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8일 화요일

[공지] 2017년 인천도시농부학교 12기에 함께 할 도시농부를 찾습니다.

12기 인천도시농부학교 수강생 모집 



도시농부가 되어보세요.
옥상에서 앞뜰에서 텃밭에서
내가 직접 기른 채소들을 맛보세요.
푸른 도시를 만들고, 이웃과 만나 공동체를 만들고, 바른 먹거리로 건강도 지켜보세요.
호미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도시를 경작할 수 있습니다.
이제, 도시농부가 되어보세요.


기  간
  • 2017년 3월 29일 ~ 7월 5일

장  소
  • 이론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교육실 (인천시 남동구 경인로 545, 2층)
  • 실습 - 실습텃밭 (도림텃밭 -남동구 도림동 109번지 외)

대  상
  • 도시농부가 되고 싶은 분, 체계적으로 생태적인 농법을 배우고 싶은 도시농부

수강료
  • 16만원 (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 8만원/ 학생 및 시민단체상근자 12만원) * 회원은 매월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을 말합니다. (카페, 페이스북 회원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 입금계좌 : 농협 355-0010-6547-13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 입금자명 : ‘12기김개똥’ 으로 입금해주세요.
  • 환불규정 - 7일 전까지 100%, 하루 전까지 80%, 교육시작 후 환불 불가(단, 이후 교육 수강가능)


세부일정 : 평일 오후 7시 / 토요일 오후 2시
회차날짜시수강의내용장소
13월29일(수)2O/T / 도시에서 농사짓기교육실
24월1일(토)3밭만들기의 실제/모종만들기도림텃밭
34월5일(수)2일년 텃밭농사계획교육실
44월8일(토)2감자심기 및 잎채소 씨뿌리기도림텃밭
54월12일(수)2흙이 살아야 농사가 산다.교육실
64월22일(토)3거름의 이해 및 만들기실습도림텃밭
74월29일(토)2여름작물재배법과 모종심기도림텃밭
85월10일(수)2절기와 농사이야기교육실
95월13일(토)2작물관리와 수확법도림텃밭
105월17일(화)2안전한 먹거리와 탈핵교육실
115월20일(토)3토종벼 모내기도림텃밭
125월24일(수)2작물의 생리교육실
135월31일(수)2병충해와 영양장애교육실
146월3일(토)3전국도시농업박람회견학시흥
156월7일(수)2농업농촌의 이해와 국민농업교육실
166월10일(토)~11일(일)10도농교류워크샵철원
176월17일(토)3자연농약활용법도림텃밭
186월21일(수)2지렁이를 활용한 자원순환교육실
197월1일(토)3감자수확 및 팜파티도림텃밭
207월5일(수)2공동체와 도시농업/수료식교육실
합계54이론 20 / 실습24/워크샵10
* 상기 교육일정은 사정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신청하기

     


수료조건
  • 출석 80% 이상 / 경작일지 제출


문의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지원센터와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지정받아 도시농업활성화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버튼-도시농업지원센터버튼-전문인력양성기관


[텃밭에서 읽다] 천재는 없다.

<1만 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 로버트 풀 지음, 비즈니스북스
2017.2.28. 구름너머
 
  2017년 새해가 문을 연지 벌써 두달이 되었다. 새해에는 담배를 끊어야지, 운동을 매일 30분씩 해야지, 영어 공부를 해야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야지 등의 결심을 한 사람이 많았을 테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 성과를 거둔 사람은 몇 명이나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에는 연초의 결심이 흐지부지 될 것이다. 필자는 턱걸이 개수를 늘려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턱걸이 개수는 오랫동안 0개를 유지해 왔다. 배치기를 해야 겨우 1개를 할까 말까다. 어려서부터 몸치였던 나는 원래 그런 몸이려니 생각하며 나아지려 하지 않았다.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철봉에 매달리기만 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1만 시간의 재발견’은 전문가 연구를 30여년 동안 해온 안데르스 에릭슨의 연구결과를 대중들에게 알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저작이다. 최고의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의 재능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올바른 훈련법과 장기간의 연습이 있었을 뿐이라는 걸 알았다. ‘아웃라이어’의 말콤 글래드웰은 에릭슨의 연구결과를 자기식대로 해석하여 1만 시간의 시간을 들여야 어느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에릭슨은 분야에 따라 필요시간은 다르며 자신의 주장의 핵심은 ‘올바른 방법으로 훈련하기’라고 밝힌다. 심리학자인 에릭슨은 인간의 몸과 뇌는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이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올바른 훈련법을 ‘의식적인 연습’이라고 명명했다. ‘의식적인 연습’은 우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개인의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일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집중하여 계획에 따라 행동한다. 피드백에 따라 행동을 수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훈련법이다. 이런 ‘의식적인 연습’의 실례로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성인의 절대음감 능력개발이다. 학계에서 오랫동안 선천적인 능력으로 인정되어 온 절대음감도 올바른 훈련법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저자는 천재는 없다고 주장한다. 최고의 전문가들은 모두 이런 ‘의식적인 연습’을 장기간 지속했기 때문임을 여러 사례를 들어 밝힌다. 모차르트는 신동이 아니며, 노벨상 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의 IQ는 멘사 회원 자격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 일반인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의식적인 연습’을 활용하여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필자도 ‘의식적인 연습’에 가까운 훈련법으로 큰 성과를 얻은 적이 있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턱걸이 0개를 몇 달 만에 5개로 올려놓았다. 숫자상으로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턱걸이 개수는 1개 올리기도 쉬운 일이 결코 아님을 아는 사람은 모두 알 것이다. 여러 해 전에 인터넷에서 턱걸이 개수를 늘리는 체계적인 훈련법에 대한 글을 읽었다. 턱걸이를 하게 하는 등 근육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다. 필자는 그곳에 적힌대로 매일 매일 훈련하였고, 조금씩 나아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마침내 몇 달 만에 5개를 달성했다. 계속 훈련했다면 20개도 충분히 달성했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훈련이 중단되는 바람에 5개로 만족해야 했지만 생전 처음으로 알게 된 내 자신의 잠재력에 기뻤다. 턱걸이 훈련은 내 등 근육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나는 원래 몸치여서 턱걸이를 할 수 없었던 게 아니다. 에릭슨도 자신의 연구는 잠재력과 재능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전문가들의 탁월한 성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줄곧 선천적 재능이란 없다는 증거들만 쌓여 갔다고 털어놓았다.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의 선천적 능력을 가진 유전자는 없으며, 수준차를 가르는 것은 훈련의 효율성과 연습시간이다. 우리는 모두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악기 연주, 발레 등의 특정 분야의 재능이 아니라 ‘몸과 뇌의 적응력’에 의해 개발될 수 있는 능력 즉 잠재력이다. 에릭슨은 이러한 자신의 결론이 교육에 적용된다면 좋은 사회가 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선천적 재능’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등급을 매기고, 잠재력이라는 꽃봉우리를 피어나지 못하게 막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평범했던’ 대부분의 우리는 학창시절, 상위권 학생들을 아끼는 선생님들을 적어도 한둘은 보았을 것이다. 앞에서 5등만 행복한 학교. 나머지는 들러리 같은 교육 현장.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지 모르고 살아왔다. 어쩌면 남보다 잘 할 수도 있었던 일을 찾을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살아왔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교육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뒤에서 5등을 해도 행복한 학생이 넘치는 학교가 될 것이다. 성인들도 자신이 원하는 일에 ‘의식적인 연습’을 적용한다면 이제껏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우리를 맞을지도 모른다. 사진사 댄은 ‘의식적인 연습’에 대한 에릭슨의 연구결과를 ‘자신의 미국 프로골프 선수되기’ 프로젝트에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서른 살까지 운동선수로 활동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올바른 방법대로 신중하게 계획하고 단계적으로 실천하여 훈련을 시작한지 4년만에 좋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에릭슨은 우리에게 권한다. “꿈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으니 꿈을 좇으라 ··· ‘의식적인 연습’은 ···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 망설이지 말고 문을 열어젖혀라.” “자신의 잠재력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텃밭n지금] 음식물퇴비 만들기에 대해서

오창균(도시농업지원센터 지도교수요원, 좋은이웃농장 대표)
 

우수(雨水, 218)를 지나면서 봄 기운이 하늘에서 내려와 흙에 닿았다. 뭉친 근육이 풀리듯이 날숨과 들숨을 반복하면서, 겨울내내 움츠렸던 흙의 호흡도 느껴진다. 경칩(驚蟄, 35)을 지나면서 농사의 속도를 내려고 하는 다급한 마음이 앞서려고 할 것이다. 하늘을 올려보고 흙을 내려보며, 농사는 때()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되새겨본다. 밭에 거름을 내고 낙엽을 덮으며 천천히 농사속으로 들어가는 봄이다.
 
편의점의 도시락 판매가 1년에 수조원대로 급성장했다는 뉴스에 한숨이 나왔다.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경제적 궁핍의 측은함 때문만은 아니다. 버려질 음식과 포장재 쓰레기는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회라면 저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잔반을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어 쓴 지 몇 년이 되었다. 농사에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의미있는 생활의 실천이 될 수 있다. 요즘에는 농장에서 키우는 닭 먹이로 주고 있다. 음식물 잔반을 담아서 버리는 규격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밀폐용기에 담아두면 냄새걱정도 없다.
 
주방에 밀폐용기를 두고 음식물 잔반을 담아둔다.

음식물잔반으로 퇴비를 만드는 방법도 일반적인 발효퇴비를 만드는 것(1월기사 참조)과 다르지 않다. 플라스틱 밀폐용기와 뚜껑이 있는 스티로폼박스가 필요한 것은 냄새를 막기 위해서다. 밀폐용기는 주방에 두고, 스티로폼박스는 아파트의 베란다에 두거나 주택은 현관문 밖이나 옥상에서 만들 수 있다. 베란다와 옥상이 있는 집이라면 작은 (상자)텃밭을 만들어서 음식물퇴비를 거름으로 사용하면 된다. 또한, 작물이 아닌 화초와 같은 식물의 거름으로 사용해도 된다.

버리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라, 순환하는 자원이라는 인식 있어야.
 
음식물잔반은 화학적으로 질소성분이 많기 때문에, 퇴비가 되기 위해서는 톱밥낙엽왕겨와 같은 탄소성분이 높은 목재류의 마른재료를 같이 넣는다. 요즘에는 원두커피찌꺼기를 음식물잔반과 섞어서 퇴비를 만들기도 한다. 발효를 촉진하기 위해서 미생물을 넣어주면 더 좋으며, 음식물퇴비용 미생물을 판매도 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을 사용해도 된다.
 
주의할 점은, 밀폐된 박스에서 퇴비를 만들기 때문에 수분조절이 중요하다. 음식물잔반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물기를 꽉 짠 후에 마른재료와 1:1정도의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음식물의 염분을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퇴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므로 안심해도 된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 물로 씻어내므로 염분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되는것이다.
 
음식물잔반의 물기를 제거했더라도 퇴비의 발효과정에서 생겨나는 수분이 스티로폼 박스의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마른재료를 3cm정도 바닥에 깔아주면 수분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물이 많아서 바닥에 고이게 되면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이 때에는 마른재료를 더 넣어서 섞어준다. 밀폐된 상자에서 퇴비를 만들 때 잘 안되는 경우는 대부분 수분조절이 적절하게 안되었을 경우다.

음식물잔반과 목질류의 마른재료를 섞는다.
음식물퇴비의 관건, 수분조절. 대부분 음식물잔반은 수분이 많다. 마른재료를 많이 섞어주는 것이 중요.

퇴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열도 발생하며 흰곰팡이도 생기는데, 이것은 정상적인 발효과정이다. 스티로폼 박스에 재료가 가득 차면 뚜껑을 접착 테이프로 밀봉하여 보관하거나, 퇴비간으로 옮겨도 된다. 스티로폼박스에서는 3~6개월후에 음식물의 형태는 분해되어 사라지고 마른재료만 남는다. 잘 만들어진 음식물퇴비는 냄새가 없다. 만약에 냄새가 있다면 발효가 덜 된 것이므로 조금 더 기다리거나, 박스를 개봉하여 가끔 뒤집어 주면서 2차발효를 시키면 된다.
 
스티로폼박스의 음식물 퇴비는 공기의 접촉이 적은 혐기성발효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산소유입이 적다보니 발효시간이 길어진다는 것과 수분조절의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스티로폼박스에서는 1차로 혐기발효로 음식물잔반을 모았다가, 외부에서 산소와 접촉할 수 있는 호기발효를 2차로 한다면 양질의 음식물퇴비가 될 것 이다.
 
공기없이 발효할 수 있지만, 산소가 통하는 발효를 해주는 것이 양질의 퇴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옥상이나 실외에서 음식물퇴비를 만든다면, 산소가 순환되는 호기성발효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 음식물잔반을 담을 수 있는 통을 준비하고 산소가 유입될 수 있도록 환기구멍을 뚜껑과 옆면에 만들어준다. 바닥에는 수분이 빠질 수 있도록 배수구멍을 만들어 주면 된다.

옥상이나 실외에서는 고무통이 나무를 이용하여 퇴비통을 만들수 있다.
산소순환과 배수구멍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이 쌓이게 되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을수 있으므로 나뭇가지와 같은 굵은 재료를 같이 넣거나 PVC파이프에 구멍을 내어 퇴비통 가운데에 꽂아두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산소순환이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 퇴비통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퇴비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했다면, 어렵지 않게 나만의 아이디어로 퇴비통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스티로폼박스에서 1차로 발효된 퇴비를 흙에 묻어서 2차 발효를 시켜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