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6일 금요일

[청소년 텃밭봉사단 인터뷰] "한살이라도 어릴 때 텃밭으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텃밭에 나왔다. 텃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나이 때의 아이들이 주말마다 호미를 들고, 흙을 만진다. 그들을 사로잡은 텃밭의 매력은 무엇일까? 미추홀구 도시농업지원센터 온마을학교 청소년텃밭봉사단에 두 친구를 만났다.


Q. 학교와 학년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병섭 : 저는 기계에 관심있는 관교중학교 김병섭이라고 합니다. 
현준 : 저는 요리를 좋아하는 인천고등학교 2학년 최현준입니다. 
                                                          ▲병섭

                                                           ▲현준

Q. 텃밭봉사단 어떻게 알게 됐으며 왜 신청했나요? 
병섭 : 봉사시간 때문에 신청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봉사시간 필요하면 신청하라고 하셨습니다.    

현준 : 친구들끼리 봉사동아리를 만들었는데 한 친구가 현수막을 보고 신청했습니다. 동아리 활동과 함께 도시에서 수확하고 채소도 기르는 점이 재밌어 보였습니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현준 : 퇴비넣고 밭갈기, 농작물(토마토, 가지, 상추, 오이, 고추,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심기, 수확한  작물로 요리, 생전 처음으로 해본 액비뿌리기, 기부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병섭 : 밥으로 미생물 배양도 했습니다.





Q. 텃밭활동은 처음인데 직접해보니 어떤가요?
병섭 : 도시에서 보는 흙은 보통 메마른 흙인데  여기 흙은 달랐습니다. 활동을하며 흙도 만져보고 젖은 것도 보고,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또 지렁이, 거미 등 다양한 생물들을 보았습니다. 

현준 : 평소에 보는 흙은 운동장에 있는 흙과 같이 수분기 없는 것인데 여기서는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생명력있는 흙을 만져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모든 과정이 다 처음이라서 생소하고 흥미로웠습니다. 


Q. 수확한 작물을 푸드뱅크 기부한다고 들었습니다. 
병섭 : 뿌듯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는 데 저희가 키운 것들을 고맙게 받아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 더 열심히 할 걸 후회도 됩니다. 

현준 : 푸드뱅크에 기부하면 지역아동센터로도 가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예전에 저도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며 푸드뱅크에서 기부받은 음식들을 감사하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에 내가 받았던 입장에서 기부하여 나누는 입장이 되니 뿌듯하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푸드뱅크 : 식품제조업체나 개인으로부터 식품을 기탁받아 이를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식품지원 복지 서비스 단체



Q.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다면? 

현준 : 요리에 관심있어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것으로 요리를 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감자요리(감자국, 감자볶음, 감자채전), 채소 비빔밥, 국수 등 저희가 일일이 따고 요리해서 먹으니까 신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채소가 마트보다 작았는데 작은 채소로 요리했던 건 처음이라 새로웠습니다. 맛은 비슷하더라구요. 

병섭 : 마지막 날에  다같이 여럿이 팀을 짜서 감자요리했던 게 재밌었습니다. 직접 수확해서 한 거라서 더 신선했습니다.  

                               ▲감자 수확 후 요리대회 


               


Q.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현준 : 여름이라 모기때문에 짜증났습니다. 작물에 쌀뜨물과 오줌액비를 줬었는데, 오줌냄새가 익숙치 않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힘든 것은 단연 모기… 

병섭 : 여름자체가 힘들었습니다. 폭염… 농사활동을 하면서 흘리는 땀은 상쾌했는데 그냥 가만히 있는데 더워서 흘리는 땀은 싫었습니다.  


Q. 아쉬운 점이 있나요?
현준 : 가끔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함께 열심히 참여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병섭 : 작물에 대한 설명을 중간중간에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확하는 법 외에도 과정들이 궁궁했습니다. 


Q. 작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병섭 : 토종벼 모내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상추는 많이 봤었는데, 벼는 사진으로 밖에 못봤었던 것을 실제로 보고, 토종벼는 종류도 여러가지라 더욱 신기했습니다.  

현준 : 요리에 관심있어서 작물들 대부분 식재료들이라 모두 기억에 남습니다. 모두 다른모양의  씨앗, 다른 방법으로 관리하고 다르게 자라서요. 




Q. 텃밭활동을 친구들에게 추천한다면?
병섭 : 추천!! 자연과 교감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현준 : 저도 추천!! 도시에서 살면 이런 기회가 없는데 한살이라도 어릴 때 경험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글_임농부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인기있는 글