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9일 목요일

[텃밭에서 읽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세상의 몸

우리가 먹는 음식은 세상의 몸<잡식동물의 딜레마> 마이클 폴란 지음, 다른 세상, 2008.1.7.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폴란은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며 환경운동가이다. 뛰어난 정원사이며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다. 자연, 식물, 음식 등을 통해 사회, 문화, 경제 문제를 독창적이고 깊이 있게 풀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세컨네이처’, ‘욕망하는 식물’, ‘나만의 자리’ 등을 썼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가 자연을 이용하는 정도가, 그리고 자연 세계가 달라지는 정도가 결정된다.”  26~27쪽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다름 아니라 세상의 몸이다.”  518쪽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책이다. 정확히는 음식과 인간의 관계, 지구와 인간의 관계에 관한 책이다. 지은이는 음식의 출발점에서부터 인간의 입에 이르는 과정을 탐험한다. 책 속에서 음식사슬이라고 일컫는 음식과 인간이 맺는 관계의 고리를 직접 체험한다. 세상에는 세 가지의 주요 음식사슬이 있다. 산업적 음식사슬, 전원적(유기적) 음식사슬, 수렵·채집 음식사슬이 그것들이다. 이곳 한복판에 뛰어들어 구르고 헤엄치며 얻은 탁월한 통찰을 펼쳐보인다.
 
산업적 음식사슬은 현재의 인류가 접하는 대부분의 음식사슬이다.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음식, 평상시에 먹는 음식의 대부분이 이것을 통해 우리에게 도달한다. 이 음식사슬은 길고 복잡하지만, 옥수수 한 종이 절대적 지위를 가진다. 음식사슬을 장악하고 있는 몇 개의 기업과 미국 정부의 정책이 만든 결과다. 산업논리에 따라 미 평원의 대부분이 옥수수 밭으로 변했다. 가공이 쉬운 옥수수는 당, 전분, 지방으로 변신하여 날마다 우리 식탁에 오른다. 옥수수가 사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육식도 결국엔 옥수수를 먹는 셈이다. 그 결과로 농민 파산, 생물 다양성 저하, 생태계 오염, 시민의 건강 문제 등이 야기 되고 있다. 그러나 미 정부 정책은 흔들림이 없다. 기업이 통제하기 쉽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토양, 석유, 보건, 공공자금으로 치루는 비용을 감춘 체 말이다.

 
지은이는 전원적(대안적) 음식사슬을 들여다볼 수 있는 폴리페이스 농장에 방문한다. 그곳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초지와 소, 닭, 돼지, 농장 한켠의 숲은 서로 의지한다.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 유기농의 이상이 실현되는 곳이다. 개체 모두의 고유한 욕구가 존중되는 곳이다. 농장주는 세계를 구하는 일이라며, 로컬푸드 운동에 앞장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 전역을 판매처로 상대하는 산업적 유기농이 연방정부의 개입으로 커져갔다. 마트를 찾는 대중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대량생산, 장거리 유통을 지향한다. 80칼로리 상추 수송에 4,600칼로리의 연로를 소비한다. 관행농의 연료 소비량과 비슷한, 지속불가능한 체계가 유기농이라 칭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짧고 오래된 음식사슬에도 필자는 뛰어든다. 바로 수렵·채집 음식사슬이다. 수렵·채집은 문명화 이전의 우리를 알게 한다. 우리 몸은 아직 구석기 시대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지구와 밀착했던 우리는 문명으로 인해 인간·지구 관계에 대한 의식이 모호해졌다. 하지만 지은이는 사냥과 채집을 통해 잠시나마 그 의식에 접근한다. 돼지 사냥을 통해 인간 존재는 음식사슬의 일부일뿐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버섯채집을 통해 음식이란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520여쪽의 대작이다. 음식사슬과 그에 얽힌 생물학적, 역사적, 인류학적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 나온다. 풍성한 이야기가 책의 주제를 가끔 잊게 만들었지만 흥미진진하였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인터뷰, 현장취재는 그의 노고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지은이 표현대로 ‘불분명한’ 음식사슬에 의문을 가진 독자라며 반드시 읽어 보실 것을 권한다. 텃밭에서 음식거리를 일부나마 얻는 이들, 유기농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필독하시길 원한다. 주옥같은 정보와 음식과 인간의 관계,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보실 수 있다. 작가의 뛰어난 표현력은 잘 쓴 소설을 읽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자료] 2016생태텃밭교육워크샵 관련 자료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텃밭교육의 확대와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부분의 자료들을 공유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단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래 컨텐츠는 '2016 생태텃밭교육워크샵'을 위해 생산된 자료들입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생태텃밭협동조합, 흙놀이, 이웃사랑어린이집, 성동학교의 컨텐츠입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사용을 금합니다.)



[자료1 - 2016생태텃밭교육 자료집]
[자료2 - 기조강의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자료3 - 생태텃밭교실 현황]




[자료4 - 이웃사랑어린이집]




[자료5 - 성동학교]



[영상1 - 2016생태텃밭교육 워크샵]





[영상2-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생태텃밭강사(2012)]





[영상3 - 성동학교 부장선생님 인터뷰]




[영상4 - 송윤미 생태텃밭강사(MBC 경제매거진)]




[지도 - 2016 생태텃밭교실 현황]




[링크로 들어가기 및 다운로드]

자료들


영상


사진


지도


[활동소식] 2016 생태텃밭교육워크샵으로 돌아본 텃밭교육의 현재

2016생태텃밭교육워크샵에서 사례발표 중인 '이웃사랑어린이집'

민간주도의 텃밭교육사업, 지역의 영유아기관과의 네트워크로


2010년 인천에서 생태텃밭교실이라는 사업이 시작된다. 2009년 배출된 생태텃밭강사들의 활동으로 영유아기관, 학교 등에서 텃밭활동을 하는 사업이다. 첫해 30여 곳의 기관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70여곳에서 생태텃밭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인 텃밭체험이 아니라 일년내내 아이들과 텃밭활동을 통해 가꾸는 활동으로 먹거리, 생태, 환경 등 다양한 취지에서 진행될 수 있는 사업이다.


그 후 일부 지자체에서(인천도 마찬가지이다) 도시농업활동을 하면서 강사를 양성하고 학교나 유치원에 강사를 파견하는 사업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서울이나 경기도의 경우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도시농업전문가과정, 마스터가드너 등을 양성하면서 관 주도로 텃밭교육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반면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민간이 주도하는 생태텃밭교실을 중심으로 학교보다는 영유아기관과 복지관 등과 함께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교육사업관련 사회적경제의 영역으로 분리확대를 시도했으나 예산지원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결국 2015년 지금의 생태텃밭협동조합으로 다시 자생적인 구조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의 형태를 띄고 운영하고 있다. 물론 수업하는 기관도 자부담으로 텃밭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기관에서 협동조합에 수업을 의뢰하면 강사조합원을 파견하여 협약을 맺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농업기술센터주도의 텃밭교육은 비교적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예산을 확보해서 전문가과정을 무료로 진행한 후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단체를 만들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다시 예산을 확보하여 유치원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수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그리고 강사비를 기술센터에서 직접 강사에게 지급한다. 기관은 무료로 수업혜택을 받는다. 강사는 기술센터에서 준비해놓은 강의를 하고 강사비를 받는다. 얼핏보면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몇가지 한계가 있다. 강사들은 수업을 배정받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동료가 경쟁상대가 되고 기술센터(또는 기술센터에서 만든 단체)에 눈치를 보게된다. 수업혜택을 무료로 받은 기관들은 예산지원이 끊기면 수업을 지속하기 어렵다.


학교의 경우 텃밭교육을 몇 년 이상 하는 것을 전제로 텃밭을 설치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가장 좋은 것은 정규교육에 포함되는 것이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다. 동아리 수준이 아니라 교육(식생활교육, 농업농촌교육, 정규교과)와 연계된 체계적인 텃밭프로그램을 학교현장에 도입해야한다. 또다른 방법은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것이다. 학교의 단점은 선생님들이 순환근무를 하면서 텃밭에 열의가 있는 선생님이 떠나면 학교텃밭이 지속되기 어렵다. 학교텃밭에 대한 의미가 지역사회 공감대로 형성이되고 학부모와 도시농업전문단체를 중심으로 학교텃밭운영을 하고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게 한다면 지자체차원에서 지원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집, 유치원의 경우 지자체나 기술센터가 직접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선정된 어린이집에 예산을 교부하면 어떨까? 그리고 지역의 도시농업교육역량을 갖춘 단체와 한 두차례 워크샵을 통해 텃밭교육에 대한 의미와 함께 강사들을 소개하고 이후에는 개별기관이 도시농업단체(혹은 강사협동조합 등)와 협의를 통해 텃밭교육을 진행한다. 수업평가를 진행해서 괜찮은 기관은 계속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기관은 차등을 둔다. 텃밭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런 시도가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텃밭강사들은 기술센터에서 파견된 강사들일 수 밖에 없다. 단체들은 텃밭수업을 배분하는 기능에 치중 될 것이다. 도시농업단체들이 직접 지역사회 기관들과 연계를 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이런 성과로 텃밭교육예산을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텃밭교육, 기관과의 관계, 소통이 중요.


텃밭교육은 무엇보다 예측불가능한 일들이 많이 벌어질 수 있는 사업이다. 날씨의 영향이 크고, 텃밭에 관심을 둔 누군가가 미리 일을 다 해버려서 아이들이 텃밭에서 할 일이 없어져 버리는 경우도 있고, 농사에 대한 각자의 철학이 다르다보니 생기는 트러블도 있다. 이렇게 소통이 굉장이 중요하다. 하다못해 수업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별 것 아닌 사소한 것에서 어려움이 생긴다.


무엇보다 중요한 소통은 텃밭교육에 대한 철학이다. ‘우리는 왜 텃밭교육을 하는가?’를 늘 되새겨야 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이 텃밭수업을 하는 일년내내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다. 하지만 수업을 의뢰한 기관의 요구와 강사의 생각이 다르면 아무리 좋은 강사라도 나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조금 부족한 강사라도 기관과 소통이 원할하면 텃밭교육의 철학도 공유되고 매끄러운 진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개별강사들이 이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그래서 매년 수업하는 기관들과 소통을 위해 워크샵을 진행한다. 평소 도시농업에 대한 취지나 텃밭교육의 중요성을 막연하게 알고 있는 기관들에게 다시한번 텃밭교육의 가치를 일깨우기도 하고, 그동안 강사와의 관계만 있는 텃밭참여기관들이 모여 서로 소통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텃밭수업과 연계된 체험을 해보기도 한다.


[표- 2016생태텃밭교육워크샵 진행표]
시 간
구 분
내 용
13:45~14:00
접수
접수
14:00~14:05
개회 및 인사
개회, 내외빈 소개 및 인사말
14:05~14:15
여는마당
노래와 율동 배우기 ‘비오는 날이에요’
14:15~14:35
기조강의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14:35~14:50
텃밭교육현황
생태텃밭교실 경과 및 현황소개
관련 영상시청 (텃밭강사)
14:50~15:10
사례발표
사례1 - 이웃사랑어린이집
사례2 - 성동학교
15:10~15:20
휴식
휴식
15:20~16:00
체험활동
전통장(막장) 만들기
16:00
폐회
폐회 및 정리


지난 2016년 9월 26일 오후2시에 부평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샵은 주로 어린이집 유치원의 원장님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워크샵이다.




제주 많은 강사단에서 내용준비와 진행을 맡아서 하고, 생태텃밭협동조합과 도시농업지원센터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함께 했다. 인천의 강사들은 두개의 멤버십을 가지고 있다. 협동조합에는 주로 교육사업관련 준비와 실무, 교육진행을 하고 있고 여기에 강사조합원을 참여한 강사들이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어찌보면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그리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교육활동가모임 흙놀이로 활동한다. 사회공헌활동과 다양한 단체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도시농업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다양한 텃밭강사들의 재주들


첫번째 재주, 우크렐라로 배우는 노래와 율동. 여는마당으로 아이들의 손유희와 함께 간단한 동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슬선생님(서다숙)이 수고해주셨다.





비오는 날

강현정 말, 백창우 곡

오늘은 해님 안 떠요
비 오는 날이에요
오늘은 해님 안 떠요
비 오는 날이에요

오늘은 지렁이 나와요
비 오는 날이에요
오늘은 지렁이 나와요
비 오는 날이에요

오늘은 장화신어요
비 오는 날이에요
오늘은 장화신어요
비 오는 날이에요


두번째 재주, 사회도 잘 보는 텃밭강사. 전체 진행을 맡아 사회를 본 딸기선생님(이현진) 전체 행사를 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했다. 재치있는 말솜씨와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서 끝내주는 센스까지.




세번째 재주, 텃밭사례발표에서 보여준 교육활동가로의 자부담과 철학. 두번째 사례발표자로 나선 하얀목련선생님(송윤미)은 현재 흙놀이의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많은 기관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그 중 인천성동학교의 사례를 소개했다. 단순히 수업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변화, 아이들의 변화, 텃밭참여기관의 태도와 열정 그리고 텃밭수업기관과 강사와의 관계에서 추구해야 할 점까지 논리적으로 소개를 했다. 담당선생님의 인터뷰영상까지 준비를 해와 다양한 시점에서 텃밭교육을 바라 볼 수 있었다.




네번째 재주, 30년 경력 손맛으로 아이들의 입맛까지 바꾼다. 가장 인기 있었던 순서로 전통장(막장)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작년에 손쉽게 만들수 있는 고추장만들기에 이어 아이들과 겨울에 텃밭과 전통 식생활과 연계하여 수업꺼리로 소개했다. 해당화(선봉순)선생님의 손맛에 오미화선생님의 손재주가 더해져 모두가 만족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마지막 재주, 이 많은 아이들과 지치지 않고 텃밭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열정이다. 김충기 대표의 기조강의 이후 간단하게 생태텃밭교실현황을 소개했다. 올해 영유아기관만 54개 기관에서 텃밭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2914명의 아이들이 텃밭강사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매월 선생님들이 200시간의 텃밭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햇수로 7년차에 접어든 생태텃밭교실이 외부의 지원없이 지속되고 있다.


텃밭교육은 왜 하는가?


김충기대표의 기조강의 첫번째 질문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였다. 텃밭농사교육은 수확량을 많이 내기 위한 교육이 아니다. 전업농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텃밭과정에서 생기는 농업의 다원적가치를 실현시키는 것이 도시에서는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아이들의 본성대로 키우는 것을 강조했다. 사실 아이들은 밭에 나가면 흙을 파거나, 벌레들을 관찰하거나 자연물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작물을 길러 신기하고 예뻐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여러가지 관심사 중에 하나이다. 또 다시 텃밭교육이 획일적으로 재단하는 교육이 된다면 이는 안하니만 못하다. Nature는 ‘자연’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본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는데에서 자연주의가 시작된다. 제대로 된 텃밭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로 다시 돌아가게된다. 항상 자신에게 물어보자. ‘내가 지금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고 있지?’




이웃사랑어린이집의 사례발표로 타 기관에서 오신 선생님들이 공감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텃밭교육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들과 아이들의 꾸밈없는 반응, 그리고 텃밭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어린이집의 노력이 눈에 보이듯 사례발표를 했다. 영상까지 준비해서 생생함을 더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몇 원장님의 소감을 들어봤다. 모두가 한결까지 텃밭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과 어려운 점들을 이야기했다. 대부분 비슷한 것들이다. 농사의 어려움, 기관의 여러 조건들.


텃밭교육의 효과와 가치를 증명하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에 비해 현재 텃밭교육은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어떻게 텃밭교육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실제 아이들에게 그리고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있다.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공유도 중요하다. 나만의 텃밭강의기술만 지킨다고 텃밭교육이 확대될리 없다. 더 많은 강사가 양질의 강의가 가능할때 텃밭교육도 확대될 수 있다.



[관련자료]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텃밭교육의 확대와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대부분의 자료들을 공유합니다.

2016생태텃밭교육워크샵 관련 자료들 한눈에 보기


2016년 9월 21일 수요일

[네트워크 활동소식-10] 9월 두번째소식, 가을농사로 심기일전


(2016년 9월 5일 ~ 9월 18일)   
  -활동소식 표지 (9-2).jpg
2016년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도시농업네트워크 활동소식을 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활동소식을 게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격주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도시농업지원센터, 전문인력양성기관]의 활동소식을 접하세요. (도시농부뉴스레터는 이와 별도로 매달 기획기사, 폭넓은 도시농업 소식을 모아 발행할 예정입니다.)


[회원활동]


강사단 흙놀이
 강사단선생님들께서는 폭염이 지나가고 가을작물의 백미,배추심는 철이되자 각 기관에서 김장작물 심기에 분주합니다.
밴드를 통해 수업공유를 하고 있는 강사단선생님들은  격주 월요일 오프라인모임을 통해 더욱재밌고 알찬수업에 도움이 되고자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계십니다.
지난 9월2주차모임(9/12)에서는 송윤미선생님께서 수박끈 묶는방법으로 화분걸이만들기를, 서다숙선생님께서는 '비오는 날이에요' 노래와 율동을 가르쳐주셨답니다.
그리고, 수업을 나가고 있는 기관의 원장님과 담당선생님들을 모시고 생태텃밭워크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태텃밭워크샵은 텃밭교육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텃밭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9월26일(월) 오후2시 부평아트센터 세미나실에서 사례발표와 체험활동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석을 환영합니다.


 또한, 강사단선생님들의 지도로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텃밭자원봉사단'흙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는 8월 한달 혹서기동안의 휴식기간을 마치고 9월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김장작물을 파종하고 이번주부터는 방제작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11월 중순에  김장나눔 할 배추들이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공동체텃밭
8월말 9월초에 거쳐 각 공동체텃밭에서는 김장작물심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지금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벌레가 더욱 기승을 부려 배춧잎를 갉아먹고 있는 벌레와의 전투를 치루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포기하다시피했던 텃밭, 심기일전하여 가을작물로 재도전하여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 봅니다.
  • <텃밭n 지금>바로보기 : 김장작물재배법



달달사
지난 4월, 꿀벌을 키울 오랜 장소물색끝에 백운역근처에 새보금자리를 마련한후 양봉모임 구성원들의 각별한 보살핌끝에 드디어 추석전인 9월11일 일요일,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2통으로 시작해서 그새 7통으로 불어난 벌통에서 겨우내 벌들이 먹을 양식(꿀)을 넉넉히 남겨놓고 18개의 소비(인공적으로 만든 벌둥지.직사각형의 나무틀모양)에서 무려 30L의 꿀을, 그것도 완숙꿀을 땃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며칠 후 말벌들의 습격으로 비상이 걸려 말벌소탕작전을 벌이기도 하였답니다.달달사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소자농의 유형민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단체회원이자 소자농(소방관들의 자연농원)에서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계시는 유형민회원께서  제5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예술텃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시게 되었습니다. 유형민선생님은 인천공항소방서에서 서장으로 근무하시면서 직원들과 텃밭을 가꾸면서 인근 학생들에게 텃밭체험을 결합한 소방안전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계십니다. 수상작품은 오는 9월22일부터 25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진행되는 '제5회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장에 전시됩니다.

 하나 더...유형민회원께서 무농약,무화학비료로 재배한 피땅콩 1kg에 1만원에 판매하고 계십니다. 5만원이상 구입시 택배비는 무료랍니다. 원하시는 분은 사무국으로 주문주세요(032-442-4549)



[전문인력양성기관]
생태텃밭강사양성과정 진행중
도시농업전문가과정중 강사양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는 강사양성과정이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도림텃밭에 마련된 실습텃밭에서 미생물배양과 틀밭만들기,퇴비만들기와 함께 가을작물을 직접 키우고있습니다. 점차 도시농업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입니다.



[일정]

1.2016년 도시농업활동가워크샵
  '제5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일정에 맞춰 도시농업활동가들의 교류와 역량강화를 위      한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 일시 : 2016.9.24(토)~25(일)
  • 장소 : 광주광역시 ( 풍암호수 일원의 도시농업박람회장 등)
  • 참가비 : 3만원(차량,숙박, 3식제공)

2.도시농부,퍼머컬처를 제안하다
'퍼머컬처'는 생태원리를 기반으로 해서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의식주와 문화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도록 개인,가족,지역공동체를 디자인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퍼머컬처를 통해 순환의 고리를 복원시켜 세상을 보다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13일간의 '퍼머컬처학교 5기 PDC(퍼머컬처디자인코스)'를 수료하고 오신 오선경회원이 그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관심있는 회원들의 참여을 환영합니다.

  • 일시 :2016.9.28(수) 오후 7시
  • 장소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교육실
  • 참가비 : 무료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텃밭n지금] 10월에 시작하는 농사, 마늘과 양파

오창균(도시농업지원센터 지도교수요원, 좋은이웃농장 대표일꾼)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10월에 밭일을 하다가 문득 떠오르면 흥얼거리는 노랫말이다. 한 여름 뜨겁게 녹색의 들불을 놓으며 기세등등하던 풀이 점차 잿빛으로 사그라지고 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자연의 돌고도는 순환 법칙 앞에서 영원한 것은 없구나 하는 겸손을 배운다. 24절기의 한로(寒露,8)와 상강(霜降,23)에 내리는 찬이슬과 서리는 사라지는것들과 다시 시작하는 것들의 경계점이 되기도 한다.
 


폭염으로 인한 무더위에 농부와 작물들도 매우 힘들었던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 햇살을 받으며 배추의 속잎이 생기는 결구가 시작되었다. 이제는 한 해 농사를 마감하는 마늘과 양파의 파종을 남겨두고 있다. 튼실한 씨마늘을 준비하고, 양파는 모종으로 50여일을 키워야 하는 만큼 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봄농사는 천천히 시작해도 되지만, 겨울을 앞두고 있는 마늘과 양파는 제 때()를 놓치면서릿발(냉해) 피해를 볼 수 있다. 마늘은 대체로 추위에 강하지만, 양파는 뿌리가 제대로 활착되지 않으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뿌리가 들뜨고 얼어죽는다. 양파가 추위에 약한것은 흙 속에서 뿌리만 내리고 겨울을 보내는 마늘과 달리, 양파는 잎을 키우고 광합성을 통해서 겨울을 보낼 양분을 축적한다. 또한, 뿌리가 안정적으로 활착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안 될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생각된다.


텃밭에 심은 마늘

양파모종은 심는시기를 10월말까지 하는것이 생육과 뿌리활착을 높일수 있다는 것을 여러해 동안의 파종시기를 달리하면서 얻어낸 결론이다. 작년에 2만개를 심은 양파는 별 탈 없이 모두 잘 자랐다. 11월초까지 심었던 인근의 양파농가들은 절반가량 얼어죽었다며 비결이 뭐냐고 묻기도 했었다.
 
마늘과 양파는 지역에 따라서 파종과 수확시기가 다르며 벼농사를 끝내고 논에 심기도 한다. 남부지방(남해,해남)을 중심으로는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품종의 마늘을 주로 생산한다. 흔히, ‘벌마늘이라고 불리며 마늘쪽(인편)이 크고 많으며,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육쪽마늘로 유명한 충북 단양과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중부권 지역에서는 추위에 강한 한지형품종의 마늘을 심는다. 실험삼아서 난지형마늘을 농장이 있는 경기도 시흥에서 작년에 심어봤더니 절반이상이 얼어죽었다. 마늘은 지역의 기후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씨마늘은 너무 작거나 큰 것 보다는 중간크기의 것을 선택하고, 뿌리에 있을지도 모르는 병바이러스의 소독을 위해 목초액을 물에 500배로 희석하여 씨마늘을 30분정도 담궈둔다. 소독된 마늘은 그늘에서 30분정도 건조후에 심어주면 병충해 예방효과가 있으며, 남은 목초액물도 밭에 뿌려준다. 농사를 하면서 유일하게 종자소독을 하고 있는 것이 마늘이다.
 
씨마늘을 목초액을 희석한 물에 담궈서 소독을 하면 병충해 예방효과가 있다.

마늘과 양파밭의 이랑은 폭이 넓은(1m정도) 평이랑으로 만들고, 높이는 한 뼘(10cm정도)정도로 높지 않도록 해야 적절한 수분유지가 된다. 작물간의 간격은 마늘은 8~10cm, 양파는 12~15cm정도 간격을 두고 심는다. 마늘을 심는 깊이는 1~2cm정도 흙이 덮이도록 해주고, 양파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라서 모종을 심은후에 충분하게 물을 뿌려주는 것이 생육을 돕고 단단한 양파를 수확할 수 있다.
 
그동안 연재를 통해서 많이 강조했던 흙의 맨살을 보이지 않게 하는 유기물 멀칭은 여러 가지로 마늘과 양파의 생육에 도움이 된다. 가을에는 떨어진 낙엽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왕겨나 볏짚도 괜찮다. 마늘을 심은 밭에는 전체적으로 두껍게 덮어주는 것이 좋으며, 양파는 잎이 가려지지 않도록 멀칭을 해준다.
 


유기물멀칭을 하면 풀자람억제와 수분유지가 된다.

봄이 오면, 얼었던 흙이 서서히 풀리고 월동을 마친 마늘과 양파의 새싹을 볼 수 있다. 4~5월에 봄가뭄이 있다면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웃거름을 주는것도 생육에 도움이 된다. 내가 쓰는 웃거름은 겨울내내 모아두었던 소변액비를 물에 30배 정도로 희석하여 1~2번 정도 웃거름으로 뿌려주고 있다. ‘난각칼슘도 생육에 도움이 된다.(9월호 참조)
 
봄에 새싹이 나오면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웃거름으로 소변액비를 주고 있다.

유기물을 멀칭으로 한번 더 두껍게 흙 위에 덮어준다면 풀자람을 억제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흙을 덮고 있는 유기물은 미생물의 분해과정을 통해서 작물의 양분으로 되돌려지는 순환농사가 된다.


6월중순경에 마늘잎이 쓰러지면 수확할 때 가 된 것이다.
6월중순경에 양파잎이 쓰러지면 수확할 때 가 된 것이다.
마늘알이 굵어지는 시기가 되면 마늘쫑(꽃대)도 올라오기 시작한다. 마늘로 양분을 집중하기 위해서 마늘쫑을 뽑아주기도 하는데, 잘 뽑히지 않으면 가위로 잘라줘도 된다. 물론, 마늘쫑을 키워서 마늘의 씨가 되는 주아를 채종해보는것도 텃밭농사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늘의 씨앗(마늘쫑)이 되는 주아를 채종하여 심으면 통마늘이 된다.

쌀처럼 작은 주아는 마늘 파종시기에 뿌려놓으면 다음해에 한알짜리 통마늘이 생긴다. 통마늘을 심으면 다음해에 2~4쪽의 마늘이 생기고, 이것을 다시 심으면 육쪽마늘이 나온다. 마늘은 씨앗을 채종할 수 있음에도 육쪽마늘이 되기까지 3년이 걸리기 때문에 전업농사에서는 할 수 없는것이 현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