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0일 일요일

[텃밭, 접시에 담다] 더위로 사라진 입맛을 찾아 줄 '적경치커리 장아찌'





Q. 쌈채소 중 씁쓸한 맛을 자랑하는 채소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치커리.


쓴맛이 입맛을 돋군다고 하여 쌈을 먹을 때 치커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치커리를 쌈채소로 즐기는 편이 아니다. 너무 쓴맛이 강해 조금씩 잘라서 다른 채소와 함께 먹는다.


그러다보니 밭에는 치커리가 무성하게 자라 벌써 꽃도 폈다. 보라색 꽃이 참으로 이쁘다.

적경치커리와 청치커리의 꽃이 흡사하게 보인다. (사진. 신영옥)





꽃이 핀것도 있지만 여전히 잎이 계속 늘고 있는 치커리들이 밭에 가득이다.
빼곡하게 자라있는 치커리밭을 보고 이것들을 먹어주겠다는 마음으로 뜯었다.




너무 쓴맛이 강한 적경치커리나 레드치커리는 특히 그냥 먹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장아찌로 담그면 쓴맛이 빠져 더운 여름 많이 먹게 된다.

치커리는 어느 것이든 모두 짱아찌로 가능하다.

청치커리와 레드치커리





치커리 장아찌 요리 순서를 살펴보자.



1. 치커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2. 유리병을 끓는 물에 소독하고 식힌다.
 (사진을 못찍었다. 하하하)


3. 치커리를 유리병에 담는다.
  적경치커리가 길다보니 말아서 넣었다.




 약간 매콤한 맛이 좋아서 나는 고추 5개도 넣었다. 고추는 이쑤시개로 구멍을 내고 넣는다.






4. 조선간장, 식초, 설탕, 물을 1 : 1 : 1 : 2 비율로 냄비에 넣고 끓인다.
  끓이기 전 조금 맛을 보고 원하는 맛에 맞게 조절한다.




5. 간장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유리병에 부어준다.
  채소가 여릴때는 간장물을 식혀서 하는 것이 좋다.



 고추가 떠올라서 나무 숟가락을 이용해 속으로 꾹 눌러 넣었다.





6. 이틀 상온에서 숙성후 냉장고에서 일주일 숙성하면 맛있는 장아찌로 변신.




장아찌를 쌈으로만 먹지말고 이렇게 장아찌로 먹으면 더위먹은 여름 날 입맛을 찾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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