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모인 우리들이 만수르 땅에서 공동 경작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농사, 사람과 자연 간 참살이를 경험하는 농사, 지속가능한 농사를 지으며 도시농업의 혁명으로 나아가는 큰 결실을 낳게 하여 주옵소서"
지난 4월 26일 대공원과 아파트 숲 사이에 자리잡은 만수동 텃밭에 올 한해 함께 농사지을 도시농부들 모였다. 공동체가 모임 공동체텃밭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그 시작을 함께하는 시농제가 있었습니다.
만수르텃밭 시농제후기 1 - https://cafe.naver.com/dosinongup/15757
만수르텃밭 시농제후기 2 - https://cafe.naver.com/dosinongup/15758
만수르텃밭 시농제후기 3 - https://cafe.naver.com/dosinongup/15759
시농제 영상
이번 시농제는 작년 도시농업전문가과정 수료생들의 공동체인 스배자(스스로 배우는 자연농학교)에서 준비하였습니다.
사진들 보시면서 그날의 분위기를 살펴보세요.
일찍 나서 준비중인 텃밭의 모습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 스스로배우는자연농학교, 청소년상상마당
본격적인 시작 전에 일곱글자의 소원지 쓰기...
시작은 역시 단체사진 찍기 부터...
함께 여는 마당... 농부가 밀을 뿌려~
올해 농사 잘 되게 해주세요. 함께 기원하며
소원지 묶기. 쾌지나칭칭나네...
합수식... 물이 귀한 만수르텃밭에 곳곳에서 모인 물들로 기념식수를
즉석에서 구성된 풍물팀이 말통과 양푼으로 흥을 돋운다.
마지막 공동체놀이
지신밟기로 마무리...
마지막은 역시 다함께 먹고 마시기...
모두가 준비하고 진행했던 시농제때 처럼 첫 마음 잊지않고 자연과 하나되는 참농사를 짓길 기대합니다.
* 멋진사진 찍어주신 조성택, 이경아 회원님 외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공동체텃밭을 실험하는 도시농부들”
도시의 빌딩숲과 소래산을 사이에 두고 자리잡은 ‘만수르 공동체텃밭’은 도시농부들의 다양한 요구에 의해 2020년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2019년 ‘청소년 텃밭에서 영글다’ 활동에 더해 남동도시농업네트워크의 지역사회연계활동, 스스로 배우는 자연농학교, 그리고 농생태학에 기반을 둔 실험의 장을 펼치려고 한다. 한 공간에서 다양한 주체들의 실험과 시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텃밭의 운영방식을 만들어내고 더 많은 도시농부들의 공동체를 통해 도시공동체텃밭의 필요성과 가치를 증명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의 산업적인 농업시스템은 흙을 착취하고 소농을 내쫒으며, 숲이 불타고 야생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는 다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 홍수 등의 기후위기를 몰고 왔다. 벼랑 끝으로 치닫는 지금의 먹거리체계는 지속가능하지 못하며 인류를 일상적인 식량불안과 먹거리 불평등으로 내몰 것이다. 우리는 도시텃밭의 활동이 이에 대한 분명을 대안을 위한 실천이라 생각한다. 탄소배출 없는 농사법과 외부에너지의 투입없이 생태계의 순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사를 지향하며, 흙을 살리고 자연과 공생하는 농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도시농부들은 지난 10년간 공동체텃밭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도시공동체를 성숙시키고 있다. 이웃과 단절되고 자연과 단절되었던 도시에서 텃밭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이다. 그동안 공동체텃밭은 도시농부들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공간이면서 휴식, 환경교육, 교환, 공유의 장소였다. 우리 도시농부들은 더 많은 시민들이 이러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
도시텃밭은 우리의 생활공간이다. 도시텃밭은 다양성이 생기고, 희망이 자라며,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사회가 싹트는 곳이다. 우리는 공동체텃밭이 더 튼튼하게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도시가 우리의 텃밭이다.
- 만수르공동체텃밭 운영규정 전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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