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1일 화요일

[텃밭n지금] 6월, 본격적인 열매채소 관리가 필요할 때

오창균
 
작년에는 봄가뭄 때문에 농사가 무척 힘들었다. 올해도 그럴것이라는 예상은 기분좋게 빗나갈 만큼 잦은 비가 내려서 수월하게 봄농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난지형 벌마늘을 재배하는 남녁지방에서는 비 때문에 수확을 앞두고 있는 마늘농사가 잘 안될것 같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이처럼 같은 비라도 지역과 농작물에 따라서는 득과 실이 있는 것이 농사다.
 
6월에는 감자를 수확하는 즐거움과 함께 고추와 같은 과채류의 뿌리가 활착되면서 생육이 빠르다. 몸집을 키우면서 열매를 만드는 영양성장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 시기에는, 과채류 작물의 관리가 잘 되어야만 알찬 결실을 맺을수 있다.
 

첫 열매는 일찍 거둬야 알찬 수확이 된다
 
고추는 한 개의 원줄기에서 서너개로 나눠지는 분지가 생겨나면서 첫 열매를 맺는다. 이 때, 줄기가 나눠지는 방아다리에 달린 열매는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양분을 많이 갖게 되면서, 작물 전체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방아다리가 생기면서 달리는 첫 열매는 일찍 따준다.
때문에, 방아다리로부터 성장하는 고추의 첫 열매는 일찍 따줘야만 균형있게 양분이 나눠지면서 작물전체가 골고루 성장을 하고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꽃부터 제거할 필요는 없으며, 한입거리가 되는 새끼 손가락만한 크기에서 따주면 된다.
 
고추는 서너개로 나눠지는 방아다리가 생겨나면서 그 아래에는 곁순도 자라게 되는데, 관행적으로 곁순과 함께 잎을 모두 제거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작물관리이며, 고추의 생육과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실수는 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작물로 고추를 경작하는 농사에서는 곁순만 제거하는 일은,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고 앉아서 하는 고된 일이라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으로 방아다리 아래의 곁순과 잎을 한번에 훓어버리는 것도 이해못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텃밭농사에서는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잎은 남겨두고 곁순만 따주기를 권장한다. 방아다리 아래의 잎은 광합성으로 고추의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만들어내고, 장마철에 병에 저항하는 면역력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방아다리 아래의 잎들은 제 역할을 마치고 스스로 떨어진다.

  

새 잎을 키워야 잘 자란다
 
고추와 마찬가지로 가지와 오이의 첫 열매도 일찍 따줘야 균형있게 양분을 나눔으로서 전체적으로 잘 자란다. 가지는 수확할 때 열매 주변의 잎 2~3장을 함께 솎아내줘야 위로 성장을 하면서 새 잎과 열매를 맺는다. , 곁줄기에서 열매를 맺는 가지는 오래된 잎을 제거함으로서 통풍이 잘 되어 생육을 촉진시킨다. 서로 겹치는 곁줄기는 제거를 해줘야 그늘을 만들지 않고 때깔 좋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오이는 아랫잎 5~6장을 솎아내고숫꽃도 따주는것이 생육에 도움이 된다.

오이는 줄기의 아래로 부터 잎 5~6장과 첫 열매도 일찍 제거해서 통풍을 잘 되게 해주고, 수꽃도 따주면 열매가 튼실하고 많은 수확을 할 수 있다. 암꽃은 열매를 맺으면서 나오기 때문에 수꽃을 알아보는것이 어렵지는 않다.
 
토마토는 원줄기와 잎 사이에서 곁순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제 때에 따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관리가 안되면 곁순으로 인해서 열매가 부실하고, 밀림처럼 숲이 되는 상황이 되므로 수시로 관리가 필요한 작물이다. 또한, 열매도 처음으로 나온 끝에 달린 것들을일부 솎아내줘야 튼실하고 당도가 높다. 아울러, 빨갛게 익은것처럼 보이더라도 서둘러 딸 것이 아니라, 맛을 본 후에 수확을 해도 된다. 겉은 익었더라도 속까지 익어야먄 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줄기와 잎사이에서 나오는 곁순을 제거한다.
가지는 열매를 수확하고 난 주변의 오래된 잎은 제거한다.

고춧가루를 내기 위한 붉은고추도 충분히 익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을 한 다음에도 며칠간 그늘에서 후숙을 한 뒤에 말려야 하얗게 변색되는 희나리를 예방할 수 있다.
 


* 이 글은 월간가드닝에 오창균(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지도교수요원)님이 연재한 글입니다. 글과 사진은 허락없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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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0일 금요일

게릴라가드닝 2 - 뚝딱하니, 홀딱 반할만 공간으로

시행할 날을 잡고 우리는 순식간에 해치우기로 했다.



5월 17일
3시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 간단 논의
3시 30분 풀정리 및 쓰레기 정리 시작, 같은 시각 이곳을 채울 꽃과 작물 준비
3시 35분 사무실 한켠 상자텃밭에 딸기 심기로 결정
3시 50분 화초준비 - 수국, 한련화, 채송화, 데이지 등
4시 정각 사무실 텃밭에서 자라는 허브류, 쌈채소 솎아서 준비
4시 20분 정리마무리, 풀 한자루, 쓰레기 한자루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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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주민 두분이 꽃을 보고 이야기를 나눔, 대화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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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 딸기를 중심으로 먼저 식재, 올해 딸기가 퍼지면 내년에는 딸기로 뒤덮힐 것을 예상
4시 45분 딸기 식재 마침. 상자텃밭에 빽빽하던 딸기가 그에 6~7배 되는 공간에 나누어 심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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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50분 딸기밭 주변에 화초로 꾸밈, 나머지 공간은 허브(초코민트, 애플민트, 스피아민트)와 쌈채소(상추, 청경채, 겨자채)로
5시 정각 충분히 물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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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10분 화단에 간단하게 방부목 울타리(?) 만들기 시작.


건물 1층(세탁소) 사장님 나오셔서 흐뭇한 눈빛으로


“진작에 꾸미 시지~”
“그러게요”
“딸기가 열리기 시작했네, 우리 차지까지 올까?”
“아는 사람이나 따 먹겠죠.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니까”
“몇년 전에 우리도 여기 상추 심어봤는데 우리 하나도 못 먹었어요…”


6시 30분 간단한 울타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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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_20160517_191519.jpg


5월 18일 퇴근 전
간판만들기 완성

사무국장님 왈


“오늘은 지나가던 어르신이 답답하다고 뭐 좀 써 놓으래”
“뭐가 답답해요?”
“꽃이 잔뜩 심어져 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답답하데”
“푯말도 달아야 겠네…”


간판 제목도 증흥적으로 ‘누구나 텃밭’
공유는 단순히 볼거리 공유를 넘어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익명의 누구든 수확해도 되고, 또 누구든 뭘 심어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를 유도하기 위한 첫 작업을 우리가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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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시간 작은 품을 들여 일한 시간들이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공간활용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작했는데, 하고 나니 드는 생각은 ‘이거 정기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사무실로 입주한지 5년이 넘었는데 지역주민들과 소통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게릴라 가드닝의 시작은 나로 인해 바뀌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나 자신에게도 큰 전환이 된 것 같다.

특별한 가드닝 기술이 있거나 조경에 대한 이해도 없고, 디자인적인 개념도 없지만 꽃은 언제나 옳다.(아름답다) 그리고 딸기는 잠깐 달리지만 그때가 되면 주민들은 딸기밭을 항상 주목할 것이다. 

경계를 없애면 참여하고
공유를 시작하면 모든 것이 더 커진다.

경계를 공유하라! 게릴라 가드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