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의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2월 12일에 열렸다. 남동이행복한지역재단이 제안하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준비하여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남동구 정책포럼 중 하나로 지역재단을 통한 남동구의 여러정책들을 모색하는 자리로 이번에는 도시농업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14년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지정받아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나 그동안 인천시나 남동구의 이렇다할 도시농업정책없어 서울, 경기도 등 다른 수도권 자치단체에 비해 뒷처져있는 편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새롭게 남동구의 도시농업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발표자로는 시흥시에서 도시농업팀을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김미화 농업정책팀장(전 도시농업팀장)이 시흥시 도시농업 사례를 발제했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대표는 남동구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김미화 팀장은 그동안 시흥시가 어떤 고민과 단계를 거쳐 도시농업을 활성화시켰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시흥시는 현 시장의 관심에 따라 2011년부터 도시농업사업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3단계에 거쳐 진행되었다. 1단계는 2012년~2014년 도시농업의 개념을 정립하던 시기로 이때 2013년 시흥시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 함줄도시농업공원을 만들었다. 2단계는 2015년~2016년으로 도시농업 확산단계이다. 이때 공동체활성화를 중심적으로 확산시키고 구도심(신천동)을 중심으로 공동체텃밭과 2015년 도시농업한마당을 통해 연중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참여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3단계는 2017년부터 진행되는 3C(공동체, 소통,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올해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배곧신도시에 공동체텃밭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김미화 팀장은 "도시농업 공간 100개 조성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공동체 였다"며 아파트텃밭, 생활밀착텃밭, 교육텃밭, 공동체주말농장 등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면고 행정은 이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발표를 한 김충기 대표는 지난 2014년 남동구 도시농업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남동구의 현황에 대해 먼저 섦명했다. 농장형 도시농업 현황조사에서 남동구의 텃밭면적은 187,139제곱미터에 구획수는 4250구획으로 이미 적지않은 규모의 도시텃밭이 존재하고 이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농장들은 교육과 시설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도시텃밭 이용자 설문조사에서는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참여자가 67,8%. 여가취미와 건강한 농작물을 위해 경작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76.3%. 수확물을 자녀나 이웃과 나누는 참여자가 77.9%로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42.2%는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해 농지확보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22.6%는 적합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83.6%의 응답자가 도시농업정책 예산을 더 투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김충기 대표는 도시농업 기존기반의 활용, 지역농업과 연계, 마을과 연계된 학교텃밭, 지속가능발전 지표와 연계된 도시농업, 남동구만의 특색있는 도시농업, 민관협력과 시민주도의 도시농업을 통해 남동구의 도시농업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김진덕 대표는 "그동안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인천차원에서 도시농업 활동을 전개했다면 이제는 삶의 터전인 지역, 구별로 도시농업활동을 고민할때가 되었다."며 "남동구의 도시농업을 시민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상상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많을 것 같다. 도시농업체험과 지역자원을 연계한 테마가 있는 길로 두렁길 같은 아이디어도 있을 것 같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앞으로 내년 지방선거의 정책을 만들때까지 모임을 지속하기로 하고 2시간여의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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