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7일 화요일

소자농의 24절기 토종작물 도시농업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소자농의 24절기 토종작물 도시농업 이야기
연재에 앞서 인사를 드립니다.
 
1. 도시농업은 공동체의 가치를 경작합니다.
도시에서 농사는 즐겁고, 기쁨이 있으며, 특히 텃밭에서 동네 이웃들과 인사하며 지내는 공동체 관계가 형성되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경작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소규모로 경작하지만 다품종을 섞어짓거나 이어짓는 등 전문적인 농부들도 하지 못하는 전통농사를 도시농부들은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생태, 환경, 지속, 순환, 나눔, 이웃, 문화, 바른 먹거리, 갈등관리 등 도시농업으로 긍정적 사회가치를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2. 도시농업은 24절기 전통농사를 따릅니다.
도시농업의 텃밭은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농업에서 추구하는 산업적인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온전한 땅에서 자연의 햇빛과 비, 바람, 덥고 추운 4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절기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농사는 경험자의 지혜를 서로 나눔 주고, 받으며 텃밭에서 새로운 이웃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도시농부들이 텃밭에서 경작함에 있어 이웃들과 보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대화의 지혜를 더하기 위하여 24절기의 기후와 풍토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3. 도시농부들은 한반도의 토종씨앗으로 경작하고자 합니다.
토종씨앗은 유구한 세월 한반도의 각 지방에 사는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대를 이어 씨를 받아 가족들의 먹거리를 지켜온 대한민국이 유전자원입니다. 그러나 자본 중심의 경제개발은 종자를 산업화시킴으로 경제적 이윤이 창출되는 몇 가지 씨앗을 대량생산하고 있으며, 수입되는 작물(특히 콩과 옥수수 등)이나 가공품은 유전자가 변형된 것 들입니다. 제가 인천에서 몇 년 동안 경작한 토종(재래종)씨앗으로 24절기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한 경험치를 이곳을 통하여 연재할 때 토종씨앗을 나눔 하는 소식을 함께 전하겠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씨앗이 들어 있는 편지를 여러분 댁으로 보내 드릴 것입니다.
 
4. 도시농부는 절기음식을 요리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토종작물은 한 가지 작물도 여러 가지의 품종이 있습니다. 이름도 제각기 모두 다릅니다. 김장할 때 양념재료로 넣거나 액젓을 넣어 요리하는 갓김치도 각 지방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재래품종이 있습니다. 우리는 갓김치하면 여수돌산갓 김치 한 가지를 떠올리지만, 횡성지방의 횡성밑갓은 잎이 청색의 갓으로 특유의 향이 없고 단 맛이 있어, 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고 갓의 뿌리는 특유의 갓 향이 좋아 김장 재료로 사용합니다. 또한 월동한 횡성밑갓은 냉이처럼 뿌리까지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강원도의 재래종인 황갓이 있습니다. 황갓은 잎은 청색이고 갓 향이 없어서 소금에 절여 봄에 메밀전병의 속 재료로 먹습니다. 황갓의 씨앗은 노란색이라 갈아서 겨자대용으로 먹기도 합니다. 게다가 김장 재료로 쓰이는 청갓과 적갓도 토종이 있습니다. 청갓과 적갓도 월동시키면 뿌리가 좋아 봄철 나물로 입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5. 절기 따라 씨앗 받는 농사는 사사롭게는 재미있고, 사회적으로는 지구 생명체가 멸종하는 환경 속에서 작물종의 다양성을 지키는 의미 있는 도시농부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공익적 활동입니다.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으로 24절기의 자연 환경에 순응하면서 전통 농사로 편하고 쉽게 경작하는 방법과 씨앗을 받고 요리하여 먹는 재미를 연재하겠습니다. 저는 농업에 대하여 학문적인 배움이 없고 토종을 경작하면서 좌충우돌 실패를 경험한 어설픈 이야기를 연재하는 것이 혹시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불로계곡에서 소자농 올림

2019년 9월 6일 금요일

[청소년 텃밭봉사단 인터뷰] "한살이라도 어릴 때 텃밭으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텃밭에 나왔다. 텃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나이 때의 아이들이 주말마다 호미를 들고, 흙을 만진다. 그들을 사로잡은 텃밭의 매력은 무엇일까? 미추홀구 도시농업지원센터 온마을학교 청소년텃밭봉사단에 두 친구를 만났다.


Q. 학교와 학년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병섭 : 저는 기계에 관심있는 관교중학교 김병섭이라고 합니다. 
현준 : 저는 요리를 좋아하는 인천고등학교 2학년 최현준입니다. 
                                                          ▲병섭

                                                           ▲현준

Q. 텃밭봉사단 어떻게 알게 됐으며 왜 신청했나요? 
병섭 : 봉사시간 때문에 신청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봉사시간 필요하면 신청하라고 하셨습니다.    

현준 : 친구들끼리 봉사동아리를 만들었는데 한 친구가 현수막을 보고 신청했습니다. 동아리 활동과 함께 도시에서 수확하고 채소도 기르는 점이 재밌어 보였습니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현준 : 퇴비넣고 밭갈기, 농작물(토마토, 가지, 상추, 오이, 고추,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심기, 수확한  작물로 요리, 생전 처음으로 해본 액비뿌리기, 기부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병섭 : 밥으로 미생물 배양도 했습니다.





Q. 텃밭활동은 처음인데 직접해보니 어떤가요?
병섭 : 도시에서 보는 흙은 보통 메마른 흙인데  여기 흙은 달랐습니다. 활동을하며 흙도 만져보고 젖은 것도 보고,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또 지렁이, 거미 등 다양한 생물들을 보았습니다. 

현준 : 평소에 보는 흙은 운동장에 있는 흙과 같이 수분기 없는 것인데 여기서는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생명력있는 흙을 만져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모든 과정이 다 처음이라서 생소하고 흥미로웠습니다. 


Q. 수확한 작물을 푸드뱅크 기부한다고 들었습니다. 
병섭 : 뿌듯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는 데 저희가 키운 것들을 고맙게 받아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더 열심히 할 걸 후회도 됩니다. 

현준 : 푸드뱅크에 기부하면 지역아동센터로도 가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 저도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며 푸드뱅크에서 기부받은 음식들을 감사하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에 내가 받았던 입장에서 기부하여 나누는 입장이 되니 뿌듯하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푸드뱅크 : 식품제조업체나 개인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이를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식품지원 복지 서비스 단체



Q.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다면? 

현준 : 요리에 관심있어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것으로 요리를 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감자요리(감자국, 감자볶음, 감자채전), 채소 비빔밥, 국수 등 저희가 일일이 따고 요리해서 먹으니까 신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채소가 마트보다 작았는데 작은 채소로 요리했던 건 처음이라 새로웠습니다. 맛은 비슷하더라구요. 

병섭 : 마지막 날에  다같이 여럿이 팀을 짜서 감자요리했던 게 재밌었습니다. 직접 수확해서 한 거라서 더 신선했습니다.  

                               ▲감자 수확 후 요리대회 


               


Q.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현준 : 여름이라 모기때문에 짜증났습니다. 작물에 쌀뜨물과 오줌액비를 줬었는데, 오줌냄새가 익숙치 않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힘든 것은 단연 모기… 

병섭 : 여름자체가 힘들었습니다. 폭염… 농사활동을 하면서 흘리는 땀은 상쾌했는데 그냥 가만히 있는데 더워서 흘리는 땀은 싫었습니다.  


Q. 아쉬운 점이 있나요?
현준 : 가끔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함께 열심히 참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병섭 : 작물에 대한 설명을 중간중간에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확하는 법 외에도 과정들이 궁궁했습니다. 


Q. 작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병섭 : 토종벼 모내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상추는 많이 봤었는데, 벼는 사진으로 밖에 못봤었던 것을 실제로 보고, 토종벼는 종류도 여러가지라 더욱 신기했습니다.  

현준 : 요리에 관심있어서 작물들 대부분 식재료들이라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모두 다른모양의  씨앗, 다른 방법으로 관리하고 다르게 자라서요. 




Q. 텃밭활동을 친구들에게 추천한다면?
병섭 : 추천!! 자연과 교감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현준 : 저도 추천!! 도시에서 살면 이런 기회가 없는데 한살이라도 어릴 때 경험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글_임농부

2019년 9월 5일 목요일

2019 인천텃밭영화제, 가을밤을 적시는 텃밭야외영화 보러오세요.


2019 인천텃밭영화제

10월 3일(목) / 남동공공주말농장 "리틀포레스트"
10월 5일(토) / 미추홀어울림텃밭 "패딩턴2"
10월 9일(수) / 부평 부영텃밭 "땐뽀걸즈"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 부평도시농업네트워크

2019 도시농부한마당 (9/21) 텃밭에서 건져올린 건강요리 한마당



선선해지는 가을바람에 도시농부들과 어울리는 한마당을 준비했습니다.
오랫만에 지원센터 앞마당에서 회원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나누는 이야깃거리, 즐거운 영화보기, 맥주한잔으로 모두가 어우러지는 한때를 보내려고 합니다.


2019도시농부한마당
텃밭에서 건져올린 "건강요리 한마당”

2019. 9. 21(토) 오후4시 ~ 8시
미추홀구도시농업지원센터 앞마당

대상 :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 및 도시농부 이웃
참가비 : 자율납부 (안 내도 되요)

메인이벤트 “텃밭요리 경연대회”
텃밭에서 주재료 선택하여
10인분 정도의 요리를
현장에서 만들어 출품하면
3만원의 재료준비 비용
회원평가단 + 전문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총 상금 50만원 상당(1등-15만원, 2등-10만원, 3등-5만원, 참가상)을 쏩니다.
팀을 구성(3인 이상)하여 

 

여기에서 참가신청하세요.
bit.ly/2019텃밭요리

그밖에 즐길거리
어치와 함께하는 텃밭놀이 (초등+영유아 어린이들)
도란도란 만두빚기 (성인수다 프로그램)
텃밭그림대회 (초등학생 이상 참여)

저녁영화관 동시상영 "코코COCO"
코코 이미지 검색결과

가족관 자막판 / 앞마당
아동관 더빙판 / 1층 휴게실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all.dosinong.net 032-201-4549

[청년,밥상 후기]같이 심고 수확하고 요리하는 즐거움



청년, 밥상은 이듬해 봄, 초보 도시농부 수업을 신청하다 알게 되었다. 이곳에 배워가면서 처음으로 기르고 거둔다는 게 무엇인지 알았다. 도시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나는, 내가 먹는 것이 어떻게 생겨난 건지 몰랐고 알려고도 한 적도 없었다. 식료품은 당연히 슈퍼에서 사 먹는 거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여기에선 음식을 먹기 위해 씨를 뿌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 텃밭에 심고 자라는 작물들을 요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철 음식을 먹게 되었다. 봄엔 냉이 요리, 여름엔 오이와 가지 요리, 난 이곳에서 나무에서 갓 딴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처음 맛보았다. 매일 마트에서 파는 후숙 토마토만 먹어본 나는 진하고 향긋한 옥발토마토 맛에 충격을 받았었다. 이게 토종이어서인지, 다 익은 뒤에 따서 그런지, 신선해서 그런지, 내 손으로 키워서 그런지 모르겠다. 어쩌면 전부 다 일지도 모르지. 
                       ▲씨앗을 심고 
                      ▲작물을 관리하고
                      ▲감자를 수확한 날 (오른쪽이 나혜)
처음 청년, 밥상 모였던 날 서로 이전 끼니에 어떤 걸 먹고 왔는지 물었었다. 굶고 왔었다는 청년도 있었고, 나는 그날 라면으로 때우고 왔었던 것 같다. 어느새인가 난 공부에 일에 치여 매번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늘 말해왔지만 제일 중요한 시간은 만나서 좋은 사람들과 건강한 재료들로 같이 먹고 즐기는 것이란 걸 이곳에서 배웠다. 
                      ▲우리가 함께 차린 건강한 한끼

식구(食口)란 같이 음식을 먹는 사람이란 뜻이다. 매번 새로운 얼굴들이 섞여 모이지만 그럼에도 늘 갈 때마다 정겹고 즐거운 식구같이 느껴지는 건 청년 쉼표 밥상이라는 이름처럼 쉬어가는 밥상, 느긋하게 같이하는 밥상이란 중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걸 진행하시는 농부, 새싹 두 진행하는 친구들이 늘 밝게 이끌어 가주었던 게 큰 것 같다. 이런 즐거운 모임을 평일 저녁에만 하는 점이 아쉽다. 주말 하루 모여서 낮엔 텃밭 돌보며 새참 먹고, 그러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 여긴 서로의 나이나 외양, 직업을 떠나 있는 그대로 봐주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청년, 밥상이니까!
글_강나혜

[텃밭의 약용식물] 도라지에 빠지다!



특징 
초롱꽃과 , 다년생 숙근 초본식물(종자)
약용은 뿌리를 이용하고 맛은 쓰고 맵다
 
성분
· 뿌리 - 사포닌, 글루코스, 이눌린, 파이토스테롤
· - 플라티코닌
 
효능 및 이용
· 거담, 진해, 항균, 혈압강하, 혈당강하
· 감기에 의한 기침, 목이 아픈 증상, 이질에 의한 복통에 이용한다.
 
재배
1. 종자로 번식하며 채종 후 7~8개월 이후에는 발아율이 저하되므로 채종 후 9개월 (발아율 85%) 이전에 파종한다.

2. 모종 이식은 잔뿌리 발생이 많아지므로 직파재배한다.

3. 봄에 파종하고, 가을 파종 시에는 싹이 트지 않고 겨울을 넘길 수 있게 늦게 파종한다.

4. 20cm 간격으로 줄뿌림하거나 산파하고 얇게 복토하거나 답압한다.

5. 개화기 영양소모가 일어나므로 꽃대를 잘라준다.(뿌리굵기 촉진)

6. 파종 후 1~2년 후부터 수확 할 수 있으나 약용으로는 3~4년생, 식용으로는 2~3년생으로 수확하며, 4~5년을 경과하면 뿌리가 상하므로 5년을 넘기지 말아야한다.

                                       ▲도라지 씨앗

                                                           ▲도라지 새싹


 
도라지 나물
1. 도라지는 까서 소금을 조금 넣고 주물러 씻는다.

2. 끓는 물에 데처서 냉수에 헹구어 물기를 짜 가늘게 찢는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도라지를 볶다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늘 깨소금을 넣고 볶는다.

4. 물을 조금 붓고 자작하게 조린 다음 파와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텃밭요리] 가지가지하는 가지일세! 가지두부새싹말이



가지가지하는 가지

가지는 빛을 좋아하고 고온성의 작물이다. 날씨가 덥고 햇볕이 좋은 7,8월에 쑥쑥 자라며 수확도 많이 할 수 있다. 도시텃밭에서는 김장작물을 키우기 위해 일찍 정리하지만 웃거름만 잘 준다면 10월 서리가 내릴 때까지 수확할 수 있다. 여름철의 부드러운 가지에 비해 가을의 가지는 단단하지만 이 또한 특별한 맛이다.


가지는 90%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있는 만큼 여름에 제격이다. 몸에 열이 많거나 고혈압 환자에게 잘 맞는다. 또한 항암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성인병 예방에 좋다.    



  [준비하기] 

         재료; 가지1, 새싹50g, 두부50g(1/4)
        유장양념; 들기름1/2큰술, 조선간장1/3, 후추조금
        겨자소스; 연겨자1큰술, 조청1큰술, 식초2큰술, 매실청1큰술, 소금약간




  [setp1

가지는 씻어 꼭지 떼고 5mm정도 두께로 길게 잘라둔다.



 [setp2


두부도 4mm두께로 납작하게 썰어 물기를 제거한다.
   유장양념장을 만든 후 을 앞뒤로 발라준다
    새싹을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setp3


                          가지와 두부는 기름 두르지 말고 팬을 달구어 앞뒤로 구워낸다


[setp4


  구워낸 가지가 식으면 두부, 새싹을 올려 돌돌 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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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자소스양념장을 모두 섞어 겨자소스를 만들어 곁들어 찍어 먹는다.


, 사진_박현자





2019년 9월 3일 화요일

[노르웨이 도시텃밭이야기] 4 - 도심에 흐르는 시원한 물길, 아케르셀바 Akerselva

안녕하세요~ 얼마 전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가 보내준 사진 속 아이가 민소매옷을 입고 있는걸 보고 한국은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구나 생각했어요. 여전히 더운 여름을 어떻게 나고 계세요? 부디 잘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두 번째 글에서 언급했던 시원한~ 물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물줄기를 뭐라 하면 좋을까요.. 하천? 아니면 강? 노르웨이어 elv(엘브,강)이라고 하는 물줄기는 오슬로시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물길에 관심을 갖고 글로 전하고 싶었던 계기도 지하철을 타고 지나가는 철로 옆, 집 앞을 흐르는 물이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관광안내소(위)와 안내책자(아래)

오슬로 중앙역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는 오슬로 시내 11개의 물줄기를 따라 여행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곳에서 안내책자를 찾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물줄기 중 오슬로의 가장 역사적이고 공원과 문화시설이 즐비한 Akerselva(아케르셀바)를 소개하겠습니다.


물줄기를 따라 변화한 산업과 도시 그리고 노동자

아케르셀바는 도심에서 25번 버스를 타고 30여 분쯤 떨어진 수원지 Maridalsvannet(마리달스반넷)에서 시작합니다. 간밤에 내린 폭우와 여전히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로 어둑어둑한 날, 저는 마리달스반넷으로 향했습니다. 드물게 조깅을 하거나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솔직히 지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숲 속 산책로를 혼자 걸으려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엷게 물안개 핀 고요한 호수는 신비해 보였습니다.

Maridalsvannet, 오슬로로 흐르는 아케르셀바의 수원지 (위키피디아)

오슬로 30분거리 북쪽에서 시작한 아케르셀바, 그 시작에 기술박물관이 있다. (편집자주, 구글맵)

호수 근처에는 Norsk Teknisk Museum(기술박물관)이 있습니다 인천어린이과학관과 경기도 의왕에 철도박물관을 합쳐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기술박물관이 있는 곳에서부터는 학교가 있고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숲 속 길을 내달려온 아케르셀바는 이곳에서 작은 호수를 이루고 고인 물은 오래된 댐을 만나 거칠게 떨어지고 몰아치며 도시로 흘러갑니다.

이 물줄기는 오슬로 경영사립대학 BI 캠퍼스가 있는 Nydalen(뉘달렌)에서 사람들의 쉼터와 어울어집니다. 그곳은 대학이 있는 곳이면서 단층 아파트들과 쇼핑몰 그리고 공공기관과 극장 등이 있는 신도심이예요. 그곳의 중심에 아케르셀바가 흐르고 세련되게 정돈된 곳곳에서 여름이면 사람들은 수영을 즐깁니다.

Nydalen(뉘달렌) 시내를 흐르는 아케르셀바 (구글맵)
Arbeider Museet(노동박물관) 앞을 흐르는 아케르셀바 (구글맵)
이제 아케르셀바는 Arbeider Museet(노동박물관) 앞을 지나 Grunerløkka(그륜로카)에 이릅니다. 도시의 형성은 산업 발달과 그 성장을 같이 하고 산업 발달의 표본이 되는 공장들은 물줄기를 따라 형성되기 마련이지요. 오슬로 역시 184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의 일환으로 염색공장을 비롯한 다양한 공장들이 오슬로시의 동쪽과 서쪽을 가르는 아케르셀바를 따라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공장지대는 가장 오래된 공장을 볼 수 있는 노동박물관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여 그륜로카라는 지역까지 이어집니다. 노동박물관에는 아케르셀바를 형상화한 모형이 있고 과거 150여년 간의 공장들과 노동자들의 역사가 테마별로 기록 전시되어 있어 한 눈에 이 곳의 변화상을 볼 수 있습니다.

노동박물관 전경과 아케르셀바 모형도

작년 저는 아이와 노동박물관 어린이 행사에 참여했었어요. 그때 했던 활동 중에, 생쥐인형을 낚싯대에 걸어 강물에 담가보는 것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이곳의 생쥐들은 염색공장의 폐수로 인해 온통 빨강, 파랑으로 물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맑은 물이 흐르는 지금, 아케르셀바에 빠진 생쥐인형은 그저 물에 빠진 생쥐 꼴일지언정 색의 변화를 없었지요. 활동을 끝내고 아이는 의미있는 뱃지를 받았어요. 그리고 진짜 말이 끄는 옛날식 마차를 타고 물길을 따라 여행해보는 체험도 했습니다.

노동박물관 전시물과 가이드북
노동박물관 앞 경관과 아케르셀바

물길의 보존과 환경복원, 삶과 도시재생의 물길로

현재 아케르셀바 주변의 모든 공장은 문을 닫았고 오래된 공장건물들은 식당과 예술문화센터 그리고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슬로의 가장 큰 음식몰 Mathallen(맡할렌)이 있고 매주 일요일 한 공장건물에서는 일요마켓이 열립니다. 그곳에선 개인소장품이나 작가들이 내놓은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살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이곳을 찾아가보니 사람들로 굉장히 분비더라고요.

Mathallen(맡할렌)
File:Mathallen Oslo entrance north.JPG
맡할렌 오슬로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thallen_Oslo_entrance_north.JPG
Mathallen Oslo - Fresh market and great restaurants make this a great spot for lunch or dinner in a cool suburb of Oslo
맡할렌 오슬로 출처 : https://www.thesleepycheese.com/home/2019/3/19/fjordian-slip-welcome-to-norway

특히 흥미로운 점은 공장 건물이 그대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과 동시에 강줄기 또한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어 물길을 따라 자연스레 형성된 우거진 숲들이 사람들의 삶의 공간 속에 함께 들어와 있다는 점입니다. 이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이를 재우러 나온 유모차를 끄는 아빠들과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도시에 살지만 맑은 강물에 고무보트를 띄워 물살을 타고 수영을 하며 젖은 몸을 햇살 가득한 공원에 누워 데우는 모습, 보기만 해도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그륜로카

일요마켓

그리고 매년 9월 넷째주, 서울 중동 밤마실 같은 행사가 아케르셀바를 따라 펼쳐집니다. 작년 저도 이 행사에 가봤어요. 행사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저녁 8시부터 밤 11까지 있었습니다. 눈 앞이 깜깜한 숲길에는 물길을 따라 초가 놓여 있었고 드문드문 동네 합창단의 감미로운 노래와 아마추어 밴드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환경과 개발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있었고요. 진정으로 노르웨이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였어요. 올해도 이 행사는 9월 넷째주 목요일 밤에 있을 거라고 합니다. (Akerselva:Elvelangs i fakkellys, www.elvelangs.no)

아케르셀바 밤마실 포스터

아케르셀바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은 이 강을 지키고자 하는 오슬로 시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1800년 중반부터 1900년 초, 아케르셀바의 오염상태는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심각했습니다. 이후 아케르셀바 환경공원 프로젝트가 1987년 환경부장관에 의해 발의 되고 약 4년간 집중적인 회복작업을 거칩니다. 뿐만 아니라 강을 보존하기 위한 시민단체는 개발 제한과 강 생태계 보존을 위한 감시와 활동 그리고 옛 공장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지금의 아케르셀바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조 www.osloelveforum.org)
이제 아케르셀바는 바다와 만납니다. 그리고 어디론가 다시 흐르겠지요.

아케르셀바 복원운동

얼마 전 지친 감정으로 집 근처 송스반 호수에 오르던 날, 호수의 물빛이 하늘을 담아 하늘빛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시 거친 바위에 몸을 뉘여 선잠을 청하고 마음 청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연재를 계기로 홀로 물 길을 따라 걷고 사진을 찍으며 물과 함께 호흡했고 많은 순간 감동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우리네 삶 터가 자연과 유리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송스반 호수

비겔란조각공원, 송스반 호수에서 흐르는 물
오슬로대학캠퍼스 길, 송스반 호수에서 흐르는 물

2019. 8. 30.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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