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5일 금요일

마늘을 핑계로 때아닌 윷놀이판을 벌였던 여우재텃밭!!

인천에 여우재텃밭을 아시나요?


십정동은 열우물이라는 지명에서 만들어졌다.
열우물하면 쉬운데 그걸 굳이 한자로 바꾸어 동네이름을 다시 만든 이유야 어찌되었든 열우물마을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심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는 텃밭들이 많은 곳이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열우물에 텃밭을 두고 공동체텃밭을 시작한 것도 그래서였다. 
가깝고 텃밭많고...

그런데, 최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에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경기장이 들어서고 있다.
어마어마한 경기장이 모두 텃밭위에 들어서고 부대시설까지 엄청난 땅들이 조경과 건물로 덮여지고 있다. 우리 열우물텃밭도 저 언저리 어디쯤으로 들어갔다.

경기 몇개 치르자고 얼마를 들여 짓는지 알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것은 사실이다. 돈을 떠나서 말이다.

그래서 텃밭이 수용이 되면서 옮긴 곳이 지금의 여우재텃밭이다.
길이름이 여우재로 인걸 보면, 예전에 여우고개였던 것 같다. 그나마 옛지명을 따서 텃밭이름을 지으니 그럴듯하다.

그렇게 자리잡은지 4년이 되었고, 공동체텃밭의 회원들은 더욱 끈끈해졌다.

올해, 공동텃밭에 심은 마늘을 수확할때가 되어,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낸 건 텃밭회장 '이기성'회원...

"공동밭에 마늘이 있는데, 윷놀이라도 해서 친목도 다지고 재미있게 놀면서 상품으로 쓰자!"

재작년엔 들깨를 많이 심어 회원송년회때 상품으로 나오더니 올 여름엔 마늘이 나왔다.
막상 더운 여름 윷을 놀자니 뭔가 안 맞는 것 같긴한데.... 뭐 어떠랴... 재미만 있으면 되지...

11시쯤 가니 벌써 자리를 잡고 먹고놀기 시작


12팀이 참여해 마지막에 3팀이 결승을 벌여 1,2,3등을 가눴다.
1등상품. 마늘 한고랑
2등상품. 마늘 반고랑
3등상품. 수제호미, 수제맥주

 


이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전통식 팥빙수 제조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말만 되면 텃밭에서 놀이가 벌어진다.
이날처럼 많이 모일때는 특별한 때이지만
주말엔 항상 막걸리파티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여우재텃밭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쌓이는 작은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막대한 세금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사람냄새나는 곳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건물을 짓는 것 말고, 텃밭같은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행복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에도 관련기사가 나왔네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