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배출 7기... 3만여명 생태텃밭 교육-
글_흙놀이 김경숙
2007년 도시농업의 가치에 주목하다
14년 전인 2007년, 김진덕(생태텃밭협동조합 대표) · 김충기(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두 사람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뭉쳤습니다. 도시농업이 갖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지속’, ‘여성 · 노인 · 장애인들의 복지 개선’, ‘공동체 생활 실현’ 등의 가치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도시농업이 가진 이러한 다양한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의 생태텃밭교육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생태텃밭교육은 학교에서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이루는 동시에 강사라는 일자리 창출 효과와 더불어 도시농업활동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었습니다. 이런 계획으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생태텃밭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09년 1기생으로 20여명의 교육생이 배출되었습니다.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
“생태텃밭 강사단“에서 ”교육활동가 흙놀이“까지
그 해 겨울, 배출된 교육생을 중심으로 함께 생태텃밭교실을 준비하였습니다. 봄이 오면 바로 수업에 들어갈 수 있기 위해서였습니다. 텃밭교육은 다들 처음이었기에, 일단은 가상의 대상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주제를 정해서 계획안을 짜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생태텃밭교실’ 홍보물을 만들어 주위 기관에도 알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태텃밭 강사단이 2010년 탄생하게 되어, 2010년 31개 기관 927명으로 수업을 시작하여 2019년 기준 60기관 총인원 32,112명을 교육하며 규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2009년 텃밭프로그램 홍보자료
2010년에는 2기 과정, 2011년에는 3기 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강사단을 전담할 체계가 필요하여 워크샵에서 사업단이 결성되고, 2012년 인천형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강사단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사단의 소속이 사업단인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인지가 애매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입장은 2014년 12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면서 명칭도 흙놀이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사업단은 생태텃밭협동조합으로 전환되었고, 강사단은 생태텃밭협동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2020년 현재 7기 신규 선생님들이 들어왔습니다. 회원신청 기준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외에 곳에서 교육을 받았더라도 텃밭을 사랑하고 도시농업의 가치와 철학에 공감하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7일의 신입흙놀이 7기 선생님들
교육활동가로서의 역할, 역량강화
흙놀이는 강사단간의 교류와 역량강화 및 텃밭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교류를 위해 선배강사 수업참관, 현장실습, 함께 식사하기 등의 시간을 가지고, 역량강화를 위해 원예, 요리, 노래, 놀이, 강의 등 서로의 재능을 공유합니다. 10주년을 맞은 2020년부터는 신입, 영유아, 학교텃밭분과로 나눠 아이들의 나이에 맞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텃밭프로그램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흙놀이 정기모임 역량강화 활동
이외에도 2016년부터 흙놀이 강사단은, 서창텃밭에서 ‘더불어 함께’라는 청소년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활동은 강사단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이끌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밭을 만드는 데서부터 작물을 심고, 거름을 주고, 풀뽑기 등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수확된 작물은 푸드뱅크를 통해 사회소외계층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더불어 함께’는 2016년인천풀뿌리시민운동상을 받았으며, 지금도 부평구 · 남동구 · 미추홀구에서 청소년텃밭봉사단 활동이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흙놀이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늘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2010년 간석동에서의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실 개소식 준비에서부터 가을텃밭 수확제, 남동구 텃밭 개장식, 회원송년회, 소식지 발송, 텃밭영화제, 도시농부들의 명랑한 운동회, 총회 등 많은 행사에 흙놀이가 같이 했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최초의 정회원이 바로 흙놀이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흙놀이는 도시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작으면서도 큰 가치를 발견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발견한 이 가치들이 바탕이 되어 앞으로 만들어질 10년 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흙놀이 선생님들의 텃밭후기
1기 선봉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나도 같이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2기 이경숙 새싹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을 키우던 감동을 느낀다.
3기 김태분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힘이 난다.
4기 정승실 토마토를 안 먹던 5학년 친구가 생전 처음 먹어보는 텃밭 토마토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텃밭은 나도 변화시켰다.
5기 문승분 마지막 수업에서 아이들이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6기 김경숙 텃밭채소로 요리해 먹으면서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어 좋았다.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all.dosino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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