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8일 수요일

[활동소식] 토종벼 손모내기 행사를 끝냈습니다.

올해 우여곡절 끝에 갑작스런 토종벼농사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6월4일...초등학생에게 쌀이 어디서 생산되냐고 물으면 대형마트라고 대답하는 요즘, 시골에서도 기계화로 보기힘든 손모내기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도림공동체텃밭 근처에 100여평의 자그마한 논을 마련하여 4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함께한 즐겁고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볍씨구하기부터 모내기까지 과정을 소개합니다.

1. 4월9일 토종볍씨를 구하다
고양시에 있는 우보농장에서 직접 홀태로 벼를 훑어 흑갱, 대골도, 흑저도, 용정찰, 붉은차나락, 백석 6종의 토종볍씨를 구했습니다.


2. 4월 18일 온탕소독 및 침종 후 4월 25일 모판을 만들다
강사단 흙놀이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옥상에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각각의 볍씨이름이 씌여진 모판에 상토흙을 일정하게 깔고 볍씨앗을 촘촘하게 뿌려주고 다시 볍씨위에 복토흙이 일정하게 깔리면 한판이 끝납니다.
이렇게 30판을 만들어 쌓아서 냉해방지 스티로폼을 깔고 보온덥개로 비닐을 덮었습니다.
약 일주일후 옥상바닥에 스티로폼을 넓게 깔고 작은 비닐터널을 만들어 육묘를 합니다. 하지만 5월초에 찾아온 꽃샘추위로 강풍에 비닐하우스가 찢겨져 냉해를 입은 탓에 절반가량만 살아남았습니다.


3. 6월 4일 손 모내기하다.
40일정도 매일매일(육묘장을 옥상에 만든 탓에) 모판에 물을 대며 키운 모를 써래질을 마친 도림텃밭근처의 논으로 옮겨 모내기준비를 하였습니다.
6월4일 오전 10시..아이의 손을 잡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도림텃밭으로 모여든 40여명의 회원에게 토종을 왜 지켜야 하는지 그 의미를 오선경선생님의 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왕년에 채한번 잡아보셨던 텃밭회원들로 그자리에서 구성된 풍물패를 선두로 논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때아닌 풍물소리에 동네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문을 열고  호기심과 흐뭇한 표정으로 내다보십니다.
논에 도착하고 방제식선생님의 설명과 지도로 못 줄에 맞춰 모내기를 합니다.
어릴 적 모내기를 해본 어른들은 못 줄을 잘 못 잡는다고 부모님께 혼난 이야기 등을 하며 어릴 적 추억을 나누며 웃음 꽃을 피우고,아이들은 모내기보다는 논바닥에서 뒹굴며 노는 것을 더 좋아라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모내기체험을 해보면서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이 이렇게  만들어 진다는 것도 알게 된 기회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40년새 쌀소비량이 54%로 줄고 밥쌀용 쌀을 수입한다고 식량주권을 포기하려는 지금,  우리 쌀의 소중함과 토종종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올 가을, 풍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