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7일 목요일

[소식] 달달한 사이들, 양봉모임 소식을 전합니다.

양봉모임이 드디어 제대로 된 이름도 갖게되고 내공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꿀벌학교를 주최하여 공부하고 도시양봉에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체계적인 배움을 가졌습니다. 올해 양봉모임에 합려한 오선경회원이 이 과정을 후기로 남겼습니다.먼저 모임이름을 정한 것이 눈에 띕니다. 정식 이름은 ‘달달한 사이들’ 줄여서 ‘달달사’ 달달한 사람들사이, 달달한 사람과 자연 관계를 지향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아래 부터는 오선경회원의 과정 후기를 모았습니다.   (편집자주)


01.양봉장을 마련하다
지난 5월 7일부터 꿀벌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전체 8강 16시간으로 짜여진 꿀벌학교는 6월초까지 계속됩니다.


2014년도부터 김홍희, 박현준, 이희만 선생님들이 여러가지 시도와 실험을 하며 양봉모임을 이끌어 오다
올해엔 보다 체계적이고 생태적인 관점에서 도시양봉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꿀벌학교를 마련했습니다.


김진선 사무국장님 덕분으로 교통도 편리하고 밀원도 다양한 백운역 근처 빌라 옥상에 벌통을 설치하게 되었고, 비즈시티 송권일 도시양봉가님과도 지난해부터 인연이 닿아 전문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2015년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오선경입니다.
몇 달 전부터 급작스럽게 벌들이 궁금했었는데, 운이 좋아 고생도 하지 않고 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꿀벌학교를 사진 위주로 여러분께 자랑하고 싶습니다.


꿀벌학교에 앞서, 4월 23일 양봉장을 마련한 이야기입니다.


1. 등장인물


김홍희 선생님과 봉솔


박현준 선생님과 벌떼들


이희만 선생님과 양봉모자


송권일 강사님과 강군(튼튼한 벌무리)


2. 사건


사람들이 놀라지 않게 가림막을 만들고, 벌통을 받쳐놓을 받침대도 준비한 후 광명에서 벌통 2개를 옮겨오다


벌들이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천일염을 약간 넣은 깨끗한 물과 물에 빠지지 않고 마실 수 있도록 돌들을 넣은 물통을 준비하다.


벌들이 여행에 지치지 않았는지, 무엇보다 건강상태는 어떤지 벌통을 열어 확인하다


3. 결론
역시 마무리는 밥과 술로!


02.제1강 : 꿀벌과 만나다, 사람과 만나다.
5월7일, 첫번째 강의는 꿀벌을 왜 보호해야 하는지, 도시양봉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이론강의 후 옥상으로 올라가 실습을 했습니다.


벌에 쏘이면 사람도 아프지만, 벌도 죽습니다. 서로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호장비를 착용합니다.


다른 곳보다 머리쪽은 꼭 가리는데요, 머리엔 눈, 코, 입 등 사람도 벌에 쏘이면 더욱 아프고 민망해지기도 하는 급소(?)가 몰려있지만 벌들에게도 사람머리가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눈과 입, 머리카락은 움직임이 많아 벌들의 주의를 끌기 쉬운데, 특히 머리카락은 벌들에겐 유혹적인 그물 같다고 합니다. 벌의 여섯개의 다리에는 갈쿠리 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바람에 하늘거리는 머리카락에 이끌려 사람머리에 앉았다가는 결국 머리카락에 다리가 걸려 헤어나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벌이 흥분해서 쏘게 된다고 하네요. 벌은 목숨을 잃고, 사람은 머리에 혹나고...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 최소한 머리에는 그물모자를 쓴다고 합니다.


벌통을 열고 수강생들과 함께 벌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본적인 용어 설명을 해주시는 송 강사님!
벌통 위에 올려진 금속막대기는 '하이브툴'이라는 도구입니다.
벌통안에 빽빽히 들어있는 소비를 떼어내거나 수펄집과 필요 없는 왕대 등을 제거할 때 사용합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쓰임이 있는 걸로 압니다.


벌떼들이 붕붕...그래도 침착하게 송권일 강사님의 설명을 듣는 태연스러운 수강생들...배움의 열기 탓인가?...훗, 멋져라!


벌에게 꿀먹이기...벌이 손가락 끝에 묻은 꿀을 핥아먹어요...강아지처럼, 고양이처럼...
아래 사진은 떼어낸 밀납조각입니다...아마도 수펄집(?)인 것 같아요.

03.제2강 : 내검일지
5월14일 두번째 강의에서는 꿀벌군락에 대한 이론강의에 이어 벌통상태를 검사하고 기록하는 내검일지 쓰는 법을 실습했습니다.


꿀벌은 정말 신기한 생명체입니다. 알려줄 게 너무 많고, 묻고 싶은 것도 아주 많습니다.


모두 열강, 열공!


꿀벌을 만나는 두번째 시간 : 처음 광명에서 가져올 땐 2통이었는데 꿀벌들이 워낙 세력이 좋아 자칫하면 스스로 분봉을 할 것 같아 옮겨온 바로 그날 2통중 한통은 분봉하고, 다른 한통은 계상을 했었습니다. 이번주에 살펴보니 꿀벌 세력이 또 커진 것 같아, 다시 한통을 계상했습니다. 이제 아카시아꽃이 피어서 꿀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양봉장 뒷쪽에 활짝 핀 아카시아 보이시죠?


꿀벌들의 상태와 벌집을 살펴보며, 불필요한 수펄집과 왕대를 제거합니다.


꿀과 애벌레와 왕대의 분포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해서 내검일지에 기록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2개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분봉과 계상 등을 할 때는 특히 여왕벌의 소재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왕벌은 일벌보다 훨씬 크고, 수펄에 비해서는 가녀린 느낌입니다. 긴 허리를 가진 여왕벌은 어디 있을까요?


04.제3강 : 밀원식물
오늘 강의의 주제는 '밀원식물'이었습니다.
우리 꿀벌들이 꿀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5월의 아까시와 6월의 밤꽃을 제외하고는 꿀벌들이 충분히 먹고 살만한 꽃들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적어도 봄, 여름, 가을에라도 쉬지않고 꽃이 피고 질 수 있도록 꽃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론수업도 야외에서...
그리고 꽃에서 꿀을 따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밀원식물에 대해 공부하고 난 후, 꿀벌들의 상태를 살피는 실습시간














이젠 꿀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내검일지 쓰는 것도 낯설지 않아졌어요.
꿀벌학교 제 3강이 끝나고, 수강생들이 모두 돌아가신 후 송권일 강사님과 양봉모임 회원님들이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비소식에 대비에 꿀벌들이 혹여라도 비 맞지 않도록 갈무리를 단단히 해주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꿀벌들은 생애주기가 짧은데다, 벌통안에서 죽은 꿀벌들도 동료들이 벌통 밖으로 치워버리기 때문에 벌통 주변에는
늘 죽은 꿀벌들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벌통 내검을 할 때는 수펄방과 왕대도 떼어내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에는 벌통 주변을 꼭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냥 놓아두면 보기도 싫지만, 개미들이 더욱 꼬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답니다.

05.제4강 : 봉군관리 I


제4강에서는 봉군관리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하였습니다.
여왕벌양성기초틀 인공왕대를 이용하여 여왕벌을 대량 양성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1~2일령 알을 이충침으로 옮겨 여왕벌양성기초틀 인공왕대 안에 알을 넣은 후, 벌통안에 인공왕대를 집어넣습니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고 연약한 1~2일령 알을 찾아 이충침을 사용하여 옮기는 일은 정말 까다롭고 어려웠습니다.
열 개의 알이 옮겨졌다고 믿고, 꿀벌들이 왕대안에 낳은 알이라고 살짝 속아 로열젤리를 듬뿍듬뿍 먹여
여왕벌로 키우기를 바라며 벌통안에 넣었습니다.




여왕벌이 자라는데 16일 정도 걸리니까 2주후에 열어보면 우리 벌들이 이 알들을 여왕벌로 길렀는지 아닌지 결과를 알 수 있겠지요?
소비에서 1~2일령 알들을 찾다가, 막 깨어나는 꿀벌들의 모습을 잡았습니다.
꿀벌의 탄생을 함께 보시죠.


06.제5강 : 봉군관리 II


이번 꿀벌학교는 원래 8강으로 기획되었는데, 중간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총 강의시간은 유지하되, 일수를 조정해서 6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게다가 양봉모임 통신원인 본인(오선경)이 마지막 두 강의를 조퇴와 결석으로 마쳐버려서 제대로 소식을 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신 전해들을 말과 사진으로나마 잠시 마지막 두 강의를 돌아보겠습니다.


제5강도 제4강에 이어 봉군관리에 대해 좀 더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실습으로는 벌통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꿀벌응애 검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꿀벌응애류는 전세계의 양봉가를 가장 위협하는 해충이라고 합니다.
암컷성충이라도 몸길이가 2mm도 안될 정도로 아주 작은데, 이놈들이 꿀벌몸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어
꿀벌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고, 심하면 봉군 전체가 폐군이 되도록 만들어 버린답니다.
이렇게 위험한 해충인데, 흔하게 존재하고 만성적으로 벌통안에 기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통안에 꿀벌응애가 어느 정도나 있는지 검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네요.
꿀벌응애 검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뚜껑이 있는 통에 설탕가루(아이싱 슈거)와 밀가루를 넣고, 꿀벌들을 얼마간 털어 담은 후,
뚜껑을 닫고 살살 흔들어서 꿀벌 몸에 설탕가루와 밀가루가 골고루 묻도록 해줍니다.
물론 꿀벌튀김을 만드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 통 안의 내용물을 체를 이용해 분리해 줍니다.
이때 체 아래에 흰 종이를 깔아서 체로 걸러지는 설탕가루+밀가루가 종이 위로 떨어지도록 합니다.
흰 종이 위에 모아진 꿀벌몸에 묻었다가 떨어진 설탕가루+밀가루를 속에 꿀벌응애가 얼마나 있는지 살펴봅니다.









07.제6강 : 숙성꿀 채밀과 밀납 립밤만들기


이번 꿀벌학교는 원래 8강으로 기획되었는데, 중간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총 강의시간은 유지하되, 일수를 조정해서 6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게다가 양봉모임 통신원인 본인(오선경)이 마지막 두 강의를 조퇴와 결석으로 마쳐버려서 제대로 소식을 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신 전해들을 말과 사진으로나마 잠시 마지막 두 강의를 돌아보겠습니다.


제6강, 마지막 시간에는 숙성된 꿀을 채밀기를 이용하여 따서 맛보고, 밀납으로 립밤도 만들어 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수강생분들도 계셔서 왁자지껄 즐겁고 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송권일 선생님께서 특별히 가져온 숙성된 꿀이 들어있는 벌집에서 딴 꿀도 엄청나게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5일, 2016년도 꿀벌학교가 종강하였습니다.




송권일 강사님, 그리고 수강생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꿀벌과 꿀벌 기르기, 도시양봉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2016년 꿀벌학교를 마치고...


지난 두달 동안 진행되었던 꿀벌학교가 2주전에 끝났습니다.
송권일 강사님과 여러 수강생분들과 함께 도시양봉에 대해 차근차근 공부했습니다.


꿀벌학교가 휴강이었던 5월 마지막주와 6월 첫째쭈, 그리고 꿀벌학교가 끝난 다음인 7월 첫째주에도 양봉모임 회원님들과 꿀벌들을 삺펴보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우리 꿀벌들은 그간 아카시아꿀과 밤꿀을 많이 모아놓았고, 새로운 꿀벌들도 많이 낳아 세력도 많이 불려놨습니다.
올 봄, 벌통 2개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분봉을 한 번 하고, 계상을 두 번 올려 벌통이 다섯개로 늘어났습니다.
계상한 두번째 벌통(가운데)에 있는 활동이 불량한 여왕벌을 3주 전에 퇴출시켰는데, 아직 새 여왕벌이 나온 흔적이 없어 좀 걱정입니다.
이것만 제외하면, 우리 꿀벌들은 대체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며칠간의 폭우에도 벌통안은 뽀송뽀송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내검을 마치고, 양봉모임 김홍희, 박현준, 이희만, 오선경(글쓴이) 회원이 모여 앞으로의 양봉모임과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양봉공부는 앞으로 꾸준히 정기적으로 해나기로 했고, 적당한 교재와 책도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숙성꿀로 딱 한 번 꿀을 따기로 했어요. 그리고 채밀기는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년에 한 번, 소비 몇 개를 돌리기 위해 채밀기를 사거나 빌리기 보다는 어설프더라도 자료를 찾아서 채밀기를 직접 만들기로 한거죠. 우리 모임엔 김홍희 선생님이 계시니까요!


양봉모임 숙성꿀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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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 네이버카페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양봉모임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