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5일 화요일

캠프마켓, 시민들이 원하는 운영방안을 통해 디자인되어야 (세미나)

2015 도시농부시민축제 - 도시농업세미나

정리-김충기



"부평미군기지 반환부지 도시농업공원 가능한가?"
2015년 9월 12일 오전 10시30분, 부평아트센터 2층 세미나실

도시농업시민축제의 한 행사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곧 반환될 부평미군기지에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해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다.

부평에 위치한 미군기지의 이름은 '캠프마켓'이다. 시민들의 반환운동으로 반환을 약속받고 늦어도 2016년 말까지는 반환될 예정이다. 반환약속 이후 환경오염문제, 친일파후손 땅찾기 소송 문제 등이 있었고, 지금은 반환이후 활용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

이날 인사말을 해주신 정유섭 위원장(인천광역시 캠프마켓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은 시민들의 요구를 모아 30%의 부지는 공공시설로 70%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확정되었지만, 인천시의 재정난 속에서 반환비용과 조성비용의 문제가 가장 크나큰 난관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11월~12월 시민참여위원회에서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들과의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경기도에 비해 인천은 여전히 도시농업 정책이 부재하다. GCF유치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도시농업과 같은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기후와 관련해 노력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으나 인천아시안게임 등의 국제행사를 치르는데 역량을 집중하느라, 그리고 가중되는 재정위기로 인해 오히려 여러사업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도시농업에 신규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안철환 상임대표(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는 인사말을 통해 도시농업공원은 2011년 부평에서 먼저 시작을 했다. 아쉽게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제도가 갖추어지기 전에 이미 시도한 사례가 있다. 도시농업공원의 상징성이 부평에서 다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자는 인천시민사회에서 캠프마켓관련 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시민활동가와 공원과 관련한 커뮤니티활동을 다양하게 시도했던 전문가, 그리고 도시농업공원과 관련한 다양한 법, 제도적인 의견을 줄 수 있는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 위원)
  •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 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 이양주 (경기연구원 경영기획본부장)


캠프마켓은 시민참여로 이어져야

첫번째 발표는 '캠프마켓에서 시민공원으로 시민참여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이광호 사무처장의 발표가 있었다. 부평미군기지는 일제 조병창이 있었던 지금보다 폭넓은 부지에 해방이후 미군이 점유하여 '에스캄'에서 '캠프마켓'으로 불린다. 95년 이후 시민들이 미군기지에 관심을 갖게되고 이어 반환운동이 시작된다. 2002년 반환결정 이후 일제친일파 땅찾기 소송, 환경오염문제 등이 제기되었다. 부산의 하야리아기지가 시민공원으로 조성되었는데 시민참여하는 방식은 적용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캠프마켓은 시민참여위원회가 반환공여구역 활용방안관련 결정권을 갖고 현재 운영중에 있다. 얼마전 시민참여위원회가 열려 근린공원에서 주제공원(문화공원)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인천시의 2030위원회에 반영되기 위해 최근 결정되었다. 문화공원으로 조성시 20%의 건폐율이 가능해 현재 기지내 건물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캠프마켓이란 이름은 현재 이곳이 기지의 역할보다 빵공장, 세탁공장 등 실제 마켓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부평미군기지라는 지역적인 이름보다 인천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 캠프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도시농업공원과 관련해 제안사항을 제시했다.
  • 인천에 도시농업 또는 도시농업공원이 필요한가?
  • 다른 공원도 많으데 왜 캠프마켓인가?
  • 주민들의 문화, 환경, 역사, 경제적 욕구에 대한 해법은 있는가?
  • 다양한 욕구와 융합할 수 있는가?
그동안 캠프마켓의 역사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되찾았고, 반환 이후의 과정에서도 시민공원으로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하게된다. 이후 활용방안 관련해서도 시민들이 어떻게 참여하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도시농업을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이 것이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마스터플랜이 아니라 운영계획이 있어야

두번째 발표는 이강오 원장의 '도시농업공원에 대한 짧은 생각'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공원을 바라보는 두가지 관점이 있다. 고전적관점에서 녹색공간+열린공간이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재원, 생산적 디자인, 거버넌스 생각한다. 공원조성은 1~2년이면 끝이나지만 조성이후 유지관리비용이 막대하게 들어가게된다. 즉 조성은 공원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운영하는 것까지 함께 포함된다고 본다. 따라서 세금에만 의존한 재원은 한계가 있다. 기부와 서비스 등 재원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중요하다. 공원을 디자인할 때 프레임만 적용하고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과정도 생각해보자. 생산적인 디자인을 생각할때 텃밭은 장점이다. 시민들의 참여에 유리한 것도 도시농업이 가진 장점이다. 다만, 전통적 관점에서 공원의 경관이나 독점적 이용에 대한 문제는 단점으로 극복해야할 것이다. 일본의 아다치구 도시농업공원은 고전적관점에서 전시, 체험, 교육의
공간에 그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커뮤니티가든은 활발한 교류와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도시농업공원은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프레시디오 트러스트의 경우 마스터플랜이 없다. 매니지먼트 플랜만 있을 뿐이다. 어떻게 쓸것인지를 정하고 천천히 그 용도에 맞춰 운영한다. 재정을 주고 운영과 조성권을 넘기는 법이 만들어졌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도 텃밭이 있다. 카페주변에 키친가든을 만들고, 커피숍주변에는 커피열매를 심는 것을 구상중이다. 굳이 도시농업공원이라는 용어를 써야할까? 도시공원에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도시농업공원을 위한 완벽한 3박자가 캠프마켓에 있다.

세번째 발표는 이양주 연구원의 ‘부평미군기지 반환공여구역 도시농업공원 가능한가?’에 대한 발표였다. 먼저 이야기한 것은 캠프마켓은 도시농업공원을 적용하기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반환공유구역법에 따라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구역의 경우 공원조성을 위한 지원이 전혀 없는 반면 캠프마켓은 이것이 가능하다. 도시공원법의 일부 개정에 따라 주제공원으로 도시농업공원과 시설로 도시농업공원시설이 추가되었다. 최근 장기미집행공원에 대한 이슈도 있다. 경기도의 경우 미집행부지를 조성하려면 150조원이 들어가게 된다. 설사 이비용을 누가 준다고 해도 이를 받을 수도 없다. 유지관리비용 때문이다. 텃밭은 공원에 비해, 조성 및 관리비용이 5%이하이다. 도시텃밭은 최근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들의 측면에서도 고려해야할 대상이다. 특히 최근 도시숲에 대한 요구도 있어, 융합도시공원으로 공원, 숲, 텃밭이 함께 협력하여 조성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이어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3개의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대략 캠프마켓의 활용방향에 대한 것은 정리가 되었던 것 같다. 시민들의 참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조성방안을 넘어 이후에 어떤 기능과 역할로 운영될 것인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급하게 조성하지 않는다. 내용을 먼저 생각하고 디자인을 생각한다. 도시농업공원은 융복합적인 기능으로 구성한다. 텃밭은 공원의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공원에 새로운 관점에서 도시농업(텃밭, 도시에서 농사짓기)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