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인천대공원에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인천대공원이야 인천을 대표하는 시민들의 휴식처이어서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날은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반디논에 모내기를 하는 날이다. 인천대공원은 몇년전부터 반디불이의 서식을 위해 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논이름도 반디논이다. 인천하천살리기운동본부 장수천살리기네트워크에서 매년 주관하는 손모내기행사가 이날 열린 것이다.
사진출처: 인천환경운동엽합 |
올해부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토종벼를 함께 심기로 하면서 반디논에 토종벼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작년 고양시의 우보농장에서 얻어온 볍씨로 6종의 토종벼를 수확했던 것을 올해 다시 반디논에 자리를 잡기 위해 타작, 선별, 볍씨소독과 침종, 볍씨넣기를 거쳐 어린모들이 모내기를 통해 자리를 잡은 것이다.
3월 볍씨타작, 선별, 온탕소독, 침종 |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붉은차나락, 용정찰, 대골도, 흑저도 |
이번 손모내기행사는 전체적으로 250여명이 참여했고, 총 6개의 논에서 진행되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그 중 첫번째 논에서 40여명이 참여해서 4가지 토종벼를 심었다.
손모내기에 참여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 도시농부학교 교육생, 청소년텃밭자원봉사단, 생태텃밭강사단모임 흙놀이는 8시반부터 집결해서 행사장으로 걸어들어갔다. 간단하지 않은 안전교육과 전체교육 이후 각자의 논으로 이동했다.
본격 모내기전 기념촬영 |
우려와 달리 청소년들도 선생님들도 농부학교 학생들도 능숙한 손놀림으로 빠른 속도로 모내기가 진행되었다. 우리 팀이 거의 제일 먼저 끝난 것 같았다.
모내기를 끝낸후 각자 준비한 도시락, 간식에 김밥을 곁들여 만찬을 했습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손모내기를 체험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토종벼가 처음인 사람들도 있겠죠? 앞으로 5개월정도 토종벼가 자라는 모습을 상상하며 벼베기에도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디논에서 작년에 수확한 쌀을 기념으로 1kg씩 나누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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