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훌륭한 도시농부!
안녕하세요. 도시농부 여러분. 이렇게 인사를 드리지만, ‘지난 한해 안녕하셨냐’는 인사를 드릴 수 없는 올해입니다. 올해 2월 정기총회를 하던 시점부터 한해를 보내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온 전인류의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올해 우리 단체의 가장 두드러진 목표는 회원들과 함께 “지구를 살리는 도시농부” 활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텃밭에서는 퇴비를 만들고 탄소를 흙에 가두는 농사를 실천하고, 도시농부들이 모여 함께 기후위기 대응의 목소리도 내고, 학교에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건강한 미래를 위한 텃밭교육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선 안정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취소되고, 심지어 도시농부학교 같은 교육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쉽게 끝날 것 같던 코로나19가 올해 한해를 지배했습니다. 결국 비대면, 온라인교육, 화상회의 같은 새로운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시농부들은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갔습니다. 남동구에서는 공동체 마을만들기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지원받아 3곳의 텃밭에서 진행되었고, 만수르 공동체텃밭이라는 새로운 시도도 있었습니다. 부평의 산곡동에서 한 해 동안 진행된 생태마을만들기 사업은 골목골목 텃밭으로 만든 주민참여예산사업과 부영텃밭에서 이뤄진 텃밭그림대회. 미추홀구에서 주민들과 도시농부들이 함께 만든 철길옆 텃밭을 만들었고, 연수구 석산텃밭에서 만들어간 도시농부들의 공동체, 특수반 특수학교에서 진행된 치유텃밭 등 도시농부들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과 경험들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흙을 살리는 농사를 실천하고, 아이들과 텃밭을 함께 배워가고 있으며, 토종종자를 심고 나누고 있습니다. 탄소를 가두고, 공동체를 일구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훌륭한 기후위기대응이 있을까요?
이제 나와 우리에서 마을사람들로 도시텃밭이 그리고 공동체가 더 퍼져나가길 위해 함께 도시농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합니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기후위기) 지역적으로 실천(텃밭)할 수 있도록,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함께 만들어가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되길 바랍니다.
연말 회원소식지
[여는글]
[우리들의 이야기]
- 흙놀이 찍고, 또 찍고...(김정임)
- 여우재텃밭 세모녀의 봄날이 된 텃밭농사 (정보영)
- 도림텃밭 텃밭으로 달라진 일상이 주는 행복 (황유순)
- 햇골텃밭 저 푸른텃밭 위에 그림같은 집을 사고 (안희숙)
- 스배자 공동체텃밭에서 함께한 즐거움 (장만석)
- 달달사 2020 달달사의 양봉일지 (이경숙)
- 짚과풀 우리짚풀전수회 '짚과풀' 동아리 (정근자)
- 씨앗이음 토종의 의미도 모른체 회원이 되었다.(권위남)
[네트워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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