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일 수요일

[소식] 변현단 토종특강, 건강한 몸과 흙이 GMO도 이길 수 있다.


10월28일 있었던 토종특강에서는 지난 4월 토종농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던 변현단 전라도씨드림대표를 다시한번 모셨다. 이번 강의는 채종을 하는 방법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실제 씨앗을 계속 이어서 짓는 농사를 위해 중요한 강의였다.

강사는 채종가능한 농사, 토양과 몸이 중요하고, 나중에 혹시 GMO가 생태계를 오염시켰더라도 흙의 힘과 건강한 몸의 힘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이야기했다.

자연농은 삶의 운동이다. 

풀이 작물에 꼼짝 못하는 농사가 가능하다. 600평정도 콩이 풀을 이기는 농사를 성공했는데 여기에 대한 열쇠는 인위적인 농사가 아니라 자연에 있다. 

자연은 무투입, 무경운. 이것이 자연농인가? 구체적인 상황에 들어가면 맞지 않을수도 있다. 기다린다. 10년, 30년, 50년이상도 기다려야한다. 
자연상태는 어떤것도 인위적인 것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농사는 인위적을 사람이 자연에 개입하는 것이다. 자연농은 그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다. 밭을 갈지 않는다고 무경운농법을 한다고 하지만 자기 땅에 대해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한다. 왜 밭을 갈지 않는지가 중요하지 무조건 방법만 따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물론 오래 기다리면 자연의 힘으로 땅이 복원되겠지만, 그동안 무얼 먹고 살것인가? 

내 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흙이 흰색인가 검은색인가? 높은가 낮은가? 햇빛, 방향은 어떤가?

적기에 심어야 한다. 씨앗에 맞는 파종시기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 풀과의 문제는 파종시기의 문제다.밭이 적을 수록 열로 맞춰 심지않고 어긋하게 심는다. 원리를 알고 자기 경험에 맞춰 적용한다.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레먹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 벌레먹는 시기와 사람먹는 시기가 다르다. 콩세알도 다르다. 경운한 땅은 고르게 되어 새들이 잘 파먹는데, 풀을 베고 그대로 심으면 새피해가 없다. 결국 콩세알이라는 말은 관행농이후 생긴 말일 수 있다. 

자연은 순환이다.자연농한다고 무퇴비를 고집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사람도 자연이다.제 아무리 GMO라도 몸과 흙의 건강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씨앗을 받는 농사이고, 자연에 맡기는 농사인가에 대한 원리를 알아야 자연농이 가능하다는 강의에 공감한다. 수십년을 화학농법으로 지었던 텃밭에서 갑자기 농약과 화학비료만 쓰지 않는다고 저절로 유기농이 되지않는다고 초보도시농부들에게 강조한다. 왜냐하면 땅(흙)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히 작물이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강의는 실제 채종하는 방법에 대해 이어갔다.

상추 
상추는 반정도 말랐을때 길게 자른다. ㅈㄹ라놓고 말리않고 바로 턴다. 수분있는 씨앗이 바닥에 가라앉으면 그 상태로 말린다.다 말린후 털면 잘 날라간다. 보관은 신문지에 싸놓든 한다. 자기 밭에 할 거면 채종 안해도 된다. 밭에 자연스레 떨어진 시앗에 나온 걸로 다시 기른다. 잔재물은 밭으로 돌린다. 

수세미 
도시농부들은 꼭 수세미를 하도록 권한다. 원래 명칭은 수세미오이이다. 약으로 먹을 것이 아니면 열매를 그대로 말린다. 한쪽 끝을 가위로 잘라 뒤집어 흔들어서 씨를 빼낸다. 씨 빼낸 수세미는 삶는다. 그리고 껍질을 벗겨낸 후 말린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것이면 하얗게 마른다. 그리고 수세미로 쓴다. 주부습진 해결하려면 수세미를 서라. 왠만한 기름 때도 그대로 세척된다. 씨앗은 아주 검은 색만 쓴다. 

호박 
호박과실파리는 거의 50%정도 들어온 것 같다. 호박을 자를때 약간 물렁거리고 여는 순간 툭 튀어나온다. 과실파리 있는 호박을 퇴간에 버리면 거기서 발아를 하는데 그걸 다시 심으면 반드시 다시 피해가 있다. 겨울에 추위에 놔두어도 숲으로 들어가 번데기 상태로 월동하고 7,8월에 파리가 된다. 그리고 다시 호박에 알을 낳는다. 계속 피해를 줄이려면 태워야 한다.  
호박은 잘 읽은 호박을 갈라 속을 긁어낸다. 호박은 안이 주황색일 수록 생으로도 먹을 수 있다. 늙은 호박도 김치찌게나 된장찌게에 넣고 먹을 수 있다. 

동아박 
예전부터 남부지방에서 약으로 길렀다. 암환자가 있으면 동아를 먹어라. 함염제이다. 몸을 소독해주는 역할. 제독역할. 동아씨를 갈아서 피부팩을 하면 좋다. 동아분이 하얀것과 연결된다. 박속을 김치를 해도되고 깍두기를 해도된다.
씨앗을 걸러 털어내는 용도로 구멍 크기가 다른걸로 여러개 있는게 좋다. 들깨 등등. 

오이 
같은 조선오인데 모양이 다르다.오이씨 밭는 것 만큼 쉬운게 없다. 그냥 가른다. 속을 걸려 내린다. 채반에 놓고 물로 씻어내리면 좋다. 그물이 적은것, 그물이 많은 것으로 구분.뭉뚝한 조선오이는 오이지 담그기에 좋다. 

들깨 
절반정도가 노랗게 말랐을때 베어서 그자리에 놓는다. 이슬이 마르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씨가 떨어지지 않는다. 옮길때도 마찬가지다. 들깨는 참깨랑 혼작하면 좋다. 돌들깨(자연스레 떨어져서 다시 나온 깨는 작다) 흰들깨, 먹들깨차이는 기름이 많이 나오냐의 차이… 흰들깨는 들깨가루할 때… 들깨는 비위경락으로 흘러서 몸을 보하게 하고, 과한 사람은 몸을 깨준다. 들깨로 하면 다른 기름에 부작용이 없다. 볶지않고 짜는게 좋다. 오메가3의 원본이다. 생들깨 생들기름.  

배추 
구억배추는 1950년대 중국 호배추와 우리나라 배추를 교배한 종자이다. 이것이 토착화 된 것이다. 재래종은 의성배추, 개성배추는 결구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배추는 9월말, 9월 중순부터 심는다. 결구가 안되기 때문에 파란 잎부터 수확을 한다. 10월 초에도 파종한다. 파란 상태를 그대로 내버려둔다. 그러면 겨울을 지나 이른 봄에 봄동이 나온다.  
무는 구덩이를 파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무는 영하로 떨어지면 얼어버리니까 일찍 수확해야 한다. 배추는 영하 8도까지 내려가면 속까지 다 얼어버린다. 영하 6도 정도까지는 겉만 언다.  

 
잘 보관된 무를 그대로 봄에 다시 심는다. 3월 중순경, 그러면  위에 싹이나오면서 꽃대가 올라온다. 그 씨앗을 받는다.


강의도 좋았지만, 중요한 것은 배운 것을 실제 해보는 것이다.

토종이 좋다는 걸 알지만 내 텃밭농사에서 하나정도는 계속해서 씨앗을 받아 농사짓는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나만의 씨앗이 하나 이상은 있으면 정말 훌륭한 도시농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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