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0일 목요일

윤구병선생님 특강 진행했습니다.

윤구병선생님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6월 19일 부평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인천시가 후원하는 도시농부아카데미과정중 열린강좌로 진행되었습니다. 도시농부아카데미는 도시농부가 되기 원하는 인천시민들에게 친환경텃밭농사법을 알려주는 교육과정입니다. 

윤구병선생님을 모시게 되었던 것은 농사가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변산공동체를 꾸려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온 선생님의 철학을 듣고 싶었습니다. 

행사 시작전 보리출판사의 서적들이 전시되었습니다. 많은 수강생들이 관심있게 둘러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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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7시 10분쯤 80여명이 넘는 수강생들과 행사를 시작합니다.
행사 진행은 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이면서 사업단 텃밭을 이끌고 있는 오창균 대표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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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김충기대표가 오늘 특강의 의미와 오랫만에 모인 회원들에게 짧은인사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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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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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출판사의 책들. 선생님이 강의중에도 이야기했듯이 한책한책에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무한그루를 베어도 될만한 가치있는 책을 만들기위해 수년이 걸려 만들어지는 책들이기에 더 관심깊게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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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들은 사진촬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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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강의에 집중하는 참가자들의 모습들입니다. 김진덕 운영위원장님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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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나고 끝까지 남은 분들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카메라의 성능이 좋지 않아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어지는 선생님의 저자서명. 한 글 한 글 정성들여 써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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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많은 회원들도 만나고 흥미있는 강좌와 함께 좋은 책까지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자리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라도 참여했던 분들도 후기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덧글도 좋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http://cafe.naver.com/dosinongup
  032-20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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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2일 수요일

'노동시간을 줄이고, 농촌을 살려라' 윤구병의 철학을 이야기하다.

"줄어든 노동시간으로 생긴 여유를 이웃과 나누며 사회를 바꿔나가자"



공자가 정치를 하면 '정명'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말길을 바로 잡겠다'는 이야기로 이해했다.
먹물들이 토박이 말을 바꾸면서 상상력을 죽여 버렸다.
'존재'와 '무' 같은 것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있음과 없음을 이야기 해야 한다.

대학이 없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과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교육은 필요없다라는 말에 순간 뜨끔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큰 돈들여 대학을 나왔지만, 시골에서 놀며뛰며 배운것에 비하면, 대학에서 배운건 지금도 내가 살아가는데 전혀(아니 거의) 쓸모가 없다. 다시 사회에 나와 지금의 일을 하기까지 바탕은 온전히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90%일 것이다.

도시농업강의랍시고 떠들고 다니는 나는 얼마나 현장을 잘 알까? 나름 농촌출신이라 소로 밭갈이하던 아버지부터 경운기, 트랙터로 바뀌는 과정을 보고, 실제 농사를 도우며 고등학교까지 자란 나이지만, 농촌, 농업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하고 있느냐로 들어가면 어디가서 말을 못 꺼낸다.

도시농업을 시작하고 여러군데 다니면서 농촌을 알고 농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인가? 강사랍시고 말로만 떠들면서 허세만 부리는 건 아닐까? 요즘들어 그런 생각이 많은 나에게 윤구병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말에 대한 이야기가 무겁게 다가온다.

내가 농사용어를 이야기 할때도 항상 말장난을 한다. 시비(거름주기), 기비(밑거름), 추비(웃거름)를 설명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농업교재에 있는 어려운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적심, 종자, 파종이란 말이 필요할까? 순지르기, 씨앗, 씨뿌리기라는 쉬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무게를 잡으며 어려운 말을 해야 전문성이 있는 것 처럼 보이고 존경받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까?

오늘 오후 일을 하기 싫어 책을 집어들고 읽다가 사무국 식구들과 이런저런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정작 내가 해야할 일은 손을 대지 못했다. 일이 하기 싫었다. 지난 2년 좀 넘게 바쁘다는 핑계로 여유를 가진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맘이 여유가 없어 실제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은 바쁘고, 책을 읽을 시간을 내지도 못했다. 그러다보니 점점 채워지는 것 없이 나를 소비한다는 느낌이 계속 든다. 

나부터 일을 줄이고 여유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6시간 노동을 시작한 보리출판사에 대한 이야기와 정신노동은 3~4시간만 하고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해야한다는 말에 100%로 공감하고 다시한번 바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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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특강으로 윤구병선생님의 강의를 한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심포지엄 자료를 공유합니다.

지난 5/30~6/2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있었습니다.

일정중 국제심포지엄을 '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진행했습니다.
일정을 다녀왔는데 이때 발표자를 서울시가 공유해놓았네요.
필요한 분들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화면캡처_2013_06_03_13_59_40_438
 
5월 31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열렸던 <2회 도시농업박람회 국제 심포지엄> 발제 자료입니다.
해당강연을 클릭하면 자료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쉥린 창 교수님의 자료는 추후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제2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 국제심포지엄 발표자료


제1부
일본, 대만, 그리고 서울의 도시농업
주제발표 3. 채소의 성장, 도시의 성장 : 메트로폴리탄 타이페이시의 도시농업 (쉥린 창 국립대만대학 건축과 도시계획 대학원 조교수)

제2부
호미로 도시를 경작하는 사람들

도시농업의 현장- 일본

도시농업의 현장 - 일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이 글은 2008년 부평신문사와 함께 기획기사취재차 도시농업해외 선진지 일본을 방문하고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1. 들어가며

1) 일본의 시민농원

일본의 도시농업은 도시내 농지를 이용하여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정비된 시민농원으로 대표된다. 2005년 3월 현재 시민농원 3001개소, 구획수 15만 3727개, 총면적 1027ha에 달한다. 그 중 동경도가 포함된 관동 지방(군마현, 사키다마현, 치바현, 동경도, 가나가와현, 나가노현, 시즈오카현 등)이 농원수 1540개소(51%), 구획수 8만 1043개, 면적 419ha로 가장 많다.
일본의 시민농원은 영국의 얼라트먼트를 모델로 발전하다가 1989년 「특정농지 대부에 관한 농지법 등의 특례에 관한 법률」, 1990년 「시민농원정비촉진법」제정으로 제도적인 뒷받침을 더 하게 되어 점차 확대되기 시작한다.

2) 일본 도시농업 견학

우리나라와 역사, 문화적으로 상황이 비슷한 지역의 도시농업의 운영과 형태를 살펴보고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도시농업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일본의 도시농업을 견학하게 되었다.
특히 과밀도시인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도시농업의 상황을 중심으로 서울과 인천 등 비슷한 조건의 도시농업에 대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민농원을 중심으로 도쿄도 네리마구, 가나가와현 카와사키시와 요코하마시, 도쿄도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 도쿄시내 옥상텃밭 등을 방문하여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을 체험하였다.

3) 일본견학 일정

[일본방문 일정표]
시 간
일 정
7월 14일
출국, 마쯔야긴자 옥상텃밭
7월 15일
동경도 네리마구 농업체험농원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시민농원
동경 아그리스 세이조 옥상텃밭
7월 16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시사이드팜 시민농원
동경도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
치바현 라라포트 옥상농원
7월 17일
동경 파소나O2 실내농업, 입국

2. 도쿄도 네리마구 농업체험농원

1) 도쿄도 네리마구

(1) 네리마구 현황

네리마구는 도쿄시내에서 외곽지역으로 다른 산업시설이 없는 주택가 밀집지역으로 베드타운지역이다. 인구 70만명에 면족 48.16㎢ 우리나라 서울시로 비교하면 관악구나 마포구 정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40년 전 밭이었던 지역이 점차 산업화를 통해 주택가로 변했고, 농지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도쿄도 23구중에 가장 많은 농지가 남아있으며, 시민농원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2) 네리마구 도시농업현황

네리마구의 시민농원형태는 크게 3가지로 나눌수 있을 것이다. 구민농원, 시민농원과 농업체험농원이다. 1973년 이래 구가 농가로부터 무상으로 빌린 농지를 주민에게 대여하는 ‘구민농원’과 시민농원정비촉진법에 따라 유상으로 빌린 농지에 클럽하우스 등을 정비하여 대여하는 ‘시민농원’ 그리고 구의 지원을 받아 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농업체험농원’이 그것이다. 네리마구의 시민농원 관련업무는 네리마구청 생산지역진흥부 경제과에서 도시농업담당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으며, 네리마구 전체의 구민농원, 시민농원, 농업체험농원 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표1] 네리마구 구민농원, 시민농원, 농업체험농원 비교표
2008년 4월 현재

구민농원
시민농원
농업체험농원
농원수
12
6
13
총 구획수
2,188구획
294구획
1,427구획
총면적
53,972㎡
19,868㎡
56,106㎡
1구획면적
15㎡
30㎡
30㎡
이용기간
3월부터 1년 11개월
(08,3,1~10,1,31)
3월부터 11월까지
(5년간 갱신가능)
이용요금
1년11개월 9,200엔
1년 11개월 36,800엔
11개월 31,000엔
타구거주자 43,000엔

2) 농업체험농원

(1) 두 농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농업체험농원

1991년 생산녹지법 개정으로 세제 혜택을 받기위해 생산녹지의 지정과 직접경영이 필요하게 되었다. 농가소득의 감소로 농업을 통해 점차 농지를 보전하기 어려워지고 있지만, 생산녹지법상 직접 농사를 짖지 않고는 막대한 세금부담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농가의 딜레마가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네리마구의 두 농부(시로이시, 카토)가 구에 먼저 제안했던 것이 ‘농업체험농원’인 것이다. 네리마구는 농지의 보전과 시민농원의 활성화를 위해 1992년 ‘네리마구 시민농원 조례’를 재정하였고, 그 내용에는 구가 개설하는 시민농원 외에 농가직영의 시민농원에 대한 지원도 포함되어있었다. 농부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져 보조금액등에 대해서 구와 합의가 이루어지게 되어 1996년 첫 ‘농업체험농원’이 개설된다.

기존의 시민농원의 방식과 다른 점은 시민농원이나 구민농원의 경우 시와 구에서 개설하여 이용료를 받고 일부시설을 갖추어 운영하는 방식이었다고 하면, 농업체험농원은 농장주가 개설하고 구는 일부의 시설비지원과 함께 이용자 모집을 해주고, 이용료를 받아 농장주에게 지불하는 역할을 통해 지원을 하고, 농장의 관리와 운영은 농장주에 있어 상속세 납세유예 특례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농업체험농원개설시 정부에서 비닐하우스, 파고라, 농기구 등 시설비의 75%를 지원해주는 그 비율은 농림수산청 50%, 동경도 25% 그리고 농가의 자부담이 25%이다. 구는 이용자모집과 이용료를 납부 받아 농장주에게 주는 역할을 하지만, 직접 운영관리를 해야하는 시민농원, 구민농원에 비해 운영부담이 적다.

(2) 바람의 학교(大泉 風のがっこう)

바람의 학교는 제안자중 한사람인 시로이시가 1997년 두 번째로 개설한 ‘농업체험농원’으로 정식명칭은 오오이즈미카제노학교(大泉 風のがっこう)이다. 시로이시의 농장은 1.3ha로 그중 0.8ha는 본인이 직접 경작을 하고 있고, 0.5ha를 체험농원으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본인이 경작하는 작물은 40여종의 주로 채소종류를 농협이나 직거래,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사진1] 시로이시(농업체험농원 제안자, 바람의학교 농장주)

바람의 학교는 0.5ha 125구획으로 한 구획당 30㎡이다.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5년까지 연작할 수 있고 대부분 5년을 모두 체험하고 졸업을 하게 된다. 1년 이용료는 43,000엔으로 시민농원이나 구민농원에 비해 비싼 편이다. 네리마구 구민의 경우 구에서 12,000엔을 구에서 지원하여 실제 네리마구민은 31,000엔만 부담하면 된다. 실제 이용자중에 네리마구민이 85%를 차지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5년의 과정을 마친 사람들은 졸업을 하게 되어있다. 단순히 땅을 분양받아 농사를 체험하는 수준이 아닌 일종의 농업학교 성격으로, 농장주의 직접 강습을 통해 작물별 시기별 재배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된다.

강습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오전반 오후반을 운영하여, 조건에 맞는 시간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게 진행되어, 참여율이 95%정도로 매우 높다. 미리 정해진 강습내용에 따라 진행이 된다.

3m×10m로 된 한 구획에는 매년 심을 작물과 위치를 농장주가 정한다. 따라서 여러구획이 이어져 있지만 각 구획에 심을 작물의 위치가 모두 동일하게 배치되어 있어 한사람이 관리하는 것처럼 같은 작물들이 쭉 이어져서 심어져있다. 매년 봄, 가을 경작표에 따라 작물을 심어야 하고, 모든 종자와 모종은 농장주가 제공해준다. 해마다 연작피해를 없애고, 다른 작물 실습을 위해 경작표가 바뀐다.

농업체험농원의 메리트는 여기에 있다. 농장주의 직접 강습을 통해 체계적인 작물재배법을 배울 수 있어, 시민농원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 중에는 가르쳐주는 대로 하지 않고, 자기고집을 부리는 사람도 있지만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아 이후부터는 가르쳐주는 대로 잘 따라준다고 한다. 농사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졸업한 사람 중에는 귀농을 한 사례도 여럿 있다고 한다. 분양경쟁률이 2.5대1로 길게는 5년을 넘게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농업체험농원은 농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시민들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가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지방정부는 직접운영을 하지 않아 부담을 덜게 되고, 실제 농장주 또한 직접 농사짓는 것에 비해 노동력소모가 적고 적지 않은 이익을 남기면서 농지를 보전할 수 있다. 시민들은 작물재배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수확도 더 좋다.
처음 제안자 두명의 농가가 먼저 개설하여 2개소로 시작된 농업체험농원은 점차 확대되어 네리마구에만 13개소가 생겨나게 되었고, 광역적으로 점점더 확대되는 추세이다.

[사진2] 농업체험농원 바람의학교 농장모습

[사진3] 바람의학교 농기구 보관소

[사진4] 바람의학교 교육장

3) 마치며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이 곳 네리마구였다. 담당 공무원의 친절한 설명에 첫 시민농원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시민농원으로 첫 방문에 많은 것을 얻었다. 도시의 농지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 그리고 농민과 함께 논의하고, 두 농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농업체험농원이라는 형태의 시민농원이 생겨난 것은 정부의 지원과 법의 근거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견학 중에 다른 지방에서 현의원이 방문하여 함께 견학을 하였다. 일본은 이미 도시농업에 대한 의원들 모임도 구성이 되어 있듯이 시민농원을 통한 다양한 도시농업의 효과와 가치를 경험했고, 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제도를 정비하고, 앞다투어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도 시민농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특히 농지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그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기존의 법 개정과 지방의 조례제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주말농장에 대한 많은 수요가 있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와 가족문화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만 있으면 일본만큼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일본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3. 카나가와현 시민농원

1) 카와사키시

(1) 카와사키시 현황

카와사키시는 도쿄도 인근 가나가와현의 북부에 있는 공업도시로 도쿄도와 바로 인접해있다. 인구 138만명에 면적 142.7㎢에 달하는 도시로 7개의 행정구로 나누어져 있다. 산업화로 인한 농지, 농가수가 점차 감소하여있다.

(2) 카와사키시 도시농업현황

카와사키시는 농지감소를 막고 농지의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시민농원의 경우 구당(7개구) 1개소를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카와사키구의 경우 밀집된 공업지대여서 농지가 없어지자 인근 구에 2개소의 시민농원을 설치하여 이를 보완하였다.

카와사키시의 시민농원은 크게 시민농원, 시민Farming농원, 체험형농원, 지역교류농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래 표와 같이 나눠져 있으며, 시민Farming농원은 농가가 직접 개설하는 방식으로 시가 관여하지 않고 이용료도 이용자와 농가가 결정하고 시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체험형농원은 네리마구의 농업체험농원과 같은 형태이다. 특이하는 것은 논도 운영을 하고 있어 호응이 좋고, 점차 확대하여 1년에 1군데씩 늘려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카와사키시 농업진흥센터). 지역교류농원은 흩어진 작은 규모의 자투리땅을 분양하는 시민농원의 형태이다.

[표2] 카와사키 시민농원 개설현황

시민농원
시민Farming농원
체험형농원
지역교류농원
개설자
카와사키시
농지소유자
농지소유자
카와사키시
개설수
7
2
6
1
이용구획수
(이용자수)
1,064구획
(10㎡)
34구획
(25~30㎡)
(160인)
41구획
응모비율
3,4배
선착순

1.3배
비 고
2년계약
이용료 연간 6,000엔
이용자가 농가에 신청
비용은 이용자와 농가가 결정 시승인
1년에 1군데씩 넓혀갈 계획
벼농사도 있다.
작은규모의 자투리땅들을 분양

(3) 카와사키시 농업진흥센터

카와사키시 역시 산업화 되면서 점차 도시의 농지와 농업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2007년 현재 농가수 1326호중에 자급농가를 제외하면 판매농가는 768호 정도이다. 농업취업인구는 1,911명으로 실제 1449명의 농업기반종사자를 제외하면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구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농지면적 또한 꾸준히 줄어 1965년 3,086ha였던 농지가 2007년 현재 693.3ha로 4배가 넘게 줄었다.

[표3] 가와사키시 농지면적
시가화구역내농지
511.2ha
시가화조정구역내농지
182.2ha
택지화농지
195.0ha
생산녹지지구내농지
316.2ha
시가화조정구역내 일반농지
81.1ha
농업진흥구역내농지
101.1ha
농용지구역외농지
19.7ha
농용지구역내농지
81.4ha
계 693.3ha (2007년 현재)

카와사키시 농업진흥센터는 이러한 카와사키시에서 농지보전과 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지원과 같은 농업진흥에 관한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일본의농협(JA)건물에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었다. 전업농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는 농업기술센터(직원 13명)와 달리 일반적인 농업의 진흥을 담당하는 농업진흥센터(직원 23명)가 오히려 높은 비중을 업무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나 시민농원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5] 카와사키시 농업진흥센터

◯ 농업진흥센터 쿠리하라 과장과의 인터뷰내용을 조금 담아보았다.
문- 고도로 산업화되면서 농지는 줄고 있고, 농업인구도 줄고 있는데 이런 도시에 농업진흥센터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 도시가 아무리 산업화되어 농업인구가 줄고, 다른 산업에 종사자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란 어느 한 산업만을 중요하게 여기면 안 된다. 정부의 역할은 그 사회의 모든 성원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문- 시민농원을 조성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답- 카와사키시는 농지가 점점 줄고 있다. 특히 영농후계자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농지를 상속받더라도 직접농사를 지을 후계자가 없어 방치되는 농지가 많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농지를 보전하기위해서 시민농원이 가장 필요하다. 생계로 농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이 농(農)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민농원이다.
문- 시민들이 그러한 요구가 계속 있는 것인가?
답- 카와사키시의 식량자급률은 0%에 가깝다. 따라서 아이들은 자신의 먹을거리가 어떻게 생산되고 순환되어 소비하게 되는지 알지 못 한다. 시민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농지의 중요성이 생산으로의 가치도 있지만, 이러한 교육적인 효과와 함께 녹지보존과 지구온난화 그리고 재해시 피난지의 역할도 하게 된다.
물론 일본의 식량자급률이 38%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 어떻게든 농지를 보존하고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시민농원은 사라지는 농지를 보존한다는 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6] 쿠리하라 과장

카와사키시는 130만 시민이 모두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장기적인(10년) 농업진흥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농(農)신생플랜이라고 불리는 계획이다. 현재 카와사키시의 농업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설정하였다. 1) 도시농지의 재평가와 보전책. 2) 농가, 농업후계자의 감소. 3) 농업경영 전환의 필요성. 4) 농에 대한 시민적 합의형성.

여기서 농(農)은 단순히 산업적 성격이 강한 농업이 아닌 농업이 가진 다원적인 가치와 농업, 농지가 가진 공익적인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농(農)이라는 표현을 썼다. 즉 농업당사자의 농업이 아닌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농의 역할을 중요시 하겠다는 표현이다. 기본시책의 발전방향으로 이러한 농에 대한 개념의 확립과 함께 카와사키 130만 시민이 농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시책들을 세워나갔다.

◯ 농신생플랜의 기본시책
1. 시민과 함께 만드는 가와사키 농업 진흥
- 안전, 안심할 수 있는 농업의 확립
- 지산지소운동의 추진
- 다양한 농업인 육성
2. 농(農)과 친해지는 제도 확립
- 농을 알 수 있는 기회
- 농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의 확보
- 농에 참가할 수 있는 봉사활동
3. 다원적 기능을 지닌 도시농지의 보전과 활용
- 농의 풍경보전
- 도시농지의 보전과 활용
- 농업생산기반 정비
4. 추진체제의 확립
- 협동의 추진
- 농업자, 시민, 행정의 협동 추진
- 농업행정의 전환

이러한 계획을 통해 이후에는 농신생플랜의 추진체제를 확립하여 이에 따른 시민의 역할, 행정의 역할, 농가의 역할, 농업관련단체의 역할로 서로의 협동을 추진하여 결국 카와사키 농신생플랜 추진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 카미사크노베 시민농원

카와사키시의 시민농원 중 한곳인 카미사크노베 시민농원은 총 146구획으로 장애인용 구획이 따로 설치되어 휠체어를 타고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만들었다. 1구획은 10㎡로 1년 사용료는 6,000엔이다. 농기계보관소, 휴게실, 수도시설이 갖춰져 있고, 기본적으로 2년씩 계약을 갱신하게 된다.

[사진7] 카미사크노베 시민농원

[사진8] 카미사크노베 시민농원 장애인구획
입구에는 이용수칙이 명시되어있다.

- 이용수칙 명시
1. 오전 9시~오후 4시 30분까지 이용가능.
2. 이용기간 내 수확 가능한 작물로 재배.
3. 농기구는 사용 후 깨끗이 반납.
4. 물은 아껴서 사용.
5. 자기 구획 외의 잡초 제거도 도와줄 것.
6. 쓰레기는 되가져 갈 것.
7. 농약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 것.
8. 자동차는 가급적 이용하지 말 것

[사진9] 시민농원이용수칙

카와사키시 시민농원의 경우 농지 소유주가 시에게 무상으로 임대하고 시가 농기구 보관소, 휴게실, 기타시설을 정비하여 시민농원을 개설, 시민들에게 분양하고 운영을 한다. 이용료를 받아 시민농원 운영에 쓰고 있으며, 따로 시에서 예산을 투여하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초기 시설비용정도는 시예산이 들어가게 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그렇게 운영되는 곳이 없다고 농업진흥센터 직원이 말했다.

생산녹지법에 의해 농지는 지주가 직접 농사를 지어야 세금혜택이 있다. 그렇지 않으며 중과세로 인해 오히려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부담이 되게 된다. 실제 그로인해 농사를 짓지 않는 자가 땅을 상속받게 되면 세금부담이 너무 커서 상속파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시가 농사를 짓는 것을 전제로 무상으로 임대하게 되면 오히려 세금을 부과하는 것보다 농지 소유주 입장에서는 더 나은 선택이고, 시는 시민농원을 개설하여 운영하게 된다. 주택밀집지역에 그리 넓지 않은 농지를 시민농원을 조성하여 보전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진10] 작물을 심고 있는 시민농원 이용자

2) 요코하마시

(1) 요코하마시 현황

요코하마시는 가나가와현 현청소재지로 현에서 가장 큰도시이고 일본의 대표적인 항만도시이다. 면적 437.38㎢, 인구 360만명인 요코하마시는 도쿄시와 인접해 있는 공업도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서울과 인접한 인천과 유사하다.

(2) 요코하마시의 도시농업

요코하마시의 시민농원은 개설방식에 따라 특정농지대부방식과 농원이용방식으로 나뉜다. 농원이용방식에 의한 것은 농장주가 직접 농원을 임대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네리마구의 농업체험농원과 같은 방식이다. 특정농지대부방식은 농지를 자치단체나 농협이 임대하여 대부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시민농원의 형태의 운영을 생각하면 된다.
전체 360만 인구 중 농가는 5000가구 정도로 농업기반이 취약한 도시에 시민들의 도시농업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자 시민농원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된다. 요코하마시의 시민농원 현황은 아래표와 같다.

[표4] 요코하마시의 시민농원 종류별 설치수
2005년 3월 31일 현재
종류
재배수확체험팜*
시민경작원**
생생한건강농원
특구농원

개소
면적(a)
개소
면적(a)
개소
면적(a)
개소
면적(a)

70
1,007
6
354
7
130
22
337
* 특정농지대부방식에 의한 농원
** 씨사이드팜의 방식

(3) 시바 씨사이드 팜(Shiba Seaside Farm)
시바 씨사이드 팜은 요코하마시의 남단에 가나자와구 시바초에 위치한 농원으로 요코하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초는 우리나라의 동단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시바초의 경우 전형적인 어촌마을이었으나, 도시계획으로 앞바다의 매립을 통해 주저지와 공단을 조성하였고, 농업기반이 약했던 지역에 기존 농지를 정비하는 방식으로 시바 씨사이드 팜을 조성하게 되었다.
이 정비사업은 [농촌기반종합정비사업]으로 시바 씨사이드 팜은 [농촌기반종합정비사업 시바지구]로 그 중 일부를 시민농원으로 배치하게 된 것이다.

사이드 팜 시민농원 개요

[표6] 씨사이드 팜 시민농원 개요
개 원
1998년 5월
적용법령
시민농원정비촉진법 (특정농지대부방식)
면 적
2.5ha
구 획 수
구획면적
일반구획 (30㎡) 488구획
단체구획 (90㎡) 8구획
사회복지구획 4구획
계 500구획
이용요금
시민농원 1000엔/년㎡
샤워시설 200엔/회
락커룸 5000엔/년
대부기간
매년 3월1일~다음해 2월말일
희망자는 계속이용가능 (최대 5년이내)
개설운영주체
요코하마남부농업협동조합
정비사업명
농림수산성․가나가와현 농촌기반종합정비사업
시 설
관리사무소, 락커룸, 조리실습실, 농기구창고, 샤워실, 연수회의실, 관수시설 23개소

[사진11] 시바 씨사이드 팜
시바 씨 사이드 팜의 10ha의 농지중에 2.5ha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민농원을 조성하였고, 이를 농협(JA)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전체 500구획으로 굉장히 큰 규모이며, 그중 4구획은 사회복지구획이라고 장애인전용 구획이 있고, 좀 더 넓은 구획(90㎡)으로 편성된 단체구획이 8구획이 있다.

매년 사용료(1000엔/년㎡)와 함께 교육비, 정비비, 쓰레기처리비용으로 2000엔을 더낸다. 300여명이 대기중이며, 매년 50~60여 명이 나가고 들어와 5년에서 6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이다. 시민농원 주변 농지는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한다. 수확철에는 입장료 600엔 정도를 내고 들어가 귤, 감자, 고구마를 한정된 범위에서 직접 수확해 갈수 있다. 시민농원에서는 주말에 수확한 작물을 판매하는 시장이 관리사무소내에서 열리기도 한다.

현재 요코하마시 최대규모의 시민농원으로 운영주체인 요코하마 농업협동조합은 시민농원이 점차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 계획 중에 하나로 씨사이드팜 위쪽에 반환예정인 미군기지터를 시민농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이미 시에 제안한 상태이다.

[사진12] 시민농원을 설명하는 요코하마시 농협 메기시 소장

[사진13] 유치원이 이용하는 단체구획에서 일을 하는 모습

3) 마치며

카와사키시와 요코하마시의 시민농원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농업기반이 점점 사라지고 공업, 산업지역이 점점 많아지는 도시에서 오히려 농지보전과 농업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책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다.

최근 일본은 식량자급률이 38%정도 인데 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와 비교했을때 그 대책을 농민들뿐만 아니라 정부가 스스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부단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농업산업에 대한 지원과 장려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시의 시민들이 점점 농(農)에 대한 이해와 체험할 기회가 적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대처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시민농원을 이용한 적극적인 것도 있고, 또 카와사키시의 농업진흥센터에서 진행하는 [농신생플랜]과 같이 모든 시민이 농과 친해질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추진해나고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이번정권이 들어서면서 농촌진흥청이 존폐위기까지 몰린 적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고무적인 일이다. 농촌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시민들이 농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하는 것이 농촌과 농업을 위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따라서 우리의 농업정책도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4. 도쿄도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

1) 도시농업공원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은 시민농원과는 성격이 다르다. 분양을 받아야 이용을 할 수 있는 시민농원과 달리 누구나 경험할 수 있으며, 사시사철 공원에서 자라는 작물을 많은 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는 또다른 도시농업의 형태인 것이다.

도시농업공원은 1984년 농업이 활성했던 시기에 농업진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작물을 중심으로 공원이 만들어졌으나, 1995년 점차 농지가 줄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접해 흐르는 아라카와강 제방공사와 함께 공원적요소를 더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게 되었다.

공원 총 면적은 566,765㎡에 논 200㎡, 밭 2000㎡㎡, 매실숲 500㎡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관리사무실이 공원에 자리를 잡고 있고, 상근직원 7명, 비상근 6명 그리고 노인일자리 6명이 공원관리를 하고 있다. 연간 26만명이 이용을 하는 이 공원은 구의 독립된 행정기구로 공원을 관리하여 1년에 인건비를 제외하고 약 1억엔의 예산을 쓴다.

[사진14] 도시농업공원 안내도

도시화가 진행됨으로 농지가 점차 사라지고 도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 시점에 농업을 체험하고 노인들에게는 건강한 여가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도시농업공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사시사철 공원을 둘러봄으로써 제철작물을 알게 되고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고, 기성세대들에게는 추억을 되돌릴 수 있는 역할도 한다.

공원의 개방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다. 공원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매일 생산된 유기농 채소는 그날그날 판매대에 배치되어 오전이면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반유기농매장에 비해 값도 싸고 더 신선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원내 녹색상담소는 매주 3회 농업이나 식물 전반적인 것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허브교실과 같은 다양한 생활원예교실을 운영한다. 또한 계절마다 봄에는 꽃 축제, 가을에는 수확제를 열어 시민들이 직접체험을 할 수 있게 신청을 받는다. 벼 수확 체험의 경우 봄에 모내기를 시작으로 벼 베기, 탈곡, 정미 각 4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체험을 할 수 있다. 미리신청을 받아 체험할 수 있게 하여 30명씩 4개 반으로 나누어 신청을 받는다. 체험료는 1000엔으로 정미까지 한 쌀을 일정량 가져갈 수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벼, 각종 채소는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실제 논과 밭이 농촌에서 관리하는 풍경과 같아서, 공원의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경작과 관련된 부분은 일본유기농연구회에 위탁하여 유기농연구회에서 직접 재배계획이나 관리를 모두 맡아서 하고 있고, 매주 수요일에는 공원직원들과 함께 가꾸는 작업을 진행한다.

논은 관수를 통해 펌프로 퍼올려진 도랑에서 물을 대고, 논에 보관되었다가 나가는 물들은 공원에 숲처럼 조성된 계곡의 물처럼 흘러 다시 밑에 연못에 고이게 되고, 이 물을 이용해 다시 논물을 데게 된다. 연못의 물은 빗물을 이용해 받아 놓는다. 순환의 원리를 이용하여 물도 이용하고 있었다.

퇴비 또한 공원에서 발생하는 낙엽과 부산물 그리고 닭똥 등을 이용해 공원에서 직접 제조한다. 그리고 이렇게 순환되는 구조를 시민들이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을 해 놓았다. 단순한 볼거리로써의 논과 밭이 아닌 철학이 담긴 운영에서 도시농업공원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15] 직접 제조하는 퇴비

[사진16] 수확되는 작물의 판매대

[사진17] 도시농업공원의 전경

3) 마치며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은 이름에서 ‘도시농업’이란 용어를 바로 사용하듯이 도시민들에게 농업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주는 공원이다. 아디치구는 이를 위해 구예산을 써서 직접 도시농업공원을 운영한다.

시민농원과 달리 공원의 역할 안에서 도시농업을 활성화 시키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도시농업공원은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직접체험도 유도하므로 멀리 농촌까지 가지 않아도 농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또한 전 농작물이 유기농업으로 이루어지면서 친환경적인 농업에 대한 인식도 심어준다.

우리의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과 볼거리는 제공하지만 함께 참여하고 활동하는 활발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생산녹지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작물이 생산되고 그를 위해 인간이 끊임없는 참여와 활동을 통해 자연과 교감한다. 철마다 다른 작물들이 재배되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자연스레 제철채소를 알게 되고 자연히 먹을거리에 대한 이해도 커지게 된다.

시민농원과 달리 직접 모든 것을 체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조성된 경기도 부천 상동호수공원이나 일산 대화에 조성하고 있는 ‘농업공원’은 공원에 밭과 논을 통해 농업을 접목시킨 우리나라의 사례이다. 그러나 이 또한 공원의 볼거리중 하나로만 생각한다면 그 성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농업전문단체 등이 함께 운영에 대한 세밀한 논의를 거쳐 운영하지 않는다면 전시농업으로 전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겉보기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에 대한 입장과 철학 일 것이다. 일본의 좋은 사례를 형태만 따라하지 말고, 우선 그 본질적인 내용과 철학을 배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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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보기
* 찍었던 사진을 공유합니다.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은 금합니다.)

네리마구 농업체험농원 https://goo.gl/photos/YJX2gqgt3uwfGpc87
카와사키 시민농원 https://goo.gl/photos/5Z3vQrdkZGKecPL97
요코하마 시사이드팜 https://goo.gl/photos/6GBS16BCciGvkzM89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 https://goo.gl/photos/S1drzGsRYSFK4MqM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