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7일 월요일

[네트워크 활동소식] 31 - 무더위도 무색한 도시농부들의 활동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활동소식 31 (2018. 07~08)
무더위도 무색한 도시농부들의 활동
인천광역시 남동구 백범로 275-1, 4층 (간석동 913번지)  / 032-201-4549 / all.dosinong.net /  office@dosinong.net


8월25일 토종배추모종, 씨앗나눔행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부설기관으로 준비중인 토종씨앗보급소가 큰 행사를 치렀습니다. 150여명 시민들에게 토종배추모종 3종과 토종씨앗15종을 나눔했습니다. 토종에 대한 특강과 씨앗나눔, 토종시식 및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까지 있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좀 더 체계적으로 봄, 가을 2회에 걸쳐 씨앗나눔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30명 도시농업전문가과정 도전
지난 8월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은 총 109시간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매주 수, 금요일 오전에 진행되며 수료 이후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게 됩니다. 2018년 도시농업전문가과정 자세한 과정은 여기에서 살펴보세요. http://bit.ly/2NllsNz
네이버카페에서 과정의 후기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 공동체지원 활동 본격화
올해 인천시비영리민간단체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도시텃밭, 공동체를 만나다”사업으로 텃밭공동체를 찾아가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7월 20여명과 함께 ‘도시농업공동체 코디네이터’ 교육과정을 진행했고 8월 이 분들이 직접 도시농업공동체를 발굴하고 지원합니다. 도시농업공동체로 등록을 통해 정식 도시농업단체로 안내할 예정입니다. 9월에 나올 [공동체텃밭 매뉴얼]도 이 사업을 통해 제작하고 배포할 예정입니다.

7월21~22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확대간부 수련회, 대부도
지난 7월 확대간부수련회를 대부도에서 1박2일로 진행했습니다. 30명 넘는 간부들과 열성회원들이 참여했고 각자의 지역과 영역에서 활동하던 회원들이 서로를 알게되는 계기도 되었고 함께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폭염이 심해 주로 실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학교텃밭교육 활동진행 중

농림축산식품부 국비사업, 교육청과 협조해서 진행 -
지난 5월부터 2번의 워크샵을 통해 학교텃밭에 도시농업관리사를 파견하는 이번사업은 농림부와 교육부가 협업으로 진행하며 학교텃밭 사업운영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흙놀이 선생님들과 진행합니다. 선인중, 논곡중, 북인천여중, 인송중, 계수중 등 5개교에서 이번 2학기부터 자율학기제와 연계하여 진행합니다.
남구동, 미래세대교육지원사업 -
해밀학교는 인가된 대안학교로 탈학교한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여기에 텃밭수업을 지원합니다. 도림초, 은봉초도 학교텃밭을 지원합니다.
부평구, 미추홀구 학교텃밭사업에 흙놀이 선생님 -
구청에서 지원하는 학교텃밭사업에 저희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합니다. 부평구 삼산중, 산곡남초, 마곡초, 부흥초를 미추홀구는 인천남중, 석암초, 대화초, 학익초에서 텃밭수업을 합니다.
푸릇 캠페인, 가양초등학교 - 전학년 텃밭수업과 식생활교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17~18일 흙놀이 하계 워크샵
매년 교육활동가모임인 흙놀이는 2차례의 워크샵을 통해 역량강화와 쉼, 친목 및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매월 2회 정기모임도 있지만 1박2일 워크샵을 통해 부족한 것을 공부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올해는 무더위로 가까운 인천청소년수련관에서 각 선생님들의 수업발표와 토론 등을 진행했습니다. 내년이면 흙놀이 탄생 10년 차를 맞이합니다. 올겨울 텃밭교육과 관련해서 좋은 성과가 잘 모아지길 기대하세요.

부영텃밭, 특별한 퇴비만들기
부영공원에 텃밭이 만들어지면서 150여 가족들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유아,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활동도 여기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특별한 활동이 있으니 바로 시민들과 함께 한 자가퇴비 만들기입니다.
6월23일 마분과 낙엽, 그리고 시민들이 준비한 음식물찌꺼기와 직접 밭에서 모은 풀들과 깻묵, 쌀겨, 오줌 등을 골고루 섞어 처음으로 퇴비만들기를 했습니다. 7월12일, 8월11일 1,2차 뒤집기를 하고 오는 9월1일 퇴비나눔을 할 예정입니다. 부영텃밭에서 부평도시농업네트워크가 여러사업들을 진행하고 있고, 부영텃밭의 친구들이라는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과 참여를 계속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공동체텃밭 9월, 벌레에 신경쓰세요.
8월 들어 각 공동체텃밭에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8.12 도림 / 8.18 여우재 / 8.19 학익 / 8.26 서창) 퇴비신청을 받아 텃밭에 배달되었고 텃밭마다 회원들의 발걸음이 다시 시작됩니다.
가을농사를 위해 8월중순(텃밭정리, 퇴비넣기), 8월말(김장배추 모종심기, 쪽파심기), 9월초(무, 갓 씨뿌리기)까지 신경을 써야하며 밑거름퇴비 넣을때 붕사(붕소)를 넣어주어야 무름병이 예방됩니다. 아직 벌레들이 많으니 한랭사를 씌우면 좋고, 9월에는 텃밭마다 배추벌레 방제용 친환경제재를 지원할 예정이니 되도록 자주(일주일간격), 공동방제(20리터 등분무기)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배추 속이 차기 시작하면 물을 충분히 주세요.

9월 공동체텃밭 정기모임 예정일
- 9.9 도림텃밭 / 9.22 서창텃밭 / 9.29 여우재텃밭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단체톡방을 확인하세요)


그 밖에 소식과 일정
6.28 인천도시농부학교 13기 수료
7.03 부평도시농부학교 1기 수료
7.11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정기 1차 이사회
7.13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지역리더대회 참여
7월 철원농산물 직거래 2차 진행
8.09 부평도시농부학교 2기 개강
8.13 인천공단소방서 힐링텃밭 지원관련 미팅
해밀학교, 은봉초등학교 등 학교텃밭 업무협약식 가져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시농업당당자와 미팅 (내년사업관련 논의)
9.15 남동구청소년문화축제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 참여)
9.13~16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 화성
9.29 갈월샘 토종벼베기, 갈산근린공원 (부평도시농업네트워크 진행)
9.29~30 2차 도농교류워크샵, 철원
10.06 14시 도시농부체육대회, 부영공원
10.06 18시 텃밭영화제 “리틀포레스트”, 부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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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문서로 보기 http://bit.ly/2od3wJO
pdf 파일로 보기 및 다운받기 http://bit.ly/2PArrj3




2018년 8월 7일 화요일

인천의 도시농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인천 도시농업을 말하다1 - 다시 비상하는 인천의 도시농업?

2007년 도시농업전문단체가 인천에서 만들어졌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을 의제로 활동을 시작한 전국에서 첫번째 단체가 되었다. 이후 민간에서 도시농업활동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갔고 인천의 활동을 모델로 삼아 많은 단체들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부학교와 생태텃밭강사양성과정을 통해 도시농부, 그리고 전문활동가를 양성했고, 이를 토대로 도시농부들의 농사공동체인 공동체텃밭을 만들고 점차 늘려왔으며, 생태텃밭교실을 통해 매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수천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태텃밭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인천도시농업활성화토론회, 부평신문사와 함께 한 도시농업기획기사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11년 부평구는 도시농업공원을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남동구와 연수구가 공공형주말농장을 조성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민간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기반을 인천의 도시농업이 움트는 듯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이후 인천도시농업은 더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2011년 부평도시농업공원 개장식

2012년 도시농업이 법제화되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제도적인 기반과 정책의 지원으로 계속해서 도시농업에 투자하고 성장하게 된다. 부산시와 대구시 또한 도시농업박람회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시농업을 육성했다.

이런 결과 2017년 12월 현재 인천시의 도시농업은 아래 표에서 보듯 상대적으로 많이 뒷처져있다.

표 - 주요광역지자체의 도시농업현황 (2017.12. 농림축산식품부)
구분
텃밭 수
텃밭면적
참여자수
‘17년 예산
조례제정
서 울
23,051
1,955,143
625,474
14,326
17
부 산
7,279
1,884,556
132,720
1,932
5
대 구
1,264
733,037
197,611
1,612
3
인 천
21,324
257,088
45,521
2,944
9
경 기
15,805
3,277,508
552,675
6,571
26

다행히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도시농업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12개 단체가 모여 각자의 활동을 공유했고 인천시, 기술센터, 남구, 남동구, 부평구의 도시농업 담당 공무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들을 중심으로 도시농업시민협의회 구성을 위한 준비를 하게된다.

2018. 4. 12. 인천도시농업시민협의회 창립식

준비과정에서 2월에 인천시장 간담회에서 전담부서 설치와 중장기계획을 세우는 약속을 받아 현재 전담부서 인력배치를 앞두고 있다. 4월에 정식으로 인천도시농업시민협의회를 창립했다.

강화와 옹진군을 제외하고 인천은 모든 자치구에 도시농업조례가 제정되어 있다. 제도적 기반이 있고 활성화를 위한 조건을 갖추었으며 인천시의 전담부서가 설치되고 있다. 민간단체들은 협의회로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한 단계이다. 민선 7기 인천시장은 ‘도시텃밭 활성화 및 도시농업인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약속했다.

인천시의 도시농업은 오랜 준비기간과 시행착오를 큰 비용없이 거쳐 이제 잘 다져진 기반 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송림동 공폐가 텃밭 - 2016년 대학생자원봉사 프로젝트로 조성됐다.

[공지] 2018 텃밭지원사업 안내



2018 텃밭보급사업 안내


사업개요
  • 지원내용 : 텃밭설치 및 텃밭운영 컨설팅
  • 지원대상 : 텃밭농사를 짓고 있거나 지으려고 하는 모임, 단체, 기관(개인불가, 남동구지역 우선선정)
  • 신청기간 : 2018년 8월까지
  • 사업주관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도시농업지원센터)
  • 사업지원 : 인천시 / 인천시남동구

도시텃밭지원사업
  • 지원내용 : 옥상텃밭, 상자텃밭, 유휴공간 자투리텃ㄴ밭 등 농사지을 공간 지원
  • 지원대상 : 농사를 지으려는 모임, 기관, 단체
  • 지원철자 : 지원공고 - 지원신청(상시) - 심사 - 현장방문 - 텃밭설치

지원방법과 형태
  • 한평텃밭 - 옥상이나 농사짓기 어려운 인공지반에는 한평텃밭을 만들어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 노지텃밭 정비 - 노지 텃밭의 경우 틀밭형태로 정비하여 텃밭운영과 농사관리가 원활하도록 정비할 수 있습니다.


신청방법
  • 신청서작성
    • 소정의 신청서 양식을 작성하여 제출 - 2018텃밭지원신청서
    • 이메일 : office@dosinong.net (파일이름 "2018텃밭지원사업_단체명"으로 제출)
    • 우편/방문 : 인천시 남동구 백범로275-1 4층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우-21546
  • 신청이후 사업절차
    • 지원여부관련 서류심사
    • 전화연락 및 현장방문
    • 구체적인 비용과 시기, 규모에 대해 논의
    • 현장 지원집행 (텃밭설치)

문의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032-442-4549

2018년 8월 6일 월요일

[공지] 8월25일 토종씨앗 특강, 토종배추모종 및 씨앗나눔 행사


토종씨앗.....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 동안 우리 땅의 기운을 받고 환경에 적응하며 농부의 정성으로 채종되고 채종된 씨앗들입니다. 토종씨앗을 알리고 지키기 위해 가을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토종특강과 함께 토종 배추모종과 다양한 씨앗들을 나누려 합니다.

  • 일시: 2018년 8월 25일 오후 2시~5시
  • 장소: 인천농업기술센터 3층 대강당(부평구 열우물로8)
  • 행사내용 및 일정 

    시 간
    제 목
    내 용
    비 고
    14:00~15:00
    특 강 1
    왜 토종작물인가?
    (토종배추 이야기)
     
    특 강 2
    작물채종 및 관리방법
     
    15:00~17:00
     
    모종(씨앗)나눔
    토종 구억배추 등
    1인당 21
    나 눔 장 터
    내 텃밭 작물
    작물을 이용한 음식
    별개 부스운영
    토종 상담소
    토종작물 궁금증 상담


    - 나눔할 토종배추는 총 3가지로 청방배추, 구억배추, 무릉배추입니다. 참가 접수시 모종 교환권을 드릴 예정이고 기본으로 교환권 1매에 배추모종 21개를 드립니다. 더 원하시는 분들은 접수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 특강 후 강당 앞쪽에서는 토종 배추모종과 다양한 토종 씨앗 나눔이, 뒷편에서는 토종작물 및 텃밭작물 장터가 열릴 예정입니다.

    - 토종 씨앗은 유채, 토종갓, 달래파 마늘주아, 보라배추, 의성배추, 구억배추, 조선파 등이 약 15개를 준비하고 있고, 장터에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공동체 텃밭인 경서텃밭과 부평도시농업네트워크,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 다색빛공동체, 강씨농장, 현경서님 등이 다양한 작물과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눔 받은 토종 배추모종 및 씨앗에 대한 질문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토종관련 상담을 해드립니다.

  • 참가비 : 10000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 5000원)
  • 주의사항 : 이번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참가시 개인컵(텀블러)과 장바구니(에코백)을 준비해주세요~~!
  • 바로신청 : http://bitly.kr/qDfW

  • 인천토종씨앗보급소는
    앞으로 아래와 같은 일들을 해 나가려 합니다. 
    - 생태적인 방식으로 토종씨앗 채종, 증식, 보급, 무상 나눔 활동
    - 인천 내 토종종자 수집, 보존, 증식 활동
    - 토종작물 재배기술 및 채종방법 등 교육 활동
    - 토종종자 채종포 및 작목반 운영
    - 토종벼 손모내기, 벼타작, 짚풀공예 체험 행사
    - 토종작물 요리 프로그램 진행
  • 인천토종씨앗보급소 회원이 되어주세요! 
       - 토종씨앗에 관심있는 모두가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 토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인천토종씨앗보급소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다음카페 인천도시농업 토종씨앗보급소http://cafe.daum.net/INCHEONSEED )
       - 밴 드 인천도시농업 토종씨앗보급소https://band.us/band/64886627 )

문의전화 032-201-4549


행사장 오시는 길
  • 42, 103, 592, 700-1, 103-1, 303, 304 (정류장 : 벽돌막사거리 40003)
  • 경인선(1호선) : 동암역 2번출구 북광장에서 좌측방향으로 300m거리



[텃밭n지금] 씨앗으로 재배하는 토종배추


소자농의 파종에서 채종까지
 
배추와 관련된 기록은 고려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실로 흥미로운 기록과 뒷이야기 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해외여행을 가서라도 김치를 그리워하는 한민족이며 우리나라 채소 소비량이 외국보다 높은 이유도 김치의 재료인 배추와 무 그리고 양념으로 들어가는 고춧가루, 마늘, , 쪽파, 양파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먹는 배추김치는 전통시대의 선조들이 먹었던 배추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계신 독자분이 많이 있지는 않을 듯하다. 노란속이 있는 김장배추는 조선 말기에 중국에서 유입된 호배추가 개량보급된 것이며, 우리 조선배추는 포기(결구)가 없고 파란 잎이 있는 뿌리배추이다. 조선배추는 저장성이 좋아 냉장고가 일반적으로 보급되지 않았던 1970년대까지 조선배추로 한겨울 김장을 하여 늦봄까지 김치를 먹고, 배추뿌리도 다양하게 요리하여 먹었던 일상의 음식재료가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우리의 토종작물의 종의 다양성이 품종 단일화 개량 사업으로 멸종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식자재 원료인 다양한 토종작물 역시 이 땅에서 살아져 가고 있다. 전통음식의 복원은 당시 원재료인 토종작물로 재평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1. 원산지와 배추이야기 : 십자화과/ 중국/ 씨앗수명 : 5

. 배추의 원조 : 애기장대
배추는 애기장대라는 식물체(모양과 크기가 꽃다지와 유사)와 약 1700만 년 전에 분화되었으며, 1500만 년 전에 한 세포내에 동일한 염색체를 3쌍이나 갖는 6배체 식물이 되었다. 배추와 같은 조상에서 분화된 애기장대는 아직도 꽃다지와 비슷한 야생의 작은 잡초로 머문 반면, 배추 유전체는 6배체가 된 후 1500만년 동안 안정적인 이배체 구조로 변화하였고 애기장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식물체로 진화하여 우리의 식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가 되었다.
 
. 배추의 조상 : 유채, 순무
배추의 조상은 지중해 연안의 잡초성 유채였으며, 2000년 전에 지중해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었다. 이후 7세기경 중국 북부지방의 순무와 남부지방의 숭이가 자연교잡이 되면서 배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16세기에 이르러 조선배추와 같은 반결구 배추가 탄생하고 18세기에 오늘날과 같은 노란속이 차는 결구배추가 탄생하였다. 배추과 식물의 배수체 연구뿌리는 한국 농업육종의 시조인 우장춘 박사로 자연상태에서 배추와 양배추가 교잡되어 유채라는 새로운 종이 합성되었음을 밝혀낸 종의 합성이론(1935)은 아직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업적이다.
 
. 고려와 조선시대의 배추
우리나라에서 배추에 대한 기록이 최초로 나타나기는 고려시대이다. 고려 고종때에 편찬(1237)된 향약구급방 기록에 의하면 배추를 숭(:배추)이라 기록하였으며, 배추를 약재로 13세기경 재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중국에서 숭채(배추)의 씨앗을 무역품으로 수입하여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훈몽자회(1527)에 기록되어 있고, 실학자 박제가는 북학의(1778)라는 책에 배추는 북경에서 종자를 가져다 심어야 좋은 품종이 생산되고, 농가에서 채종한 종자를 계속 심으면 순무가 나온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배추의 조상이 순무임을 알 수 있고, 당시 조선의 배추씨앗이 고정화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배추라는 말의 처음 사용 : 허균의 한정록(1610)
허균이 집필한 한정록 치농편에서 숭채와 함께 처음으로 배추라는 기록이 나타났으며, 정약용선생의 어휘록 죽란물명고발이란 책에서 숭채를 조선에서는 배초라고 하고 이것이 백채의 와전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 반결구 조선배추 이야기 : 개성배추와 서울배추
현재 우리가 토종(조선,뿌리)배추라고 알고 있는 모습의 배추는 중국에서 도입된 반결구배추가 토착화되면서 탄생한 것으로 그 원조는 북한의 개성지역에서 재배한 개성배추이다. 개성배추는 1800년대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채소재배기술이 가장 앞선 개성을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1900년대에 개성에서 배추를 많이 재배하던 서울(한양)지방으로 옮겨지면서 개량된 서울(경종)배추가 탄생하게 된다. 이로서 우리나라 토종배추는 중부 이북의 개성배추와 서울배추가 쌍벽을 이루면서 보급이 확대되었다. 이후 우장춘박사 등을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 결구형 호배추를 도입하여 형질을 개량한 결구형 배추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점차 우리의 조선배추는 식탁에서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2. 2018년 유행하는 토종배추 살펴보기(토종씨드림 자료 제공)

. 토종의 범위
토종은 기후와 토양에 적응된 것으로 보통 한 세대 이상을 가리키나, 식물의 경우는 30년 이상 재배되어 특성이 고정된 씨앗의 경우 토종의 범주에 넣는다.
 
. 토종배추
한반도의 토종배추를 조선배추라고 하는데 지금 먹는 김장배추와 달리 뿌리가 굵은 반결구형 배추로 뿌리배추라고도 부른다. 80대 이상 어르신들은 배추 고갱이를 먹었던 추억이 있어 조선배추는 뿌리배추라는 인식이 있다. 조선배추로는 서울배추, 개성배추, 의성배추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의성배추와 서울배추는 봄과 가을에 먹는 얼갈이형 배추로 정착했다. 요즘 김장으로 사용되는 속이 꽉 찬 배추는 일명 ()배추로 중국에서 들어온 배추다. 일제 강점기부터 호배추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이후 50년대 말부터 호배추를 개량하기 시작하여 전문 육종가에 의해서 계속 개량 육종되어 현재의 속이 노랑배추가 정착하였다.
 
토종씨드림이 제주 무릉리와 구억리에서 수집한 배추는 60-70년대에 개량된 배추로, 그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배추씨앗을 받아서 심었다. 30년 이상 재배되어 고정된 배추이므로 토종배추로 분류해 토종배추의 결구품종으로 2009년 이후 전국적으로 퍼트려왔다.
결구배추에 익숙한 사람들은 조선배추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조선배추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구형을 찾는 사람이 많다. 길들이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듯이 재배가 용이하다는 점 등 많은 좋은 점 있는 조선배추가 다시 밥상에 오르기를 기원한다.
 
. 토종배추의 종류

1) 구억배추
속이 차는 결구형이지만 종자회사의 배추처럼 꽉 차지는 않는다. 잎 길이가 길고 파란 겉잎이 많은 편이다. 장미포형으로 속이 찬다. 결구형은 초기 성장 때 물이 많이 필요한데 가물고 물이 적으면 겉잎이 매우 질기게 되며, 속이 차지 않는다.
2) 청방배추
속이 차는 결구형으로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호배추가 한반도에 정착했다. 구억배추보다 통이 작고 겉잎이 연한 편이다.
 
3) 뿌리배추
전통적인 재래배추로 반결구형 배추이며 키가 크고 겉잎이 푸르고 속노랑이 매우 적다. 뿌리가 순무처럼 커서 배추고갱이를 간식으로 먹거나 김장으로 담가 먹기도 한다.
 
4) 조선배추
의성배추. 개성배추 등으로 뿌리배추와 비슷하나 고갱이가 작고, 이른 봄과 김장 전 배추로 솎아 먹는다. 김장용 배추로도 가능하며, 묵을수록 아삭하며 맛이 난다.
구억배추

의성배추

구억배추 절이기

청방배추

3. 파종과 수확시기

. 구억배추와 청방배추 : 결구형
8월 중순에 포트 모종을 해서 8월말과 9월 초순에 밭에 옮겨 심는다. 한창 더울 때 파종과 재배를 하므로 벌레 등의 피해가 크다. 초기 성장에 물이 많이 필요하다. 중부지방은 11월 중순부터, 남부지방에서는 1210일까지 수확한다. 배추모종 작업을 완료하고 바닥에 부직포를 깔고 포트를 위치 할 때 활대와 한랭사로 바닥전체를 완전히 덮어 빈틈이 없도록 해주면 벌레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뿌리배추와 조선배추 : 반결구형
반결구형이므로 9월 초중순에 밭에 직접 씨앗을 뿌려서 11월 중순부터 1210일까지 김장용으로 수확한다. 김장용이 아닌 이듬해 초봄의 봄배추로 이용하고자 하면 10월 초순에 뿌려서 밭에 놔두었다가 이른 봄에 싹이 오르면 수확해서 먹기도 한다.
 
4. 채종을 위한 수확 (배추, , , 유채)
채종만을 목적으로 하면 9월 중하순 또는 10월 초순에 파종해서 겨울을 지낸 뒤 봄에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고나면 5~6월에 씨앗을 채종한다. 또는 김장배추로 사용하려고 파종한 결구배추 중 속이 차지 않은 것을 밭에 남겨두고 월동시킨 뒤 봄에 꽃대를 올리면 채종을 한다. 배추 등 십자화과 작물의 씨앗 채종시 주의사항은 고투리가 익으면 자연히 벌어지고 씨앗이 바닥으로 떨어져 채종에 실패하기도 한다. 배추씨 꼬투리가 일부 누렿게 변색하고 한 두 개의 고투리가 터질 무렵 수확하여 후숙 시킨 후 씨앗을 털어낸다
 
교잡이 우려되거나 순계를 얻으려면 특성이 그대로 발현된 건강한 배추를 골라 저장했다가 봄에 잎을 손으로 떼어내고 고갱이를 남겨둔 것을 4월 밭에 다시 심고 꽃대를 올려 씨앗을 받는다. 유의할 점은 십자화과는 교잡이 잘 되므로 1작물 1품종으로 한다. 만약 다품종인 경우나 갓이나 유채 여러 품종의 배추가 있는 밭에서는 나비와 벌, 파리 등이 옮겨 다닐 수 없는 먼 거리에 격리시켜 심어서 채종한다. 일반인이 채종한 씨앗은 교잡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토종배추 대량 재배를 염두에 둔다면 몇 년 동안 반복해서 좋은 배추를 골라 씨를 받은 다음 재배하고 판매할 것을 권한다.
 
5. 배추보관 방법
배추는 영하 8도 이상이 되면 생장점까지 얼게 되므로 영하 8도 이상이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밭에 지푸라기와 같은 보온재를 덮어두거나, 뿌리째 캐어 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전통적으로는 땅을 1(30cm) 이상 판 움에 짚을 깔고 묻어두거나 광(창고)에 넣어 보온재로 덮어두었다. 아파트에 보관할 때는 박스에 넣고 신문지로 쌓아 베란다에 보관한다.
 
6. 씨앗 갈무리
5~6월에 꽃대를 올려 씨앗이 맺히고 줄기와 꼬투리가 절반 이상 노랗게 익으면 줄기를 낫으로 베어 널따란 그릇이나 천막에 널어 말린다. 잘 말려진 꼬투리는 저절로 씨앗이 터져 나온다. 갈무리된 씨앗은 습이 차지 않는 용기나 신문지, 봉지 등에 담아 보관한다. 자외선을 피해 서늘한 상온에서 보관된 씨앗은 3-4년 정도 유효하고 해가 묵을수록 발아율이 떨어진다.

월동한 배추와 꽃대

수확하여 후숙 시킨다.

잘 마른 후 씨를 채종한다.
    
 
 
7. 토종배추 김장 및 요리

. 구억배추로 김장하기
  
배추손질

소금 절이기

절임배추

김장배추


 
. 토종배추로 여러 가지 음식 해 먹기

 
밥상에 김치는 빠질 수 없다.


구억배추 묵은지 삼겹살 구이

김치 볶음밥

우거지 보쌈

배추잎 만두

우거지 잡채

우거지 된장 나물

 
8. 토종배추 모종 및 토종가을 씨앗 나눔 행사 안내


. 일시 : 2018. 8. 25 14:00~17:00
. 장소 : 인천농업기술센터 대강당 (인천 부평구 열우물로 8)
. 행사 내용
- 토종 관련 강좌
- 토종배추 모종 나눔(1인당 21(희망자 추가 가능)
- 가을 토종작물 씨앗 나눔 (토종 배추, 갓 등 10여 품종)
- 도시농부 생태경작 채소 교역
- 토종 상담소 운영
. 참가비
- 10,000원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 5천원)
참가비는 밭 임대료와 모종 재료비등
토종씨앗보급을 위한 일에 사용합니다.
 
9. 구억배추 씨앗 나눔
다음카페 : 인천도시농업 토종씨앗보급소( http://cafe.daum.net/INCHEONSEED )회원가입 후 신청
밴 드 : 인천도시농업 토종씨앗보급소( https://band.us/band/64886627 )회원가입 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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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경서동에서 소자농이 재배하여 채종한 씨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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