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텃밭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지난 12월 3일, 남동구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2020년 도시농업지원센터(남동구)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미래세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교텃밭 토론회를 열였다.
도시농업지원센터는 몇해동안 남동구소재 학교텃밭을 지원하는 '미래세대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도 5개학교의 텃밭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인천시교육청 '학교텃밭 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서 교육청차원에서 학교텃밭활성화를 시작한 첫해이기도 하다.
그동안 인천의 학교텃밭은 도시농업지원센터(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인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사업, 지자체별 도시농업사업(부평구, 미추홀구)의 일환으로 지원 그리고 농축산식품부지원사업 등이 있었다. 최근 마을연계교육 예산을 활용한 학교들의 텃밭프로그램도 있었고 자체적으로 동아리수업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텃밭이 운영되지만, 학교와 교육청이 중심이되어 텃밭교육을 주도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올해 초 인천시교육청의 학교텃밭실태조사에서 텃밭을 보유한 경우는 예상보다 높았으나(초등 58%, 중학교 46%, 고등학교 29%, 특수학교 69%) 텃밭운영에 있어 텃밭강사의 지원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다.(이어서 텃밭프로그램 및 연수, 예산의 순)
학교텃밭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학교현장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점은 전문적인 역량의 부족과 함께 텃밭운영에 대한 교사의 부담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학교텃밭이 점점 확대되는 것은 관심과 열의가 있는 교사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열의있는 교사가 없는 학교는 체계적으로 텃밭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
토론회는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자와 토론자만 함께 모였고, 온라인(유튜브)으로 중계되었다. 좌장을 맡은 김충기 대표(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위와 같은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발표자를 소개했다.
1부는 2명의 발표를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첫번째 발표자인 인천시교육청 마을교육지원단 조선미 단장은 '마을교육공동체와 학교텃밭'을 주제로 마을교육공동체의 문제의식에서 교육의 패러다임전환과 이에 맞는 학교텃밭의 필요성 그리고 교육청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학교텃밭지원계획에 대한 방안을 발표했다. 두번째로 발표한 장수초등학교 김환준 교사는 올해 마을연계프로그램 개발에 '학교텃밭'팀장으로 참여하여 교육청, 교사, 지역활동가,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만든 학교텃밭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리고 장수초등학교에서 올 한해 진행했던 텃밭프로그램사례를 소개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통해 학교텃밭과 지역의 연계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2부는 각 분야에서 토론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호토론으로 이어갔다. 새말초등학교 이송자 교사는 현장에서 텃밭교육운영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단계별 텃밭교육 등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활동가 모임 흙놀이 김태분회장은 만수북초 동아리활동 사례소개와 함께 주말 텃밭프로그램을 위한 거점학교 등을 제안했다. 청소년지도사 최성용 지역활동가는 마을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으로 시농제, 마을장터 등 청소년들이 마을활동에 참여하면서 일상적인 실천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있었으면하는 제안을 했다.
마을연계활동이나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넓은 공감대가 아직은 없는 것 같다. 학교텃밭도 이제 제도적으로 교육분야에 고민이 시작된 초기단계이다. 아직 학교텃밭이 어떻게 마을로 연결될 것이며 혹은 지역사회가 어떻게 학교텃밭이라는 매개로 교육적인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시작하는 자리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토론회 1부] 발표영상 https://youtu.be/hvrpUHOLGQ0
[토론회 2부] 토론영상 https://youtu.be/illCYTIdk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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