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7일 화요일

소자농의 24절기 토종작물 도시농업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소자농의 24절기 토종작물 도시농업 이야기
연재에 앞서 인사를 드립니다.
 
1. 도시농업은 공동체의 가치를 경작합니다.
도시에서 농사는 즐겁고, 기쁨이 있으며, 특히 텃밭에서 동네 이웃들과 인사하며 지내는 공동체 관계가 형성되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경작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소규모로 경작하지만 다품종을 섞어짓거나 이어짓는 등 전문적인 농부들도 하지 못하는 전통농사를 도시농부들은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생태, 환경, 지속, 순환, 나눔, 이웃, 문화, 바른 먹거리, 갈등관리 등 도시농업으로 긍정적 사회가치를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2. 도시농업은 24절기 전통농사를 따릅니다.
도시농업의 텃밭은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농업에서 추구하는 산업적인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온전한 땅에서 자연의 햇빛과 비, 바람, 덥고 추운 4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는 절기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농사는 경험자의 지혜를 서로 나눔 주고, 받으며 텃밭에서 새로운 이웃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도시농부들이 텃밭에서 경작함에 있어 이웃들과 보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대화의 지혜를 더하기 위하여 24절기의 기후와 풍토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3. 도시농부들은 한반도의 토종씨앗으로 경작하고자 합니다.
토종씨앗은 유구한 세월 한반도의 각 지방에 사는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대를 이어 씨를 받아 가족들의 먹거리를 지켜온 대한민국이 유전자원입니다. 그러나 자본 중심의 경제개발은 종자를 산업화시킴으로 경제적 이윤이 창출되는 몇 가지 씨앗을 대량생산하고 있으며, 수입되는 작물(특히 콩과 옥수수 등)이나 가공품은 유전자가 변형된 것 들입니다. 제가 인천에서 몇 년 동안 경작한 토종(재래종)씨앗으로 24절기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한 경험치를 이곳을 통하여 연재할 때 토종씨앗을 나눔 하는 소식을 함께 전하겠습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씨앗이 들어 있는 편지를 여러분 댁으로 보내 드릴 것입니다.
 
4. 도시농부는 절기음식을 요리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토종작물은 한 가지 작물도 여러 가지의 품종이 있습니다. 이름도 제각기 모두 다릅니다. 김장할 때 양념재료로 넣거나 액젓을 넣어 요리하는 갓김치도 각 지방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재래품종이 있습니다. 우리는 갓김치하면 여수돌산갓 김치 한 가지를 떠올리지만, 횡성지방의 횡성밑갓은 잎이 청색의 갓으로 특유의 향이 없고 단 맛이 있어, 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고 갓의 뿌리는 특유의 갓 향이 좋아 김장 재료로 사용합니다. 또한 월동한 횡성밑갓은 냉이처럼 뿌리까지 데쳐서 나물로 먹습니다. 강원도의 재래종인 황갓이 있습니다. 황갓은 잎은 청색이고 갓 향이 없어서 소금에 절여 봄에 메밀전병의 속 재료로 먹습니다. 황갓의 씨앗은 노란색이라 갈아서 겨자대용으로 먹기도 합니다. 게다가 김장 재료로 쓰이는 청갓과 적갓도 토종이 있습니다. 청갓과 적갓도 월동시키면 뿌리가 좋아 봄철 나물로 입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5. 절기 따라 씨앗 받는 농사는 사사롭게는 재미있고, 사회적으로는 지구 생명체가 멸종하는 환경 속에서 작물종의 다양성을 지키는 의미 있는 도시농부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공익적 활동입니다.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으로 24절기의 자연 환경에 순응하면서 전통 농사로 편하고 쉽게 경작하는 방법과 씨앗을 받고 요리하여 먹는 재미를 연재하겠습니다. 저는 농업에 대하여 학문적인 배움이 없고 토종을 경작하면서 좌충우돌 실패를 경험한 어설픈 이야기를 연재하는 것이 혹시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불로계곡에서 소자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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