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5일 금요일

소자농의 토종농사이야기 - 밭갈지 않고 잔사물로 쉽게 밭만들기


가을철에 풀과 잔사물을 퇴비로 사용하지 않은 이른 봄 밭은 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옥수수대, 고추대, 들깨대, 배추잎과 풀이 잔뜩있기 때문입니다.

농기계를 이용하는 상업농에서는 넓은 밭의 잔사물을 걷어내야 기계가 고장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계를 이용하지 않고 호미,낫으로 경작하는 생태순환텃밭에서는 힘들여서 풀을 걷어낼 이유가 없습니다.

잔사물을 밭으로 되돌려주면 인위적인 퇴비만들기와 별다름 없는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밭을 경운하지 않고도 간단하고 힘들지 않는 밭만들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거친 잔사물(콩대, 고추대, 들깨대, 옥수수대 등)을 이용한 밭만들기

거친 잔사물을 두둑위에 펼칩니다. 잔사물 위에 축분퇴비나 질소성분이 있는 퇴비를 10평기준으로 20kg정도 살포합니다. 고랑의 흙을 삽이나 삽괭이로 퍼서 잔사물 위에 덮어줍니다. 삽괭이로 뭉쳐진 흙을 펼쳐주고 발로 두둑의 흙을 밟아 주면서 흙과 잔사물이 밀착되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만든 밭은 감자심는 집게를 이용하여 감자,토란,생강을 심거나, 완두콩이나 키 작은 강낭콩처럼 점파하는 작물을 심습니다.

사진1 : 잔사물을 두둑에 펼치고 질소성분 퇴비펼치기
사진2 : 고랑의 흙을 두둑 잔사물위에 펼치고 발로 발아 밀착하기

2. 부드러운 풀을 이용한 밭만들기

두둑에다 질소거름을 먼저 펼쳐주고 널려있는 부드러운 풀을 갈퀴로 긁어 모아 두둑위에 펼쳐줍니다. 이런 밭에는 고주,토마토,가지, 호박, 수박,참외, 들깨 등을 모종으로 심거나 씨앗으로 점파하기 좋습니다. 만약 잎채소 씨앗을 줄뿌림한다면 풀을 걷어내고 파종후에 다시 풀을 덮어줍니다.

사진3 : 부드러운 풀을 덮개작물로 사용


3. 잎채소 씨앗 줄뿌리는 방법

경운하지 않은 3~4월 밭은 흙이 한겨울 얼어 있던 물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두둑아래 땅속 물이 낮은 고랑으로 조금씩 흘러내려갑니다. 즉 비가 자주오지 않아도 고랑은 수분이 있습니다. 두둑방향 이랑 가장자리 아래에 잎채소 씨앗을 줄뿌림합니다. 고랑 따라 일렬로 쭉 씨앗이 2cm간격에 한두개 떨어지도록 합니다. 상추, 배추, 쪽파, 시금치, 파, 그 어떤 봄철 잎채소 경작이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물주기를 하지 않아도 풍성한 수확을 할 수있습니다.

사진4 : 경운하지 않는 밭을 만들고 고랑에 상추씨앗을 줄뿌림 함
이런 농사방법은 전통시대 조상들의 지혜입니다. 궁금하시거나 문의 있으시면 댓글주시고, 인천지역 기후와 풍토에 적응된 토종씨앗이 필요하시거나 전통농사에 관심있는 분은 네이버밴드 "소자농의 토종씨앗 전통농사(https://band.us/@iseeds)"를 방문하세요.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all.dosino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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