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4일 금요일

[노르웨이 도시텃밭이야기] 프롤로그 - 오슬로에서 다시 텃밭을 시작하다.


"2015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모임 '아이그대로'에서 농사를 함께 지으려고 시작한 도림공동체텃밭에서 3년간 활동하다가 배우자의 유학으로 2017년 가족들이 함께 노르웨이로 건너 간 김보혜회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텃밭을 탐색하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도시농부들에게 전하는 인천도시농부의 노르웨이텃밭 적응기를 앞으로 월 1~2회 정도 소개하려 합니다. 되도록 편하게 경험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저 오늘 밭갈이 하고 왔어요~ 모두 잘 지내시죠?

여기 오슬로는 아직 찬공기가 가볍게 차려입고 나선 외투를 다시 여미게 하는 한국으로 치면 꽃샘 추위라고 해야할까. 여튼 이번주 초쯤까지도 그늘이 든 곳엔 여전이 얼음이 서려있고 한데 햇살은 얼굴을 달굴 만큼 눈부신 그런 유럽풍의 날이었어요.

그리고 요며칠 날이 흐리더니 오늘 일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논의를 오고가게 했던 종일. 비옴 예보는 오히려 흐린 하늘에 살랑거리는 바람으로 삽질하기 딱 좋은 그런 날, 땅을 뒤짚고 왔어요. 그리고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순간 기똥찬 빗줄기가 내리시더군요.

오랫만에 몸을 쓰니 정신이 몽롱할 만큼 노곤한데 오늘은 미루지말고 소식 전하고파 강한 커피를 들이키고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올해 오슬로는 유럽도시 중에 뽑게되는 환경수도라는 것에 선정됐어요. 그래 다양한 녹색행사들이 열린다고 합니다. 도시텃밭들도 그런 분위기를 타고 뭔가 더 활발한 가운데 올해 일을 시작하는 듯 합니다.

특히 노르웨이는 상충적인 개념에 균형을 잘 맞추고 발달한 사회인거 같아요. 환경보존과 개발 여성과 남성 직장과 가정 등 제가 도시텃밭에 회원가입하고 밭일을 한다고 하면 아주 호의적인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걸 느끼하게 느끼거든요.

출처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Voksenenga/
밭에 대한 이야기는 천천히 올릴께요. 아직은 밭이 몇 평방미터고 회원수나 운영의 묘에 대해 물어보지 못했거든요. 이 곳 대표랑 친하게 되면 그 때 직접 듣고 적어올릴께요. 오늘을 시작으로 저는 이 곳 오슬로에서 텃밭 일에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하고 가벼운 저의 일상을 섞어 기쁜맘으로 꾸준히 소식 전하겠습니다.

2019. 4. 28.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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