형성해 간다.

선언문에 따르면 도시농부는 텃밭을 분양받아 열심히 농사지어 건강한 먹거리, 심신의 건강이나 치유적인 혜택을 위해 농사에 참여하거나 체험하는 사람들을 지칭하지 않는다. 농사를 통해 얻어지는 효과와 발휘되는 가치를 더 폭넓게 확장시켜 도시농부들을 공익적인 활동가로 의미를 부여했다. 같은 행위를 하는 도시농부들에게 의미부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인적인 농부냐 공익활동가이냐로 구분되어 진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이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시농부들이 공익적인 가치를 인식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도시농업운동은 도시농부들의 실천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도시농부학교가 출발점이다. 최근에 '도시농업관리사'라는 국가자격증이 생기면서 이를 취득하기 위해 도시농업전문가과정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이에 부응하듯이 '도시농업전문인력양성기관'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애초에 하나의 단계처럼 여겨졌던 도시농업기초과정(도시농부학교에 해당하는) 없이 전문가과정만을 진행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도시농업전문가과정에 기초과정없이 수강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다시 '도시농업관리사 심화과정'이 생기기도 하고 있다. 전문가과정이 '기초', '심화'로 나누어진 것이다.

도시농부학교는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 도시민들에게 이웃과 관계를 만드는 농사를, 자원순환 퇴비를 만드는 농사를, 생태도시를 꿈꾸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농사를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사를 알려주는 과정이다. '친환경 먹거리를 재배하는 기술' 만으로는 개인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을 넘어서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농업교육과정은 '도시농부'라는 시민을 양성하는 시민교육이어야 한다.





이렇게 많아진 도시텃밭(공영도시농업농장)마다 도시농부학교가 있어야 한다. 텃밭체험이 아닌 실천하는 시민으로의 도시농부들의 지속적인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도시농부들이 모인 공동체텃밭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 그래야 도시농업운동이 지속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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