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모임 '아이그대로'에서 농사를 함께 지으려고 시작한 도림공동체텃밭에서 3년간 활동하다가 배우자의 유학으로 2017년 가족들이 함께 노르웨이로 건너 간 김보혜회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텃밭을 탐색하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도시농부들에게 전하는 인천도시농부의 노르웨이텃밭 적응기를 앞으로 월 1~2회 정도 소개하려 합니다. 되도록 편하게 경험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오늘은 두서없이 제가 회원 가입한 오슬로 대표(?) 도시텃밭을 소개하겠습니다.
저의 집에서 밭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과 버스를 한 번씩 갈아타야합니다. 버스가 오르는 길에 버스창 너머로 노르웨이 유일한 그리고 유명한 Holmenkollen 스키점프대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 어른 걸음으로 7~8분쯤 숲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Voksenenga Nærmiljøhage(복쎈엔가 나르밀요하게)가 짠~하고 펼쳐집니다. 텃밭 이름에 담긴 의미를 보면 voksen은 동네이름이고 [복센들판에 이웃들의 친환경적 텃밭]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밭은 오슬로 시내에서 20여분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100여년 전에는 농지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오슬로시가 소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혹은 15년 쯤 후에 공동묘지로 쓰일 예정이고 풀만 무성했던 이곳에 경작행위가 실현될 수 있었던 건 리더가 오직 개인 혼자의 프로젝트로 오슬로시에 제안하고 수락되어 무상임대를 받을 수 있었고 그리하여 위대한 도시텃밭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2016년 여름에 땅을 고르고 그 이듬해 4월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해 세번째 씨뿌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www.voksenenga.no |
밭운영의 중요한 키는 모든 회원들이 각각의 소모임에 가입해 텃밭에 필요한 일들을 나누어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닭장 그룹, 거름 만드는 그룹, 문화행사 그룹, 음식만드는 그룹, 구조물설치 그룹 등 7개의 그룹에 속해 경작활동 외에 공동체 활동이라고 해야할까요? 회원과 비회원을 위한 지역사회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텃밭이 주요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시행사들이 있는데 그것은 또 차츰~ 따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Pernille Leivestad 대표 (출처 : www.voksenenga.no) |
2019. 5. 22.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밭에 화덕에서 구운 빵. (날이 좀 덥다싶더니 여지없이 웃통을 벗어재꼈다. 의도하지 않은 샷) |
사단법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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